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의 소리들 : 소리와 음악에 관한 10가지 대화 - 이매진의 시선 22

음악가의 소리들 : 소리와 음악에 관한 10가지 대화 - 이매진의 시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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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어떤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소리로 가득 찬 세상에서

‘텍스트 힙’ 다음은 ‘사운드 힙’
경계를 넘나들며 나만의 소리 세계를 구축한 음악가들
동시대 음악가 열 명이 말하는 열 가지 소리
뮤지션 안상욱이 채집한 음악과 소리 이야기
음악가와 소리 - 소리가 있는 장소를 찾아 떠난 소리 채집
노이즈 캔슬링이 필수인 시대다. 미국의 음악 관련 데이터베이스 기업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트리밍 사이트에 등록되는 신규 음원은 하루에 12만 개 정도다. 음악을 잘 듣고 싶어 소리를 없애야 할 만큼 우리는 시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 듣기 좋은 음악이 또 다른 이에게는 시끄러운 소리가 된다. 너무 많은 소리는 창작자와 청자를 모두 피로하게 한다. 음악도 소음인 요즘, 소리로 가득 찬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소리를 듣고 무슨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할까? 또는 어떤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어떻게 잘 들어야 할까?
뮤지션 안상욱은 이런 물음에 답하려고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음악가 10명을 만나 음악가와 소리에 관해, 음악가들이 내는 소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안상욱은 10대 시절 힙합을 시작해 20대에 브라질 타악기를 공부하며 인디 음악 신에서 연주하고, 크로스오버 그룹 ‘고래야’의 멤버가 돼 정규 음반을 네 장 발표하며 30여 개국에서 공연한 뒤, ‘플랑크톤 뮤직’을 설립해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전통 음악의 경계를 넓히다가,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타악기와 전자 음악, 오픈 소스 기술 등을 활용해 ‘음악하기’가 지니는 의미에 질문을 던지고 있는 뮤지션이다. 음악가들이 나눈 이야기에서는 삶을 닮은 리듬과 사람을 담은 가락이 들린다. 그러다 보면 나에게 소리란 무엇이고 음악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찾아온다.

저자

안상욱

저자:안상욱
서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협동과정여성학전공에서대중문화와남성성에관한논문을써석사학위를받았다.고등학교때힙합음악을만들어언더그라운드클럽에서공연했고,20대중반부터브라질타악기를공부하며인디음악신에서연주활동을시작했다.2010년크로스오버그룹‘고래야’의멤버가된뒤정규음반을네장발표했으며,30여개국에서여러차례공연했다.2015년플랑크톤뮤직을설립해기획자로활동하면서박경소,신박서클,떼바람소리등한국전통음악의경계를넓히는음악가들의공연과음반을제작하는한편,전통예술인을조명하는기획공연시리즈‘생기탱천’을기획했다.2023년솔로아티스트로활동을시작해오랫동안수집한타악기들과솔레노이드자동연주장치를활용한공연〈LeftBehind〉를발표했고,2024년에는인터뷰를통해수집한소리를12채널스피커로연주하는공연〈12Sounds〉를발표했다.타악기와전자음악,오픈소스기술등을활용해‘음악하기’의의미에질문을던지는작업을지속하고있다.밴드둘라밤의멤버이기도하다.

목차

인트로1_나에게들리는소리의배경을찾아서
인트로2_소리를더잘듣기위한가이드

하임_소리를고르는출발부터고유한색깔이드러난다
박경소_정직한삶이고스란히묻어있는솔직한소리
이해동_인간은살아남기위해서소리를사용하기시작했다
이태훈_어떻게든손과줄로해결해보고싶다
조은희_서로의소리를듣고소통하는것
남메아리_그울림자체가좋아서음악을하는거다
유홍_어떻게조율하고어울릴것인가
정상권_음악을많이들어야잘할수있다
최우정_듣지않는다면관계가성립되지않는다
정중엽_소리랑쉽게사랑에빠지는것같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어떤소리를들어야하는가,
소리로가득찬세상에서

