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인간 수업 (300년 경제학 역사에서 찾은 인간에 대한 대답 36)

경제학자의 인간 수업 (300년 경제학 역사에서 찾은 인간에 대한 대답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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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양한 경제학의 흐름을 연구하고 가르쳐온 저자 홍훈 교수가 오늘날 경제학의 지배적인 인간형으로 구축된 ‘호모 이코노미쿠스’와 다른 인간형을 제시한다. 복잡한 수식과 어려운 용어로 가득 차 있던 기존의 경제학에서 벗어나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포착한 경제학‘들’의 개념과 사상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인간의 삶을 움직이는 근본 동기로 ‘효용’이나 ‘노동’을 넘어서는 가치들(행복, 자유, 윤리 등)을 내세우는 이 책은 불황의 시대에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적 질서를 다지기 위한 안내서다.
저자

홍훈

연세대학교경제학과에서학사와석사를마치고미국뉴욕사회과학대학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연세대학교경제학부에서경제학설사와정치경제학을가르쳤고현재명예교수로있으면서여러기관에서강의를진행하면서집필중이다.서양의경제사상을총체적으로조망하는데주력했으며,경제현실과경제사를고려해대안적인경제학을모색하는것을학문의궁극적인목표로삼고있다.최근에는행동경제학,교육,정체성,복지와행복,협동조합,경제정책및제도등보다구체적인영역으로관심을넓혀가고있다.저서로는《인간을위한경제학》,《경제의교양을읽는다》(공저),《신고전파경제학과행동경제학》,《경제학의역사》,《홍훈교수의행동경제학강의》,《한국의경제학과경제학자》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우리는어떤경제적인간이어야하는가,아니어떤인간이어야하는가

1부현실의경제주체와이론의경제인
경제와인간
경제인호모이코노미쿠스의등장
호모이코노미쿠스의확장
호모이코노미쿠스의한계와이후의논의

2부‘경제적인간’이싹트다
아리스토텔레스:도덕적이고정치적이어야한다
윌리엄페티와조사이아차일드:무역으로국가의부를축적한다

3부호모이코노미쿠스를발견하다
_인간은이기적으로행동한다
1장고전학파의경제적자유주의:냉혹한인간형의시작
애덤스미스:이기적이면서이타적이다
데이비드리카도:서로더차지하려고싸운다
토머스맬서스:본능적으로움직인다
2장과도기의자유주의경제학:쾌락과효용의인간형
존스튜어트밀:경제인이면서계약의주체다
제러미벤담과윌리엄제번스:쾌락을추구한다
앨프리드마셜:공급자와수요자가경제주체다
3장신고전파경제학:경쟁적시장의합리적인간형
프리드리히하이에크:시장속에서자유로울수있다
아인랜드:능력있는사람들이희생당하고있다
밀턴프리드먼:경쟁하는선택의주체다
폴새뮤얼슨:일관성이있다
게리베커:결혼,출산,범죄는합리적선택의결과다
로버트루카스:미래를정확하게예측할수있다
존포브스내시:전략적으로행동한다
해리마코위츠:투자할때위험을고려하고회피한다
경제주체와경제학자

4부호모이코노미쿠스에맞서다
_집단속에서갈등하며변화한다
1장사회주의의평등의경제학:사회를바꾸는인간형
로버트오웬:공동체속에서살아간다
카를마르크스:사회속에서투쟁한다
2장제도와진화의경제학:제도화된인간형
루요브렌타노:경제인과관료는윤리적이어야한다
소스타인베블런:남들에게과시하고싶어한다
조지프슘페터:혁신적인기업가가희망이다
3장수정주의경제학:시장을흔드는인간형
존메이너드케인스:수시로시장은비효율적이고,인간은비합리적이다
미하우칼레츠키:노동자의지출은수요를증대시킨다
조지프스티글리츠와앨런커먼:인간은불확실한세계에서상호작용한다

