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겨울이 온다 (극한기후시대를 건너는 우리가 마주할 풍경)

붉은 겨울이 온다 (극한기후시대를 건너는 우리가 마주할 풍경)

$18.30
Description
가을의 문턱을 밟았음에도 더위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찾아오고, 벚꽃 위로 눈이 덮이는 이상한 광경이 계속된다. 기후변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풍경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이 책은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초록 낙엽이 떨어지는 등 위기를 알리는 자연의 신호부터 물가 상승, 전염병, 기후난민 등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현실까지 기후변화가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극한기후시대에 들어선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기후테크·기후정책 등 기업·사회 차원에서 시도할 수 있는 대책까지 최악의 기후 시나리오를 막을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

정수종

저자:정수종
기후과학자.서울대학교지구환경과학부에서박사학위를받고미국프린스턴대연구원,NASA제트추진연구소연구원,중국SUSTech교수를거쳐2018년서울대환경대학원환경관리학과교수로부임했다.대통령직속위원회,환경부,과기부,행안부,기상청,산림청,국가유산청등여러정부기관과서울시,경기도등지자체에서기후위기대응및기후테크육성관련위원을역임했다.
현재서울대기후연구실을운영하며기후변화의원인과영향을밝히기위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글로벌카본프로젝트,유럽항공우주국기후모니터링,NASA온실가스및생태계모니터링등국제공동연구도수행중이다.기후변화에대한연구공로를인정받아대통령표창,과기부장관상등을수상했다.과학자로서세계의최전선에서기후변화를목격하며,그중심에는인간이있다는것을깨달았다.인간이불러온기후위기가인간의삶과사회를바꾸고있으며,우리가변해야기후문제를해결할수있음을전하고자이책을썼다.
공동저자로참여한책으로《머니트렌드2025》,《첫번째기후과학수업》등이있으며이책은과학자의시각으로일상,의료,사회,경제등기후변화가바꿀삶의모습을쉽게풀어낸첫단독저서다.tvN〈어쩌다어른〉,KBS〈이슈Pick,쌤과함께〉,경향신문〈정수종의기후변화이야기〉등다양한매체와칼럼,강연을통해기후위기의심각성을알리고기후감수성을키우는방법을전하고있다.

목차


서문잃어버린삶의풍경을되찾는기후감수성수업

1장자연은끝없이위기를알리고있다
기후변화란무엇인가
시간을거스른봄꽃이보내는경고
이른개화를반가워할수없는이유
꿀벌이사라지면생태계가무너진다
불길에휩싸인지구의미래
지구는낫지않는독감에걸렸다
혹독한더위는이제부터시작이다
재난영화처럼퍼붓는폭우의비밀
붉은가을이초록낙엽으로덮이기시작했다
차가운눈을그리워하는설원의눈물
폭설,뜨거워진지구의역습

2장기후변화는세계를어떻게바꾸는가
국가와가정의경제를위협하는기후플레이션
도시가일으킨기후변화는어떻게도시의발등을찍는가
쉴새없이몰아치는기후채찍질
전염병은끝나지않았다
기후변화는패션트렌드를바꾼다
사회적재난을불러올기후팬데믹
기후위기는또다른전쟁을부른다
지구의호흡이가빠지고있다
탄소의시간은무섭도록빠르게흐른다
기후위기피해는공평하지않다

3장기후변화시계를멈추려면
아이들은우리가남긴세상에서살아야한다
극한기후시대를건너려면새로운문화가필요하다
기후변화는먼미래가아닌현재의위협이다
문화유산을지키면기후역사가바뀐다
사막국가들은숲의기적을꿈꾼다
기술이기후변화의현실을바꿀수있다
지구를살리는다섯가지기후테크
기후재난을막을수없다면피해를줄이자
기후기술은장기적인생존전략이다
인공지능은기후위기시대의적인가,영웅인가
뉴욕은왜가스레인지를퇴출했을까
기후위기를외면한다면지구의미래는없다

출판사 서평

“하얀눈으로덮여야할겨울이붉게타들어가고있다”
사라져가는계절의풍경부터무너져가는우리의일상까지
위기를알리는자연의신호와살아남아야하는인간의대답

“기후시나리오의엔딩을바꿀마지막기회”
‘기후감수성’의관점에서쓰인최초의환경에세이

“기후변화는전세계에저질러진최대의사기극”,“이녹색사기에서벗어나지않으면여러분의나라는실패할것”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유엔총회연설에서기후변화를부정하며쏟아낸말이다.그의주장과는정반대로이제기후변화를극복하지못하면전세계의앞날은어두워질것이다.수많은과학적근거까지접근하지않더라도폭염,한파,폭우,대형산불등점점거세지는기후현상을보면우리는기후변화의심각성을짐작할수있다.그렇다면인류의미래는어떻게될까?정말지구의종말이머지않은걸까?흔한재난영화처럼어느날갑자기재난이닥쳐오고,인류가순식간에목숨을잃는다면차라리다행이다.기후변화가가져올현실은다르다.기후재난은동시다발적으로모든곳에서갑작스럽게생겨나지않고,일상곳곳에서우리의목줄을서서히조여오는방식으로작동한다.

