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너와 나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삶의 덕목)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너와 나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삶의 덕목)

$20.43
Description
‘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는 세상에서 ‘그럼에도’ 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더 많은 이익을 좇느라 희미해져만 가고 있던, 우리 삶을 지탱하는 ‘윤리라는 끈’을 다시 붙잡을 수 있게 해준다. ‘도덕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엄성우 교수가 나와 너를 잇는 ‘인간다움의 고리’로서 겸손, 감사, 효, 신뢰, 정직이라는 5가지 삶의 덕목을 ‘왜 겸손해야 할까?’부터 ‘인공지능은 정직할까?’에 이르기까지 총 50가지 질문을 통해 풀어나간다. 삶의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 놓였을 때 스스로 윤리적 덕목을 생각하고, 납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나와 너뿐만 아니라 가혹한 세상마저 품을 수 있는 ‘어른다움’의 길로 안내한다.
저자

엄성우

저자:엄성우
서울대학교사범대학윤리교육과교수.연세대학교에서철학학사와석사를,옥스퍼드대학교에서철학석사학위를받고듀크대학교철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국립보건원NIH생명윤리학과에서박사후연구원으로있었다.주요연구분야는윤리학과응용윤리(특히생명윤리)이며교내외에서다양한연구및교육프로그램을진행하고있다.
2020년국제생명윤리협회에서주관하는제15회세계생명윤리학술대회에서〈VicesinAutonomousPaternalism(자율적간섭주의의부덕함)〉이아시아최우수논문으로선정되었고,2022년한국분석철학회에서〈WhatisaRelationalVirtue?(관계적미덕이란무엇인가)〉가모하분석철학상을수상했다.그외에도주요논문으로〈TrustfulnessasaRiskyVirtue(위험한덕목으로서의신뢰심)〉(2024),〈Honesty:RespectfortheRightNottobeDeceived(정직:속지않을권리에대한존중)〉(2023),〈GratitudeforBeing(존재에대한감사)〉(2020),〈ModestyasanExecutiveVirtue(실행적덕목으로서의겸손)〉(2019)등이있다.그동안논문을통해선보여왔던윤리학의주제를종합하여쉽게풀어낸이책은동종분야에서는찾아보기힘든대중교양서이자저자의첫번째단독저서다.

목차


들어가며:나다움을잃지않고어른답게산다는것

1장겸손:자신있게고개숙일수있는마음
겸손이란무엇일까?|왜겸손해야할까?|겸손은예의나친절함과어떻게다를까?|겸손한사람은자신에대해잘알까?|겸손한사람은스스로를어떻게의식할까?|감사와겸손은어떤관계에있을까?|겸손과자기비하는어떻게다를까?|겸손과오만은어떤관계일까?|겸손하면서도높은자존감과자신감을가질수는없을까?|탁월한자랑거리를가진사람만겸손할수있을까?
+겸손의덕목을어떻게기를수있을까?

2장감사:나를위한좋은마음을알아주는마음
감사란무엇일까?|감사는무엇으로이루어졌을까?|감사의가치는어디에있을까?|감사의적절한기준은무엇일까?|감사는의무가될수있을까?|‘덕스러운감사’는어떤것일까?|‘나쁜감사’도있을까?|존재에대한감사도가능할까?|감사와비교할만한태도는무엇일까?
+감사의덕목을어떻게기를수있을까?

3장효:부모다움에보답하는자식다운마음
왜지금효를이야기할까?|효란무엇일까?|효의가치는어디에있을까?|효의윤리적근거는무엇일까?|관계적덕목으로서의효란무엇일까?|현대의효는무엇이달라져야할까?|인생의시기에따라효는어떻게달라져야할까?|부모답지않은부모에게도효도해야할까?|부모에게순종해야만효도일까?
+효의덕목을어떻게기를수있을까?

