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 (어느 문화 도시가 들려준 도시 정치 이야기)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 (어느 문화 도시가 들려준 도시 정치 이야기)

$18.50
Description
도시는 욕망의 덩어리다
개발과 보존이 갈등하고, 성장과 참여가 충돌하는 도시
기억화와 장소 만들기가 부딪히고 기억 공간과 장소 마케팅이 엇갈리는 도시 정치
민관 협력, 협치, 성장 레짐, 거버넌스가 교차하고 결합하는 문화 도시
저자

신혜란

2022년현재서울대학교지리학과교수다.도시정치를포함하는정치지리,이주민연구를주로하고,정치지리,공간의정치와지정학,질적연구방법론,인구지리학,사회지리학,젠더와다문화지리학을가르친다.이화여자대학교과학교육학과학생이던시절철거촌공부방교사를하며도시문제가첨예하게드러나는철거상황을지켜봤다.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들어가사회과학으로전공을바꾼뒤도시계획학석사과정에서도시정치를접하면서자본주의,세계화,국가,도시,개인의역동성이뒤얽힌도시정치과정을관찰하고해석하는작업에매료됐다.광주,부산,태백의장소마케팅에서나타나는도시정치를석사학위논문주제로삼으면서광주도시정치연구를시작했다.미국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밟는중에도광주도시정치연구를이어갔다.런던대학교도시계획학과에서첫교수생활을시작해2005년부터2013년까지도시정치와도시환경정치를가르쳤다.이무렵광주사례연구에서발전시킨거버넌스,협상,신도시개발,문화경제,문화축제,도시이미지,도시재생,기억공간개념을바탕으로광주뿐아니라글래스고,송도,영국환경담론,후쿠시마사례연구를했다.2013년에서울대학교지리학과로옮기면서성미산,세월호기억공간,김포,제주사례연구를했고,얼마전까지광주사례연구를계속했다.도시정치와이주민연구에서공통적으로중점을둬관찰하는주제는권력관계와변화하는과정의역동성이다.그과정을풍부하게읽기위해심층인터뷰,참여관찰,집단심층면접같은질적연구방법을주로사용하는데,사생활을침해하지않으면서주제를잘살필수있는연구방법을늘고민한다.《우리는모두조선족이다》(2016,이매진),TheCulturalPoliticsofUrbanDevelopmentinSouthKorea:Art,MemoryandUrbanBoosterisminGwangju(2020,Routledge),NorthKoreanDefectorsinDiaspora:Identities,Mobilities,andResettlements(2022,LexingtonBooks)등을썼다.

목차

머리말

1부|도시와도시정치,그리고문화경제

1장서론-광주,현대,도시정치
현대도시정치란무엇인가|광주를통해보는도시정치|장소만들기욕망들이만나다
2장도시정치이해하기
누가도시를통치하는가|누가도시를만드는가|어떻게도시정치를연구하는가
3장도시쇠퇴와문화전략
문화로도시마케팅하기|도시재생,다른듯비슷한듯|아시아개발국가도시의문화전략|세계도시열풍속중간규모도시
4장도시에서조우한문화와경제
문화경제란무엇인가|문화경제의정치|협력적갈등

2부|광주와5·18-어느문화도시에서만난문화경제와도시정치

5장공공의기억과문화경제-5·18과광주문화전략
추모와관광이결합하다|도시이미지와5·18|광주문화전략에서5·18은무엇인가|지역주의,지역소외,지역정치
지역주의와발전주의가만나다|기억공간의정치-기억공간을만들자격은누가가지는가|광주기억공간사례가말하는것
6장광주문화전략들어가기
무슨일이벌어졌나-광주문화전략도시정치의사건개요|현장조사와연구방법
7장장소마케팅문화전략의좌충우돌-광주비엔날레
이미지바꾸기-광주비엔날레의시작|불가능을가능하게-첫광주비엔날레를준비하다|광주비엔날레비판|도시이미지-내가누구인가를합의하기
8장문화전략이만난저항과대안,타협-안티비엔날레와5·18
안티비엔날레와망월동|안티비엔날레가통합된까닭|광주비엔날레와중소도시의네트워크|문화경제에서경험한광주안권력관계
9장문화전략속권력,네트워킹,타협
얽힌인맥과도시권력구조|서울에서온사람들-지방도시에서국가행사를할때|광주비엔날레안으로들어온갈등|다른철학,다른스타일|적응과학습|장소마케팅으로들어오는5ㆍ18의기억
10장문화경제의둘째단계-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들어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확대된도시전략|새로운도시재생,달라지는정치적기회구조|아시아문화중심도시프로젝트와재편된문화정치
11장문화전략속시민사회의고민과변화
갈림길에선광주시민사회|문화적도시재생,약일까독일까|참여인가배신인가-각자의길로나아가는시민사회
거버넌스,스타벅스|시민사회,세가지다른선택|동조와적응,시민사회의갈등적협력|광주시민사회의성찰-공존하는목소리들
12장도시정치의시작과결과-도시공간생산과장소만들기
문화경제장소만들기의단계들|기억을편집하고해석하다-기억공간만들기
13장기억공간만들기의소용돌이
별관논쟁,시작하다|풀리지않는의문들|우리는정말합의한걸까|5·18피로감,아니5·18단체피로감|피해자는고상해야할까|기억공간을만들자격
14장공간에거는정체성욕구,그래도타협하기
난감하지만견디기|이기억공간은나에게무엇인가-나와공간의정체성만들기|타협의공간,새로운문제,새로운계획|기억의정치에개입하는지식

