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20.13
Description
더 나은 선택을 할수록 파멸로 나아갔던 역사에서 묻는다!
11가지 선거의 역사들을 통해 그날, 그들이 왜 선택받았으며 그 선택이 어떤 역사를 만들었는지를 파헤치는 『개와 늑대들의 정치학』. 선거가 가진 특성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를 바꾼 선택의 순간들을 다룬 역사 평설이다. 인류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순간들을 조망하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본다.

프랑스 격언인 ‘개와 늑대의 시간’은 빛과 어둠이 혼재되어 저 멀리서 다가오는 털북숭이가 나를 반기는 개인지 나에게 달려드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힘든 황혼의 순간을 가리킨다. 멀리 고대 로마시대의 집정관 선거에서부터 가까이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며 하나의 합의를 이끌어나갔던 다양한 역사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선거는 ‘개와 늑대들의 시간’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정치란 한 인간의 욕망이 공적인 영역에서 수많은 욕망들에게 평가를 받는 과정이다. 이러한 정치의 상징은 선거라는 제도다. 역사를 살펴보면 선거 이후 선택받은 ‘개’들은 선거 이전의 민의를 배신하고 ‘늑대’로 변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저자는 이처럼 개와 늑대들의 시간에서 개를 선택하는 데 성공했던 소수의 사례와 늑대를 선택해 실패한 다수의 역사들을 두루 아울러 살펴보면서 선거라는 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류가 반복적으로 선거 이후 배신을 당한 역사는 당연하다. 애초에 선거제도는 모두에게서 합의를 도출한다는 명목으로 타인에게 모두의 권력을 이양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선거의 목적은 우수한 소수에게 다수의 권력을 대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아우르는 것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현대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선거를 통해 역사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저자

함규진

지은이:함규진
196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성균관대학교행정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정약용의정치사상을주제로정치외교학박사학위를받았다.지금은서울교육대학교윤리교육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서로대립되는입장사이에길을내고함께살아갈집을짓는작업에열중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개와늑대들의정치학』,『최후의선비들』,『조약으로보는세계사강의』,『리더가읽어야할세계사평행이론』,『세계사를바꾼담판의역사』등이있다.옮긴책으로는『실패한우파가어떻게승자가되었나』,『정치질서의기원』,『대통령의결단』,『죽음의밥상』,『팔레스타인』등이있다.
  

목차

시작하는글선거의의미를역사에묻는다

기원전60년로마,카이사르
독재자를끌어내리는자격은오직시민에게있다

전쟁의후유증,흔들리는공화국|드디어시작된늑대들의시간|반복되는복수와독재자의탄생|검투사노예들의반란|젊은야심가들의등장|먼저치고나간폼페이우스|두톱니바퀴사이에는기름이껴야한다|율리우스카이사르의등장|평민파의희망,카이사르|시한부삼두정의시작|집정관카이사르|그리고마침내일인자카이사르|로마의선택이독재자를불렀다

656년메디나,알리
강력한지지자야말로가장큰적이다

칼리프,예언자의후계자|예언자는이제없다|예언자를대신할자는누구인가?|거듭되는칼리프들의죽음|알리는칼리프가될수없다!|칼리프알리와갈등의폭발|열렬한지지자는열렬한적을부른다|알리에게죽음을!이슬람최초의분파|예언자는사라지고독재자가지배한다

1251년쿠릴타이,몽케
민주주의란합의된결과가아니라합의하는과정이다

새로운칸낙점의신화|화합에는위대한양보가요구된다|툴루이의죽음을둘러싼의문|갈등속에등극한새로운칸|‘날치기’쿠릴타이|사라진관용,무너진전통|제국에잡아먹힌초원의민주주의

1784년영국,윌리엄피트
보수란원칙과상식을추구하는가치여야한다

선거제도를악용한선거제도,부패선거구|정당의탄생,토리와휘그|부패선거구덕에의회에입성한피트|이념도낭만도없이,동지도적도없이|영국역사상최연소총리의탄생|탄핵유발자애송이총리,폭스를방문하다|“탄핵?누구를위한탄핵인데?”|피트의승리와부패선거구폐지|개혁이란현실의단단함에깨지기마련이다|죽음으로완성시킨개혁

