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리다 (홍승은 에세이 | 반양장)

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리다 (홍승은 에세이 | 반양장)

$12.00
Description
나를 만든 기억, 내가 되는 시간
청소년에세이 시리즈 해마

지금의 나를 만든 핵심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
진짜 십대 이야기, 청소년 에세이를 시작합니다!
기억은 우리 각각을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장치이자,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머릿속 ‘해마’라는 장소이다. 기억이 입고되고 저장되고 재생되는 곳. 여기에서 청소년에세이 ‘해마’ 시리즈가 탄생했다.

마음이 복구 불가능한 너덜너덜한 걸레처럼 여겨지던 순간들, 금기의 한복판에서 늘어 가는 비밀을 주체 못 하던 시간,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일기장을 욕으로 채우던 시절, 나를 괜찮은 세계로 이끌어 준 우정이 시작된 자리……. 지금의 나를 만든 십대의 강렬한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며 청소년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에세이 읽는 기쁨을 한껏 누리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한 권의 책과 접속하는 짜릿한 신비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홍승은

저자:홍승은
세상과마찰에서빚어지는이야기를쓰는사람.사회에서밀려나는존재와이야기에몸을기울이며살아간다.
이책을쓰는동안망가진시계를차고지냈다.지금을살면서도,그때를사는것만같았다.계속부딪히는데언어가부족해조용히무너지던청소년,금기의세계에무작정뛰어들다가다치고마는청소년.열다섯의나는나인동시에내가아니었다.글쓰기를그만두고싶을때마다혼자일기쓰며버티던밤이떠올랐다.지금내가그때나보다덜안간힘쓰고있다는사실을알아차렸다.그래서쓸수있었다.
지은책으로《당신이계속불편하면좋겠습니다》《당신이글을쓰면좋겠습니다》《두명의애인과삽니다》《숨은말찾기》《관계의말들》등이있다.

목차

생애주기라는거짓말
그일이내잘못이라는거짓말
애들은모른다는거짓말
보이는몸이전부라는거짓말
사춘기방황일뿐이라는거짓말
19금딱지가우리를지켜준다는거짓말
사회는다그렇다는거짓말
지금이가장좋은때라는거짓말

명주에게

출판사 서평

금기의세계에서‘다른질문’을던지다
인생은‘갑자기’의경험들을통과하는모험!

십대만큼금지와금기로가득찬시절이또있을까.공부와독서빼고청소년에게너그럽게허용된영역이있기라도할까.뭐만하려들면막기부터하면서정작왜하면안되는지는누구도정확하게알려주지않는다.마치청소년에겐어떤욕망도욕구도없다는듯이,그런욕망과욕구는스무살이넘어야사용할‘자격’이생긴다는듯이.해보고싶고가보고싶은모든것은“대학가면”으로당연한듯보류된다.
스무살이되면,대학에가면다른세계가열리기라도하는걸까.‘미성년’이‘성년’이되면갑자기어떤특별한능력이주어지기라도하는걸까.홍승은작가는온통금기로둘러싸인십대시절로되돌아가자신이그세계에서어떻게부딪치고상처받고‘다른질문’을던졌는지들여다본다.

-‘생애주기’에맞춰살면정말행복해질까?
-가족은언제나서로이해하고사랑해야하나?
-왜몸은부끄러운감정과찰싹붙어있을까?
-청소년기의우울은사춘기방황일뿐이라고?
-청소년이오르가슴을탐하는건죄악인가?
-우리때가제일좋을때라고?그럼무슨희망으로미래를기다리지?

조금만다른선택을하면,낙오될것같은두려움과어른들‘말씀’대로하지않았다는죄책감을느끼게하는사회에서“그래프바깥으로튕겨나”간청소년들은발붙일곳이없다.홍승은작가는자신을겨누던의심의방향을세상으로돌리고서야깨닫는다.당연하고옳다고생각했던많은것이그때도,그리고지금도‘틀렸다’는것을.인생은잘짜인계획표가아니라“갑자기”의경험들을통과하는모험이라는것,‘틀렸다’고인정할때새롭게펼쳐지는풍경과가능한이야기가있다는것을알게된다.