3부|도시정치는계속된다

15장도시정치는계속된다
역사의식과피로감의미래|5·18상품화,또는앞으로나아가기|새로운문화경제|새로운도시재생-광주형일자리
16장새로운이름과창조되는정체성
어쩌다보니창의도시-창조되고편집되는정체성|도시이름이수행하는도시개발과장소만들기|궁극적목표는중앙정부의지원과인정?
17장결론-광주이야기에담긴이야기들
아시아도시의기억과경제|기억이도시발전을만날때|문화경제거버넌스

참고자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5·18의도시’와‘문화도시’사이-광주를통해보는도시정치와문화경제
한국인의91퍼센트는도시에산다.도시는‘창조도시’,‘명품도시’,‘문화도시’,‘녹색도시’,‘몰세권’을둘러싸고경쟁한다.오늘날도시는욕망,그중에서도공간을둘러싼욕망들이부딪치고교차하고충돌하고경합하고합쳐지는현장이다.도시이름붙이기와장소만들기경쟁이점점치열해지는사이,많은도시가‘문화도시’라는자리를탐낸다.도시를둘러싼정치와도시에사는사람들이나누는이야기의중심에이제‘문화’와‘경제’가자리한다.
《우리는모두조선족이다》에서이동의시대를살아가는정처모를정체성들이연출하는경쟁의지리학을살핀신혜란서울대학교지리학과교수가이번에는문화경제와도시정치로눈을돌렸다.‘문화경제의정치는도시를어떻게변화시키는가?’라는질문을붙잡고20년이넘는긴시간동안한도시에천착한이야기를묶어내놓았다.그도시는광주다.‘광주비엔날레’와‘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알려지다가요즘‘무너진아파트’와‘복합쇼핑몰없는광역시’로유명해진광주는,그전에는‘5·18의도시’였다.광주는‘문화도시’와‘5·18의도시’사이에서갈등하고충돌하고타협했다.5·18에서벗어나려는경제성장욕구와5·18을기념하려는노력이만나고,중앙과지방이부딪치고,문화와경제가통합하고,기억과개발이갈등하고,도시정치와거버넌스가뒤섞이는모습을20년넘게보고들은신혜란은켜켜이쌓인‘광주가들려준이야기’에직접그린삽화를더해누가도시를통치하느냐는물음에답한다.

욕망과기억사이-1995년부터2021년까지광주가들려주는도시정치이야기
“기억과경제성장은어떻게충돌하고결합하는가?”신혜란은광주를사례로삼아문화경제와도시정치의관계를구체적으로묻는다.문화경제란문화와경제가융합하고,경제영역에서문화가하는구실이커진현실을가리킨다.도시쇠퇴를극복하려는문화도시개발전략이대표적이다.도시정치란어떤도시를발전시키는방향을정할때벌어지는협의,갈등,협상의역동성을뜻한다.도시를형성하는여러요소를둘러싼의사결정에관련된,그리고그런결정이형성되는과정을이끄는사람들이하는정치다.소수엘리트,여러이해관계자,적극적으로참여하는시민단체나주민등이모두도시정치의주역이다.권력관계와변화하는과정의역동성에중점을두고살피는신혜란은심층인터뷰,참여관찰,집단심층면접같은질적연구방법을활용해도시가들려주는이야기를풍성하게한다.
광주는정치적이유로경제성장에서소외된중간규모도시다.광주비엔날레와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거쳐‘광주형일자리’까지이어진진통과변화는문화전략에기반한도시정치를대표한다.도시경제의성장을위한문화전략,비엔날레라는세계적문화행사를통한도시선전,기억을중시하는‘문화집단’과성장을우선하는‘경제집단’사이의갈등,옛전남도청별관철거를놓고갈라진시민사회,기억공간형성과정과민관협력의어려움,파견된‘늘공’과시민단체출신‘어공’의오월동주,문화적도시재생과시민참여같은다양한쟁점들이한도시에서다채롭게펼쳐진다.
《누가도시를통치하는가》는광주에관한이야기가아니라광주가들려주는이야기다.광주는말한다.문화와경제를따로보면안된다고,문화와경제를통합하는단계에서는문화냐경제냐를따지다가갈등이일어난다고,한장소를이전하거나새로만드는일은꽤오랜시간이걸린다고,기억공간형성은꽤나지루한싸움이된다고.1997년부터2019년까지이어진현지조사는도시에살아있는다양한욕망을인정하고공존하는방법을알아가는과정이었다.

도시정치와문화경제거버넌스사이-개발과보존이함께하고성장과참여가공존하는도시
광주는국가와도시의관계,수도와지방도시의위계,문화전략,장소마케팅,협치,도시재생,기억공간,신경제기업전략,시민사회의분화등다른많은도시가겪거나겪게될실험과운명을오롯이보여줬다.도시는제도와재정면에서국가의지원과규제를받는다.국가와도시는주요행위자사이의관계도다르다.국가정치에견줘도시정치에관여하는지역사회행위자들사이에는인맥,관계,명성이상대적으로더중요하다.광주가그랬다.
기업과자본이자유롭게움직이게되면서한도시의운명은그도시사람들의손을벗어나고있다.여전히국가수준의정책과정치가도시를좌우하지만,도시는세계적수준에서벌어지는변화에도휩쓸린다.한도시안에서중요한사안을결정하는일보다는외부에맞선대응이점점더중요해진다.그런대응을하려고발맞추는사람들사이의상호작용이바로현대도시정치다.문화경제를이해하고,개발과보존이함께하고,성장과참여가공존하는도시로나아가는도중에문화,경제,기억,개발의정의와범위가새롭게규정된다.광주는실천적유연성과심리적탄력성,협력의마음근육을키워문화경제거버넌스를발전시킨좋은사례다.우리모두광주가들려주는이야기를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