1848년프랑스,루이나폴레옹
영웅은‘영웅’을원하는시민들을항상배반했다

새로운세계,새로운질서|노동자들의반쪽짜리승리|새로운나폴레옹이나타났다|나폴레옹의아들도손자도아닌나폴레옹의후계자|폭풍우가된가짜나폴레옹|가쁘고밭았던대통령선거전|여러분께대통령후보여섯명을소개합니다|루이나폴레옹은어떻게승리했는가?|라이벌숙청과야당탓하기|프랑스국민,두번째로황제를승인하다|모두를배신한두번째나폴레옹|어릿광대와함께끝난위대한지도자향수

1860년미국,링컨
권력은진심을얻고자하는의지에서비롯된다

정계에입문한농사꾼현자|에이브러햄링컨의우울|연방분열의씨앗,노예제|노동력확보문제,또는건국이념을놓고벌어진갈등|미래를결정한노예제토론|찍돌이링컨에서정직한에이브로|링컨의대역전극|분열하는민주당대선후보들|‘산꼭대기에오른사람’|흑인도백인도아닌국민의이름으로|가장미국적인,미국만의신화

1912년새로운미국,우드로윌슨
위대한정치는패배의경험에서나왔다

새로운리더를원한도금시대|국민에게책임을지는정치로!|“정치에서가장뛰어난교사가되고싶어”|“그렇게살다가죽으면죽는거지요”|다른듯서로닮은두사람의만남|얼떨결에대통령이된루스벨트|안팎으로곤봉을휘두르는루스벨트|루스벨트의후계자,테프트|“우리주에도윌슨이있었으면좋겠다!”|윌슨과루스벨트,친구에서적으로|극적으로대선후보에선출된윌슨|루스벨트,세번째당선을꿈꾸다|공화당의분열,제3의후보는제3의정당에서!|미국인들은마초보다신사를선택했다|1912년대선이선출한위대한실패자

1932년독일,히틀러
결정을타인에게미루면괴물이선택된다

패전의분노,제국의몰락|가장진보적이고성숙한바이마르공화국|그런데왜제3제국이탄생했는가?|드디어등장한히틀러|세상에불만이많았던낙오자|소박하게시작된하켄크로이츠|극단과투쟁과불만의이름으로,맥주홀쿠데타|대공황과나치의성장|히틀러의한계,“그는너무매력적이고위험하다”|제3제국은이렇게시작되었다|선거는과연민주주의에어울리는가?

1960년미국,존F.케네디
때로선거는보이는것이전부인유혹이다

불안하고풍요로운시기,1950년대미국|만들어진정치인,케네디|정치계에뛰어든노력파,닉슨|바람둥이로위장된강박|“외교하면닉슨이지!”|이미지는구호를앞선다|금수저둘흙수저하나|위기일발케네디|대선후보로선출된닉슨|드디어,닉슨대케네디|최초의‘비디오킬드더라디오스타’|정정당당하지못하게거리를벌린케네디|케네디의승리,그러나풀리지않은의문|무언가결핍되었던젊은이의양지|그러나그것이정치다

1979년영국,대처
소박한정서를품은‘보통의말’로설득하라

새로운대안이필요했던옛제국|식료품집의딸내미마거릿!|“왜영국은별것아닌개혁에도벌벌떠는건가요?”|“당수가되겠다고?당신,미쳤군!”|비주류,소수자가모두의리더가된다는것|불만의겨울을맞은‘영국병’|‘병든송아지’를안은최초의여성총리|영국병에는신자유주의라는극약이필요하다|격렬하게사랑받거나격렬하게증오받거나|박수가잦아들기전에떠나라|대처,그의유산|‘보통의말’로대화했던강철의정치인

1987년대한민국,1노3김
선거에서는승리보다중요한가치가있다

1961년5월부터1987년6월까지|봄은왔지만아직봄이아니다|김영삼,꾸준하게그리고조용하게|김대중,고비를넘고또넘어|위기를넘어돌아온40대기수들|개헌,뜨거운감자|다시젊은이의피가국민을부르다|국민에게발가벗은제5공화국|‘보통사람’노태우|김종필과삼김시대의시작|두김사이에서커지는불안|완전히발가벗을수없었던두사람|쓰레기통에장미꽃은피지않는것일까?|네개로분리된대한민국|발광하는선거공약들,그리고뜻밖의사건|12월16일,심판의날|위대한사람들의어리석은선택

