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없습니다 (반양장)

계획은 없습니다 (반양장)

$12.00
Description
나를 만든 기억, 내가 되는 시간
청소년에세이 해마
낮은산 청소년에세이 해마 시리즈 08권. 해마 시리즈 여덟 권의 표지 그림을 그린 김나훔 작가의 에세이다. 김나훔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들을 재치있게 표현해 왔다. 책 표지뿐 아니라 영화 포스터, K리그 축구경기장의 거대한 조형물 ‘슛힝’, 유명 어학원의 대형 그래픽 그림, 방송 프로그램의 포스터 및 여러 광고 그림으로 널리 사랑받았다.
한길만 열심히 파도 성공의 근처에 닿을까 말까 하는 세상에서 재밌어 보이는 일로 마냥 시간을 낭비하고 샛길로 새면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하는 김나훔 작가는 나답게 사는 법을 찾으려 애썼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이런 식으로 살아도 될까?’를 고민하다가 ‘무계획이 계획’인 시절을 거쳐 이렇게 살면 ‘왜 안 돼?’라고 묻는 사람이 되기까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작가의 성장 기록이다.
저자

김나훔

내이야기를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다면장르는중요하지않다.강릉에서그림,사진,영상등을활용하여창작활동을하고있다.그래픽디자이너인아내와갤러리겸편집숍‘오어즈’를운영한다.자유롭고유연한삶을지향한다.청소년에세이시리즈‘해마’의표지그림작가로참여했다가우연한계기로글쓴이가되었다.역시인생은계획대로되지않는다.

목차

들어가며
이미버스는떠났다는기분
조양동두마리
나는누구?여긴어디?
인생은어떻게될지모르거든
충무로인쇄소골목
성공의냄새
어떤목표로살아야하지?
결국태어난게잘못이네?
왜베를린이었을까?
Lifeisbeautiful
나잇값이뭐라고
왜안돼?
먼북소리
계획은없습니다

모네에게

출판사 서평

이미버스는떠났다는기분

학교에다니지만공부에는도무지적응하기어렵다.김나훔작가만의이야기는아닐것이다.학교에가서시험을보고성적표를받는시기를거치면서,나는이미다른사람보다뒤처졌으며내인생은망했다는좌절감에빠져본경험은누구에게나있지않을까?특별히잘하는게있는것도아니고,하고싶은일이있는것도아닌데,어린시절부터꿈을찾아야한다고,남부럽지않은직업을가져야한다고하는세상의압박에서자유롭기는쉽지않다.
좋아하는일을계속하면직업이될수있을까?내가좋아하는일을어떻게찾지?미래에대한불안감을안고사는청소년들에게김나훔작가는공부에소질이없던청소년이어떻게어른이되어자신의일을찾아가는지,그과정을솔직하게이야기한다.
작가는중학교때더이상뒤처지면곤란하다는위기의식에엄마를졸라학원에갔는데,학원에서이정도성적의학생은받아주기어렵다는말을듣는다.호기심많고질문도많던중학생은성적에서밀려이미버스는떠났다는기분으로,적당히낙오한기분으로아무관심없는특성화고등학교로진학한다.

성장하면서세상은질문을하는사람보다정답을아는사람에게더많은발언권을준다는것을알게된이후로천천히내안의질문들을없애나가고있었다.어린시절부터잘못된질문은없다는,좋은질문을해줘서고맙다는,그런말을들으면서자랐다면얼마나좋았을까?-137쪽

인생은어떻게될지모르거든
무계획이계획이면,왜안돼?

꿈꾸던대학에입학하기만하면,인생은뜻대로흘러갈까?그렇지않다.대학은또다른시작일뿐이며,그시작이잘못되었다는걸깨닫기까지김나훔작가에게는그리긴시간이필요하지않았다.자신의진로를‘제과제빵’분야로정하고대학에갔지만,적성에잘맞을거라고생각했던일은전혀맞지않았고,졸업후취업한레스토랑주방은내가있어야할곳이아니었다.그대신퇴근후우연히컴퓨터로그린그림에재미를붙이게된다.
좋아하는일은예상외로아주작은순간들에서발견된다.수업시간교과서모퉁이에그렸던그림들,힙합음악에빠져나만의이야기를가사로쓰겠다며끄적이던낙서들,왜해야하는지모른채학교에서시켜서배운컴퓨터그래픽프로그램…….서로관련없어보이는과거의작은점들이모여현재의나로이어지고미래의나를만들어간다.김나훔작가는레스토랑일을그만두고컴퓨터로그림을그리기시작하면서이작은점들의연결을체감한다.지금당장은무슨의미인지알기어려워도,시간이흐른뒤전구에불이들어오듯반짝이며연결되는일들이생긴다.그래서내가하고싶은일들로오늘하루를충실히채워보는경험이중요하다.

잠시잊고살던삶의이치를떠올렸다.내가치렀던경험이라는작은점이당장은보잘것없어보여도미래의어떤점으로다시이어질지는아무도알수없다는것.그것은타인은물론이고나자신조차도결코과소평가할수없는일이다.-99쪽

그림에몰입해있던시기,디자인공모전에서대상을받고,그림이SNS에서크게화제도되고,여러기업에서협업요청이들어오며김나훔작가는일러스트레이터로성공한다.그러나그성공뒤로심각한번아웃과우울증을겪는다.도망치듯한국을떠나독일베를린에서다시어린아이로돌아가자신의삶을돌아보고새로운삶의기준을세우게되기까지,작가의인생은정말예측할수없는방향으로흘러간다.
남들이정한거창한기준에맞추려고하기보다는보잘것없어보여도나만의기준을만들고나답게살아갈때인생은살만하다.삶은다채롭다.100명이있다면100가지다양한색을뿜어내면서살면된다.왜안되는가?그과정에서여러시행착오를겪고,때로는넘어지고좌절한다고해도내삶을이어가는건나자신이라는확신이있다면어떻게든길을찾아갈수있다.김나훔작가의삶이그걸증명한다.

좀미끄러지면어때,또길을잘못들면어때.네가어떤삶을살든,널사랑하는사람들은여전히널응원할거야.자주삶의방향을수정해나가도좋으니그과정에서너다움을발견하길바라.-1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