다이어트, 배달 음식, 트위터 : 내 삶을 지배하는 길티 플레저

다이어트, 배달 음식, 트위터 : 내 삶을 지배하는 길티 플레저

$15.00
Description
《다이어트, 배달 음식, 트위터》는 책 제목 그대로 다이어트, 배달 음식, 트위터에 빠져 허우적대던 사람이 문득 정신을 부여잡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심각한 다이어트 강박으로 상습적으로 약물의 도움을 받고, 냉장고 가득 음식 재료가 쌓여 있는데도 매 끼니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일을 멈추지 못하는가 하면, 소파에 처박혀 온종일 SNS에 빠져 있는 스스로를 깨달은 저자는 어느 날, 이 충동과 욕구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골몰하기 시작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이지만, 이를 통해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권태와 불안, 우리의 관심과 돈을 요구하는 기업과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사회 구조까지 탐색의 촉수를 뻗어나간다. 정지음 작가의 추천사대로 “온전히 개인의 영역에만 머무르는 문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모든 사적인 경험이 인문적 탐색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책”이다.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고백과 자기 대면에서 출발한 이 여정에서 독자들은 장막 뒤에서 우리의 욕망을 추동하는 “다른 주체”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저자

박미소

저자:박미소

1983년부산에서태어났다.언론사에서기자로10년간일했다.지금은프리랜스기자로활동하고있다.개인의충동과욕망이사회라는맥락속에서어떻게발현되는지들여다보는일에관심이많다.위태로운알코올중독경험을바탕으로한《취한날도이유는있어서》를썼다.

목차


프롤로그

다이어트
한없이투명에가까운몸/권능과혐오사이/외모는중요치않아,그런데너참예쁘다/다시다이어트클리닉으로/연애와다이어트의기묘한함수관계/내인생을지배하는‘길티플레저’

배달음식
내손안의쾌락과나락/단절과중독의상관관계/혀는자본의인질/가까울수록치명적인,쉬울수록유독한/허기를껴안다

트위터
뜨거운것이좋아/우물안트위터/그곳에사람이있다/도망친곳에낙원은없다/파랑새는까마귀/이제그만두려해/이유있는집착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왜참지못했을까?”
쾌감을주는것들에대한집착과그로인한위기감을느껴본적있는
사람이라면쉴새없이고개를끄덕이게될것이다.
-《젊은ADHD의슬픔》정지음작가추천!

“왜,오늘날의즐거움에는
번번이죄책감이동반되는걸까?”

놀라울정도로솔직한자기대면에서출발해
욕망의배후를찾아가는대담한여정!

‘중독’은이제더이상일부사람이겪는특수한문제도,개인의의지나노력으로통제가능한영역도아니다.누구나편리하게쾌락을추구할수있는현대사회에서‘중독’과완벽하게무관한사람은없을것이다.스마트폰,게임,술,쇼핑,성형,수면제,카페인,드라마,소셜미디어,패스트푸드등우리일상을구성하는너무많은것들이중독과쉽게결합한다.사는일이갈수록팍팍하고불확실한시대에즉각적이고확실한보상을좇는경향은필연적일수밖에없다.

《다이어트,배달음식,트위터》는책제목그대로다이어트,배달음식,트위터에빠져허우적대던사람이문득정신을부여잡고자신에게무슨일이일어난것인지알아가는이야기이다.심각한다이어트강박으로상습적으로약물의도움을받고,냉장고가득음식재료가쌓여있는데도매끼니배달음식을시켜먹는일을멈추지못하는가하면,소파에처박혀온종일SNS에빠져있는스스로를깨달은저자는어느날,이충동과욕구가대체어디서온것인지골몰하기시작한다.놀라울정도로솔직한고백과자기대면에서출발한이여정에서독자들은장막뒤에서우리의욕망을추동하는“다른주체”들을맞닥뜨리게될것이다.