출판사 서평

장면1:1848년12월10일프랑스
프랑스인들은루이나폴레옹이차선은된다고여겼다.부르주아는그가좌파를견제해주리라기대했고좌파지식인들은그의개혁안에매력을느꼈다.나폴레옹향수에사로잡힌농민들과새로움을기대한룸펜들도그를지지했다.누군가는‘꼴통보수’카베냑만은안된다는이유에서그를선택했다.루이나폴레옹은모두에게갖가지약속을하며대통령에선출되었지만모두를배신했다.그는사조직을만들어음모를꾸몄고사회안정을이유로다른사상을가진이들을추방했다.그리고국민투표를거쳐황제로등극했다가,스당전투이후추방되었다.

장면2:1933년1월30일바이마르
바이마르공화국사람들은히틀러가최선은아니지만최악만은피했다고여겼다.그는‘흙수저상이용사’임을내세워시민들에게다가갔다.모두에게온갖약속을했기에그가권력을장악하자자본가부터노동자에이르기까지다양한진영에서한꺼번에환호성이올라왔다.히틀러는내각제수장이되는순간비상사태법과수권법등을잇달아통과시키며시민들을배신했다.그럼에도압도적인지지속에‘퓌러’(총통)로등극했고,2차세계대전도중자살했다.

장면3:2012년12월19일대한민국
제18대대통령선거에서새누리당후보로출마한박근혜후보가당선되었다.대한민국최초의여성대통령이자‘87년개헌’이후최초의과반득표로당선된대통령이었다.그는한국현대사상가장유명한지도자로꼽히는아버지의명성을바탕으로‘강력한지도자’향수를느끼던시민들에게어필했다.누군가는‘빨갱이만은안된다’는생각에서그를지지하기도했다.그는당선이후국정농단으로탄핵되었으며,대한민국정부수립이래대통령으로서최초로파면되었다.
칼마르크스는《루이보나파르트의브뤼메르18일》을집필한다음이렇게덧붙였다.“헤겔은역사가반복된다고했다.그러나그는이렇게이야기했어야한다.한번은비극으로,한번은희극으로나타난다고.”


어제의선택이오늘의역사를만들었다
미래가결정된11가지순간들


★왜가장진보적이라는바이마르공화국은3년만에제3제국으로변했을까?
★왜독재자를제거했음에도로마정치체는공화정에서제정으로바뀌었을까?
★왜프랑스는왕을단두대에서처형한이후에또다시황제를불러들였을까?
★왜시어도어루스벨트는공화당이분열될것을알면서도탈당을선택했을까?
★왜1987년민주화의기회를맞아한국인들은군사정권을다시선택했을까?


더낫게선택하려했던역사에묻는다
“선거는과연민주주의에어울리는가?”


다시정치의계절이다.2018년7회전국동시지방선거를앞두고출판계에서도이와관련한신간들이쏟아져나오고있다.《개와늑대들의정치학》도그흐름의일부일것이다.그러나이책은우리에게익숙한역사상주요선거들을나열하며역전을거듭하는극적인과정을좇는데치중하지않는다.대신저자인함규진서울교대교수는인류역사를바꾼결정적인순간들을조망하며집요하게한가지주제를파고든다.바로‘민주주의란무엇인가’라는문제제기다.《개와늑대들의정치학》에서는이러한문제제기를바탕으로11가지선거의역사들을통해그날‘그들’이왜선택받았으며그선택이어떤역사를만들었는지를파헤친다.

선거는가장극적인욕망이다

“내바닥을보기가두렵다!”‘정치’를해보라는권유를받은상황에서유명인사들이흔하게꺼내는말이다.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이렇게고사한이들가운데상당수는결국정치판에뛰어들어시장판에서사람들의손을붙들고‘소중한한표’를호소한다.
정치란한인간의욕망이공적인영역에서수많은욕망들에게평가를받는과정이다.이러한정치의상징은선거라는제도다.선거는스스로의욕구와자신을지지하는대중들의요구,곧당대에서가장거대한욕망과마주섬을의미한다.바닥을들여다봐야하는잔인한과정이지만,그럼에도많은이들이선거에도전하는까닭은자신의욕망을시대에투영할수있기때문이다.그만큼선거는‘인간’이적나라하게드러나는가장극적인영역이다.그래서선거철만되면따라나오는‘정치의계절’이라는표현은새삼스럽다.인류역사는언제나정치의계절이었고선거의연장이었기때문이다.