5부호모이코노미쿠스를우회하다
_일상에서만나는다양한경제적인간들
1장행복을추구하는존재
리처드이스털린:돈이많이있다고행복해지지않는다
브루노S.프라이:활동의결과보다활동자체가더중요하다
2장관계적인존재
칼폴라니:서로주고받기를좋아한다
로버트H.프랭크:서로를비교하고의식한다
스테파노자마니:다른사람과의관계를필요로한다
3장다중적인존재
대니얼카너먼:언제나합리적이지는않다
조지애커로프:자신의정체성을확인한다
조지에인슬리:내면적으로갈등을겪는다
포스트모더니즘과여성주의경제학:다양한정체성으로네트워크와연결된다
4장자유를갈구하는존재
아마르티아센:역량을바탕으로자유를실현한다
제임스헤크먼:성격도생산성에영향을미친다
필리프판파레이스:노동보다자아실현이중요하다

나오는글
한국인은경제인과얼마나닮았고또다른가

주석및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효율에서필요로,경쟁에서협력과윤리로
새로운삶의방식을제안하는인간의경제학

우리는어쩌다가무인편의점에익숙해졌을까?
사람이보이지않는경제라는치명적유혹
시장에서상인들과대화를주고받으며상품을구매하는광경이이제는옛날이야기가되어가고있다.배달로물건을주문할때도사전에스마트폰으로거래를마치고배달원과눈을마주치지않으며재빠르게주문한물건만전달받는다.코로나19로인한‘비대면서비스’가더높은수익과효율성을추구하는시스템과맞물리면서세계는이제‘사람이필요치않은경제’로발빠르게이동하고있다.
이러한변화는경제를설계하는경제학자들의‘인간에대한생각’으로부터비롯된것이기도하다.경제학자들이오랫동안내세워온‘호모이코노미쿠스(경제인)’는자신의이익을효율적으로추구하는합리적개인을의미한다.완전경쟁의이론속에서가격기구를매개로삼아이루어지는경제인들의거래는굳이사람과사람이만나는형태를취할필요가없다.수익성이나효율성에위반되는것이라면과감하게버리는것이‘호모이코노미쿠스’의마땅한선택이라는것이다.

애덤스미스에서아마르티아센에이르기까지
역사의방향을결정한경제학자들의인간에대한정의
호모이코노미쿠스는애덤스미스이후지난300년간우리의생각과행동을지배해왔다.경제학자들중에서는합리성보다비합리성을,개별적효율성보다사회적필요성을,경쟁과이기심보다협력과이타성을강조하는이들도많았지만이러한목소리는오랫동안무시되었다.그리고단하나의경제인(경제학)만이주도한시장경제(경제학의제국주의)는더욱더사람을돌보지않는냉혹한질서로뒤바뀌었다.《경제학자의인간수업》은이러한문제의식을바탕으로경제와사회를이해하기위한틀로서다양한경제학자들이설정한인간상에대해살펴본다.그리고새로운시대의인간과경제란어떤모습이어야할지를그려낸다.
1부에서는이책의주요개념을소개하고전반적인내용을개괄하며호모이코노미쿠스의의의와한계란무엇인지간단하게밝힌다.2부‘경제적인간이싹트다’에서는현대적인경제학등장이전에는경제인을어떻게파악했는지소개한다.3부‘호모이코노미쿠스를발견하다’에서는주류경제학자들이내세운이익과효율중심의인간형이어떻게형성됐는지살핀다.4부‘호모이코노미쿠스에맞서다’에서는유기적집단속에서생활하는‘사회적인간’을발견한다양한흐름들을정리한다.5부‘호모이코노미쿠스를우회하다’에서는행동경제학을비롯한최신경제학흐름을살피며호모이코노미쿠스를넘어설대안적인간형을모색한다.
“인간은효율적으로계산하는합리적개인이다”
호모이코노미쿠스의형성과정을면밀하게추적하다
인류최초의경제학자로손꼽히는아리스토텔레스는물건이나사람에매겨진값(교환가치)보다는그것의쓸모(사용가치)를강조하며‘도덕적이고정의로운경제인’을바람직한인간상으로여겼다.반면현대경제학의시초로불리는애덤스미스는《국부론》에서최초로‘이기적인간’을모델로삼으며호모이코노미쿠스의기틀을마련했다.다만그는익히알려진바와달리《도덕감정론》을통해‘이타적인간’또한제시했다는점에서향후경제학의역사를가르는분기점역할을했다.
애덤스미스이후한계효용학파와신고전학파가등장하면서경제인은오늘날의모습을갖추게됐다.제번스는재화로부터얻는효용과비효용을계산하는‘합리적소비자’를강조했고,마셜은시장경제의두가지축인수요자와공급자를수학적인모델로정식화했다.프리드먼은개인들이지니는‘선택의자유’를강조하며시장경제를뒷받침하는논리로내세웠고,베커는정치ㆍ사회ㆍ문화적인현상까지모두개인의효율적인선택으로환원하여설명했다.루카스에이르러경제인은이제주어진정보를완벽하게활용하여미래를정확하게예측하는수준으로까지진화한다.

