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시대와 역사 속에서 : 민중의 개념사, 통사

민중, 시대와 역사 속에서 : 민중의 개념사, 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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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민중은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가”
사회학자 강인철 교수의 《민중의 개념사, 통사》 편

대전환-잠복-재등장-급진화-재구성까지
20세기 민중 개념의 파란만장하고 역동적인 여정
민중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2천 년 이상 장구한 역사를 지닌 어휘다. 비록 오랜 세월 피지배 다수를 가리키는 허다한 기표(記標)들 가운데 하나였지만, 1920년대 신채호는 여기에 ‘저항’과 ‘주체’라는 새로운 기의(記意)를 부여한다. 식민지 전락이란 역사적 사태가 변화를 향한 거대한 구조적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을 때였고, 무엇보다 일제에 대한 거족적 저항인 3ㆍ1운동 직후 발생한 개념적 창신(創新)이 추동한 결과였다.

이로써 “한 사회의 다수를 이루는 피지배층으로서, 역사발전의 주체이자 강력한 저항적ㆍ변혁적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간주되는 사람들”이란 민중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세워진다. 그때껏 수동적이고 종속적이었던 전통적인 민중 개념에 대변혁이 발생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러한 정의가 우리네 역사에서 20세기 후반까지 내내 이어지진 않았다. 1930년대 이후로는 민중 기표를 둘러싸고 다양한 기의들이 혼재하면서 경합했고,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1920년대의 새로운 정의에 부합하는 민중 용례가 30~40년 만에 재등장했으며, 1980년대에는 민중 개념에 대한 정치적ㆍ이데올로기적 억압과 거친 공방을 거치면서 그 의미가 단단하게 굳어졌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로 현재까지 민중 개념은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정 속에 놓여 있다. 이렇게 민중은 시대의 고비마다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적극적 개념으로 거듭났고, 그 기표는 열렬한 정치적 쟁투의 대상이 되어갔다.

이 책은 ‘저항적 민중’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 이후 어떤 변화를 겪어야 했는지 추적한 통시적 연구다.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역사 변동에 초점을 맞춰, 민중 기표에서 ‘저항성’과 ‘주체성’ 기의의 출현 시기와 맥락 그리고 그 의미 변화를 중점적으로 살펴나간다. 20세기 파란만장한 역정을 거쳐 온 민중 개념의 프리즘을 통해, 우리네 굴곡진 근현대사를 살아낸 일대 민중의 서사시가 새롭게 펼쳐진다.

『민중, 저항하는 주체: 민중의 개념사, 이론』과 함께 ‘민중의 개념사’ 2부작을 구성하는,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서른일곱 번째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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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인철

1994년서울대학교사회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1997년부터한신대학교종교문화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시민종교,전사자숭배,한국의종교정치,군종제도,종교와전쟁,양심적병역거부,종교사회운동,종교권력,개신교보수주의,한국천주교,북한종교,민중개념사등을탐구해왔다.현재한국의양심적병역거부역사를다루는2부작을집필중이다.
이번에나온『민중』2부작을포함하여지금까지모두18권의단독저서를출간했다.광주항쟁40주년을맞는2020년5월에『5ㆍ18광주커뮤니타스』를,그리고2019년초에는‘한국시민종교3부작’을이루는『시민종교의탄생』,『경합하는시민종교들』,『전쟁과희생』을동시에내놓았다.2017년에는『종교와군대』를,2012~2013년에는‘한국종교정치5부작’인『한국의종교,정치,국가』,『종속과자율』,『저항과투항』,『민주화와종교』,『종교정치의새로운쟁점들』을선보였다.그밖에『종교권력과한국천주교회』(2008),『한국의개신교와반공주의』(2007),『한국천주교회의쇄신을위한사회학적성찰』(2007),『한국천주교의역사사회학』(2006),『전쟁과종교』(2003),『한국기독교회와국가,시민사회:1945~1960』(1996)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동아시아의민중개념
1.민(民)의정치적지위|2.중국과일본|3.조선
제2장대전환
1.개항부터3ㆍ1운동까지|2.거대한전환
제3장잠복
1.인민으로의선회|2.해방이후|3.1960년대
제4장재등장
1.민중의시대|2.재등장요인들
제5장발원과확산(1)
1.문화운동ㆍ문화연구그룹경로|2.민중신학경로
제6장발원과확산(2)
1.독립적경로|2.그밖의경로
제7장급진화
1.개념의전성기|2.마르크스주의민중론의지배|3.결이다른연구들|4.개념에대한억압
제8장재구성
1.급전된상황|2.민중의죽음?|3.엇갈리는선택|4.재구성된민중

