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제솝
저자:밥제솝 현재영국랭카스터대학교사회학과석좌교수로,마르크스주의국가론의대가다.대장장이아버지의아들로태어나노동계급보수주의라는문화적배경속에서자랐다.1968년무렵베트남전쟁반대운동과5월혁명이라는사회적사건들속에캠브리지대학교에서대학원생생활을하면서좌파정치경제학자가됐다.안토니오그람시와루이알튀세르에게서받은지적영향이그리스출신이론가니코스풀란차스에관한연구를거치며독자적인국가론으로종합됐다.전략관계접근이라는이름을붙인제솝의국가론은전후영국의정치경제,특히복지국가의실패를설명할필요성에서출발해,독일정치학(국가이론),프랑스경제학(조절이론),칠레생물학(자기생산이론)을이론적원천으로삼고있다.최근에는문화적전회를통해파트너나이링섬하고함께문화정치경제학의기틀을세우는데노력하고있다. 역자:남상백 성균관대학교와중앙대학교에서사회학을공부했다.사회문제에관심을두고공부와번역을병행하고있다.《국가권력-마르크스에서푸코까지,국가론과권력이론들》(이매진,2021),《텍스트와담론분석방법》(경진,2015)등을우리말로옮겼다.
감사의글서론국가란무엇인가|국가에관한예비적정의|이책을제자리에가져다놓기1부국가를이론화하기1장전략관계접근의발전국가에관한전략관계접근의세원천|첫째국면―전략개념의발견|둘째국면―구조와행위|셋째국면―문화적전회|전략관계적인잠정결론2장다시한번,국가를불러오기마르크스주의의부활과전략관계접근|제2의물결,부흥과도전|새로운연구방향|결론2부전략관계접근의원천3장마르크스,정치적대표성과국가《브뤼메르18일》이거둔성취|시기구분의문제|정치무대|정치의사회적내용|국가장치,그리고국가장치의궤적|정치적대표성에관한이어진논의|결론4장그람시,국가권력의지리학실천철학을공간화하다|그람시와남부문제|아메리카주의와포드주의|영토성과국가권력|그람시와국제관계|결론5장풀란차스,국가는사회적관계다마르크스주의이론과정치전략|새로운방법론적고찰|국가그리고정치적계급투쟁|관계적접근과전략적선택성|풀란차스다시읽기|현대국가의예외적요소들|계급투쟁의시기를구분하기|국가의시공간매트릭스|결론6장푸코,국가,국가형성,통치술푸코그리고‘마르크스주의의위기’|풀란차스와푸코|권력분석대국가이론|통치술의계보학자푸코|푸코를넘어서푸코하고함께|결론3부전략관계접근의적용7장국가의젠더선택성젠더선택성을분석하기|국가의젠더선택성|전략적선택성과전략적행위|결론8장시공간동학과시간주권지구화의정의|지구화와공간적전회|지구화하는자본주의의시공간적모순들|지구화는(국민)국가에어떤의미를지니는가|결론9장다규모메타거버넌스―유럽연합사례를중심으로국가중심적관점|거버넌스중심적접근들|선진자본주의사회에서국가성의변화|슘페터주의근로연계복지탈국민체제로서유럽연합|유럽연합과다규모메타거버넌스|결론10장복잡성,우연적필연성,기호작용,전략관계접근복잡성과우연적필연성|복잡성과전략관계접근|복잡성감축과문화정치경제학|새로운전략관계적의제를향해|결론옮긴이글참고자료찾아보기
국가와권력,다시보기와깊이읽기를위해기후악당국가와원전폐쇄,능력주의와정의,팬데믹과기본소득,태극기부대와청와대청원,세월호와촛불혁명,영국의유럽연합탈퇴와트럼피즘을둘러싼논란속에서우리는지구화와지역화의흐름아래잊히고작아진한단어를떠올린다.국가.그리고질문이이어진다.국가란무엇인가?국가는어디에있는가?권력은누구의것인가?《국가권력(StatePower)》은현대국가이론의대가인밥제솝(영국랭카스터대학교사회학과석좌교수)이‘전략관계접근(Strategic-RelationalApproach)’이라이름붙인자신의국가론을정리하는한편,카를마르크스,안토니오그람시,니코스풀란차스,미셸푸코를거쳐페미니즘,지구화,거버넌스까지포괄해국가와권력에관한논의를확장하는이론적저작이다.대장장이아버지의아들로태어나노동계급보수주의라는문화적배경속에자란제솝은캠브리지대학교에서‘68년5월’을겪으며좌파가됐다.안토니오그람시와루이알튀세르에게서지적영향을받았고,그리스출신이론가니코스풀란차스를연구하면서독자적인국가론을정립했다.복지국가의실패를설명할필요성에서출발해다양한이론적자원을종합한제솝은이제구조적모순과계급갈등속에서도자본주의국가가야만으로전락하는붕괴나사회주의로나아가는이행이아니라자본주의를재생산하는경향을보여주는이유를설명하려한다.30년동안이어진지적여정,국가론과권력이론의원천,발전,적용에관해1부는30년에걸친전략관계접근의발전을종합하고정리한다.전략관계접근의세원천인독일정치학(독일국가이론),프랑스경제학(조절이론접근),칠레생물학(오토포이에시스또는자기생산개념)을알아보고,전략관계접근이발전하는세국면(자본축적을강조하는자본이론적접근과계급투쟁을강조하는계급이론적접근사이를매개할수있는전략개념의발견,구조-행위논쟁의이원론을극복할수있는전략차원의도입,기호작용과담론적선택성에비중을두는문화정치경제학을향한문화적전회)을살펴본다.또한국가에관한기본적접근들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전략관계접근의새로운도전을위한유용한맥락을제시한다.