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망한 게임은 1번 서버에만 사람이 몰려”
처음 맞는 청춘
처음 찾은 서울
처음 찾는 부산
처음 하는 책방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잠시 서울에 가 있다가
부산으로 돌아와 책방 차린 이야기
처음 맞는 청춘
처음 찾은 서울
처음 찾는 부산
처음 하는 책방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잠시 서울에 가 있다가
부산으로 돌아와 책방 차린 이야기
‘환승 서울’ 챌린지와 ‘메가 서울’ 판타지
- ‘노인과 바다’에 돌아와 ‘당신의 책갈피’ 연 부산 청년 이야기
2008년, 청년은 부산을 떠나 버스만 갈아타고 하루 안에 서울에 닿는 ‘환승 서울’ 챌린지를 감행했다. 2023년, 청년은 ‘메가 서울’ 광풍 아래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부산에서 책방 ‘당신의 책갈피’를 2년째 운영 중이다. 15년 동안 청년은 여전한 청춘을 지나왔고, 부산은 청년 인구 유출과 소멸을 걱정하는 ‘노인과 바다’가 됐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 박범각은 잠시 서울 가 일하다가 부산에 돌아와 책방 차린 이야기를 통해 스무 살 시절 ‘그냥’ 해본 ‘환승 서울’ 챌린지와 돈하고 사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메가 서울’ 판타지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삶의 갈피를 들춘다.
2022년, 7대 도시 청년 인구 이동 현황을 보면 부산은 6638명이 유출돼 대구(7172명) 다음으로 많은 청년이 빠져나간 도시다. 2023년, 부산에 본사를 둔 100대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부산 사람 박범각도 일자리를 찾아 서울에 간다. 대학 1학년 때 환승 서울 챌린지를 하며 가본 서울이지만, 그사이 서울과 부산 사이의 경제적 격차와 심리적 거리는 더 벌어졌다. 끌어들이는 서울과 밀어내는 부산의 힘을 몸으로 느끼면서 ‘노인과 바다’라는 이명으로 불리며 종종 소멸과 쇠락의 사례로 소환되는 부산에 박범각은 돌아와 책방을 차렸다. 금의환향은 아니지만, 책을 고리로 삼아 ‘길드 마스터 김이름’이라는 이명을 쓰면서, 책 읽고 글 쓰고 공부하며 살아갈 이들을 찾았다. 그런 기록을 갈무리해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잠시 서울에 가 있다가 부산으로 돌아와 책방 차린 이야기’를 내놨다. 처음 맞는 청춘, 처음 찾은 서울, 처음 찾는 부산, 처음 하는 책방 이야기를 모아 처음 내는 책을 썼다.
《세상의 모든 처음》은 서울은 아니지만 지방이라 부르면 자존심 상하는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일하는 이야기,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는 직장인과 책 읽는 사람이 좋아 서점을 열게 된 자영업자 사이에서 고민한 이야기, 메가 서울과 수도권 집중 현상에 나서서 저항하지는 않지만 남은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네 가지 처음 이야기
- ‘망한 게임 1번 서버’ 서울과 ‘청년 인구 유출 2위’ 부산 사이
1부 ‘처음 맞는 청춘’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나고 자란 한 사람이 ‘평범하고 위대한 삶’ 대신 ‘좋아하고 꿈꾸는 일’을 찾게 된 이야기다. 고등학교 때부터 책 읽기를 즐기고, 대학도 문헌정보학과를 들어가고, 10년 가까이 이어진 독서 모임을 꾸릴 만큼 박범각에게 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꿈이다. 2부 ‘처음 찾은 서울’에서는 꿈의 크기를 현실에 맞추려 노력한 모습을 돌아본다. 일할 곳 찾기 힘든 부산을 떠나 ‘1번 서버’ 서울에 가 일하면서 부산으로 돌아가려 준비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북구에는 작은도서관이 40곳 넘었고, 변화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사람들이 많았다. 정치에 민감하게 연결돼 자기 콘텐츠 없이 돌아다니는 ‘여의도 두 시 청년’과 명사에 빌붙어 사는 ‘전치사형 인간’들 틈바구니에서도 서울은 어떤 가능성을 보여줬다. 3부 ‘처음 찾는 부산’은 부산에 돌아온 뒤 만난 11명이 들려준 이야기에 또 다른 사람들이 해준 이야기를 담아 부산이라는 공간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도시에 들어와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점도 많고 나쁜 점도 있는 부산은 영남 지역 청년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징검다리 구실을 하는 ‘피란 수도’ 같은 곳이지만, 그래도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준다. 4부 ‘처음 하는 책방’에서는 임대 계약, 책방 이름 정하기, 사업자 등록, 포스 신청, 도매상 계약, 서점조합 가입, 책 주문까지 책방 ‘당신의 책갈피’를 만드는 과정을 기록한다.
