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천사 (오가와 미메이 짧은 이야기 모음)

카라멜 천사 (오가와 미메이 짧은 이야기 모음)

$11.00
Description
철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일본 근대 어린이 문학을 열어젖힌 오가와 미메이의 이야기『카라멜 천사』. 이 책은 오가와 미메이가 쓴 동화 1200편 중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같이 생각하는 데 좋은 이야기 36편을 골라 묶은 책이다. 미메이가 쓴 짧은 이야기는 어린이든 어른이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 현대 아동 문학에 떠밀려 잊힌 듯한 미메이의 작품 세계와 주제 의식은 그만큼 뛰어난 보편성을 드러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오가와미메이

저자오가와미메이(小川未明,1882~1961)는소설가이자아동문학가다.본명은오가와겐사쿠(小川健作).‘일본의안데르센’,‘일본아동문학의아버지’라불린다.1882년4월에니가타현다카다시(지금은조에쓰시),삼나무숲이많은고부이치마을에서태어났다.초등학교에들어가기전부터학원에서수학과한문을배울만큼큰기대를받았다.산에서살다시피한아버지덕에미메이는자연의아름다움에일찍눈뜬다.수학과목을포기하는바람에다카다중학교를끝마치지못하고도쿄로올라와도쿄전문학교(와세다대학교의예비학교)에합격한다.이곳에서철학과와대학부영문과를졸업했다.19세기낭만주의를연구하면서러시아문학도즐겨읽어나로드니키사상에관심을두게됐다.소설가겸문학평론가쓰보우치쇼요와문학평론가시마무라호게쓰의강의를들으며많은도움을받았고,잠깐강의한라프카디오헌의수업을듣고감명받아졸업논문주제로다루기도했다.
학교에다니던1904년에잡지《신소설》에〈방랑아〉를발표해주목을받았다.이때스승쓰보우치쇼요에게‘미메이’라는호를받았다.졸업한뒤시마무라호게쓰의권유로와세다문학사에서편집자로일하면서많은작품을발표했다.1907년에첫소설집《수인(愁人)》을,1910년에첫동화집《붉은배(赤い船)》를냈다.신낭만주의소설가면서사회주의사상에도관심이있던미메이는,1925년에‘소다이동화회’를만들었다.1926년에《도쿄니치니치신문(東京日日新聞)》에쓴글에서‘이제부터동화작가’라고선언한뒤어린이문학에전념했다.1946년에만들어진일본아동문학가협회초대회장을지냈고,1951년에는일본예술원상을받았으며,1953년문화공로자로선정됐다.
2차대전이끝난뒤1950년대의일본아동문학계는아동문학이나아가야할길을모색하며오가와미메이가쓴동화를비판했다.젊은작가들은‘죽는다’,‘불탄다’,‘시든다’같은부정적인말이자주나오는데다가허무하고서사성이모자란만큼미메이가쓴동화는어린이에게맞지않다고주장했다.1960년대는미메이로대표되는근대동화가현대아동문학에떠밀려사라진듯했지만,미메이의작품세계와주제의식은지금도손색없는보편성을담고있었다.1980년대에들어서면서그동안다루지않던‘죽음’이많이글감으로쓰였고,1990년대에는아동문학과일반문학사이에서경계가모호한작품이여럿나오기시작했다.1992년에는사망30주년을맞아‘오가와미메이문학상’이만들어졌다.〈붉은양초와인어(赤い?)〉,〈달밤과안경(月夜と眼鏡)〉,〈들장미(野薔薇)〉같은짧은이야기가대표작이다.

목차

졸린마을
장님별
별세계에서
여러꽃
굴뚝과버드나무
들장미
술취한별
늑대와사람
양귀비밭
나무에오른아이
거문고두대와두소녀
붉은공주와검은왕자
절름발이말
카라멜천사
행복하게산두사람
신천옹우는날
밝은세계로
장화이야기
폭풍이불기전나무하고새가나눈이야기
달과바다표범
어느공의일생
큰떡갈나무
푸른단추
은바늘한개
머리를떠난모자
다케의가방
옛집에돌아오는길
아기거북이와인형
어떤소년의1월일기
오래된벚나무
은하수아래마을
묶인집오리
나무위와아래이야기
무엇이든들어갑니다
창이없는건물
올빼미를찾아서

옮긴이글

출판사 서평

“천사의영혼은모두푸른하늘로날아갑니다!”
일본의안데르센,1200편의이야기로처절한현실을위로하다
철저한현실인식을바탕으로일본근대어린이문학을열어젖힌오가와미메이
마술적힘속에깃든사랑으로소외되고빼앗긴이들을따뜻하게어루만지다

“예술은철저히현실을바탕으로해야합니다.
동화는소설하고다르게현실생명에뛰어드는마술적힘이있어요.
우리가현실에서치열하게싸워야하는까닭은그뒤에반드시오고야말신세계가목표기때문입니다.”

