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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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은 철저하게 ‘작가의 정원’이란 관점에서 기획되고 씌어졌다. 필자는 수년간 작가의 정원을 찾아다니며 그들이 작품을 구상하던 환경으로 작품의 산실로 그리고 작가 사적인 일상의 환경으로서 그들의 정원을 만났고,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적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설명도 하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저자

정기호

저자정기호는성균관대학교조경학과교수다.독일하노버대학교에서[인간과자연의관계에서본집과마을과경관]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저서로[독일,여행의시작],[경관,공간에남은삶의흔적],[보헤미아숲으로]등이있다.

목차

정원이야기,작가의정원9

I.로드멜,울프정원
─버지니아와레너드의아름다운삶
[댈러웨이부인]과런던
내면의장소,기억속
버지니아의정원
몽크스하우스
쪽문안쪽
버지니아와레너드
버지니아울프,몽크스하우스의정원

II.몬타뇰라,헤세정원
─카사카무치와정원일의즐거움
몬타뇰라
몬타뇰라의헤세정원
─카사카무치
─카사로사
─정원의기억
다시몬타뇰라
정원조망경관
메당의에밀졸라
메모리얼벤치
몬타뇰라의경관
─비고뇨
─호텔그로타플로라
─호텔벨뷰
─산아본디오
─클링조어의발코니

III.지베르니,모네정원
─모네,[수련]
지베르니의꽃밭
물의정원
모네정원의여러스냅
야외로나온작품
로댕미술관정원의[칼레의시민]
─[칼레의시민](1914)
─정원,야외전시관련생각
루이지아나미술관자코메티전시실
─훔레베크
─루이지아나미술관
─자코메티전시실
작가의정원,마음의정원
─작품을위한정원
─힐링가든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
버지니아울프의몽크스하우스정원,
헤르만헤세의몬타뇰라정원,
클로드모네의지베르니정원을이한권에서만난다!

■조경학자그리고작가의정원

전세계적으로이름난정원들은보는이를압도할만큼과시적이고화려하게표현되어있다.특히나유럽의정원들은연못과분수,순백색조각상,빽빽하게들어선숲과끝이보이지않는잔디밭으로그러우리를구경하는한사람의객으로만들고,철저하게거리를두기때문에속내를알수도없고,곁을내주지도않는다.필자는그래서과시적이지않으면서자유로이관람할수있는정원을갈급하다‘작가의정원’에착안했다.
일단관심이가면눈에들어오는것도다른법일까?에세이집[정원일의즐거움]이나산문시[정원에서보낸시간]같은글을읽다헤세의정원이불현듯떠올랐고,[댈러웨이부인]의작가버지니아울프의몽크스하우스정원이존재한다는것도알게되었다.화가클로드모네의[수련]이탄생한지베르니정원을비롯하여몇몇작가의정원들이그들의글과함께그렇게필자의눈에밟혔다.
이책은철저하게‘작가의정원’이란관점에서기획되고씌어졌다.필자는수년간작가의정원을찾아다니며그들이작품을구상하던환경으로작품의산실로그리고작가사적인일상의환경으로서그들의정원을만났고,날것그대로의느낌을적어보기도하고때로는설명도하면서이야기를펼쳐나갔다.문학으로부터한발짝떨어져있는필자가작가의내면에한걸음다가가볼수있었던것은순전히작가의마음을읽도록도와준‘정원’이매개되어있었기때문이다.

■‘작가의정원’이란?
‘작가의정원’이란말그대로우리가좀알고있는유명작가로서어떤식으로든가지고있었을그들의정원을가정한것이다.그래서작가와정원이야기,즉그들의정원에관한글로부터그들이가지고있었던정원에대한생각을공유해보자는것이필자의바람이다.
중세후기에이탈리아북부에서는단테,페트라르카,보카치오같은인본주의자들이[신곡],[데카메론]같은작품들을통해인간을들여다보는인문시대를비추었는데,그가운데페트라르카는“정원은사색과성찰과시를위한이상적인환경”임을천명하고집에정원을만들어자신의정원론을손수실현해보였다.정원을정의하고정원을만든것이무슨대단한일일까싶지만,신중심의사회에서시를위한이상적환경,인간자신을위한정원을이야기한것은보통이상의일이었다.페트라르카의정원은유럽정원을통틀어서최초의근대정원으로꼽히기도하지만아무튼작가의정원반열에올려볼수있는정원으로서유럽에서가장오래된예가아닐까싶다.
‘작가의정원’의관점에서보자면14세기페트라르카의정원이래로오랜침묵을지켰다가18세기후반독일의괴테와실러가그들의정원을만들고정원론을펼쳐내보임으로써잠시고개를들었는데,특히이정원에서괴테와실러의역사적만남이있었고,서로를알아가고존중하며문학과사상을논의하고담론을나누며각자의생각을펼치던장이기도했기때문에역사의한장면으로남았다.
이후다시오랫동안잠잠해졌다가19세기중엽시민사회의도래와19세기말정원소재와기술의대중화시대가열리면서부터정원에관심을기울인많은사람들이등장하는데,20세기전반의에밀졸라그리고화가클로드모네같은이를꼽을수있다.

■‘정원’을매개로버지니아울프와헤르만헤세,클로드모네의삶을들여다보다
버지니아울프의몽크스하우스와헤르만헤세의몬타뇰라를거쳐클로드모네의지베르니정원에이르기까지필자의눈에비친‘작가의정원’은어떠한모습이었을까.필자가보기에는모두가아름답고,소박하고,화려한개성을가지고있어서어느하나를더낫다고따지는것은무의미한일이다.정원은아름다운꽃과잘가꾸어져있는외형으로뿐아니라정원에담긴사람들의이야기가함께해서더욱아름답기때문에개인의취향에따라울프의정원이가장아름다울수도있고모네의정원이가장마음에들수도있으며언뜻보기에정원이라할수없을것같은헤세의정원이어떤이의가슴에가장잘와닿을수도있다.
필자가이책에서시종일관강조한것은누구나경탄할만한과시적이고화려하게표현된정원이아니라현재의아름다운모습을내뿜게해줄때까지들어간노력과정성과시간그리고또그이상으로거기에쏟은작정자의내면의세계도들어가있는정원이다.이런정원을필자는“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정원”이라한다.
필자는이책에서울프부부의내밀한심경을그들의작품과삶의공간으로서의정원을매개로재구성하기도하고,신체적인고통을육체적인노동즉정원일의고단함으로극복하려한헤세의일상의모습을독특한시선으로묘파해내기도한다.또한모네의지베르니정원에서[수련]연작과정원간의미묘한관계를천착하기도하는등책장곳곳에긴호흡으로곰삭여볼만한단상들이나오는데,이책의백미라할수있다.
이책은독자로하여금잠시나마[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정원]으로빨려들어가게하고,한문장한문장곱씹게하는,책읽기의즐거움을맛볼수있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