‘텍스트힙’다음은‘사운드힙’
경계를넘나들며나만의소리세계를구축한음악가들
동시대음악가열명이말하는열가지소리
뮤지션안상욱이채집한음악과소리이야기

음악가와소리―소리가있는장소를찾아떠난소리채집
노이즈캔슬링이필수인시대다.미국의음악관련데이터베이스기업루미네이트에따르면글로벌스트리밍사이트에등록되는신규음원은하루에12만개정도다.음악을잘듣고싶어소리를없애야할만큼우리는시끄러운시대에살고있다.어떤사람에게듣기좋은음악이또다른이에게는시끄러운소리가된다.너무많은소리는창작자와청자를모두피로하게한다.음악도소음인요즘,소리로가득찬세상에서우리는어떤소리를듣고무슨소리를듣지말아야할까?또는어떤소리를낼수있을까?어떻게잘들어야할까?
뮤지션안상욱은이런물음에답하려고경계를넘나들며다양한장르에서활동하는동시대음악가10명을만나음악가와소리에관해,음악가들이내는소리에관해이야기한다.안상욱은10대시절힙합을시작해20대에브라질타악기를공부하며인디음악신에서연주하고,크로스오버그룹‘고래야’의멤버가돼정규음반을네장발표하며30여개국에서공연한뒤,‘플랑크톤뮤직’을설립해기획자로활동하면서전통음악의경계를넓히다가,솔로아티스트로활동하며타악기와전자음악,오픈소스기술등을활용해‘음악하기’가지니는의미에질문을던지고있는뮤지션이다.음악가들이나눈이야기에서는삶을닮은리듬과사람을담은가락이들린다.그러다보면나에게소리란무엇이고음악이란어떤의미인지생각하는시간이찾아온다.

소음과소리―소리로가득한세상에서음악하기
인터뷰는‘음악가를하나의장소로가정하는필드레코딩(fieldrecording)’이라는설정아래진행됐다.어떤소리를채집하려고산과바다,공장과도시로향하는소리채집가처럼음악가들이내는소리를좀더풍부하게담으려는마음을품은채였다.이야기를다들은뒤에는‘자기에게의미있는’소리를하나씩전달받기도했다.
일렉트로닉뮤지션하임은‘소리를고르는출발부터고유한색깔이드러난다’고말한다.자기가들어온모든음악,자기안에있는소리데이터베이스가바로동시대성이기때문이다.가야금연주자박경소가추구하는소리는‘정직한삶이고스란히묻어있는솔직한소리’다.그런소리에서시대를느끼고악기를연주하며나만의세상을만든다.‘인간은살아남기위해소리를사용하기시작했다’고말하는사운드아티스트이해동은예술이란지금이시대의사회적쟁점을반영해야한다고생각한다.
기타연주자이태훈은‘어떻게든손과줄로해결해보고싶다’면서연주때노트나화성,리듬보다는톤을중요하게고민한다고털어놓는다.작곡가겸사운드아티스트조은희는함께만나서음악을할때특정한소리보다는‘서로의소리를듣고소통하는것’이중요하다.아마도협업할때느껴지는공통점과차이점이동시대성을이해하는핵심이라는뜻이리라.소리의‘울림자체가좋아서’음악을하는재즈피아니스트남메아리는누가만들어준소리를그냥치기보다는자기만의톤이필요하기때문에‘시작은어쿠스틱’이어야한다고강조한다.
대금연주자유홍은서양클래식악기와여러나라전통악기들이음악적경계를넘어어우러질때나타나는‘조율’과‘어울림’이인상깊었다.디제이겸프로듀서정상권은‘음악을많이들어야잘할수있다’고강조한다.디제이이니까그런가싶지만모든음악가에게통하는말이다.작곡가겸서울대학교교수최우정은음악과소리의경계가없어진지금도‘듣지않는다면관계가성립되지않는다’면서노이즈캔슬링시대에음악이갈길을고민한다.‘소리랑쉽게사랑에빠지는’기타연주자정중엽은그래서다양한악기와사운드를즐기고모은다.

사람과소리―‘음악하기’와‘음악의소음화’사이
이인터뷰집은서문이둘이다.〈나에게들리는소리의배경을찾아서〉와〈소리를더잘듣기위한가이드〉다.‘음조의확장’부터‘사운드스케이프’를거쳐‘전자음악과기술의대중화’까지서양음악사를관통하는몇몇장면을톺아본다.‘음악하기’와‘음악의소음화’사이에자리한우리들에게지난날음악이숱한도전을물리치고새로운가능성을열어온과정을보여준다.오늘날음악가는어느때보다많은소리재료들을손에쥐고있으며그런재료를사용할다양한기법을안다.따라서아름다운멜로디나화성적치밀함을넘어소리에서무엇을중요하게생각하는지가핵심이다.‘톤’,‘울림’,‘퀄리티’,‘솔직함’,‘깨끗함’같은요소는결국음악가의소리란소리‘듣기’와소리‘내기’가결합해야경험된다는평범하지만소중한진실로우리를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