맺음말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수록도판크레디트
총서‘知의회랑’을기획하며

출판사 서평

동아시아의전통적민중개념
기원부터20세기초까지

과거동아시아역사맥락에서민중이라는개념/어휘가자주보이는건아니다(대신민(民),인(人),인민,백성등의사용이두드러졌다).하지만사용빈도가그리높지않았을지라도,민중이라는어휘자체는유구한역사를품고있다.특히식자층에널리알려져있었음은의문의여지가없다.한국에서는최소한조선초기인15세기까지소급되는꽤오랜역사를갖고있었고,중국의경우엔기원전으로까지소급되는훨씬긴연원을갖고있었다.저자는이러한사실을구속력있는사료들을통해책의첫장에밝혀둔다.
무엇보다한국과중국의오랜민중개념의역사에서중요한사실가운데하나는‘다수피지배층’이라는민중의전통적의미가거의변하지않는다는것이다.근대이전의고전문헌들에서민중은인구학적으로는다수자일지모르지만,철두철미정치적객체요통치대상에불과했다.민중개념에저항성도전혀나타나지않았다.『조선왕조실록』중『영조실록』1728년2월19일자에등장하는‘난민(亂民)’이라는단어가아마도그나마저항적정치주체인민중에가장가까웠던정도다.

거대한전환
민중개념의한국적창안기,1920년대

의미측면에서보면3ㆍ1운동당시민중개념은대체로전통적인것에머물러있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개념의혁명적전환을촉진했다는점에서3ㆍ1운동은우리네민중의개념사전체에서결정적인중요성을갖는사건이었다.저자는이에대해(1)민중의사용빈도급증,(2)민중개념에역사주체라는의미추가,(3)민중개념에저항성과변혁이라는의미추가라는세가지사실로정리해낸다.이를통해‘백성민중’이‘투사민중’으로,나아가‘혁명가민중’으로발전하는거대한선회(旋回)가이루어지게되었다고의미를부여한다.장구한세월동안다른민(民)의계열어휘들과개념적차별성을갖지못한채피지배다수를지칭하는용어로만남아있던민중의의미에,19세기말부터변화의징후들이나타나더니3ㆍ1운동이기폭제가되어비로소20세기초반,이러한혁명적변화가발생한것이다.
특히1920년대신채호에의해주체성과저항성을장착한새로운민중개념이공표될때부터,우리네민중의의미는‘계급과민족의결합체이자공통분모’라는특이한성격을내장했다는차원에서,동시대중국과일본의그것과구분되는독창성을품고있었다.1910~1920년대중국의민중개념은계급측면이약했고,동시대일본의민중개념은민족측면이약했던데반해,조선의민중개념은계급모순과민족모순모두의집약체였다.한ㆍ중ㆍ일의민중개념이공히정치주체성과일정한저항성을포함했던것은사실이지만,중국과일본의민중개념이대체로‘자유주의적민중’에머물렀던데반해,식민지조선의민중개념은민족혁명과계급혁명이라는이중ㆍ동시혁명의주역인‘혁명적민중’으로성큼나갔다는게저자의평가다.이렇게민중개념의보편성을주장하거나그것이서양개념의번역어임을강조했을때보다는,‘한국적독자성’을강조했을때민중개념이훨씬더풍요롭고창조적인논의를동반한다는점은분명해보인다.

근현대민중개념사의
우울한30년,1930년대중반~60년대까지

1920년대민중개념의장엄한등장기는1930년대중반이후저항적민중개념이역사의뒤편혹은저변으로밀려나는잠복기로돌변한다.1930년대중반이후좌파진영에서발생한‘인민으로의선회’가우리네민중개념사에서또한차례결정적인사건으로작용한것이었다.1920년대까지비교적자주사용되면서도충분히독립적의미를갖지못하던‘인민’기표는1930년대중반이후계급적인민,사회주의적인민,(사회주의혁명전략의일부인)인민전선(people’sfront혹은popularfront)의인민이라는새로운기의를획득했다.그러자국내외의조선인좌파인사들은기존의민중대신인민을사용하기시작했다.
좌파인사들이저항적정치주체로서민중대신인민을더욱선호하게됨에따라,무엇보다민중개념의저항성은급속히약해지고,대신전통적민중개념이득세하게된다.민중은다시금탈정치화되었으며,10년남짓‘저항의언어’로기능하던민중은예전처럼‘지배의언어’로되돌아갔다.이런상황이해방후까지연장되어대체로1960년대초중반까지지속되었다.
더구나식민지말기로가면‘전통적’민중개념마저도‘국민’개념에밀려주변화된다.전시총동원체제로들어가면서총독부가국민개념을집중적으로사용하기시작했고,민중은그하위범주로배치되었기때문이다.해방과독립정부수립,분단,전쟁,민주혁명을거치는동안에도이런상황은대체로지속되었다.물론그런가운데서도미묘하지만의미있는변화또한동반되었다.
저자는이우울한30년의사건들을(1)1930년대중반부터식민지해방까지,(2)해방이후1950년대말까지,(3)1960년대의세시기로구분하여분석해나간다.

