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간에 비친 고대 일본의 서울 헤이조쿄 (양장본 Hardcover)

목간에 비친 고대 일본의 서울 헤이조쿄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목간을 통해 드러나는 일본 고대 도시의 실상
『목간에 비친 고대 일본의 서울 헤이조쿄』는 일본 나라(奈良) 시대(710~794)의 수도였던 헤이조쿄(平城京, 710~784)에서 출토된 목간들을 해독함으로써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고대 도시의 입체상과 당대의 현실을 재현해보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목간은 일본서기나 속일본기와 같은 편찬 사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당대사를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일본의 고대사를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인 도쿄대학 사토 마코토(佐藤 信) 교수는 고대 일본의 모습을 목간과 편찬 사서를 통해 설명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인구와 부가 집중되고, 귀족과 하급 관인 등 사회적으로도 여러 계층이 존재하면서 사회적 분업이 전개됐으며, 나아가 대규모 물자 유통이 이뤄지는 가운데 민중의 생활이 영위되던 일본 고대 도시의 실상을 명징하게 분석해낸다.
저자

사토마코토

저자사토마코토(佐藤信)는1952년도쿄에서태어나도쿄대학문학부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인문과학연구과(국사학)에서석사과정을수료했다.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연구원,문화청기념물과문화재조사관,세이신여자대학조교수,도쿄대학문학부조교수를거쳐,현재동대학원인문사회계연구과교수로있다.주요저서로『日本古代の宮都と木簡』,『古代の遺跡と文字資料』,『出土史料の古代史』,『律令家と天平文化』등이있다.

목차

일러두기
한국어판서문
머리말

제1부목간과고대일본의서울
제1장목간이란무엇인가
1.일본고대의목간
2.목간의분류
3.목간의사료적특질
4.목간의출토부터보존까지

제2장헤이조큐와헤이조쿄
1.헤이조큐의재발견과보존
2.발굴조사를통해본고대도시

제2부목간과고대일본의생활상
제3장한자문화의수용과목간
1.한자문화의수용과일본고대국가
2.7세기지방호족의한자문화수용
3.율령국가의문서주의

제4장목간과율령국가
1.새로운고대사
2.율령국가와목간
3.헤이조큐목간이말하는것

제5장목간과하급관인
1.목간기록자
2.지방호족과하급관인
3.습서목간

제6장고대급식제와목간
1.고대국가의급식제
2.고대국가의식료조달
3.청반문서목간

제3부다양한목간들
제7장공진물하찰목간과국가재정
1.공진물하찰목간과율령재정
2.하찰목간의여행
3.여러지방하찰의특징

제8장문서목간의세계
1.문서목간
2.문서목간의기능

제9장군부목간과봉함목간
1.지방관아의출토목간
2.군부목간
3.봉함목간

제4부목간이증명하는사실事實,사실史實들
제10장목간으로보는대불건립
1.대불건립
2.도다이지대불전서쪽회랑유적과출토목간
3.나가노보리광산과고묘황후그리고불교

제11장목간과에미노오시카쓰의난
1.한점목간으로부터
2.우네메,지방호족과왕권
3.에미노오시카쓰의난과목간

제12장주부목간의세계
1.율령제의제사
2.주부목간
3.나무에서종이로

제13장나가야오케목간의세계
1.나가야오
2.나가야오의변고
3.나가야오케목간의세계

목간석문의기재방식/참고문헌/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사료로서목간의가치
일본고대에서목간이활발하게사용된시기는8세기까지이고,문서목간은10세기이후더이상보이지않지만,공진물등물품에붙이는하찰목간을비롯해연습용의습서목간,현대의인사기록카드인고선목간등다양한용도의목간들은오랜세월견실한생명력을유지했다.목간은글자가틀리면칼로깎아쉽게수정할수있고,좌우에홈을파연결하거나구멍을뚫어가공하는등편의성이탁월했다.
이렇게사용범위가넓었던것만큼목간은사료로서의가치도높았다.첫째,목간은1차사료를취사선택해국가의입장에서편찬한역사서와달리,당대의여러시점이고스란히담겨있는생생한동시대사료였다.예컨대?일본서기?에서646년(대화2년)정월조에보이는‘다이카노가이신(大化改新,7세기중엽에중국의율령제를본떠왕을정점으로중앙집권체제를구축하려던정치개혁)’관련문장은편찬단계에서다이호율령에의해수식된글이다.이것이있는그대로7세기중반의것이아니라는사실은후지와라큐(藤原宮)목간을통해밝혀진다.또한고대사에서유명한‘군평(郡評)논쟁’도동시대사료인목간이증거로제시됨으로써논쟁에마침표가찍힌다.
둘째,대체로편찬사료는5위이상의귀족들만이름을올릴수있었다.하지만목간은수많은하급관인들에대한기사와예컨대나날의식사에관한것등일상적인기록들을많이담고있다.지방에서공진돼온쌀과소금의물품꼬리표목간이대량으로출토됨으로써하급관인의궁내근무환경과그들의식탁모습까지도그려볼수있게됐다.한마디로목간은계층과계급을초월한구체적인일상사의자료인셈이다.
셋째,국가가편찬을주도한역사서에서는중앙과기나이(畿內,왕성주변의귀족들의주거지)를중심으로한역사가기록됐다.하지만지방유적에서출토되는목간과지방으로부터보내져궁도에서출토된하찰목간들에는각지방과지역의고대사가그대로드러나있다.이로써일본열도각지의고대사가다원적으로전개되고있었음을알수있다.또한육국사(六國史,나라와헤이안시대에걸쳐국가가편찬한여섯권의정사)와율령등이전하는중앙정부의역사와비교ㆍ검토를통해일본열도의고대사상까지종합적이고구체적으로파악할수있게됐다.

