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터 개인의 간격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1미터 개인의 간격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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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행복은 살아가는 목적이 아니라
살아내는 기술이다!”

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의 시작과 끝
당신을 당신으로 존중할 수 있는 거리
‘1미터’라는 행복의 단위를 다루는 방법
저자

홍대선

한국외국어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칼럼니스트로활동했다.한때만화시나리오를썼으며이후《딴지일보》에입사,기획특집을다수연재했다.그가운데〈테무진tothe칸〉은《딴지일보》기사들가운데역대최고조회수를기록했다.라디오와종이매체들에서축구평론가로도활동했고인문교양팟캐스트〈안물어봐도알려주는남얘기〉를오랫동안진행했다.지은책으로《어떻게휘둘리지않는개인이되는가》,《테무진tothe칸》,《축구는문화다》,《태양의해적》등이있다.
인문은인간이라는필연과개인이라는우연의만남에대한사유라고믿는다.그사유속에서인간에대한이해를잃지않고자노력하고있다.

목차

들어가기전에1미터로의초대
들어가는글행복은1미터의기술이다

1장가깝고도먼1미터
인생에실패하지않기위해결혼에실패한철학자/사랑에는도덕을적용할수없다/도덕은자기애를감춰주는포장지다/사랑은현대인의종교다/사랑의정체는타인을사랑하는자신에대한사랑이다/사랑도살아가는데필요한도구에불과하다/사랑은인생의주인이아니다/사랑의실패는처음부터정해져있다/사랑의본질은행복의거래다

2장세상에서가장외로운1미터
누가내몫의피와땀을훔쳐갔을까?/나의좋음과세상의옳음은다르다/인간은다른인간의보상이아니다/행복한사람은행복을선언하지않는다/타인의범위에정신이팔리면나의영역을잃는다/세상은노력을보상으로계산해주지않는다/능력이라는말의함정/우주에서살아남기위한기술,이해하고내려놓기

3장세상에서가장단순한1미터
바라고탐하니까인간이다/욕망을위해욕망을버리기에인간은인간다워진다/복잡한인간,단순한인생의원리/단순함에서출발해다시단순함으로/단순하기에강력한도구,사랑/인간에게가장탐스러운대상은인간이다/인생은만남으로채워져있다/만남은물들임이아니라마주침이다

4장세상에서가장단단한1미터
인간은강제로태어나멋대로불리고교육당한다/살아가는한억압은피할수없는필연이다/우리는저항군이아니라행복의기술자다/세상으로부터개인을어떻게지킬것인가?/내가나일수있다면기꺼이미움받겠다/그무엇도침범하지못하는나의1미터/행복을위해기꺼이고독해지겠다/도망치는것은부끄럽지만도움이된다/자유는단단하다

5장세상에서가장쉬운1미터
고통은극복하는것이아니다/나는평범하면서비범한나일뿐이다/불행은이렇게습관이된다/행복이란나의1미터내부에집중하는것이다/인간은타인의욕망을욕망한다/물들지도,물들이려고도하지마라/자신을조건으로소개하는사람은무례하다/내욕망의바닥과만나고화해하기/행복이당연한사람들이불행을느끼는방식/개인이불안에서벗어나는방식/구체적으로행복한삶이란무엇일까?/내게다가오는것들을그대로받아들인다

6장세상에서가장먼1미터
미워하는마음은허물이아니라비효율일뿐이다/부풀려진증오는고통도부풀린다/당연한존재혹은존재의당연함/모두가인생은처음이기에무기가필요하다/폭력의기원/백년을천년처럼살아야했던공간/폭행당하는자아/지금여기를사는데대한원금과이자/1미터의반경을지키기위해1미터의간격을유지한다

7장그리고나가는글세상에서가장가까운1미터
세상에서가장쉽고짧은윤리학/나의행복을위해타인이라는지옥을견뎌라/인간은태어나지만시민은만들어진다/애국심이란등을맞댄동료와의우정이다/시민의소양은가치가아니라도구다/가장나쁜욕망은욕망을통제하려는욕망이다/행복해져라,그러면저절로성숙해질것이다/필요한만큼만견디는기술/이해를이해한다는것/비극속에서살아남기/외부를사랑하는내부/다시,행복은기술이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개인의삶’에천착한일상의철학자홍대선의신작.2018년전작에서철학자6인의삶을통해개인의‘발명’과그의의를소개했다면,《1미터개인의간격》에서는개인이될수밖에없는지금여기에서절실한삶의태도를1미터라는단위를통해구체적으로이야기한다.