4장신뢰:너에게나를기꺼이내맡기는마음
신뢰란무엇일까?|신뢰와유사한개념은무엇일까?|신뢰의가치는어디에있을까?|스스로의의지로신뢰할수있을까?|자신에대한신뢰는어떤것일까?|어떤사람이신뢰할만할까?|지혜롭게신뢰하는마음은어떤것일까?|못믿는마음과잘믿는마음은왜나쁠까?
+신뢰성과신뢰심을어떻게기를수있을까?

5장정직:속지않을권리를지켜주는마음
정직이란무엇일까?|왜정직해야할까?|정직과솔직은어떤차이가있을까?|거짓말을하지않으면정직한것일까?|일부러속이는행위는항상부정직할까?|정직한사람도헛소리를할까?|정직한사람은약속도잘지킬까?|자신에게정직하지못할수도있을까?|인공지능은정직할까?
+정직의덕목을어떻게기를수있을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존감이높으면서도겸손할수는없을까?’
‘나를괴롭혔지만성장시켜준사람에게감사해야할까?’
‘부모답지못한부모에게도효도를해야할까?’
‘잘모르는사람을어떻게신뢰할수있을까?’
‘정직한사람도해야하는거짓말이있을까?’

“바르게살면정말로손해만보는걸까?”

마땅히갖춰야함에도잃어가고있는삶의덕목들에관하여
나와타인을향한태도를만드는첫번째‘인생윤리학’강의

“괴롭힘당하는아이를보았을때,당신은어떤마음이드는가?”
흐트러져있던삶의우선순위를바로잡는‘바른마음’수업

한아이가길거리에서어떤무리에둘러싸여괴롭힘당하고있다.당신이이장면을보고도못본듯지나쳤다면,아마다음과같은생각부터들었기때문일것이다.‘너무바빠서도와줄겨를이없어’,‘괴롭히는아이들덩치가너무커서내가감당할수없을거야’,‘괜히애들싸움에끼어들었다가는나만다칠거야’,‘나는저아이랑아무상관도없는사람이야’등등….이같은복잡한손익계산이머릿속에먼저떠오르는사이,아이를구할‘골든타임’을놓치는일이수도없이발생하고있고,그렇게‘윤리’는우리삶의우선순위에서한참을밀려나고야만다.
이책은단순히‘아이를구하는법’에관한책이아니다.또는‘아이를구해야한다’는당위를뻔하게반복하는책도아니다.《어떻게어른이되는가》는남에게나를내어주는결단과실천에이르기까지내안에서일어나는온갖고민과갈등가운데바로세워져야할마음가짐이란무엇인지알려주고,숱한삶의갈피속에서도어떻게든‘선善’을향한갈래와순서를다잡기위한책이다.‘도덕선생님들의선생님’으로불리는서울대학교윤리교육과엄성우교수가나와너를잇는‘인간다움의고리’로서겸손,감사,효,신뢰,정직이라는5가지삶의덕목을‘왜겸손해야할까?’부터‘인공지능은정직할까?’에이르기까지총50가지질문을통해풀어나간다.삶의구체적인상황가운데놓였을때스스로윤리적덕목을생각하고,납득하고,실천할수있도록돕는이책은나와너뿐만아니라가혹한세상마저품을수있는‘어른다움’의길로안내한다.

“나를대하는태도가남을대하는태도를결정한다”
나와세상의관계를틀짓는‘겸손’과‘감사’의마음

한국인들은아무리특출난능력이있더라도다른사람들앞에서너무자랑하거나떠벌리는것을삼가야할태도로여기곤한다.그런데‘겸손’이라는게꼭남들앞에서나를낮추는것을의미할까?장점이있음에도감추거나단점을구태여들추는것을넘어,내가나를바라보는오롯한태도와관련되어있지는않을까?아울러‘감사’는어떻게의례적인‘빈말’을넘어내삶과세상을대하는바람직한태도가될수있을까?
이처럼일상에서자주쓰이는덕목의뜻에대해한번더숙고하고질문하는형식으로,이책은각덕목의철학적의미를차근하게해설해나간다.‘겸손’은자기비하와오만사이의중용으로서자신의위치를객관적으로판단하는태도이며,자존감의근거를‘남보다나음better’이아닌‘절대적좋음good’에둔다는점에서특출난능력이나지위에휘둘리지않는‘나다운삶’의자세임을밝힌다.또한‘감사’는특정행위에대한보답의의미뿐아니라나의외로움을덜어주는‘존재’그자체에대한마음의표현임을강조하며,‘지나친감사’와‘모자란감사’의예시를통해상황에따라적정한수준에서상대를존중하고호의를헤아릴줄아는섬세함을기를수있도록안내한다.

