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으로서의 열린 동아시아 (양장본 Hardcover)

방법으로서의 열린 동아시아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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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열린’ 동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
이 책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양총서 시리즈 1권 『동아시아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2016), 2권 『동아시아로부터 생각한다』(2017)에 이어 오랜만에 ‘동아시아학 입문서’로 기획된 교양 총서이다. 동아시아학술원은 한국에서 최초로 일국적 시야에서 벗어나 기존 분과학문에 뿌리를 둔 학문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동아시아’를 학제적 융합적 관점에서 사유하길 제안해 왔다. 과거 1권, 2권의 시리즈가 동아시아의 다원성과 보편성을 통일적으로 파악하는 새로운 모델을 개척하고 그 소통과 확산에 주력한 것이라면, 이번에 기획한 3권은 방법과 시각을 넘어선 비전으로서의 ‘열린’ 동아시아를 구축하고 제안하고자 했다.
방법과 시각으로서의 ‘열린’ 동아시아는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특정 시간이나 시대, 국가나 지역, 분과학문에 국한하지 않고 서로의 경계를 열어두고 접근한다는 인식론적 방법과 시각을 말한다. 시간상으로는 고대에서부터 동시대에 이르는 시간을 연결하거나 넘나들고(transhistorical), 공간상으로는 일국적, 지역적 경계를 가로지르는(transnational or transregional) 방법과 시각, 학문 간의 장벽을 허물고 상호 교섭을 추구하는 자세이다. 이러한 태도에 바탕하여 비전으로서의 ‘열린’ 동아시아, 즉 인문학적 가치의 대중사회화를 지향하고자 했다. 장기지속적인 관점에서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경험과 삶에 기반한 이론과 보편성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바로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을 통해 세계와 인류를 바라보는 인문학적 통찰과 지혜를 탐구해보는 것이다.
방법·시각·비전으로서의 ‘열린’ 동아시아는 고대에서 전근대, 근대 이후에 걸친 동아시아의 역사 경험과 삶에 대한 해석과 이론적 가공을 통해 인류 미래에 있어 새로운 지식과 표상의 창출, 나아가 인문적 가치의 대중사회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다만 동아시아에서도 각 국가 간에 공통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적 질서나 사상(철학), 문화 등의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요인을 우리가 여기서 총망라해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기존에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차이가 일어난 원인을 ‘수용’의 자세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한편, 비교사 내지 비교문화적 접근을 통해 일국 중심적 이해 방식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특권화된 인식과 고착된 선입관을 깨고 우리에게‘열린’ 사고를 열어주는 글들로 구성해 보았다. 다시금 우리에게 동아시아란 무엇인지 재의미화해 보고 그 가치를 널리 공유하기 위한 ‘길을 찾고’ 우리 앞의 모든 경계를 ‘횡단해 넘어서 보는’ 것이다.
저자

박이진

문화표현론(표상론)을전공했고일본귀환자문학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 동아시아여성표상,인종주의와혼혈아표상,동아시아문화론(시누아즈리,자포니즘)에관심을갖고연구중이다.19세기후반일본여자교육의모델이된여성들(2022),BeyondNationalismInThis‘ERAOFDISASTER’:SettingaNew RelationshipforaSustainableFuture(공동,2021),「《귀멸의칼날》속‘경계’이야기」(2021)외다수의연구가있다.

목차

서문:다양한경계를넘나드는‘열린’동아시아를바라보는시각_박이진·이영호

1부길찾기

1장고전학연구의새로운가능성,출토자료라는동아시아공통문명의세계_김경호
1.출토문헌과고전학연구
2.중국고전학연구의변천
3.호남장사의출토자료개황(槪況)
4.마왕퇴백서(馬王堆帛書)의내용과새로운이해
5.맺음말

2장이미지의선입견을넘어서,세한삼우(歲寒三友)’와‘매죽(梅竹)’의정치성을읽다_고연희
1.이미지의도덕성에대한선입견
2.중국의송,원대,‘세한삼우’활용의변주
3.명대초기,‘세한삼우도(歲寒三友圖)’의부각
4.한국의수용과전변(轉變)
5.이미지의정치성과세속성
1부
3장‘일(逸)’개념의미학계보와미학사적의의_임태승
1.미학개념의계보학적이해
2.일(逸)의어의와파생개념
3.일(逸)의파생개념계보
4.일(逸)개념의파생어계보
5.일(逸)개념의미학사적의미

4장동아시아의소설개념다시생각하기_박소현
1.소설개념과허구성
2.허구성에관한열가지명제들-소설과허구성의관계
3.허구성이론을통해서본동아시아소설의개념
4.맺음말

5장동학에서보이는‘전통’과새로운사유-유학과의관계를중심으로_배항섭
1.동학과동학농민전쟁에대한다양한이해들
2.동학경전과유학
3.최시형의포교활동과유학
4.동학농민전쟁과유학
5.유고의전유를통한‘반란’의정당화

6장한문학연구와젠더적시각_김용태
1.한문학은남성중심주의의산물이아니다
2.‘한문학’을소수자의시각으로연구할수있을까?
3.‘한국한문학’은‘어문생활사’를포괄할수있는가?
4.맺음말

7장한국근대문학사서술에서번역(주체)의자리를
다시생각한다_손성준
1.‘이식문학론’의쟁점에서탈각된것
2.노정된불균형들:전통우위·비교경시
3.주변부로밀려난번역문학
4.문학사의심부(深部)에‘번역’을불러오기
5.번역과창작의한국근대문학사

8장동아시아북방학의가능성_임우경
1.잊혀진연대,〈폴란드로간아이들〉
2.1989년의희망과북방관계연구의등장
3.‘탈냉전’이데올로기와탈정치화의정치
4.‘냉전’/‘탈냉전’을해체하기
5.방법으로서의동아시아북방학

