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질서 (인문학의 눈으로 본 세상의 균형과 조화에 대한 이야기)

혼돈과 질서 (인문학의 눈으로 본 세상의 균형과 조화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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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혼돈과 질서』는 대학에서 예비 사회교사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법교육학자가 ‘법과 질서’에 얽힌 편견과 오해들을 풀어헤치면서, 상대성과 다양성이란 두 축으로 굴러가는 인간 사회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간 인문서다. 사회상을 바라보는 대비적 시선인 ‘혼돈과 질서’를 메인테마로 삼아, 사회 질서의 본질과 혼돈의 의미 그리고 그 둘이 맺는 순환적 관계를 성찰해나간다.
저자

곽한영

저자곽한영은어려서부터온갖잡다한영역에관심이많았습니다.고3진학상담때‘다양한분야를한꺼번에접할수있는학과’가어딘지를묻는질문에‘사회교육과’라답변해주신담임선생님의조언을따라,서울대학교사회교육과에진학했습니다.정치학ㆍ경제학ㆍ사회학ㆍ법학ㆍ교육학등의여러학문영역은물론,사범대의특성상반드시이수해야했던국어ㆍ영어와제2외국어ㆍ과학그리고체육교과까지골고루접하면서즐거운학창시절을보냈습니다.
졸업후교사가되어여고에서사회과목을가르치며아주행복한시간을보내다가,‘교사를가르치는교사’가되고싶어서대학원에진학했습니다.사회교육과의핵심을이루는네가지영역인정치ㆍ경제ㆍ사회ㆍ법가운데,‘민주화이후의민주주의’단계에이른우리사회에서가장중요한문제가법이라는생각으로,법교육을전공으로정했습니다.효순이ㆍ미선이의비극적사건에떨쳐일어난청소년들의촛불시위를기록으로남기고싶어쓴「촛불시위참여가청소년들의정치의식에미친영향에관한연구」라는논문으로석사학위를받았습니다.그리고1년간자원봉사를하며소년원학생들에게법교육을했던체험을바탕으로쓴「법교육이청소년의법의식에미치는영향에관한연구」라는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
한국법교육센터에서본부장으로일하면서법무부와의협력하에『청소년의법과생활』,『세계의법교육』같은책도쓰고,학생자치법정을우리나라에처음도입하는등다양한법교육관련연구와사업을진행했습니다.지금은부산대학교일반사회교육과로자리를옮겨줄곧꿈꿨던대로‘교사를가르치는교사’로살아가고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시놉시스


1.신화,태초의질서
태초에빛이있었다.그리고어둠이
카오스,열리다!
하늘에오르려한죄,바벨탑
신화의질서,신화의혼돈

2.척도의탄생
여의봉,물밖으로나오다!
척도의질서,질서의척도
척도,믿습니까?믿습니다!
1미터를찾는7년간의여행
척도의억압,척도의정치

3.배트맨과조커
슈퍼히어로의기원
배트맨과조커,빛과어둠의역전현상
배트맨의딜레마
개인적정의와사회적정의의괴리─트롤리학의문제
가면속의배트맨박쥐
박쥐,정상과비정상의경계에서

4.공포의질서
악당들의회합
핵을통한차가운균형,냉전의시대
공포로지은집
공포가향하는곳

5.복수는나의것
십년간칼만갈았던까닭
자력구제와법감정
오고가는복수속에싹트는질서?
당신에게결투를신청합니다

6.애플과안드로이드의대결
애플,첫번째전쟁
역사의재구성─폐쇄생태계의실패?
두번째전쟁─애플의부활과안드로이드
중심의질서,경계의혼돈

7.쥬라기공원그리고해적의경우
믿어라!설령그것이믿지못할것이라도…
공룡을통제하겠다고요?절대로안될걸요
그리고해적의경우─악당은누구인가
질서의역습─극단화되는공동체
혼돈과질서,대립항의균형과확장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바람직한사회란다양한가치들이조화를이루고상대를인정하는가운데균형을찾아가며유지되는곳이다.하지만인간은이곳에대해자주성급하고극단적인단정을내려버리곤한다.이책은대학에서예비사회교사들을가르치고있는한법교육학자가‘법과질서’에얽힌편견과오해들을풀어헤치면서,상대성과다양성이란두축으로굴러가는인간사회에대해알기쉽게풀어간인문서다.
필자는이책에서사회상을바라보는대비적시선인‘혼돈과질서’를메인테마로삼아,사회질서의본질과혼돈의의미그리고그둘이맺는순환적관계를성찰해나간다.필자의통찰에따르면,혼돈과질서라는사회인식의두프레임은일견서로를배제하는극단의관계로받아들여지지만,사실겹겹이쌓인다양한삶의지층들중어떤것은합의와시대의필요에따라선택돼질서라고명명되고,나머지는그대로혼돈으로몰아붙여졌던것일뿐이다.이야기는‘불법과합법’의문제를통과한뒤,최종적으로는‘민주주의’에관한것으로모아진다.

