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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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사는 세상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 짓는 법을 보여 준다. 구체적인 평가도 반응도 없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빌려주는 것. 이 익명의 관계에서 〈의뢰인〉들은 커다란 위안을 받는다. 타인의 잣대와 기준을 내재화하지 않고 타인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불안으로 점철된 우리 세상에 극히 드물기 때문일 테다. 그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늘어놓는 이야기 속에서 나 또한 잠시나마 해방감을 느꼈다. ─ 심너울, 소설가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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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렌털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

본명은모리모토쇼지(森本祥司)로1983년나고야에서태어났다.오사카대학대학원이학연구과에서우주지구과학을전공했고,학습교재출판사근무를거쳐프리랜서작가로일했다.현재는2018년트위터에서처음시작한〈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대여활동을꾸준히하고있다.지은책으로『렌털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의아무것도하지않은얘기』와만화책『렌털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렌털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의〈좀더〉아무것도하지않은얘기』가있다.2020년그간의활동이TV드라마로도만들어져또다시화제가되었다.
https://twitter.com/morimotoshoji

목차

시작하며
제1장아무것도하지않는다
목표는사람한명분의존재를제공한다
제2장개성을드러내지않는다
나답지않아도된다
제3장거리를좁히지않는다
하지만고립시키지않는다
제4장돈에얽매이지않는다
인간관계를가성비로잴수있는가
제5장AI에대항하지않는다
유능하려고하지않는다
〈맺음말〉을대신하며

출판사 서평

〈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을빌려주다
미메시스는〈이세상에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이있어도괜찮지않을까?〉라는생각에서부터시작한전대미문의대여서비스를다룬『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을출간한다.이책은SNS에올린짧은글로시작해일본에서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키며다큐멘터리로,책으로,만화로,TV드라마로만들어진〈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을빌려주는신종〈대여〉이야기다.자신을직접빌려주면서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은누구일까.회사원시절개성이없고조용하다는이유로마치사회에서존재가없는사람으로여겨졌던모리모토쇼지는이름도아예〈렌털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으로바꾸고자신의존재가치를세상에새롭게알렸다.그는누군가에게한사람분의존재를일시적으로빌려주며일어나는변화를지켜본다.대여료는공짜(현재는1만엔),대신정말아무것도하지않는다.자신의주체적판단이요구될것같은일은모두거절하거나예전에해본적이있어싫증이난의뢰도거부한다.어디까지나일상생활에서이용할수있는일들로주로동행,동석,옆에서지켜보기,얘기들어주기등어찌보면의뢰인혼자서도해낼수가있다.하지만그저옆에한명있는것만으로의뢰인의마음이변화한다.마치촉매와같다.촉매란자신은변화하지않으면서다른물질의화학반응을매개하여반응속도를빠르게하거나늦추는일이다.들어가기어려운가게에가거나연극연습이나청소하는일이나혼자서못할게없다.그러나혼자서하려면쉽게행동으로옮겨지지않는다.〈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은그행동을더쉽게만들어주는촉매인셈이다.

누군가의인생에〈대나무숲〉이되다
이곳저곳에서〈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에게날아드는의뢰는실로독창적이면서절실하다.가장처음받은의뢰는풍선을들고두세시간그냥걷기(졸업작품용사진찍기)로풍선이주인공이었다.그이후로새내기사회인을마음으로응원해주기,공원에서밤바람맞으며맥주한캔같이하기,다소불편한아래층집베란다에떨어진빨래가지러갈때동행하기,아마추어소설가의마감감시하기,직속상사와거북해진출근길에동행해주기,이혼기념으로메밀국수같이먹기,자살시도로폐쇄병동에입원중인사람의병문안가기,마라톤결승점에서있어주기,온종일지하철을타고보내기,사람을너무좋아하는반려동물에게우연을가장해인사해주기등별의별자잘한일이기다리고있었다.회사다닐때는아무것도하지않는것처럼보이고또그렇게취급당했던그가창조성을내버리고〈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의인생을걷기시작한순간,완전히수동적이지만다양한의뢰인을통해재미난아이디어와창조성이넘치는나날을보내고있다.왜사람들은이토록〈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과의1대1관계를바라는걸까.〈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이라는존재는지금이나앞으로나관계성이희박하며다시이용하지않는한다시만날일도없다.즉부담이없다.또남에게자기얘기를할때조언(설교)을받는게괴로운사람이많다.친구끼리얘기를나눌때도그내용에는일정한틀이나정답이있어서그범위안에서만대화가성립되는경우도있다.그러므로뭔가토해내기에〈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은〈대나무숲〉이기꺼이되어준다.아무리친구사이라도그관계에는시간,정신,돈이든다.그런면에서〈가성비〉도좋다.한마디로서로〈빚〉이없는사이다.이책은서열과성과위주로사람을평가하는일본사회의단면을엿볼수있는데,〈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은그런사회에서아무것도하지않고도새로운방식으로그존재를인정받았다.우리라고다를까.우리에게도〈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이필요하지않겠는가.그새로운존재방식을이곳에서도보고싶다.

[인터뷰중에서]
서비스를처음시작할때는의뢰가뜸했지만,트위터에상황보고를올리자재미있어하는사람이점점늘었어요.하루에도수십건씩의뢰가들어와미리한달치일정을조정해야할정도입니다.저는어떤사람이든그저살아있다는점이중요해요.다른사람이나사회에도움을주지못하더라도스트레스없이살수있다면누구나행복하게살수있는세상이아닐까요.그러니까굳이〈나는무엇무엇이가능하다〉라고말하는것보다〈나는무엇무엇을할수없다.그래도괜찮다면〉이라고말합니다.
─『부인공론』2019년7월

〈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을대여하는사람은압도적으로여성분이많아요.90퍼센트가여성분입니다.이건대여서비스업계의전체경향인듯해요.의뢰를받는것은거의감으로결정합니다.그날만할수있는일을우선시하거나앞뒤로이어지는다른의뢰와의균형도고려하죠.물론어떻게해서든하고싶은의뢰는시간을조정하거나합니다.
─『정계전론』2019년7월

의뢰는기본적으로무엇이든맡고있습니다.의뢰내용에어떤기준을두거나제관심사에따르거나하지않아요.의뢰를맡았을때도조언같은건되도록하지않습니다.이일에관해앞으로결정한것은아무것도없어요.TV에소개되어책이여러권나오고,드라마로도만들어졌지만아무것도미리결정하고싶지않습니다.앞으로〈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을계속할지도,이대로끝낼지도전혀모르는일이에요.
─〈TV도쿄〉2020년5월

요즘은코로나19의영향으로좀처럼사람을만날수없는상황이라하고싶은말이속에쌓여내뱉고싶다는의뢰가증가하고있습니다.
─〈20’stype〉2020년10월

저는뚝심이없어서조금만더힘내라고하면아니,난충분히잘했다고당당하게말해요.보통싫은일이라도참고노력하는사람이주위에있으면,자신도참고싫은일을계속해버리게되죠.그런의미에서싫은걸팽개쳐야다른사람도쉽게팽개치는효과가생길듯하여그런핑계를대며살고있어요.저는여러가지일에손을대고,별로맞지않는다고생각하면매번그만두는걸반복했던인간이라아무것도하지않는,즉제게맞는생활방식을찾을수있었습니다.그리고그런시행착오가있었기에지금활동에전념할수있다고생각해요.
─〈LIFULL스토리〉2021년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