이책은기후변화가우리의일상에스며드는방식을각종시그널을통해보여주고,상황의악화를막기위해어떻게대응해야할지논한다.기후과학자이자환경분야의떠오르는작가서울대정수종교수가민감하게일상의기후문제를포착하는‘기후감수성’의관점에서우리의현실과대응방안에대해이야기한다.봄꽃의개화시기가빨라지고,초록낙엽이떨어지는등자연의변화부터물가상승,전염병,기후난민등우리가마주할위기까지기후변화가세계를어떻게뒤흔들고있는지알아본다.나아가기후기술·기후정책등실현가능한대책까지최악의기후시나리오를막을방법을소개한다.

“끝없는여름,초록낙엽,눈에덮인봄꽃···”
자연이보내는위기의신호와기후변화의범인

이제우리는일상곳곳에서기후변화의장면을포착할수있다.봄이채오기도전에꽃이피고,가을의문턱을밟았음에도더위는끝날기미가안보이고,한곳에는폭우가쏟는가하면바로옆지역은가뭄에한숨쉬고,초록낙엽이떨어지고,벚꽃위로눈이덮이는이상한광경이계속된다.1장에서는이처럼자연세계에서나타나고있는기후변화의풍경을스산하게보여주고그원인을들여다본다.특히이러한이상징후는개별적인문제에서그치지않고,사슬처럼연결되어또다른문제로이어질수있다는점을강조한다.개화시기가빨라지는것은종다양성의위기이고,뜨겁고건조해진기후에서는대형산불이더빈번해지며,폭염은식량위기를초래하고,온난화로녹은눈이다시온난화를일으킨다.이는자연이보내는위기의신호를무시하면서우리가마주하고있는현실이다.역사적으로지구기후는변해왔지만,오늘날기후변화를심각한문제로여기는건변화가너무빠르고강하기때문이다.그렇다면기후변화가이토록거세진원인은무엇일까?이책은그범인으로인간을지목한다.기후변화의가장중요한요인은온실가스이며,인간이과도한온실가스배출로기후변화를심화시켰다는것이다.결국우리가먹고,마시고,거주하고,생산하고,즐기는여러과정에서배출된탄소가우리의터전을망가뜨리고있음을짚는다.

“지구는우리에게오늘과같은내일을약속하지않았다”
의식주와경제를넘어국가안보까지위협하는기후재난

기후변화는자연세계뿐아니라우리삶의모습도바꿀것이다.“온도,강수,바람등과같은기상요인의변화는궁극적으로우리삶과직결된다양한분야에막대한영향을행사한다.”(102쪽)2장은기후변화가도시와사회,문명을어떤식으로바꿔나가고있는지일상,의료,정치,경제,안보등의영역에서소개한다.먼저기후변화로인해원자재,공급망등의분야가피해를입어물가가상승하는‘기후플레이션’에대해알아본다.국내외의사례를통해자국뿐아니라먼나라의기후변화피해에도직격타를입을수있음을전한다.폭우와폭염이연이어몰아치는등의복합재해는앞으로더욱예측불가능하고빈번해질것이며,농작물피해를넘어시장경제와개인의주머니경제까지위협할수있다고도경고한다.

기후변화는코로나19팬데믹과같은악몽을재현할지도모른다.기후가오르며감염병매개체인모기의서식지가확장되어감염병·전염병의위험이커진한편,극지의영구동토층이녹으며얼어있던바이러스가대기로빠져나올가능성도제기되고있다.또기후재난에취약한나라들의사회경제적불안은국가간의정치,안보문제로불거질수있음을일러둔다.기후변화가고령화라는인구학적구조변화와맞물리면문제는한층복잡해진다.체온조절능력이떨어지고더위에대한경고신호를인지하기어려운노인들은폭염으로더큰위험에처하기쉽다.기후위기피해가모두에게공평하지않다는점도어두운현실이다.경제력,거주지역,인프라,국가에따라피해의정도가달라질수밖에없다.이러한기후불평등속에서삶의터전을잃고떠도는기후난민과국제분쟁의위험까지기후변화가우리삶에어떤재난으로다가올지살펴본다.

“인간이파괴한기후는인간만이되돌릴수있다”
극한기후시대에필요한문화와위기에맞서는현실적인대책

그렇다면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3장에서는극한기후시대를건너는모두가가져야할마음가짐과사회차원에서의실질적인대책을이야기한다.이책은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해서는무엇보다문화부터바꾸어야한다고제안한다.기후가바뀌는이유는문화,즉인간삶의방식이변해서이고,기후를되돌리려면마찬가지로정치,경제,법,도덕,기술등우리생활양식의변화가필요하다는것이다.이러한맥락에서구성원개인의인식개선을넘어정부,기업차원에서시도하고있거나실현가능한방법들을제시한다.탄소를흡수하고생물다양성을지키는궁궐도시숲에주목하며기후문제를해결하는새로운시각을제공한다.나아가기후를파괴한기술이다시기후를살릴수있다는희망의메시지를전하며,기후위기에대응하는기후기술을소개한다.

화석연료를대체하는‘클린테크’,탄소를없애거나활용하는‘카본테크’,자원낭비를줄이는‘에코테크’등지구를살리는기후테크분야를알아본다.더불어기후변화의피해를최소화하는일명‘기후리스크헤지’전략과장기적인기후기술에투자하는‘인내자본’,기후위기의영향을완화하는기후금융,기후위기시대의인공지능활용등보다거시적인관점의기후대책을이야기한다.이제‘지구가아프다’,‘환경을보호하자’와같은케케묵은말은더이상사람들을움직이게할수없다.우리삶구석구석침투하고있는기후변화의신호를깨닫고당장우리의오늘을지키기위한행동을시작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