끌림,행동,후회의연쇄반응…
나는왜이악순환의굴레에서벗어나지못할까
내삶을지배하는길티플레저

아름다운몸을향한열망,맛있는음식에대한탐닉,다른사람들과연결되고싶은욕구자체가나쁠것은없다.쾌감을얻고즐거운감정을지속하려는심리는인간의본능이다.문제는,오늘날우리가누리는대다수의즐거움들이어김없이극심한죄책감을동반한다는것이다.고작케이크한조각을먹고나서도“왜참지못했을까?”자책하고후회하는연쇄반응이자동적으로일어난다.“중독이초래한결과보다죄책감이심리적으로더해로울정도다.”이악순환의중심에유혹의강도를높이는동시에절제의미덕을강조하는사회의양가적요구가있다.

“디저트를마음껏탐하라고부추기며맛집정보를실컷소개하던방송에서,정작그케이크를먹고있는사람은저체중으로생리불순을겪을법한깡마른아이돌이다.얼마전나는SNS가우리의주의력을얼마나빼앗는지에관해치밀하게탐구한책을발견했는데,아이러니하게도그런책이존재한다는사실을알게된건SNS를통해서였다.SNS에서다양한정보를얻되,주의력을상실할정도까지과몰입하지는말것.최신유행디저트정도는꿰뚫고있어야하나살이찔정도로먹지는말것.이는양가적요구조차도아니다.”_‘프롤로그’에서

저자는성공한다이어트야말로‘내인생을지배하는길티플레저’였다고토로하면서,몸에관한한,특히여성들은항시적으로이중적메시지에노출된다고지적한다.실패한몸과성공한몸을구분하는경계선이뚜렷한세상에서자신의몸을있는그대로사랑하라는‘보디포지티브bodypositive’를곧장받아들여실천하기란쉽지않다.한편,지나치게풍족한식생활의대가로비만과각종성인병에위협받는시대에원하는것을언제든간편하게대령해주는‘배달앱’서비스가등장하면서“욕망과절제사이에전에없이첨예한갈등의불꽃”이튀고있다.SNS는또어떤가.“마치글자로만들어진스낵처럼끝없이야금야금집어”먹도록사용자경험을중독적으로만들어놓고알아서절제하라는요구는무책임하다못해가혹하다.상반된기대와관념이존재하는환경에서극도의쾌감과극도의죄의식이꼬리를물고순환한다.

사적인경험이인문적탐색의재료가
될수있음을여실히보여주는책

《다이어트,배달음식,트위터》에서저자는욕망의작동구조를들여다보기위해내밀한수치심의바닥까지드러내보인다.“S와M,단두개의사이즈만이존재하는세상에서M조차들어가지않는몸”에대한낙오와실패의감각,배달음식을허겁지겁먹어치운뒤구토로먹기전상태로돌리는“먹토”경험의치욕스러움,영화를보고몇자적어보려다‘내생각’이라는게도무지떠오르지않아서트위터에서남들감상평을뒤지는자신을발견하고느꼈던위기감….지극히개인적인경험들이지만,이를통해현대인이일상적으로겪고있는권태와불안,우리의관심과돈을요구하는기업과부당한압력을행사하는사회구조까지탐색의촉수를뻗어나간다.현대인의탐닉을심리학적,생물학적으로분석하거나병적인중독에서치유된극복서사를담고있는것은아니지만,사회와긴밀하게연결되어있는개인의문제를집요하게들여다보고추적하는것만으로논의의가능성이열린다.정지음작가의추천사대로《다이어트,배달음식,트위터》는“온전히개인의영역에만머무르는문제는존재할수없다는점에서모든사적인경험이인문적탐색의재료가될수있음을여실히보여주는책”으로,독자들에게“길티”가끼어들틈없는즐거운독서경험을선사할것이다.

“이책은각종길티플레저에왜그렇게속수무책으로빠져드는지욕망의작동구조를해체해들여다보는작업이었다.나약한개인이뿌리치기에쾌감의대상이너무강력해졌고,사회·문화적인압력과인간본능에서비롯된심리적끌림으로인해유혹에저항하기가거의불가능하다는것이다.대다수중독자는쾌락주의자가아니라자학을거듭하는사람들이다.”_‘에필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