사람이소음처럼느껴지고내가지겨워지는시대,
나는어떻게살아야할까?

“인터넷뉴스나SNS를보면악다구니가들리는것같아숨이막힌다.”
“텔레비전에특정연예인의얼굴이나올때마다까닭없이화가치민다.”
“내주변젊은사람들은생각이없고늙은사람들은부끄러움을모른다.”

세상은불합리하고,타인은지옥인사람들에게보내는덤덤한조언

“원래세상은그런것이라고냉소할필요는없습니다.
일상이소음같을때쓸만한간단한기술이있습니다.
바로나의1미터를확인하는것입니다.”

내팔이닿는1미터라는고유한영역을확인하고지켜나가는것
타인과나사이의거리를멀지도,가깝지도않은1미터로유지할것
그리고딱1미터만큼만거리를두고스스로를관조해볼것

왜개인인가?
“어느날벼락맞은것처럼개인이되어버렸다”
코로나19라는재난속에서‘거리두기’가강조되고있지만어느정도는새삼스럽다.타인과나를구분짓고경계를마련해선을긋는행위는이미오래전부터일상으로자리잡았기때문이다.한국사회에서‘개인’이나‘혼자’라는구호는유행을지나흔하게느껴지기까지한다.
근래우리가‘거리’에대해민감해진까닭은간단하다.점점파편화되어가는사회분위기속에서타인에게침범당하고싶지않으면서도동시에단절되고싶지도않기때문이다.
그러나오래전부터당연하게있어왔던것처럼이야기되는‘개인’은사실가까운과거에탄생한인위적인발명품이다.게다가한국에서개인주의의역사는민주주의의역사가그러하듯길어봐야50년정도밖에되지않았다.우리는어느날너무갑자기개인이되었고,그래서개인으로살수있을지불안하고개인으로살아도되는지불안하다.
《1미터개인의간격》은가장개인다운개인이었던스피노자의철학을바탕으로오늘날개인으로사는기술에대해풀어낸결과다.보다구체적으로는1미터라는단위를상징으로삼아나다움의범위와행복그리고타인과의공존에대해이야기한다.
데카르트의주체가세상의중심에‘나’를위치시킨존재라면,스피노자의개인은타인도나와같음을인정한존재다.나는우주의중심이지만적어도지구상에서는이와같은우주들이70억개가넘게존재한다.그래서개인이개인으로존중받고또존중하며살기위해서는편리하면서도불편할수밖에없다.1미터라는경계의안팎을절묘하게넘나들수있는기술이필요한것은이때문이다.

왜1미터인가?
“냉담한이기주의자가아닌상냥한개인주의자로사는기술”
영화〈GO〉에서주인공은아버지에게복싱을배운다.아버지는주인공에게한팔을뻗은채몸을돌려원을그리게한다음이렇게말한다.“이원안에아무도함부로들어오지못하게하고싶지않니?”
반경1미터는힘껏팔을뻗었을때의범위로근대이후인간이라면누구나가지게된고유한영역이자최소한의범위다.인격,자존,자유의지모두가이1미터안에있다.개인에게는결코포기하지말아야할가치가있기에우리는살아가는내내1미터를지켜야하는순간들과만난다.바로타인에게휘둘리지않고스스로의욕망을따르는법,다른존재의침략과간섭을허용하지않는법,그럼으로써자신이무엇을할때행복한지아는법이다.
그리고팔을뻗었을때닿을락말락한1미터는상대와소통할때의거리이자누군가와싸우기전에확보해야하는간격이기도하다.그보다멀어지면고립되고,그보다밭아지면타인과겹쳐지면서나를잃거나반대로타인의범위를잡아먹게된다.우리는살아가는내내1미터를유지해야하며이간격을잃은사람을가리켜외로워보인다거나또는무례하다고한다.
마지막으로1미터는나와거울사이의거리다.우리는스스로의1미터를지키는데집착한나머지그안에갇혀자신을잃게되거나또는1미터보다멀찍이떨어진채스스로를왜곡하기도한다.이1미터를넘어서는법은먼저자기자신을존중하는것이다.그렇게이뤄진자기객관화,스스로와거리두기는타인에게다가서는첫관문이다.나를이해해야남을이해할수있고,나와화해해야타인과타협할수있다.모두‘내자신이행복하기위해서’다.
인간은사회적동물이다.‘사회적’이란스스로를이해하고타인을견디며살아가는자세를의미한다.1미터는바로사회적으로살기위해확인해야하는범위이자넘어서야할거리다.

