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고문진보 (자아와 성찰 장소와 추억 | 새롭게 해석하는 진짜 보물 같은 우리 옛글 | 양장본 Hardcover)

우리 시대의 고문진보 (자아와 성찰 장소와 추억 | 새롭게 해석하는 진짜 보물 같은 우리 옛글 | 양장본 Hardcover)

$22.10
Description
한국의 한문 고전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찰과 고민, 전망을 담고 있는 문장을 선발하여
번역하고 평설을 단 진짜 보물 같은 옛글을 수록한 책
이 책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한문학연구소가 기획한 첫 번째 교양총서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고전학 미래인재 교육연구팀〉의 참여 교수와 한문학과 대학원생들이 한국의 한문 고전 가운데 뜻깊은 문장을 골라 번역하고 평설한 글을 엮은 것이다.

‘고문진보(古文眞寶)’는 ‘진짜 보물 같은 옛글’이라는 뜻이다. 간단히 이 고전에 관해 설명하자면, 이 책에는 중국 전국시대부터 송나라까지의 이름난 시문이 선별되어 수록되었으며, 초학자의 문장 학습을 위한 기초교재로 편찬되어 원나라와 명나라 시기에 널리 유행했다. 고려 후기 무렵 우리나라에 들어와 더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의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말기까지 초학자의 필독서나 다름없었다. 아마도 그것은 '고문진보'에 담긴 온건한 유교적 가치관이 조선 사회와 잘 어울렸던 것이라 짐작된다.

고전이 시대를 초월하여 존중되는 이유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새롭게 재발견되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고전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 서로의 사유와 감정을 공유하는 문화 자산이다. 과거의 문화 자산을 계승하여 현대의 문화 자산을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드는 것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자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진짜 보물 같은 옛글’은 과거로부터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새롭게 구성되어야 한다. 이 책이 “우리 시대의 고문진보”가 되기를 희망하는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고문진보'가 유교적 가치관에 합당한 글을 주로 선발했다면, 이 책에 참여한 필자들은 한국의 한문 고전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찰과 고민, 전망을 담고 있는 문장을 선발하여 번역하고 평설을 달았다. 또 '고문진보'가 글의 형식에 따른 분류법을 취했다면, 이 책은 주제별 구성을 취하였다.
저자

김영주외

목차

서문

제1부자아와성찰

연암의맹성
나는누구인가
나는술을끊노라·
너무급하지도않게,너무신중하지도않게
내마음을속이지않는법
진정한나를찾아
책으로만책을읽나?
18세기의맛집후기:재방문의사는없습니다
사물을통해자신을돌아보다
독락(獨樂)에서동락(同樂)으로
저누에가나보다낫구나
억지로되지않는다
고향을빼앗긴이들
잘못된것은잘못됐다고하라
하늘을거울로삼다
뉘우침은나의힘
나는내삶을살련다
맛을아는자가드물다
나는감출것이없다
나무가자라듯덕도자란다
요행을바라랴


제2부장소와추억

한양
낭만을소환하는앨리웨이(Alleyway)-인왕산의원림
파란만장한경복궁일대기
만인만색의숨결이스쳐온종로,종루이야기
조선과명나라문화교류의출발점,태평관
부호들의아지트,한강의정자들
청계천준설,그아래비춰진민을위한근심
여성시인들이함께꿈을피웠던,용산삼호정

강원
경포대에남겨질추억의시간
가없는바닷가물거품과빛의공간,상이머물다간낙산사홍련·암
나의시선으로바라본금강산
변하지않는것-허균과애일당
안식의장소로삼고싶은청평사

영남
선현들의자취가서린영남루,그휴식의공간
후대사람들이만드는학사대의기억
도산서원,조선의학문이꽃피다
흔들리지않는입암앞에서
환난에도꿋꿋이자리를지켜온범어사
아름답지만상처투성이촉석루

북한
굴러가는정자,사륜정
임진강의흐르는눈물
부벽루에서만난친구들
망국의한을생각하며,금강산마의태자성터

해외
이상한나라의제주삼춘
화려했던모스크바의밤
과거는현재를비추는거울
꿈과현실이교차하는곳,무릉도원
천애지기(天涯知己)의공간,북경유리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