선거는개와늑대들의시간이다

《개와늑대들의정치학》은이러한선거가가진특성을바탕으로인류역사를바꾼선택의순간들을다룬역사평설이다.프랑스격언인‘개와늑대의시간heureentrechienetloup’은빛과어둠이혼재되어저멀리서다가오는털북숭이가나를반기는개인지나에게달려드는늑대인지분간하기힘든황혼의순간을가리킨다.우리는멀리고대로마시대의집정관선거에서부터가까이는한국대통령선거에이르기까지서로다른욕망이충돌하며하나의합의를이끌어나갔던다양한역사에서한가지공통점을찾을수있다.선거는‘개와늑대들의시간’과흡사하다는것이다.
위대한지도자로꼽히는링컨의별명은후대가만들어낸‘정직한에이브’가아니라‘찍돌이링컨spottyLincoln’이었다.그와반대로힌덴부르크가경계하며지적했던것처럼히틀러는지나칠정도로매력적인인물이었다.우리는현대민주주의체제아래에서시민의권리를제대로행사할수있는몇안되는기회인선거를맞아어떤인물을선택할지를놓고장고하지만선출된이가링컨인지히틀러인지,아니면공과과가반반으로갈리는마거릿대처인지에대해서는선거가끝나고나서야너무늦게알게된다.역사를살펴봐도선거이후선택받은‘개’들은선거이전의민의를배신하고‘늑대’로변한경우가적지않았다.
이야기가여기까지도달하면우리는자연스럽게한가지질문에도달하게된다.“선거는과연민주주의에어울리는제도일까?”

선거는민주주의가아니다

인류가집단을이루고계급이생긴이후,통치체제가민의를의식하기시작한순간부터역사를관통하는키워드가운데하나는선거였다.역사상주요사건들은가장극단적인갈등형태인‘전쟁’과‘선거’라는두축으로움직였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럼에도선거를민주주의에어울리는제도라고여기는까닭은폭력으로갈등을해소하려는전쟁과는다르게모두의의견을수용해갈등을해소하는과정을중요시여기는특성때문일것이다.
그러나아리스토텔레스의생각은달랐다.그는《정치학》에서선거제도가민주주의라기보다는오히려과두정체에적합한방식이라고지적한다.고대그리스에서민주주의란시민모두가평등하게나랏일에참여할수있다는사상이었다.그런데선거는보다나은미래를위해‘보다나은사람’을합의하는선택이다.이는시민누구나동등하다는전제에서제비뽑기로공직자를선출하던오래전민주주의방식과는전혀다른,극단적으로표현하자면‘평범한노예들이뛰어난지배자를고르는방식’이라고도볼수있다.
따라서아리스토텔레스의주장에따르면인류가반복적으로선거이후‘배신’을당한역사는당연할수밖에없다.애초에선거제도는모두에게서합의를도출한다는명목으로타인에게모두의권력을이양하는과정이기때문이다.《개와늑대들의정치학》은이처럼개와늑대들의시간에서개를선택하는데성공했던소수의사례와늑대를선택해실패한다수의역사들을두루아울렀다.

