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건 식당 할까? (세 여자의 비건 대륙, 베지베어 이야기)

우리, 비건 식당 할까? (세 여자의 비건 대륙, 베지베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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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비건 지옥? 육식 천국? 베지베어!

졸업도 하기 전에 창업을 하는 세 여자
아무도 해치지 않는 음식에 보내주는 응원들
이대 앞 비건 대륙 베지베어의 피, 땀, 눈물
앞으로도 함께 해주실 거죠?
코로나 시대와 콩 먹는 곰, 어느 20대 청춘들의 피, 땀, 눈물
2019년 9월,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은 세 청년이 대학 앞에 비건 식당을 차린다. 우연히 팝업 식당 모집 공고를 보고, 3일 만에 계획서를 내고, 친한 사람들을 모으고, 공모에 당선되면서, 이 모든 일은 갑자기 벌어졌다. 전 메뉴 비건 음식을 파는 팝업 식당으로 소문이 나면서 정식 오픈을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베지베어라는 이름을 짓고 매장까지 차렸다. 그렇게 베지베어는 이대 앞 맛집이 됐다. 독특하고 아이디어가 채식 메뉴를 개발해 두 번이나 장관상을 받으면서 3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냈다.
채식주의가 운동에서 문화로 자리잡고는 있지만 전 메뉴 비건 식당은 여전히 모험이었다. 비건 식당을 차린다는 계획을 들은 사람들은 머나먼 나라로 떠난다는 듯 낯설어했지만, 결국 베지베어는 육식 천국 사이에 조그맣지만 새로운 대륙으로 연착륙했다.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소스를 빼먹거나 굽지 않은 생채소만 넣고 포장하는 등 주문 실수를 하거나, 칼질하다가 다쳐서 응급실에 실려가거나, ‘너희 다 노동청에 신고할 거야’라며 으르렁댈 정도로 노동 강도는 혹독했다. 이대생 다 먹여 살리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잘되다가 코로나가 불어닥치는 바람에 주춤하기도 했다. 《우리, 비건 식당 할까?》는 채식이라는 가치와 청춘의 열정을 무기 삼아 베지베어라는 비건 대륙을 개척한 세 여자 이야기다.

“이게 정말 비건식이야?” - 비건 음식에 관한 편견을 깨는 베지베어
손님들은 베지베어가 유지되는 힘이었다. 아무도 해치지 않는 음식이라는 가치에 공감한 손님들은 선물과 편지를 전해주고 단골이 됐다. 그 덕에 코로나 위기에도 망하지 않고 꾸준히 새 메뉴도 만들고 있다. 주방 동선과 단가, 냉장고 자리 등에 맞는 합리적인 메뉴를 찾고 레시피를 개발하느라 가족들에게 ‘똥 케이크나 만든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비건식에 눈뜨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난다. ‘이게 정말 비건식이야?’라는 놀람과 ‘비건 음식에 편견이 깨지는 맛있는 맛’이라는 찬사는 덤이다.
새 메뉴를 개발하느라 처음에는 컨설팅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본의 논리에 바탕하는 컨설팅에서 벗어난 영역을 찾아내고 성공시켰다. 현장 경험이 쌓이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더 풍부해졌다. 그렇게 탄생한 새 메뉴는 한정 판매해 반응을 살핀 뒤 정식 메뉴가 된다. 베지베어는 갈 길이 많다. 제로웨이스트 식당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다양한 비건 디저트도 개발하면서 지구에 도움 되는 식당으로 오래오래 남고 싶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고 서투르지만, 성실하게 도전하고 있다. 베지베어의 도움이 이어지려면 ‘콩 먹는 곰’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무식한 용자’와 ‘인간 자기계발서’, ‘맛잘알’이 만든 비건 대륙 베지베어
채식주의에 관한 생각부터 인생관까지 세 사람은 성향이 아주 다르지만 이런 차이와 갈등을 숨기지 않는다. 성주는 ‘무식한 용자’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용감하고 이상적이다. 의견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정확히 지적하는 ‘인간 자기계발서’ 다현은 성주의 이상을 현실에 뿌리내리게 도와준다. 셋 중에 가장 ‘맛잘알’인 은하는 둘의 갈등을 조절하고 셋이 하나가 되게 한다. 베지베어는 겉만 보면 불협화음이지만 믿음과 이해라는 양념 덕에 단단하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이 두렵지 않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는 세 사람. 속도는 느려도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꾸준히 나가는 세발자전거처럼 베지베어는 앞으로 나아간다. 비건 대륙이라는 믿음과 이해의 영토를 더 넓혀간다.
저자

고다현

먹는것이좋아서식품영양학과전공에식당사장까지하고있다.어쩌다보니식품분야‘엔잡러’가됐다.비건식당베지베어사장,학생,연구원,예비작가까지,먹는것하나로여러길을내면서세상에작은영향을미친다는데뿌듯함을느낀다.

목차

프롤로그갑자기비건식당?

1어쩌다보니,비건식당
고장난내비게이션의목적지민성주
스트롱우먼이될거야조은하
평생계획주의자의무계획선택고다현
인생은신중해야해조은하
동생아,언니를지켜주겠니?조은하
무식한용자여,일어나세요민성주
깻잎이보내는구조신호조은하
이렇게는못팔아요고다현
기쁘다베지베어오셨네고다현
우리소꿉장난하니?조은하
아가씨대한민국사람아니야?민성주

2한달만하자,비건식당
우리욕만먹다끝나는거아냐?민성주
덮밥소스없이덮밥팔기조은하
시작은라면땅조은하
책가방에는생마늘과양파가민성주
이대맛집이되다민성주
4월이헛된시간은아니었을거야고다현
강인한자만살아남는세계민성주
아쉽지만이제는끝내야할때조은하

3이제진짜,비건식당
첫단추잘못잠그기민성주
피,땀,눈물민성주
아빠,나사실식당해민성주
초보라고세상은봐주지않아고다현
은하가처음만든새메뉴조은하
단짠단짠,메뉴개발의꿈과현실고다현
가끔손님한테서숨고싶다민성주
숨지마,숨을수도없으니까조은하
쓰레기게임,제로웨이스트는아니지만민성주
좌는왼쪽,우는오른쪽민성주
언니,어디야?조은하
나,오늘출근안해조은하
코로나를만나다민성주
우리는달라도너무달라조은하
인간자기계발서고다현
세사람이어야하는이유고다현

4여기있어요,비건식당
똥케이크좀그만만들어조은하
외삼촌과나민성주
하루한끼는채식조은하
언니,우리가최우수상이래조은하
겸손함,미덕또는자존감도둑민성주
친구이씨와김씨조은하
부산,비건식도락여행조은하
새메뉴도하고싶어민성주
여기있어요,비건식당민성주

에필로그1성실한게으름뱅이또는안주자고다현
에필로그2하나보다둘,둘보다셋민성주
에필로그3앞으로도함께해주실거죠?조은하
부록누가만들어도맛있는비건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