왜기술인가?
“행복은노력끝에닿는보상이아니라일상에서축적하는기술이다.”
이책에서는행복을복잡하게정의하지않는다.이책의핵심주장은‘행복은기술’이라는것이며,앞에서설명한1미터는그기술의방법론이다.
우리는흔히행복을언젠가도달해야하는삶의궁극적인목적이라고여기곤한다.그러나행복이종교에서이야기하는깨달음처럼조금씩정진해한번닿으면다시내려갈필요없는어떤이상에가까운것이라면대부분의사람들은행복근처에도가보지못한채일생을마친다는얘기가된다.아무리삶에서행복보다는불행에더익숙해진다고하더라도행복을그리워할뿐인환상이라고한다면삶을너무비관적으로보는것이다.
그런의미에서우리에게행복은차라리평생곁에두고다듬어야하는일상에더가깝다.마치반복할수록조금씩나아지고,반대로잠시손을놓으면조금씩무뎌지는일상적인흐름에속하는‘기술’처럼말이다.어딘가모호한이야기같지만행복을1미터의기술로파악한다음마스터한사람이인류역사상실제로존재했다.바로바뤼흐스피노자다.

왜행복인가?
“내차가우면서따뜻한친구스피노자가알려주는나답게산다는것”
스피노자는유대인으로태어나유대교를거부해동포들에게온갖저주를받았으며,자신의세계관을끝까지지켰다는이유에서전유럽사람들에게갖은멸시와비난을당했다.철학을공부하고싶어가업을포기하고기꺼이가난해졌으며,렌즈세공이라는노동의기쁨을누리다폐질환으로요절했다.그럼에도그는스스로행복하다고생각했다.
스피노자는평생평정심을유지하며자신이원하는대로살아갔기때문이다.그렇다고그가비장한각오로투쟁하듯살았던것도아니었다.무리해서자신의행복을추구하느라누군가를불행에빠뜨리지도않았다.
그는그저평생자신이설정한1미터내부를사랑했고,자신을사랑하지않는또다른1미터인타인을존중했으며,1미터밖의세상을소음으로치부하고벽을치는대신그자체로인정하며살아갔다.그에게행복이란평생쉬엄쉬엄그러나결코놓치지않고꾸준하게반복하는기술이었다.
스피노자는나무가어떤사명을가지고꽃을피우지않듯이인간또한어떤목적을가지고태어나지는않았다고여겼다.그렇기에그는태어난이상행복하게살아가야한다고얘기할수있었다.그에게있어인간은비루하지만,그렇게존재해도괜찮다.원래그런존재이기때문이다.그에게개인은‘이자체로괜찮은나’다.냉담한이기주의자가아닌상냥한개인주의자로살고싶은지금여기많은사람들에게참고가될만한삶의태도다.

언젠가부터세상을악의에가득찬소음으로받아들이는태도가당연해졌다.스스로를지켜나갈자신이없어나를둘러싼모든것이불안하기때문이다.가장멀면서또가장가까운나를이해하고행복해지는기술을이야기하는《1미터개인의간격》이이러한불안을해소하는힌트가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