바로푸코주의접근,페미니즘국가이론,담론분석이다.2부는전략관계접근의이론적원천(카를마르크스,안토니오그람시,니코스풀란차스,미셸푸코)을검토한다.먼저《루이보나파르트의브뤼메르18일》를통해국가에관한마르크스의계급기반적설명이지닌모순을드러낸다.보나파르트지배기에보수적농민과혁명적농민사이에나타난분열은이데올로기와조직형태의복잡성때문에경제적계급과정치적세력사이의일대일상관관계가성립하지않는다는점을보여줬다.이런측면은역사화와공간화에연관해그람시를논의하는부분에도잘나타난다.북부기업가와남부지주를묶는지배계급의동맹에대항한북부의산업프롤레타리아트는물질적양보에기반한수동혁명에휩쓸렸고,프롤레타리아트와농민의계급동맹은와해됐다.제솝의전략관계접근은‘국가는사회적관계’라는풀란차스의명제에서출발한다.이명제는국가(상부구조)가경제(토대)의단순한반영이라는전통적마르크스주의관점을반성하는과정에서비롯된다.국가는자본가계급의이해를단순히대변하는도구가아니라계급세력사이의관계(또는균형)의형태결정된물질적응축이며,따라서자본주의의재생산을위협하지않는한피지배계급에게어느정도물질적양보를함으로써지배계급의단기적인경제적이익을희생하고지배계급의장기적인정치적이익을보장한다.자본주의국가는지배계급의경제적이익을직접적으로대표하는대신에지배계급의정치적이익을통해간접적으로대표하기때문이다.역사적유물론안에서미완에그친마르크스의국가이론을완성한다는목표를내세운풀란차스는권력에관한관계적접근의발전정도를제고하는과정에서푸코에의존했다.푸코는마르크스주의와국가이론을거부한반면에마르크스의통찰을암묵적으로전유하고발전시키는역설을드러내는데,이런역설은권력을다룬초기저작과관심의방향을통치성으로전회한콜레주드프랑스강의사이의구분을통해명확해진다.푸코는국가를관계적앙상블로간주하며,통치성을일련의본질적이지않은정치적관계의지형위에서작동하는일련의실천과전략으로취급한다.푸코에게국가권력이란전략적행위의새로운핵심적장이며,통치성에밀접히관계된생명정치는국가의포괄적전략에,그리고국지적대립을가로질러이대립을서로연결시키는세력의일반노선에더욱연관되게된다.3부는현대국가에관련된중요쟁점에전략관계접근을적용한다.국가의젠더선택성에관한전략관계접근은남성과여성사이의권력관계를국가가변형시키고유지하고재생산하는방식을검토해야하며,이런검토는남성성과여성성,그리고가부장제의다양성에관한전제를기반으로해야한다.한편지구화하는자본주의가심화시키는시공간적모순을검토하고이런모순을관리하는국민국가의구실을강조함으로써,제솝은국민국가와지구화의상호관계측면에서지구화개념을탈신비화한다.뒤이어새로운국가형태로서유럽연합에관한국가중심적설명과거버넌스중심적설명을검토하고,이런설명들에관련된비판을제시한뒤,새로운형태의메타거버넌스의발전에관한전략관계설명을발전시킨다.마지막으로제솝은복잡성과비판적실재론의상호함의에관한설명을제시하고,문화정치경제학으로선회함으로써이런설명을이론에적용하는방법을보여준다.또다시시작되는여정,국가론과권력이론의갱신을향해제솝은복지국가의실패를설명하려씨름하면서국가론에깊은관심을갖게됐다.복지국가는지배계급이국가를매개로삼아실행하는장기적관점의물질적양보였지만,축적과정당화를동시에수행해야하는모순을드러내면서언제든포섭과배제를동반한분할통치전략을통해재편될수있었다.제솝은풀란차스를수용해자본주의국가란지배계급의경제적이익을직접대표하는도구가아니라지배계급의정치적이익을통해경제적이익을간접대표하는전략적매개체라고보면서이론적위기를돌파했다.그결과전략관계접근은계급투쟁이야만으로전락하는붕괴나사회주의로나아가는이행을초래하기보다는자본주의를재생산하는경향을보여주는이유를설명하는데중요한이론적자원을제공했다.제솝은또한자신이정립한전략관계접근이일반적발견법으로서다른이론적접근에문제를제기하고,그이론의구조적이고전략적인차원을강조하고,그이론이지니는함의를탐구하는데쓰일수있다고전망한다.이런선례를따라제솝은국가론과권력이론을다룬이책을‘과거와현재와미래의제자들에게’바치면서다양한이론의수용,또는갱신을향해열린결말을제시했다.우리는칼폴라니를통해서도비슷한생각을엿볼수있다.폴라니는시장화의절멸효과와이흐름을제어하는기제로서사회의자기보호라는이중운동을설명한다.그러나정치와경제가분리된조건에서이중운동에내재한모순과긴장은교착상태와체제의마비를낳으며파시즘과전쟁으로이어졌고,결과는타협체제의출현이었다.폴라니는생명과존엄이타협의대상이되지않는사회적지향이출현한다는낙관적전망을견지하지만,그런기대는실현되지못했다.나아가낸시프레이저는《전진하는페미니즘》에서시장화와사회보호의이중운동에해방이라는제3의항을추가해삼중운동을사고해야한다고주장한다.자본가와민중계급에관리자계급을추가해삼극의계급형세를사고해야한다고주장한제라르뒤메닐과도미니크레비(《신자유주의의위기》),중간계급문제를비중있게다룬에릭올린라이트,그리고계급이사회학적범주가아니라관계와실천이라고본에티엔발리바르도빠트릴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