선거는11가지교훈이담긴역사다

구체적으로이책에서는시간으로는고대로마부터1987년한국을아우르고,공간으로는중동에서부터아메리카까지훑어세계사적인주요선거들을11가지로정리했다.그럼으로써선택받은선량들만의특별한조건들을찾았고,어떻게선택받았는지극적인승부의과정을추적해그맥락과교훈을다음과같이살폈다.
1.독재자는시민들이직접끌어내려야한다
쿠데타가이어진혼란기에등장한카이사르는탁월한수완으로민중을사로잡았고,황제로등극하기직전측근에게암살당했다.그러나시민스스로가끌어내리는형태가아니라소수에의한전복은역설적으로로마가공화정에서제정으로바뀌는단초가되었다.
2.열성적인지지자는정치인에게그어떤적보다치명적이다
예언자의사망이후후계자가추대되는과정에서각각의후보들을지지하는세력들이광신자들로변질되었다.이들의지지는각자의지도자를응원하는범위를넘어서로의지도자를암살하는극단적인형태로치달았으며그갈등은지금까지계속되고있다.
3.민주주의의의의는합의된결과가아니라합의하는과정에있다
누구에게나열린회의였던쿠릴타이는칭기즈칸사후권력자를가리는힘겨루기로변했다.그과정에서지도자들은갈등을봉합하는데에만급급해,쿠릴타이가결과를합의하고자하는회의가아니라합의하는과정자체임을망각하게되었다.
4.보수의가치는원칙과상식을추구하는행동에있다
윌리엄피트는영국사상최연소총리에오를당시휘그와토리양당모두에게불신을받았다.그럼에도그는임기를마칠때까지원칙과상식을추구했으며정치신념에대한일관성을지킴으로써스스로의능력을증명했고,영국의회정치의기틀을마련했다.
5.시민들은영웅을참칭하는정치가부터배제해야한다
‘나폴레옹3세’루이나폴레옹은프랑스인들의나폴레옹향수를자극하고부르주아부터룸펜에이르기까지모두의구미에맞는공약을내세워대통령이되었다.이후그는대중성과인지도를바탕으로국민투표를통해독재자로‘간택’되었다.
6.권력은라이벌로부터진심을얻고자하는의지다
링컨은이상론에취해갈등을심화시키기보다는국민을대표하는이로서최우선으로추구해야하는목적이무엇인지를항상염두에뒀다.그는미국을통합시키기위해정적들도과감하게중용했으며,자신의주장보다는상대편의논리에서설득하고자했다.
7.위대한정치는패배의경험을거름으로삼는다
우드로윌슨은라이벌인루스벨트와같은박력도없었으며백인우월주의자라는의혹도받는다.그럼에도그는세계무대에서미국이열강들과다른선택을할수있도록이끌었다.그는남북전쟁에서의패배를통해소수자가어떤입장인지를똑똑하게알고있었다.
8.결정을타인에게미루면괴물이선택된다
전후혼란기에등장한히틀러는모든국민에게갖가지약속을남발한다음이를지키기위해서는자신이독일을장악해야한다고호소했다.그렇게권력을조금씩양보받은히틀러는독일을장악한다음‘민의를대변’해전쟁을선언했고소수자를학살했다.
9.정치란보이는것이전부인유혹이다
존F.케네디는총격으로요절함으로써진보의순교자로기억된다.불필요한냉전대립이나베트남전쟁개입과같은실정은아무도떠올리지않는다.후대정치인들은그에대한과대평가를보며다음과같은교훈을얻었다.“보이는것이정치의전부다.”
10.정치인이라면대중에게‘보통의말’로설득하라
마거릿대처가비명문가,비명문대,비남성이라는불리함속에서도보수당당수에오를수있었던힘은간결하면서선명한화법에있었다.그에대한평가는극명하게갈리지만훗날고졸출신이나여성이영국총리가될수있는길을열었던공로는누구도부인하지못한다.
11.선거에는승리보다중요한가치가있다
1987년대선에서김영삼과김대중,민주화운동의두거목은끝내연대하는데실패했다.각각에게는결코양보할수없었던명분이있었지만,분열의결과는군사정권의연장이었으며나아가삼당합당이라는막장으로치달았다.

선거는최소한의시민교양이다

이렇게만보면선거의역사는아이러니이자기만의역사다.실제로현재를살아가는시민들은실망을거듭하다‘선거피로증후군’을호소하기도한다.그러나《개와늑대들의정치학》에서는선거의무용함을주장하는것으로매조지하지않는다.오히려현대사회에서민주주의의뜻을이어가기위해서는선거외에는방법이없다는현실을인정하고,선거를통해역사가긍정적으로바뀔수있는방법은무엇인지함께모색하고자한다.
실제역사에서도‘찍돌이링컨’이당선되지않았다면“국민의,국민에의한,국민을위한정치”에살갗이검은사람들도포함된다는원칙이세워질수는없었을것이다.1987년양김의오판과그에따른군부세력의재집권또한그과정에서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