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강아지, 결혼 (양장)

철학자, 강아지, 결혼 (양장)

$25.00
Description
최초의 여성 철학자, 히파르키아의 인생
유럽의 색다른 그래픽노블을 꾸준히 출간하는 미메시스에서 훗날 철학자가 된 최초의 여성 중 하나인 〈히파르키아〉를 다룬 그래픽노블을 선보인다. 『철학자, 강아지, 결혼』은 국내에서만 1만 5천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운 『반 고흐』의 바바라 스톡이 5년여간 공들여 내놓은 야심 찬 작품이다. 이야기는 그리스 북부의 마로네이아에서부터 시작한다. 때는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다스리던 시대였다. 우리의 주인공 히파르키아는 자신의 인생이 급변하리라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한다. 마로네이아에서 알아주는 책벌레이자 누구보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히파르키아는 남편으로 맞길 바라는 명망 높은 집안의 부유한 아들을 만나러 아테네로 떠난다. 그러나 그녀 앞에는 아테네 길거리에서 살고 있는 괴짜 철학자 크라테스 또한 등장한다.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그녀는 크라테스의 사유와 생활 방식에 점점 깊이 사로잡힌다. 그리스 사회의 전통적인 기대치와 미니멀리스트 생활 방식을 전도하며 모든 사회적 계급, 기준, 관습에 대항하는 철학적 운동 사이에서 번민하던 히파르키아는 믿으라고 배워 왔던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진정한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남들이 꿈꾸는 인생을 손에 쥔 히파르키아는 결국 극단적인 결단과 마주한다. 반골 기질의 저항자를 탁월하게 그려 낸 바바라 스톡의 『철학자, 강아지, 결혼』은 아무리 오래되었더라도 오늘날까지 의미 있는 울림을 지닌 이야기가 있음을 우리에게 말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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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바바라스톡

저자:바바라스톡BarbaraStok

암스테르담의사진대학인포토아카데미를졸업하고저널리스트로첫사회생활을시작하였다.1998년데뷔작『뼛속까지바바라적인Barbaraaltotophetbot』에서는자신의일상을진솔한스트립만화형식으로표현했고,이후작품들인『섹스,마약그리고만화Sex,drugs&strips』,『돈아니면삶Jegeldofjeleven』,『오래오래잘살아!Langzalzeleven!』등을통해다양한주제를결코무겁지않게다루었다.스톡은초기작품에서보여주었던인생의의미와옳고그름에대한질문을여전히독자들에게던지고있다.만화계의거장로버트크럼은스톡의작품에대해<적잖이웃기며구성또한탄탄하고무엇보다용감할정도로솔직하다>고말한바있다.네덜란드를대표하는일간지『데폴크스크란트』는그녀를<네덜란드5대만화가>로선정하기도했다.2009년그간출간한작품들로네덜란드의가장권위있는만화상중하나인스트립스하프레이스상을받았다.바바라스톡을세계적으로유명하게만든2012년『반고흐』는한국을처음으로영국,이탈리아,브라질,프랑스등현재20여개국에서번역출간되었으며,그래픽노블로는이례적으로베스트셀러를기록하며꾸준한인기를얻고있다.2016년『반고흐』의제작뒷얘기를담은『반고흐와나』에서는그림에대한열정과고통으로점철된반고흐의마지막을좇아가면서만화가로서의자신을돌아보게된다.2021년철학에대한스톡의열정에서탄생한『철학자,강아지,결혼』은5년간의연구와조사를바탕으로그리스여성철학자히파르키아의진실된인생을그래픽노블로담아낸작품이다.



역자:김희진

성균관대학교에서불어불문학과영어영문학을전공했다.동대학원에서「『이상한나라의앨리스』의문학텍스트특수성의번역에관한연구」로석사논문을썼다.출판·기획·번역네트워크〈사이에〉의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내어머니의자서전』,『찬란한종착역』,『시간의밤』,『이상한나라의앨리스』등의소설을비롯해우리말로옮긴그래픽노블로는『대면』,『여장남자와살인자』,『누나』,『나의미녀인생』,『7월14일』,『쿠사마야요이』,『죄와벌』,『베르나르베르베르의고양이』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유례없는철학자,히파르키아가전하는메시지

히파르키아는부유한가문출신이지만,부랑자같은삶을살기로한철학자크라테스의사유와생활방식에매혹되었다.아무리잘살거나잘생겼다해도다른구혼자들에게는관심을잃었다.오직크라테스만이결혼하고싶은남자였다.크라테스는옷을벗어던지며그녀에게말했다.〈이것이남편이고,이것이그의재산이니,결정하시오.내생활방식을함께하지않고서는내아내가될수없으니.〉물론히파르키아역시옷을훌훌벗어던졌다.그리고그들은함께사유재산없이길에서살며견유주의철학을설파했다.견유학파는자신의본성에따라자연스럽게생활하면서사회적위계나관습을무시했던철학운동이다.그렇기에히파르키아는당시기준으로매우예외적인학자였다.일단고대그리스에서는여성이철학자가된다는것자체가일반적이지않았고,견유주의철학은당시교양없고충격적인분야로받아들여졌기에여성이이두가지길을모두좇는것은굉장히드문사례였다.히파르키아는심포시온에가고토론에참여하기도했는데,당시여성으로서는유례없는일이었다.무엇보다여자와노예를그리스인구에포함하지않았던시절에일찍부터동물복지를생각했다는점도너무나놀랍다.히파르키아에겐통용되는규범을거부하고자신의이상을굳게지키는배짱이있었다.바바라스톡은거기서우리시대에필요한중요한메시지를보았다.그지혜가놀라울정도로오늘날에도여전히의미가있기때문이다.히파르키아와크라테스는우리에게<사람을불행하게하는것은대개상황이아니라상황을바라보는방식>이라는가르침을준다.시야를넓히고사실에집중하면상황을다른견지에서볼수있다는이야기는지금이순간에도너무나유효한사고방식이아닐까.최초의여성철학자이자최초의페미니스트인히파르키아를지금꼭만나야할이유가여기에있다.

책속에서

책에선이런질문을해.우리는어떻게살아야하는가?그건무엇보다도중요한
질문이라고,소크라테스는말해.좋은인생이란무엇인가?20면

동물도행복할수있을까요?46면

온갖사회적관습은어리석음에지나지않아요.그러니그런사소한일은무시하려고노력해요.다른사람들의견에노예가되지말고!99면

여자로서제가철학에관심을가져선안된다는것을알아요.하지만왜그렇죠?여자와남자는본질적으로그토록다른가요?110면

특별한공부는전혀필요없어요.책을많이읽을필요도없습니다.여러분은그저이두계명에만전념하면됩니다….〈너자신을알라〉와〈화폐를훼손하라〉입니다.여러분은그저그거야말로행복으로통하는열쇠이지요.139~140면

극도로최소한것에행복해하는이들만이진정으로자유롭지요.146면

길쌈하느라보내는시간을대신나자신을계발하는데쓰는게정말로나쁜결정인가요?26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