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18.36
저자

마크롤랜즈

저자:마크롤랜즈(MarkRowlands)

영국출신의철학자.아장아장걷던어린시절부터개와함께지냈지만,소년시절아껴읽은책이잭런던의《늑대개》였지만….젊은날의저자는꿈에도몰랐다,늑대와함께살게될줄은.이제중년이된철학자가되돌아봤을때,늑대와의만남은삶의전환점이었다.11년간함께한늑대브레닌과의잊지못할순간순간을기록해나간과정은그에게삶이,인간이무엇인지알려주었다.

현재마이애미대학교철학과교수이자학과장으로,주로마음,윤리및도덕심리학의철학을연구한다.그는모든생물이타고난존재가아니라환경속에서만들어진다는‘체화된인지론’을철학계에서이끈선발주자로꼽힌다.국내에출간된주요저서로는이책을비롯해사람과동물의조화로운미래를모색하는《동물도우리처럼》과대중철학서《철학자와달리기》,《우주의끝에서철학하기》등이있다.



역자:강수희

부산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국내외유수기업의통·번역가로활동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철학자와달리기》,《감정의미래》,《마음이움직이는순간들》등이있다.

목차


1장우리도한때길들지않은동물이었다
인간의빈터
너무도영장류적인
인간과늑대사이에서

2장나의늑대가되어줄래?
인생,야생을초대해버렸다
큰개가필요해
요녀석,귀엽지만파괴적인
왜복종해야한단말인가
목줄풀고나란히걷기
실존은본질에앞선다
때로는동생처럼,때로는형처럼

3장강의실에서하울링을
기상천외한강의계획서
여심사로잡는법
놀이본능+싸움본능
말은해도,거짓말은못한다
사회적지능의핵심
사회적정서의착각
속임수
독심술
고의성
오직인간만이정의롭기에충분하다

4장너에게길드니,사람이보인다
좀거칠게놀아보자
아름다운활주
감전의추억
사악한전기왕복상자
악은의외로평범하다
약한것에서악한것으로
삶이나를물어뜯을때

5장늑대의사전에계약이란없다
성자와늑대
신과늑대
구멍난사회계약
자연과문명,어느쪽이더야만적인가?
레스토랑의아비규환
늑대와소와참치의계약
믿음으로만든구조선을타고

6장행복이란게토끼보다좋은거야?
누군가네가늑대란사실을알아챈다면
지구한귀퉁이,우리들만의은신처
이렇게사는게행복하냐고?
행복에중독된세상
평생,딱한번?
잡힐듯말듯너는토끼를,나는생각을쫓고
불편하지만좋은것
행복은감정이아니야

7장아직은너를보낼수없어
알코올중독자와세마리동물의런던일기
프랑스일기,지옥에서보낸한철
너의사랑을잃을까두려워
이상한지옥에서바라본이상한천국
사랑의얼굴들

8장시간은롤렉스시계가아니잖아
돌유령
영원한여름
너없는하늘아래,네가잃은것을찾다가
미래는명품시계가아니다
시간의화살
니나의시간은둥글게둥글게

9장꿈속에서다시만나자
둘만의산책길
시지프스를바라보다
하루하루,시지프스의한발자국
인생최고의순간
삶을향해으르렁거리다
최후의나
나의늑대형제에게

감사의글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전유럽아마존6년연속베스트셀러***
***세계15개국번역출간***
***책따세공식추천도서***
***경향신문〈21세기고전〉도서선정***
***이동진평론가추천도서***
***철학자최진석추천도서***
《철학자와늑대》출간12주년기념리커버

“나는인간이무엇인지를늑대에게배웠다”
오직늑대와인간사이의공간에만존재하는생각
진정한삶의의미를깨달은‘브레닌’과의11년

오랫동안삶의주변에존재하는것같았던동물들이어느덧우리삶의중심으로들어왔다.‘애완동물’은‘반려동물’이되었고,‘도둑고양이’는‘길고양이’가되었다.어린시절의추억을담은공간으로표현되던동물원은존폐여부를두고논쟁이이어지고있다.동물성음식을먹지않는채식주의자‘비건’도이제는어렵지않게찾아볼수있다.이러한변화는곧동물에대한우리의인식변화를나타낸다.인간아래에있는존재가아닌동등한생명체로서존중하기시작했다는신호이다.철학자와늑대간우정을이야기하며많은사랑을받은《철학자와늑대》가12주년을맞이하여새로운표지와판형으로갈음하여독자들에게선보인다.늑대를키우고사랑하게된한철학자의친밀하면서도깊은문체가돋보이는이에세이는대학강의실,도로위,쇼핑센터,비행기,페리의갑판등을오가며상상초월의세상살이를했던한늑대로부터인간과자연에대한통찰을이끌어낸다.동물과인간간의애정을담아낼뿐아니라그를통해어떻게삶을배울것인지를다루는이책은멸종위기종이늘어나고동물권에대한논의가활발해지고있는지금새로운의미로독자들에게다가설수있을것이다.