“남을구하는것이곧나를구하는것이다”
가까운가족부터내가잘모르는사람까지
인간관계의기초가되는‘효’,‘신뢰’,‘정직’의마음

우리는모두부모자식관계를통해최초의인간관계를맺고있음에도,‘효’라는덕목에대해소홀하게여기는경우가많다.전통적으로위에서부터강제로주입된덕목이라는인식이강하고,최근‘부모답지않은부모’의사례들이눈에띄게늘면서더욱그렇다.그러나부모로부터사랑과공감을배우고이에보답하는일은우리의도덕성을기르는근간이된다는점에서효는중요하며,이는일방의덕목이아니라‘부모다움’과‘자식다움’이서로를강화하는방식으로나타나는‘관계적덕목’이므로무조건적인순종이아닌상호소통과교류,때와상황에걸맞은유연성이요구되는것이라할수있다.
이같이가족관계의필수적인덕목으로서효를오늘의시대에알맞게소개할뿐아니라,이책은내가잘아는사람부터모르는사람까지사회적관계를뻗어나갈수록요구되는‘신뢰’와‘정직’에대해서도풀어낸다.배신하지않는우정을보여주는고대그리스의‘피디아스와다몬’일화를통해신뢰에는상대가변할지모른다는‘위험’이수반된다는것을일러주고,신뢰받을만한사람이되기위한조건(신뢰성trustworthiness)과신뢰할수있는마음(신뢰심trustfulness)이란무엇이지일상의다양한사례를빌려와설명한다.그리고‘정직’에는단순히‘거짓말을하지않는다’는소극적인의미를넘어‘진실마저속임수가될수있는세상’에서‘상대의속지않을권리를지켜주는’적극적인행위의의미가담겨있음을밝힌다.특히진실여부와상관없이일삼는‘헛소리bullshit’가늘어나는오늘날에는자기기만의위험성이증가할수있다는점을강조한다.나아가우리곁에성큼다가온인공지능역시헛소리에취할수있으므로그정직성이시험대에오를수있다고말한다.

“나쁜세상을이기는‘좋은마음’의법칙”
함께사는삶의길이되어줄윤리학의지혜

갈수록나빠지는세상에서‘좋은사람’이되는것이가능할까?‘손해보지않는사람이살아남는다’는암묵적인룰(제로섬게임)이작동하는세상에서는괴롭힘당하는아이를보고도그냥지나치는것이현명한삶의자세다.그러나아무도그렇게가르치지않는다.그토록무자비한세상의법칙에도불구하고,우리안에는칸트의말처럼별과같이반짝이는마음의법칙(윤리)이작동하고있기때문이다.
이책에서제시하는다섯가지덕목은어떤외적인법률이나규칙,도덕목록이아닌‘마음’으로정의된다.그것은우리의자율성과의지에따라충분히실현될수도,그렇지않을수도있는삶의기초적인태도를의미한다.이는단순히겉으로만‘착한척’하는것을넘어겉과속이일치하는사람으로거듭나기위한저자의서술방법이다.비록이다섯가지덕목과정반대되는악덕(교만,분노,패륜,불신,거짓등)이매일의뉴스를채우고있는현실이지만,이책과함께한다면너와나사이를돈독히채워낼윤리의힘으로그같은현실을능히이겨나가는“치유”를경험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