헤이조쿄목간이증명하는사실(事實),사실(史實)들
1300년전도읍을옮기며시작된나라시대의서울헤이조쿄는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등재된사적들이집중해있으며,해마다많은사람들이방문하는고도(古都)다.도다이지(東大寺),고후쿠지(興福寺)등의사찰과도다이지의방대한재물을보관하기위한창고였던쇼소인(正倉院)의보물들이당대모습그대로전해지고있다.
이인류의문화도시에서다량의목간이발굴되었다.이목간들은이제문서주의를도입했던일본율령국가의구조와실태를검토하는과정에빠져서는안되는중요한사료로인식되고있다.
첫째,목간을검토함으로써헤이조큐(平城宮,헤이조쿄의궁성)내에서발굴된유적지구들이어떠한성격의관사(官司)인가가밝혀지게됐다.예컨대관인의근무평정을담고있는고선(考選)목간들이출토되면서문관인사를담당했던식부성(式部省)시설이분명해졌다.쌀이외의식료분배에관한목간이출토되면서는해당공간이백관의식선(食膳)을담당했던대선직(大膳職)이라고판명되기도했다.술을제조하는쌀의하찰목간이출토되거나대규모우물이발견됨으로써해당공간이조주사(造酒司)로추정되기도했다.
둘째,토기와기와등나라시대의여러유물들의연대가결정됐다.문자없이유물만으로도형태상의전후관계에의해상대적인연대추정이가능하다지만,그것이서기몇년의것인가를밝히는절대연대는파악이어려웠었다.하지만쓰레기처리장처럼일정한곳에서집중적으로폐기돼버려진목간들에기재된연기(年紀)를통해토기와기와의연대를추정할수있게됐다.지금은나라시대의토기와기와의편년(상대편년)에절대연대를부여해절대편년을만들수있게됐다.
셋째,헤이조큐목간에는하급관인의세계가잘반영돼있다.예컨대단책형의판에옆으로구멍을뚫어엮은고선목간에는하급관인들의출신지와근무평정의실태가그대로남아있다.지금까지우리에게익숙한자료들과는확실히다른가치를지닌사료라할수있다.특히하급관인들이한자ㆍ한문능력을키우기위해,유교고전ㆍ한문으로된명문집ㆍ율령조문ㆍ공문서서식ㆍ한시등을연습해기록하던습서목간들이여러곳에서출토됐다.이를통해당시‘작은칼과붓의관리’라불리는율령관인의당시교양수준까지간취해볼수있다.
넷째,공진물하찰목간들을통해소금과해조류,가쓰오(堅魚)와전복등여러지방특산물이헤이조큐로모여드는조세공납체계가확인됐다.실물공납기반의율령국가의경제상황을밝히는실질적인사료로서목간이기능한셈이다.또한쌀의공진물하찰목간과중앙관사에서매일식료를청구하는청반(請飯)문서목간등에의해헤이조큐내에서중앙관인들의일상적급식의실태도밝혀졌다.
이외에도쇼무천황의대불(大佛)건립사업에조달된동(銅)의지출내역을담은목간,에미노오시카쓰의난등역사적사건을보여주는목간,그리고당대문화살롱역할을했던나가야오長屋왕가의저택에서발견된목간들을분석함으로써,이책은헤이조큐목간이단순한사실(事實)정보를넘어역사적실체이상의가치를담고있음을증명해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