일본의안데르센미메이,지금만나러가기

일본에도안데르센이있다고?바로다채로운이야깃거리를버무려1200편에이르는동화를쓴,일본근대어린이문학의창시자오가와미메이(小川未明,1882~1961)다.일본아동문학가협회초대회장(1946년)을지내고일본예술원상(1951년)을받은미메이는‘일본의안데르센’이자‘일본아동문학의아버지’로불리지만격랑의현대사속에서가난때문에두아이를잃는아픔을겪었다.미메이는개인적불행에무릎꿇지않고,철저한현실인식에바탕해전쟁과가난과차별과이데올로기등순수함을짓밟는모든것에반대해신비로운환상으로가득한이야기타래를풀어놓았다.
《카라멜천사》는오가와미메이가쓴동화1200편중에서어린이와어른이함께읽고같이생각하는데좋은이야기36편을골라묶은책이다.옮긴이박혜정은16권짜리《오가와미메이전집》을모두살핀뒤,주위에있는여러어린이와어른들에게들려주면서지금함께읽어도좋은이야기들을갈무리했다.

마술적힘속에깃든사랑과사람이야기
미메이가풀어낸짧은이야기에는불안정노동자나여성,가난한노인이나어린이처럼자본주의산업화에희생된사회적약자들이많이등장한다.계모에게학대받는눈이잘안보이는소녀(〈장님별〉),아픈어머니와어린동생들을책임지려고밤새도록신문을파는아이(〈굴뚝과버드나무〉),거리로쫓겨나동냥다니는아이들(〈양귀비밭〉,〈장화이야기〉)이그렇다.특히〈양귀비밭〉에서는한쪽눈밖에없는어린이를이용해돈벌이를하는어른이나온다.숱한어린이들이돈을벌러거리에나오고고용살이를하러집을떠난다(〈나무에오른아이〉).
문명과전쟁도미메이는거세게비판한다.〈졸린마을〉에서는산업문명이발달하면서초라해지고힘을잃은늙은자연이할아버지의모습으로나타나피로의모래를뿌려자연을되살려달라고부탁하지만상처입은자연은이미회복할수없는지경에이르렀다.〈들장미〉는두메산골의평화로운국경을배경으로적군이나아군에상관없이사는사람들을상징하는들장미와,인간관계를무시하고강압으로우정을갈라놓으며서로죽고죽이는전쟁을대비시켰다.〈달과바다표범〉에서엄마바다표범은미메이자신은물론전쟁과가난으로아이를잃은많은어머니들의심정을대변한다.
마술적힘에기대어미메이가품은바람은모든사람이사랑하며살아가는행복한삶이다.〈푸른단추〉에서마사오가꿈꾸는행복은현실에서는가닿기힘든저녁구름저편,멀리떨어진바다너머에있는푸른색이다.〈머리를떠난모자〉에서는개,노동자,전봇대,독수리둥지로옮겨가는운명을모자를빌려표현했다.〈올빼미를찾아서〉는사람으로둔갑하는너구리와여우가나와익살스런분위기를만들면서사라진올빼미를찾으려애쓰는동물들모습이따뜻하다.

1200편에서36편,한권으로미메이읽기
미메이가쓴짧은이야기는어린이든어른이든지금을살아가는우리에게여전히깊은울림을준다.현대아동문학에떠밀려잊힌듯한미메이의작품세계와주제의식은그만큼뛰어난보편성을드러내며공감을불러일으킨다.1980년대에들어서면서죽음이글감으로많이쓰이기시작했고,1990년대에는아동문학과일반문학사이에서경계가모호한작품이여럿나왔다.1992년에는‘오가와미메이문학상’까지만들어졌다.한권으로갈무리한오가와미메이의짧은이야기모음《카라멜천사》에담긴사람과사랑이야기는힘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