법교육학자의시선에포착된혼돈과질서의사회적함의

공동체의법과규칙을준수하는것은분명사회의운영과발전을위해중요한일이다.하지만이미존재하고있는법을절대시하고,구성원들에게이를일방적으로준수하도록강요하는것은법을소수의손에내맡기고나머지다수의구성원들은통치의대상으로소외시킨다는점에서민주주의를위협하는위험한발상의시발이기도하다.
하지만이런법적소외가통치를용이하게하려는소수의음모에서비롯한것이라는음모론적시각에도문제가있다.규칙을맹목적으로따르고자하는마음은사실인간내면에보편적으로존재하고있는,두려움에깊이뿌리박힌현상이라고보는것이타당할것이다.생존의필요때문에질서를우선시하고혼돈을두려워하는마음이커져이런경직을가져온것이기때문이다.

그렇다면이처럼인간이법과질서에대해가지고있는강박그리고그와쌍둥이처럼따라다니는거부감의본원은과연어디에있는가?도대체인간은왜그렇게질서에붙잡혀있으면서,왜그토록혼돈을두려워할까?혼돈과질서는왜그렇게서로대립하고배제해야하는극단적인관계로만받아들여질까?
이책은질서의본질과혼돈의의미,그둘이맺는순환적관계를인문학적으로성찰해보려한노력의결과물이다.이책에서필자는이해와예측과통제를가능하게한‘질서’의중요성만큼이나,경계를넘어서고창조의동력을만들어내며주류에서밀려나주변에머무를수밖에없는사람들의아픔을되돌아보게만드는‘혼돈’의가치가재인식될필요가있다고주장한다.

혼돈과질서에얽힌인간사회의에피소드들

필자는신화나역사적인사건들그리고여러영화속장면들로부터인간사회의혼돈과질서에얽힌이야기들을통시적으로재구성해낸다.그리고그간속단과편견으로점철됐던사회인식의도그마들에질문을던지며하나둘그오해를풀어나간다.각장의에피소드들과그안에담긴문제의식들은다음과같다.

─#에피소드1.신화,태초의질서
세계여러나라의신화들은대부분혼돈과질서에관한이야기로시작한다.그리고주로혼돈은세계가성립되기이전의나쁜상태로,질서는현재의세계가도달한좋은상태로묘사되곤한다.그런데이런묘가가능했던인식의구분은어떻게이뤄진것일까?객관적인판단이라기보다는주관적인선택에따른것이었다고볼필요는없을까?

─#에피소드2.척도의탄생
척도의탄생을통해우리는질서의‘주관성’혹은‘임의성’을가장극명하게확인해볼수있다.도량형은그것이‘옳은’것이라서가아니라그렇게정하기로다수의사람들이‘합의’했기때문에효력을발휘하는것에불과하다.미터법혁명의과정을통해척도의질서가갖는사회적의미를살펴본다.

─#에피소드3.배트맨과조커
근대의이성중심주의는절제,이성,논리가세상을이해하고통제하는가장효과적인방식이라는사고체계다.하지만정상과비정상을구분해내‘이성적질서’를구현하려는근대의이기획은과연성공을거두었을까?필자는이성적인슈퍼히어로의대명사인배트맨를예로들면서,그역시자기정체성에본질적인회의를갖고있는혼란스런존재일뿐이란가정을입증해내고있다.

─#에피소드4.공포의질서
질서를만들어내는또다른방식이‘공포’다.‘무법보다악법이낫다’는말은공포를통한질서라도혼란보다는낫다는일반의인식을반영한다.하지만공포를통해정말의미있는질서가만들어질수있을까?마피아의궤변그리고냉전시기인류를멸망직전의상황으로몰고갔던미국ㆍ소련간의‘공포의균형’을통해공포의질서가갖는한계에대해생각해본다.

─#에피소드5.복수는나의것
복수는사적인차원에서정의를구현하기위해가장흔히선택되는방식이다.내가입은손해만큼상대방에게도손해를입힘으로써‘원래상태’로복귀하게된다는점에서,이를질서의회복으로여길법도하다.하지만국가는이러한‘자력구제’를사회적혼란의요소로보고엄격하게규제한다.반대로어떤사회에서는복수가그자체로규범으로받아들여지기도한다.질서의도구인동시에혼돈의씨앗이되는복수,이를통한질서는가능한것이거나바람직한것일까?

─#에피소드6.애플과안드로이드의대결
‘닫힌’질서와‘열린’질서가운데우리는늘열린질서가우월한가치를지닌다고배워왔다.하지만폐쇄적시스템의대표격인애플사가스마트폰과컴퓨터시장에서승승장구하는모습을보면,과연이러한우리의인식이올바른것인지의문도든다.그렇다면닫힌질서는‘더’안정적이고열린질서는‘더’창조적이라고정리하면끝나는문제일까?

─#에피소드7.쥬라기공원그리고해적의경우
인간은질서에집착한다.생존을위해서는질서가유리하기때문이라지만,때로는생명을버리면서까지질서에매달린다.이런현상이근본원인은무엇일까?카오스이론에의하면애초에완벽한질서란불가능하다.나아가질서의추구를통해동질화돼버린사회는필연적으로극단화라는폭력에빠져들기도한다.그렇다면무엇이혼돈이고무엇이질서일까?이둘의관계는과연어떻게설정되어야하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