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양장본 Hardcover)

죄와 벌 (양장본 Hardcover)

$21.49
Description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프랑스 작가 바스티앙 루키아가 각색한 그래픽노블 〈죄와 벌〉을 출간하였습니다. 1천여 쪽의 방대한 원작 〈죄와 벌〉을 짧은 그래픽노블로 각색하면서도 원작의 드라마틱하고 인간적인 힘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본질에 다다랐다는 평을 받는 그래픽노블입니다.
저자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1821년 10월 30일(구력) 태어났다. 아버지는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일했으며,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종교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잔혹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큰 영향을 미쳐, 작품 속 아버지들은 처음부터 부재하거나, 무능하거나, 잔학하여 자신의 자식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몸을 팔게 하거나, 자식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아니면 그 자신이 자녀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지어 성적인 폭군으로 등장하거나 한다.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은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의 많은 환자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으며, 어린 본인은 이들과 대화하기를 즐겼다. 가난의 심리학의 대가가 될 씨앗이 여기서부터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스스로도 평생을 가난의 굴레에서 허덕였다. 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현실적”이지 못했고, 감당할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떠넘겨지는 짐을 사양할 줄 몰랐다.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1846년)에는 가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 가난이 인간 심리와 삶에 끼치는 영향들, 그리고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대한 강한 동정심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런 젊은 날의 자신에게 형제애 속에서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치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인 페트라??스키 서클은 목마른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반가운 만남이었다. 하지만 차르 니콜라이 1세의 반동 정치하에서는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뿐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유토피아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 금지 서적을 읽는 것만으로도 총살감이었다.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사형은 간신히 면했으나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년간의 감옥 생활과 또 4년간의 유형생활을 보낸다. 그 후, 인간관 및 세계관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1840년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지향했지만 1860년대 완전히 극우 보수주의자(슬라브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유형을 마치고 돌아와 1861년 러시아의 문화적 정치적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잡지 ≪시대(Время)≫를 창간했고, 1863년 ≪시대≫지가 정치적 이유로 발행정지 조치를 받게 되어 폐간된다. 이듬해 형 미하일과 함께 두 번째 잡지, 더욱더 극우적이고 슬라브주의적인 잡지 ≪세기(Эпоха)≫를 발간하여, 그 첫 호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발표한다. 1866년, 후에 부인이 된 속기사 안나를 고용하여 ≪노름꾼≫과 ≪죄와 벌≫을 속기하게 하여 발표하고, 1868년 그리스도를 닮은 “긍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그리고자 한 ≪백치≫를, 1872년 ≪악령≫을, 죽기 한 해 전인 1880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발표했다. 이렇게 해서 세계문학사 중 가장 위대한 작가는 1881년 1월 28일, 자신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인 사건들이 넘쳐 나는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출판사 서평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을 습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그거야말로 사람들이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거다.
─ 그래픽노블 『죄와 벌』 중에서

그래픽노블로 처음 각색한 위대한 명작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인 도스토옙스키. 그의 명작 『죄와 벌』을 그래픽노블로 처음 각색한 작품이 열린책들의 예술서 브랜드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그래픽노블 『죄와 벌』은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에 맞춰 작가의 탄생일인 11월 11일, 열린책들에서 동시 출간하는 도스토옙스키 리뉴얼 전집 그리고 노문학자 석영중 교수가 쓴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와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과 함께 탄생 200주년 기념의 의미를 같이한다. 리뉴얼 전집은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로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들로 구성된다. 이중 선과 악 그리고 이성과 본성에 관해 심도 깊게 다루는 『죄와 벌』을 프랑스 작가 바스티앙 루키아가 각색한 그래픽노블로 색다르게 읽을 수 있다.
프랑스의 젊은 그래픽노블 작가 바스티앙 루키아는 대사와 그림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도스토옙스키의 심리학과 사회학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 또한 바스티앙 루키아는 우리가 자주 이야기하지만 거의 모르는 〈러시아 문학〉이라는 그 세계, 무시무시하며 이따금 유황 냄새가 풍기는 미스터리한 그 세계, 인간 영혼의 세계에 선뜻 다가간다. 도스토옙스키는 작품 전체를 통해 탐험가처럼 그 세계를 횡단하며 불안한 낯섦의 시선을 취한다. 그 안에서는 환상적 현상이 현실의 현상과 뒤섞이고, 등장인물들의 운명은 이따금 그들을 초월하는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듯하다.

강렬한 색채와 생생한 선으로 이뤄진 『죄와 벌』
바스티앙 루키아는 1866년 출간된 도스토옙스키의 걸작에서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를 화자로 삼아 『죄와 벌』을 탁월하게 각색했다. 강렬한 색채와 생생한 선으로 이뤄진 장면들은 우리를 도스토옙스키적인 어둠의 심장부, 인간 영혼의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잠시 주인공을 살펴보자. 학업을 중단한 대학생이며 명석하지만 무일푼 신세인 로디온 라스콜니코프는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배의 선실만 한 크기의 초라한 셋방에 살며 세상의 부조리함 그리고 만인을 위해 정해진 것이 아닌 세상의 법들의 부조리함과 직면하여 고뇌하고, 자문하고, 반항한다. 라스콜니코프는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그리고 사회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선과 악이 결합하는 지평선에서, 그는 이 가차 없고 불합리한 자유로 무엇을 할 것인가? 라스콜니코프는 생각에 잠기고, 제 성찰에 몰두하여 결심한다.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인류의 선을 위해.
1천여 쪽의 이 작품을 각색하는 작업에서 바스티앙 루키아가 가장 어려워한 점은, 그중 가장 강렬한 순간을 가려내고, 많은 다른 순간을 내버려 두는 것이었다. 이 방대한 대하소설의 드라마틱하고 인간적인 힘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본질에 다다라야 했다. 도스토옙스키가 사용한 단어들은 세심하게 선택되었고, 때로는 이중적 의미로 쓰였다. 두 의미가 모두 중요하다. 여기에서 그 말들은 말풍선 속에 놓여, 등장인물들을 짓누르고, 숨 막히게 하고, 그들을 칸막이 속에 가둔다. 말로 표현되든 글이든 생각이든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렇기에 이것을 해석하는 데에서부터 작품에 대한 우리의 독서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