”망해가는세상에서‘나어떻게살지?’라는질문을‘누구와어떤세계를만들까?’로바꾼다.우리가모인곳이결국우리가살아가는현실이니까.별을보며,지구별에존재하는수많은행성을생각한다.아직내가발견하지못한행성이,내가아는행성보다훨씬많을거라는사실은절망스러운지금을버티게해주는작은빛이다.고개를들면보이는이토록반짝이는별빛이있다.“-110쪽

”너왜이렇게됐어?“
쓰기와읽기로이어갈수있었던나의‘이야기’

이혼가정의,우울증과불면증에시달리는,열일곱에학교를자퇴한작가는사회가규정한‘정상’과는한참동떨어진청소년이었다.엄마가집을나간뒤,“지지받지못하는존재의위태로운상태”를사람들은귀신같이알아차렸다.친구는작가에게묻는다.“너왜이렇게됐어?”

대놓고따돌리던아이들의괴롭힘보다친한친구의연민어린말한마디가열다섯의그를무너지게했다.홍승은작가는처음시도하는청소년에세이를통해이십여년전으로돌아가그질문앞에다시선다.“그때‘나’라는사람에게어떤일들이일어났는지”,그리고그일들이무엇을의미하는지알기위해용기를낸다.청소년시절내내기댈어른하나없었던작가가“나만힘들다고여기거나”,“불쌍하고불행한애”로자신을축소시키지않을수있었던건지속적인쓰기와읽기덕분이었다.분노와슬픔,외로움을일기장에쏟아내면서,“나와닮은듯다른존재들의이야기”를읽으면서질문할힘을얻고자신의이야기를이어나갈수있었다.

“이야기는잠시라도나로부터벗어날기회를준다.세상에나와비슷한존재가있다는사실과다양한존재의삶이내삶과어떻게연결되고만나는지알게된다.단지개개인의불행이아닌불행을만든차별의흔적들을알아차린다면,다른이야기를만들수있다.나는이사실을읽기,일기,쓰기를통해익혔다.”

‘틀리다’라는단어에는‘어긋나다’라는뜻이있다.‘그때도틀리고지금도틀리다’라는이책제목에는그때나지금이나사회가청소년에게요구하는많은것이그르다는의미도있지만,그때나지금이나‘나’는세상의기대에맞지않고기준에서벗어나는사람이라는의미도있다.다르다는이유로세상과‘어긋나버린’청소년독자들에게이책이닿기를바란다.

나를만든기억,내가되는시간
청소년에세이시리즈해마

지금의나를만든핵심기억을찾아가는여정
진짜십대이야기,청소년에세이를시작합니다!

온갖사연과인생을책으로만날수있는에세이범람시대다.하지만청소년의현실과는다소거리가있어서일까.에세이는주로성인독자들의전유물로여겨져왔다.‘이건딱내얘기네!’공감할수있는이야기,혹은나와는다른경험을한사람의이야기를접할기회를청소년독자에게도만들어주어야하지않을까.청소년에세이를기획하게된배경이다.

울고웃고만나고헤어지고몰두하고외면하고좋아하고싫어했던시간들이차곡차곡쌓여지금의내가되었다.그러니우리는기억의총합이기도하다.기억은우리각각을독특한존재로만들어주는장치이자,그자체로한사람의정체성이기도하다.이를가능케하는것이바로우리머릿속‘해마’라는장소이다.기억이입고되고저장되고재생되는곳.여기에서청소년에세이‘해마’시리즈가탄생했다.

작가저마다의과거와현재가충돌하고뒤엉키고화해하고포개지면서각기다른매력과개성을지닌이야기들이만들어졌다.현재의나를만든강렬한기억을찾아가는여정을함께하며청소년독자들또한자신의이야기를발견하고에세이읽는기쁨을한껏누리기를바란다.무엇보다,한권의책과접속하는신비를경험할수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