인력, 척력, 책력
- 책 읽고 글 쓰고 공부하며 지역에서 살려는 사람들
서울은 끌어당기는 힘, 곧 ‘인력(引力)’의 도시이고 부산은 밀어내는 힘, 곧 ‘척력(斥力)’의 도시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박범각은 ‘책력(冊力)’에 기댈 작정이다. 지역으로 돌아간다고 당장 커다란 변화가 밀어닥칠 리는 없지만, 부산에도 책 읽는 사람은 많고, 글 쓰는 사람도 흔하고, 공부하는 사람도 여럿이니까 책방도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 낭만을 찾는 사람 중 가장 속물이고 현실을 찾는 사람 중 가장 공상적인 사람’ 박범각은 생각한다. 그래서 ‘지역으로 돌아와 책방 차리기’에 성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는 않지만, 책 많이 읽는 친구들하고 놀기 좋아하는 게으른 책방 주인이지만, 지금 하는 일에 적당히 의미를 부여하면서 부산의 문화 예술 인프라가 수도권에 어깨를 견주는 데 기여하고 지역 예술가들이 먹고살 만한 환경을 만들려는 모험을 감행한다. 부산을, 아니 지역을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곳’으로 바꿀 방법은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처음》은 이 막연한 물음에 한 청년이 내놓는 대답이다.
- ‘노인과 바다’에 돌아와 ‘당신의 책갈피’ 연 부산 청년 이야기
2008년, 청년은 부산을 떠나 버스만 갈아타고 하루 안에 서울에 닿는 ‘환승 서울’ 챌린지를 감행했다. 2023년, 청년은 ‘메가 서울’ 광풍 아래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부산에서 책방 ‘당신의 책갈피’를 2년째 운영 중이다. 15년 동안 청년은 여전한 청춘을 지나왔고, 부산은 청년 인구 유출과 소멸을 걱정하는 ‘노인과 바다’가 됐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 박범각은 잠시 서울 가 일하다가 부산에 돌아와 책방 차린 이야기를 통해 스무 살 시절 ‘그냥’ 해본 ‘환승 서울’ 챌린지와 돈하고 사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메가 서울’ 판타지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삶의 갈피를 들춘다.
2022년, 7대 도시 청년 인구 이동 현황을 보면 부산은 6638명이 유출돼 대구(7172명) 다음으로 많은 청년이 빠져나간 도시다. 2023년, 부산에 본사를 둔 100대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부산 사람 박범각도 일자리를 찾아 서울에 간다. 대학 1학년 때 환승 서울 챌린지를 하며 가본 서울이지만, 그사이 서울과 부산 사이의 경제적 격차와 심리적 거리는 더 벌어졌다. 끌어들이는 서울과 밀어내는 부산의 힘을 몸으로 느끼면서 ‘노인과 바다’라는 이명으로 불리며 종종 소멸과 쇠락의 사례로 소환되는 부산에 박범각은 돌아와 책방을 차렸다. 금의환향은 아니지만, 책을 고리로 삼아 ‘길드 마스터 김이름’이라는 이명을 쓰면서, 책 읽고 글 쓰고 공부하며 살아갈 이들을 찾았다. 그런 기록을 갈무리해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잠시 서울에 가 있다가 부산으로 돌아와 책방 차린 이야기’를 내놨다. 처음 맞는 청춘, 처음 찾은 서울, 처음 찾는 부산, 처음 하는 책방 이야기를 모아 처음 내는 책을 썼다.
