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였던 날들 (양장)

파도였던 날들 (양장)

$28.00
저자

AJ덩고

저자:AJ덩고AJDungo
로스앤젤레스에서활동하는일러스트레이터이자서퍼다.아트센터디자인대학교에서공부했다.그는나이키,스케처스,비슬라등여러브랜드와협업하며아메리칸일러스트레이션,미국일러스트레이터협회,AD&D등에서작품을인정받고있다.세상을떠난자신의여자친구와함께바다에서보낸시간을회고하는그래픽노블『파도였던날들』로2019년NPR선정최고의책으로뽑혔으며,2020년미국도서관협회의알렉스상을받았다.이책은전세계10개국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

역자:임슬애
고려대학교에서불어불문학을,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에서한영번역을공부하고현재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레이첼커스크의『영광』과『두번째장소』,오스카와일드의『도리언그레이의초상1890』,윌라캐더의『루시게이하트』,에드나오브라이언의『8월은악마의달』,리디아유크나비치의『물의연대기』,앤절라미영허의『우리,메아리처럼』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I.기원
II.지난여름
III.키스
IV.해변의청년들
V.오빠
VI.알로하의특사
VII.저물녘파도타기
VIII.활동사진
IX.학교댄스파티
X.허기
XI.붕괴
XII.발명
XIII.목록
XIV.고독
XV.부시웍에서한약속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사람을잃은뒤에도삶은계속밀려온다
파도처럼찾아오는상실과애도를그린아름다운그래픽노블

★2019NPR최고의책선정
★2020미국도서관협회(ALA)알렉스상수상
★2020퀘벡서점상(PrixdeslibrairesduQuebec)코믹부문수상
★2020EGLAward성인그래픽문학부문최종후보
★애니메이션칸영화제비평가주간개막작

『파도를타고』는죽음에관한책이면서동시에,한사람이얼마나충만하게살아갈수있는지를보여주는책이다.

크리스틴은젊은나이에골육종진단을받는다.목숨을지키기위해다리를절단하고,항암치료와수차례의폐수술을견뎌야했다.암이잦아드는듯하면다시재발했고,희망을품을때마다더가혹한현실이찾아왔다.그러나크리스틴은자신의육체적한계가자신을정의하게내버려두지않는다.건강한순간이찾아오면그시간을온전히누리고,가족과친구들과함께웃고,여행하고,무엇보다다시파도를타기를꿈꾼다.
AJ는그런크리스틴의곁에머문다.처음만났던고등학교댄스파티,비밀스럽게마음을나누던시절,암과싸우며보낸시간,친구들과함께했던바닷가의여름,마지막여행과마지막작별까지.작가는거대한비극을극적인언어로포장하는대신두사람이함께했던작은순간들을하나씩꺼내놓는다.
그가운데반복해서등장하는것이바다다.크리스틴은다리를잃은뒤농구는할수없게되었지만서핑은다시할수있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의목표는다시바다에들어가는것이었다.마침내파도에몸을싣는크리스틴의모습은주변사람들까지물속으로이끈다.AJ역시평생물을두려워했지만크리스틴덕분에두려움을이겨내고서핑을시작한다.

“그후로는매일바다에갔다.
크리스틴이영감이되어우리모두파도를타기시작했다.”

바다는병을낫게하지않는다.파도는죽음을막아주지도않는다.그러나잠시걱정과고통에서벗어나게하고,다시살아갈힘을얻을작은틈을내어준다.『파도를타고』가그리는치유는그래서더욱진실하다.상실이사라진다고말하지않고,슬픔을극복해야할대상으로만들지도않는다.그저파도처럼찾아오는슬픔속에서잠시균형을잡고,다시다음파도를기다리는법을보여준다.

하와이의파도에서한사람의상실까지
사랑의역사와서핑의역사가하나의물결이되다

『파도를타고』의또다른한축은서핑의역사다.AJ와크리스틴의이야기가현재를흐르는동안,작품은시간을거슬러19세기하와이로향한다.
서핑은폴리네시아인들에게단순한스포츠가아니었다.파도타기는공동체를하나로잇는정신적인경험이자일상의일부였다.그러나서구의침략과선교,산업과질병이하와이에밀려들며오래된문화는위기에놓인다.그럼에도하와이인들은바다로향했다.바다는피난처였고,서핑은사라져가는문화를붙드는일이었다.
이역사를다시세계로확장한인물이하와이출신의수영선수이자서퍼듀크카하나모쿠다.1912년스톡홀름올림픽100미터자유형에서금메달을차지한그는세계적인명성을얻은뒤여러지역에서서핑을선보이며파도타기를세상에알렸다.훗날〈현대서핑의아버지〉,〈알로하의땅에서온특사〉라불린인물이다.
그리고듀크에게매료되어서핑의세계로뛰어든톰블레이크가등장한다.그는하와이의전통서프보드를연구해더가볍고민첩한속빈보드를개발하고,보드에지느러미를다는등현대서프보드의발전에중요한발자취를남긴다.서핑에관한책을쓰고물속에서서퍼를촬영할수있는장비를개발하며서핑문화를더많은사람에게전하는데에도힘썼다.
언뜻서로다른이야기처럼보이는서핑의역사와AJ의회고는점차같은지점을향한다.식민화속에서하와이인들이바다에서피난처를찾았듯,외로운삶을살았던톰블레이크가파도에서위안을얻었듯,사랑하는사람을잃은AJ역시바다로향한다.

