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언제나 과정 속에 있는 푸하하하프렌즈의 10년을 기록하다
젊은 건축가 집단 푸하하하프렌즈의 10년을 기록한 책이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다. 푸하하하프렌즈는 2013년 윤한진, 한승재, 한양규, 세 명의 대표 건축사가 공동 설립한 건축사 사무소로 현재는 열세 명이 함께 일하며 HYBE, 성수연방, 디스이즈네버댓, 어라운드, 터 101 등 굵직한 대형 건축물을 만들고 있다. 푸하하하프렌즈는 그들 특유의 건축으로도 유명하지만 글 잘 쓰기로도 소문이 난 곳이다. 처음 자신들의 책을 내겠다고 결정하고 열세 명이 한자리에 모여 프로젝트별로 각자가 맡아서 쓸 글을 바로 그 자리에서 정했다. 형식과 분량은 모두 자유. 욕을 해도 좋고 시를 써도 좋고 MBTI 표를 그려도 좋다. 그렇게 완성한 총 42개의 꼭지로 구성된 『우리는 언제나 과정 속에 있다』는 글 읽는 재미로 가득하다. 어떤 글은 단편 소설이요 어떤 글은 그저 건축 체크 목록만 있는데도 웃기다. 세 명의 소장뿐 아니라 몇 달간 인턴 생활을 하고 퇴사한 사원의 글까지도 자기 개성으로 가득하다. 각 꼭지는 푸하하하가 지은 18개의 건축물 속으로 재배치되는데, 각 건물을 지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책 제목인 〈우리는 언제나 과정 속에 있다〉는 표지에서 눈치챘듯이 푸하하하의 사훈이다. 어느 날 사훈을 만들자고 콘테스트를 열고 후보 사훈들을 페이스북에 올려 투표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우리는 언제나 과정 속에 있다〉였다. 처음에는 이 사훈에 투표한 사람들의 유머 감각을 원망하며 사훈 투표를 되돌릴 수 없으려나 궁리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이 문장을 너무나 좋아한다. 왜냐하면 푸하하하프렌즈의 건축은 언제나 과정 속에 있기 때문이다.
푸하하하프렌즈가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말하다
푸하하하프렌즈는 자체 〈용어 사전〉을 보유한 곳이다. 예를 들어 ㄱ 항목의 〈귀엽다〉는, 모든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극한의 칭송이다. ㄷ 항목의 〈데시근〉은 한양규 소장이 학생 시절, design을 〈데시군〉이라고 읽은 데에서 유래한다. ㅅ 항목의 〈심할서〉는 이 책을 읽을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 여기서는 밝히지 않겠다. 현재 푸하하하 용어 사전에 수록된 단어는 37개이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자체 고유 용어 사전이 있는 유일한 건축사 사무소여서일까, 많은 건축학과 학생이 가장 가고 싶은 회사로도 널리 알려진 푸하하하프렌즈. 그렇다면 그들의 건축은 어떤 스타일인가. 세 명의 소장 스타일을 비교한 김민식의 글을 살펴보면, 한양규 소장은 〈음식 남기는 것을 매우 아까워한다. 건축도 그렇다. 공용 공간으로 버려지는 면적에 대한 아쉬움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어떻게든 모두 사용하고 싶어 한다〉. 윤한진 소장은 〈비례〉를 중요시하고, 한승재 소장은 〈얽매이지 않은 순수함〉이 있다. 세 명의 소장은 오래전 한 건축 회사에서 동기로 만나 독립을 결심하고 다시 뭉친 멤버들이다. 그 10년 동안 징하게 싸우고 진하게 일하며 여기까지 이끌어 온 역사가 각자의 언어로 채워져 있는데, 읽다 보면 서로를 향한 〈사랑과 전쟁〉이나 다름없다. 세 명의 소장뿐 아니라 푸하하하프렌즈 팀원들의 건축 이야기도 볼 만하다. 다소 감정적으로 격한 소장들과 다르게 김학성, 윤나라, 온딘성(본명 온진성), 홍현석, 최영광, 조영호, 전중섭, 김민식, 이호림, 이호정, 이 열 명은 실무에 관해 더하거나 빼지 않고 경험 그대로를 들려준다. 건축 전공자에게는 꿀 같은 팁이 될 〈실측 기술의 발달〉, 〈학성이의 일기〉, 〈S 빌딩 사건 일지〉, 〈영호의 회의록〉, 〈초법규적 건축을 향하여〉, 〈마음대로 그리는 도면〉, 〈온진성 수업 자료〉 등은 건축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떤 것을 기본적으로 챙겨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다. 푸하하하프렌즈의 공간이 그러하듯 이 책 역시 모두에게 두루두루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푸하하하프렌즈가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말하다
푸하하하프렌즈는 자체 〈용어 사전〉을 보유한 곳이다. 예를 들어 ㄱ 항목의 〈귀엽다〉는, 모든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극한의 칭송이다. ㄷ 항목의 〈데시근〉은 한양규 소장이 학생 시절, design을 〈데시군〉이라고 읽은 데에서 유래한다. ㅅ 항목의 〈심할서〉는 이 책을 읽을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 여기서는 밝히지 않겠다. 현재 푸하하하 용어 사전에 수록된 단어는 37개이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자체 고유 용어 사전이 있는 유일한 건축사 사무소여서일까, 많은 건축학과 학생이 가장 가고 싶은 회사로도 널리 알려진 푸하하하프렌즈. 그렇다면 그들의 건축은 어떤 스타일인가. 세 명의 소장 스타일을 비교한 김민식의 글을 살펴보면, 한양규 소장은 〈음식 남기는 것을 매우 아까워한다. 건축도 그렇다. 공용 공간으로 버려지는 면적에 대한 아쉬움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어떻게든 모두 사용하고 싶어 한다〉. 윤한진 소장은 〈비례〉를 중요시하고, 한승재 소장은 〈얽매이지 않은 순수함〉이 있다. 세 명의 소장은 오래전 한 건축 회사에서 동기로 만나 독립을 결심하고 다시 뭉친 멤버들이다. 그 10년 동안 징하게 싸우고 진하게 일하며 여기까지 이끌어 온 역사가 각자의 언어로 채워져 있는데, 읽다 보면 서로를 향한 〈사랑과 전쟁〉이나 다름없다. 세 명의 소장뿐 아니라 푸하하하프렌즈 팀원들의 건축 이야기도 볼 만하다. 다소 감정적으로 격한 소장들과 다르게 김학성, 윤나라, 온딘성(본명 온진성), 홍현석, 최영광, 조영호, 전중섭, 김민식, 이호림, 이호정, 이 열 명은 실무에 관해 더하거나 빼지 않고 경험 그대로를 들려준다. 건축 전공자에게는 꿀 같은 팁이 될 〈실측 기술의 발달〉, 〈학성이의 일기〉, 〈S 빌딩 사건 일지〉, 〈영호의 회의록〉, 〈초법규적 건축을 향하여〉, 〈마음대로 그리는 도면〉, 〈온진성 수업 자료〉 등은 건축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떤 것을 기본적으로 챙겨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다. 푸하하하프렌즈의 공간이 그러하듯 이 책 역시 모두에게 두루두루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과정 속에 있다 (책등 3종 중 1종 랜덤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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