《세상의 모든 처음》은 서울은 아니지만 지방이라 부르면 자존심 상하는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일하는 이야기,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는 직장인과 책 읽는 사람이 좋아 서점을 열게 된 자영업자 사이에서 고민한 이야기, 메가 서울과 수도권 집중 현상에 나서서 저항하지는 않지만 남은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네 가지 처음 이야기
- ‘망한 게임 1번 서버’ 서울과 ‘청년 인구 유출 2위’ 부산 사이
1부 ‘처음 맞는 청춘’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나고 자란 한 사람이 ‘평범하고 위대한 삶’ 대신 ‘좋아하고 꿈꾸는 일’을 찾게 된 이야기다. 고등학교 때부터 책 읽기를 즐기고, 대학도 문헌정보학과를 들어가고, 10년 가까이 이어진 독서 모임을 꾸릴 만큼 박범각에게 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꿈이다. 2부 ‘처음 찾은 서울’에서는 꿈의 크기를 현실에 맞추려 노력한 모습을 돌아본다. 일할 곳 찾기 힘든 부산을 떠나 ‘1번 서버’ 서울에 가 일하면서 부산으로 돌아가려 준비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북구에는 작은도서관이 40곳 넘었고, 변화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사람들이 많았다. 정치에 민감하게 연결돼 자기 콘텐츠 없이 돌아다니는 ‘여의도 두 시 청년’과 명사에 빌붙어 사는 ‘전치사형 인간’들 틈바구니에서도 서울은 어떤 가능성을 보여줬다. 3부 ‘처음 찾는 부산’은 부산에 돌아온 뒤 만난 11명이 들려준 이야기에 또 다른 사람들이 해준 이야기를 담아 부산이라는 공간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도시에 들어와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점도 많고 나쁜 점도 있는 부산은 영남 지역 청년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징검다리 구실을 하는 ‘피란 수도’ 같은 곳이지만, 그래도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준다. 4부 ‘처음 하는 책방’에서는 임대 계약, 책방 이름 정하기, 사업자 등록, 포스 신청, 도매상 계약, 서점조합 가입, 책 주문까지 책방 ‘당신의 책갈피’를 만드는 과정을 기록한다.
인력, 척력, 책력
- 책 읽고 글 쓰고 공부하며 지역에서 살려는 사람들
서울은 끌어당기는 힘, 곧 ‘인력(引力)’의 도시이고 부산은 밀어내는 힘, 곧 ‘척력(斥力)’의 도시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박범각은 ‘책력(冊力)’에 기댈 작정이다. 지역으로 돌아간다고 당장 커다란 변화가 밀어닥칠 리는 없지만, 부산에도 책 읽는 사람은 많고, 글 쓰는 사람도 흔하고, 공부하는 사람도 여럿이니까 책방도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 낭만을 찾는 사람 중 가장 속물이고 현실을 찾는 사람 중 가장 공상적인 사람’ 박범각은 생각한다. 그래서 ‘지역으로 돌아와 책방 차리기’에 성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는 않지만, 책 많이 읽는 친구들하고 놀기 좋아하는 게으른 책방 주인이지만, 지금 하는 일에 적당히 의미를 부여하면서 부산의 문화 예술 인프라가 수도권에 어깨를 견주는 데 기여하고 지역 예술가들이 먹고살 만한 환경을 만들려는 모험을 감행한다. 부산을, 아니 지역을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곳’으로 바꿀 방법은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처음》은 이 막연한 물음에 한 청년이 내놓는 대답이다.


세상의 모든 처음 : 갈피 못 잡는 청춘의 삶에 꽂은 당신의 책갈피 - 이매진의 시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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