“서퍼들은언제나물에서위안을찾았다.”

이한문장은작품전체를관통한다.시대도,장소도,슬픔의모양도다르지만사람들은오래전부터물로향했다.『파도를타고』는그오랜움직임속에한사람의아주개인적인애도를놓으며,서핑을인간이상실과고독을견디는하나의방식으로확장한다.

“약속해줘.우리이야기를전하겠다고.”
사랑했던사람을그림속에서계속살아가게하는방법

2014년여름,뉴욕브루클린에서크리스틴은AJ에게말한다.
“내가죽으면,네그림을통해계속살고싶어.”
“약속해줘.우리이야기를전하겠다고.”
AJ덩고는약속했고,『파도를타고』는그약속의결과물이되었다.
하지만이작품은크리스틴을단지비극적인죽음의주인공으로기억하지않는다.바다를사랑하고,오빠를따라농구와게임을즐기고,몸이허락하는순간마다여행을떠나며,자신의고통속에서도주변사람들을먼저걱정했던한사람의모습을되살린다.병이아니라삶으로한사람을기억하려는시선이작품전체에흐른다.
그기억을담아내는AJ덩고의그림역시특별하다.서핑의역사를그리는장면과크리스틴의이야기를그리는장면에서로다른제한된색조를사용하고,인물보다훨씬거대한바다와하늘,넓은여백을화면에펼친다.거대한자연앞에서인간은작아지고,말로설명할수없는감정은빈공간과파도의움직임으로전달된다.
『블랭킷』의작가크레이그톰슨은이작품에대해AJ가“서퍼처럼유연하고우아하게”쓰고그리며깊은사랑과상실속에서도독자를가라앉게하지않는다고평했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역시광대한자연과그앞에작게놓인인간,화면을가득채우는파도의독특한표현에주목했다.
그래서『파도를타고』에서파도는단순한은유에머물지않는다.파도는크리스틴이사랑했던것이고,AJ와친구들이함께했던시간이며,서핑을이어온수많은사람의역사이고,사랑하는사람을잃은뒤에도계속해서찾아오는슬픔그자체다.
파도는밀려오고,부서지고,사라진다.그리고다시온다.
슬픔도그렇다.
“밀려들던물은물러나는듯해도파도는또나타나는법이다.”
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계속살아갈수있을까.
AJ덩고가마지막에내놓는대답은단순하다.
“가서파도를타야지.”

추천사

“슬픔을진정으로이해하고강렬하게그려낸보기드문보석같은작품.더없이본질적이고,가슴아프며,잊을수없다.”
-《커커스리뷰》

“나는이책을진심으로사랑한다.…이책은미끄러지고,굽이치고,유유히나아가는하나의깔끔한선과도같으며,진정으로마음을움직인다.지금이순간,세상에서내가가장좋아하는그래픽노블이다.”
-크레이그톰슨,그래픽노블《담요》저자

“첫사랑과삶을마지막순간까지온전히살아가는것에바치는아름다운헌사.”
-《북리스트》

진심이가득하고,가슴이무너질만큼아프다.그리고너무나아름답다.”
-제이미브리시《BecomingWesterly》저자

“차분하게절제된색채는아쿠아마린과조개껍데기를닮은복숭아빛을오간다.나뭇결처럼장식적인무늬로파도의질감을표현한시원스러운두페이지펼침면과,결국비극으로향하는크리스틴의이야기를따라가는고요한장면들을통해둥고는깊은여운을남기는한편의시와같은작품을완성한다.높은파도를끈질기게타고나아가는서퍼처럼삶의경험을끝까지놓지않았던한젊은여성의정신을기리는작품이다.”
―《퍼블리셔스위클리》

레이먼드페티본이허모사비치의파도타는이들을그린매혹적인대형회화를떠올리게하는두페이지짜리펼침면에서,둥고는대리석처럼일렁이는바닷물에휩싸인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웨이브스》는강렬한감정의울림을안기지만,둥고는감상주의에빠지지않으며바다를구원에대한진부하고감상적인은유로그리지도않는다.이책은삶과죽음은그저그자체로존재하며,파도를탄다고해서건강이나행복으로가는지름길이생기는것은아니라고말하는듯하다.다만그순간만큼은현실에서벗어나잠시몸을피할곳,일종의평온을얻을수있다.둥고가말하듯,상실은종종우리를‘위로해줄것이라고는물뿐인’외로운자리에남겨둔다.”
―《서퍼》매거진

책속에서

“서퍼들은언제나물에서위안을찾았다.”
―p.16

“그후로는매일바다에갔다.
크리스틴이영감이되어우리모두파도를타기시작했다.
그이야기만했다.그생각만했다.”
―p.42

“좋은삶이었어.”
그말이아직도내귓속을울린다.
크리스틴은정말이지영웅다운초연함으로자기죽음을직면했다.
―pp.135~136

“파도같아.”
짧지만진솔한대답이다.
공허함은불변한다.
하지만상실의고통에는익숙한패턴이없다.
그저밀려왔다밀려갈뿐이다.
―pp.345~347

“내가죽으면,네그림을통해계속살고싶어.”
“내가바라는건그것뿐이야.”
“약속해줘.우리이야기를전하겠다고.”
나는그러기로약속했다.
―pp.369~373

“가서파도를타야지.”
―p.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