9장디지털경전주석학의모색-한국경학자료시스템을중심으로_이영호·함영대
1.디지털경전주석학의모색
2.『한국경학자료집성』과한국경학자료시스템
3.그외의디지털경학자료
4.디지털경학자료의연구방법론
5.디지털경전주석학의과제

2부횡단하기

1장허신이동아시아서예이론에미친영향_조민환
1.‘허신’의서예사적위상
2.관물취상,법상으로서서예
3.후대서예사에전개된‘서자,여야’에대한사유
4.‘저어죽백위지서’의심화적전개와문자의정치·교육적효용성
5.선후본말론의‘군자무본’사유와바람직한서예창작조건
6.나아가며

2장동전을중심으로본전근대동아시아의화폐-송(宋)과일본의사례를중심으로_고은미
1.지불수단으로서의동전
2.동전과명목화폐
3.동전발행과재정이익
4.동전과계수화폐
5.동전주조와군사재정

3장호적과족보의자료적특성,지역공동체연구의새로운지평_손병규
1.17C~20C초단성지역(丹城地域)합천이씨(陜川李氏)들을
추적하며
2.20세기초‘培養洞’에대한인식의변화
3.대한제국기의‘가호(家戶)’파악방법
4.호적과족보기록의크로스체킹;이주와신분
5.동성촌락(同姓村落)과동족집단(同族集團)의구상

4장남·북의‘민족’구상과아리랑표상체계_정우택
1.백두산의아리랑
2.평창동계올림픽개회식공연〈아리랑:시간의강〉
3.고난극복의민족서사와〈아리랑〉
4.대집단체조와예술공연〈아리랑〉
5.남·북의아리랑표상과그간격
6.남·북아리랑표상과상상된‘민족’의차이를넘어

5장남·북한의고전문학사인식과‘겨레문학사’_진재교
1.분단체제에서의문학사인식
2.겨레의문학사,두개의고전문학사
3.하나의고전문학사를위한인식,‘겨레문학사’
4.겨레문학사를위한장

6장한중일3국협력제도화전망과과제_장무휘
1.한중일협력의제도화452
2.한중일협력:부침속발전한20년453
3.3국협력의딜레마와도전과제461
4.3국협력의가능성과미래464
5.전망과정책건의468

7장편견에맞서다,근대일본여성운동가의삶과사상_박은영
1.간노스가?
2.『오사카조보』시대
3.일본기독교부인교풍회활동
4.사회주의의영향
5.간노의기독교이해
6.적기사건에서대역사건까지
7.‘운동가’간노스가

8장‘신-인종주의’시대의차별화전략,혼혈·혼종의인식론적문제_박이진
1.탈인종화시대의‘미해결’문제
2.혼혈아의외부화프로세스
3.하프,또하나의일본인론
4.인종주의의일본식계층화
5.‘인종화’전략과일본적인종주의의결합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본문구성

1부‘길찾기’는동아시아에대한패권적이고특권화된‘닫힌’사고를깨고가능성으로서의‘열린’사고를제안하는글들이다.김경호의글은고전학의지형을새롭게바꾼출토문헌자료의가능성을제안하며고전학의미래가치를제시한다.고연희의글은충절을상징하는소재의대표인세한삼우와매죽그림에담긴문인들의정치적의도를읽어냈다.임태승의글은‘벗어남,뛰어남,자유로움’과같은뜻을가진일(逸)의개념이예술창작과감상과정에서점차평담(平淡)의경지로승화되는현상에주목했다.박소현의글은‘허구성’의재조명을통해동아시아소설의독자적발전과정이보이는의의를밝혔다.배항섭의글은동학사상에내포된유교적요소와민중(농민군)의민본이념간의상관관계에주목하였다.여성주의적시각에의한한문학연구에주목하고있는김용태의글은남성들의전유물처럼인식되어오던한문학연구의새로운지평을소개했다.한문학연구에배어있는남성중심적시각의극복과여성어문생활사연구의도입으로한국한문학사의재편을요구한다.손성준의글은번역문학이기존의문학사서술의고정관념을깨고새로운한국근대문학사를재구성할수있는핵심동력임을고찰했다.임우경의글은최근글로벌냉전사연구가활발하게진행되는가운데암묵적으로작용하고있는냉전과탈냉전이라는패권적패러다임의해체를주장한다.이영호,함영대의글은성균관대대동문화연구원에서구축한한국경학자료집성과한국경학자료시스템이갖는선구적의의를밝혔다.
2부‘횡단하기’는평화와상생의동아시아를구상하는데방해가되는요소를진단해보는,이른바다양한의미영역에서의‘경계’를넘어선‘열린’자세를요구하는글들이다.조민환의글은중국특유문인서예의출발점에주목하여서예이론과서예미학에담긴동아시아적특징을제시했다.고은미의글은전근대기화폐의특수성에주목하여우리가사용하는화폐의현재적의의와가치가전근대에도작용하고있었음을밝혔다.손병규의글은호적과족보의자료적특성에주목하여지역공동체연구의새로운지평을제안했다.정우택의글은남북화합과평화의상징인아리랑이실제서로다른기원과장소,주체로서상이하게구성되어왔음을밝혔다.진재교의글은남북한의고전문학사에대한인식이전환될필요성과함께공동의세계관으로서겨레문학사를제안한다.장무휘의글은한중일3국협력의제도화전망과과제를국제비교정치학적관점에서진단하였다.박은영의글은근대일본여성운동가에대한인식과사회편견에주목하여편견에맞선여성지식인의삶과사상을재조명했다.박이진의글은혼혈·혼종에관한대중의인식론적문제에주목하여무의식중에이루어지는‘신-인종주의’시대의차별화,계층화현상을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