“인간은사회속에서갈등하며변화하는존재다”
호모이코노미쿠스가지니는문제점을치밀하게파헤치다
자유주의적인세계관을지탱하는중요한근거였던호모이코노미쿠스는그러나오랫동안비판의대상이되어왔다.마르크스는인간사회전체가계급적인역학관계에의해규정된다는입장을표명하며고립된개인으로서의경제인에대해명시적으로반대했다.그는수많은경제인으로구성된자본주의질서가형식적으로는동등한주체들사이의자유로운계약과거래를내세우지만,실질적으로는소득의불평등과심각한양극화를낳으며인간의자유를억압한다고주장했다.
제도학파역시인간의사회성을강조하며시장보다강력한기제로작동하는다양한제도나관습에대해이야기했다.특히베블런은사적인이익계산을넘어끊임없이남들에게인정받고싶어하는인간의‘비합리적사회성’을중요시했다.‘완벽한경제인과무력한정부’라는구도를내세운신고전학파에대해정면으로반박한케인스는인간이수시로비합리적이며시장은완벽하지않다고주장했다.그는특히금융시장에서일어나는투기를억제하고대량실업과장기불황을해소하기위해정부가적극적인경제정책을펼쳐야한다고주장했다.

“일상에서우리가만나는경제적인간은매우다양하다”
호모이코노미쿠스를넘어서는새로운인간을제시하다
최근경제학은호모이코노미쿠스가지녔던의미와한계를종합하여보다일상에가까우면서도다채로운인간상을제시하고자한다.이스털린은경제성장이나국민소득보다‘행복한삶’에중점을두는인간을제시했고,애커로프는당장의이익보다취향,성별,종교,민족에따라자신의고유한정체성을구축하려는인간을내세웠다.인도출신의경제학자센은사회적으로동등한능력이배양되는조건위에서자유를추구하는인간을주장했고,파레이스는노동의굴레에서벗어난인간을제시하며오늘날경제위기의해법으로기본소득제도를제안했다.그밖에도기존경제학교과서에서찾아볼수없던다양한경제학자들의인간상이펼쳐진다.
이책은단순히각경제학자들의인간관을비교하는데그치지않고그로부터비롯된경제사상및개념들을폭넓게조망하며경제와사회를바라보는안목을높여준다.오랫동안다양한경제학의흐름을연구하고가르쳐온저자홍훈교수는복잡해보이는경제학자들의인간에대한논의를하나의흐름으로꿰어알기쉽게정리한뒤새로운인간형을다음과같이제시한다.
인간은개인,관계,집단중어느하나의단위로도환원될수없는복잡성을지니면서도사회적관계속에서상호의존적으로구성된다.인간은주류경제학에서주장하는‘완벽한합리성’과거리가멀고부단히실수를저지르며시장은불황을거듭한다.그렇지만정책의보완을비롯한‘처방적합리성’을통해이를개선시켜새로운경제와사회를도모할수있다.또한인간의삶을움직이는근본동기는단순한이익계산을넘어행복,자유,윤리등의가치를추구하는데있다.서구의경제인으로부터논의를시작하여한국인에대한성찰로마치는이책은오늘날우리가살아가는경제현실에서‘사람의온기’를회복할수있도록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