“길들여지기전에우리는누구였는가”
지성이라는가면뒤에숨은인간의본질

1990년대말미국은치밀한남획정책끝에야생늑대가절멸해가던시점이었다.사실상늑대를키우는건불법인상황에서브레닌은살기위해개의가면을써야했다.숨겨야하는상황에서는철저히‘개(말라뮤트)’로사람들을속이며문명사회에스며들었다.이책은개의가면을쓰고인간세계를누비는늑대를보여주는동시에지성과도덕성이라는가면을쓴인간의진짜얼굴에주목한다.특히영장류로대표되는인간과늑대의특성을대비시키며과연가면뒤에숨은인간의민낯은무엇인지살펴본다.서로를이용할기회를노리고이익을계산하며사회적인계약을중심으로생각하는영장류와달리늑대는계산하지않는다.욕망에솔직하고거짓말하지않으며신의에의해관계를성립한다.그리고그모습은우리가잊고있었던인간의모습이기도하다.이책은늑대와의대비를통해우리가인정하기싫어하는인간의본성을비추는한편잊었던우리영혼속의모습을떠올리게한다.‘진정한나’는계략을짤때가아니라계략이실패했을때남겨진나이고,‘가장중요한나’는교묘한꾀를부려남을속이고기뻐할때가아니라그교묘한꾀에스스로속아서버려진나라고말한다.모든것이사라진상황에서마지막에남는우리,한때늑대였던인간의모습을돌아보게한다.

“정말인간이동물보다우월한가”
인간의오만함을일깨워준늑대와의시간

동물들은각각자신에게알맞은형태로진화했고그형태마다우월하거나효용이큰기술은다르게나타난다.그럼에도인간은이성이속도나지구력보다우월하다고생각하며정당화한다.동물들의삶의방식도멋대로판단한다.인간만이수천가지방식으로살아갈수있고,다른생명은자연의역사에종속되어살아야한다고생각한다.이책은늑대와의삶을통해그러한인간의오만함을꼬집는다.철학자는브레닌에게서인간이결코흉내낼수없는종류의아름다움을발견하고인간의약함을깨닫는다.다른종의우월한특성이돋보이는순간에나란히놓이게됐을때인간은더없이약한존재가된다는것을느낀다.더불어인간세계로들어와운명에잘대처하며살아가는동물들을행복하지않다고단정짓는것역시그들의지능과유연성을폄하하는것이라고말한다.결국우리가주장하는우월성의기준은지극히인간중심적이라는불편한진실을마주하게끔한다.

“시간의선을걷는인간과순간의원을걷는늑대”
순간그자체로완전한삶을사는법

인간은삶의시간을일직선이라고생각한다.과거와미래를잇는선위를달려가는인간에게현재는없는것이나마찬가지이다.더욱이인간은행복을특정한감정으로여기며늘만족스러운상태를찾아헤맨다.그래서행복하기어렵다.반면늑대는순간의원을그리며살아간다.늑대에게시간은순간의연속이기에매순간은그자체로완전하다.그들에게행복이란항상똑같은것이영원히반복되는것이다.철학자는언덕에서토끼를쫓는데집중하는,매일자신이건네는빵조각에한결같이기뻐하는브레닌을보며삶의의미란,행복이란무엇인지알게된다.감정이아닌실체로서의‘토끼’를또렷이응시하는늑대에게서시간의직선을벗어나삶의순간을온전히만끽하는법을배운다.

“삶의참모습을잃어버린사람을위한철학”
야생을초대해버린인생이깨달은진실

철학자와늑대가함께한11년은지성과야성이공존하는조화로운삶이었다.철학자는늑대를길들이는동시에길들여지고있었다.늑대에게서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배웠고,인간이무엇인지에대해배웠다.이책은그들의생생한일화를통해세상에길들여져자신의참모습을잃어버린사람들내면에잠든야성의눈을일깨운다.야만도사악함도아닌야성그자체즉,우리내면에서멸종위기에처한늑대를찾는모험이다.우리안의늑대를찾는동안과연자연과문명중에어느쪽이더야만적인지,정말인간이가장우월한지,삶과죽음을대하는인간과동물의태도는어떤점에서차이가있는지와같은질문을자연스레이끌어낸다.그리고이를통해인간이규정한인간의모습을넘어나아갈수있는길을제시한다.우리는지성과야성이그려낸다채로운이야기속에서잃어버린삶의참모습을찾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