저항적민중개념의재등장
민중의시대,1970년대

1940년대가‘인민의시대’였다면1970년대는‘민중의시대’였다.1970년대가되자민중은더이상지식인이나엘리트에의한지도ㆍ계몽대상혹은수동적ㆍ의존적존재가아닌,주체적ㆍ자주적이고능동적ㆍ창의적인존재이자변혁적잠재력이풍부한존재로재평가되었다.
저항적민중의(재)등장이라는1970년대의‘개념적돌파’로인해,‘인민’못지않은저항성과주체성을내포한‘민중’개념이발명됨으로써,비판적지식인들은해방정국당시짜여진‘인민대국민’의대립구도에포박되는,일종의‘개념의감옥’에서비로소해방되었다.민중이라는어휘에강렬한비판적의미가담길뿐아니라그것이명망과영향력을갖춘지식인들사이에서빠르게수용되자,지배세력과국가도민중개념을불안한시선으로주시하기시작했다.1930년대이후처음있는일이었다.
민중은1970년대에여러분야에서활동하던,정권의강압때문에제도권바깥으로쫓겨난일군의비판적지식인들에의해의도적으로또집합적으로구성된개념이었다.1930년대후반부터사실상사라진후거의40년만에저항적정치주체로서의민중개념이전면적으로부활했다.실종되다시피한(정치)주체성과저항성이재생되자,민중은다시금저항과참여ㆍ변혁의언어로변화되었다.
1920~30년대와마찬가지로1970년대에도민중론은사회운동과결합했고,그로써실천적성격이극대화되었다.‘역사적ㆍ정치적주체성’과함께새로운민중개념의핵심적구성요소가된‘저항성’이자연스럽게민중담론전반에실천적면모를부여했다.하지만1970년대에등장한민중연구자들은의도적으로나중에‘민중운동’으로지칭되는사회운동부문들과유기적인관계를형성ㆍ유지하려애썼고,나아가그에기여할수있기를기대했다.심지어1980년대중반에는‘민중론자체의사회운동화’를추구했다.‘학술운동’이라는신조어에서이런의지가잘드러난다.1920년대에새로운민중개념이처음등장했을당시에도민중개념은저항적사회운동과긴밀히결합했으며,당시독립운동등에적극적으로참여한‘사회운동활동가’였던진보적지식인들이저항적민중개념을만들어냈었다.즉,사회운동이선행하고그의필요에따라사후적으로저항적민중개념이만들어졌다고볼수있는것이다.1970년대에도사정은이와크게다르지않았다.
1970년대는저항적정치주체로서의민중개념이완전히재생된시기로서뿐아니라,역사상처음으로민중이본격적인학문용어로자리잡고,민중에대한체계적인연구가시작된시기로서도중요했다.1970년대이후민중은사회운동ㆍ예술운동ㆍ종교운동의이름이었음은물론이고,학문영역에서도확고한지위를구축하게된다.요컨대1920년대와1970년대는‘저항적정치주체로서의민중’개념과강한실천지향성을공유하지만,1920년대와는달리1970년대민중개념은‘운동담론’의성격못지않게‘학문담론’의성격도강하게내포하고있었다.나아가이때의민중이론은다양한분야의연구자들이참여하는,‘다학문적ㆍ학제적연구로서의민중연구/민중학’이라는성격도띠고있었다.이에대해서는별도로두개장을할애해자세히다룬다.

급진화
민중개념의전성기,1980년대

1980년대는정치적-이데올로기적억압과거친논전(論戰)들속에민중개념이단단하게굳어져갔다.그간다양한용법들의혼재로의미과잉이거나미결정상태였던민중개념이‘저항적정치주체인다수피지배층’이라는단일한기의로안착해버렸다.그결정적계기가지배층의개념적억압,그중에서도전두환정권의파상적이고도지속적인공격이었다는게참역설적이다.이런맥락에서저자는민중개념사에서1980년대의현저한특징중하나로‘개념의상대적동질성’을꼽는다.1980년대는1920년대이후처음으로피지배층과지배층이사실상동일한의미-급진적ㆍ반항적정치주체-로민중을말하는시대가되어버리기때문이다.
1980년대는그렇게민중개념의급진화ㆍ대중화ㆍ정치화의시대였다.민중개념의급진화는1980년광주항쟁직후부터가시적으로나타난학생운동의급진화와맥을같이하는것이었다.학생운동을거쳤거나그에동조적인이들이대학원에대거진학하면서민중개념의급진화가빠르게진행된것이다.1980년대중반이후‘민중개념의혁명론적재구성’,곧당면한혁명의성격을규명하고그혁명의관점에서민중개념을대대적으로재구성하는작업이진행되었다.
1980년대에는민중론이학문적으로도상당히확산되었다.저항적민중개념은정치ㆍ사회운동ㆍ문화ㆍ예술ㆍ종교ㆍ교육영역으로,심지어의학ㆍ체육ㆍ과학기술영역으로까지급속히확산했다.1970년대부터존재감이두드러졌던문학과신학분야는1980년대에도활발한성과를산출했다.마찬가지로전보다훨씬많은역사학자들이민중연구에관심을보였다.민중개념이인문사회과학전반으로확산됨에따라,자연스럽게민중연구가학제적-다학문적연구주제중하나로부상하기도했다.
1980년대중반부터마르크스주의에기초해계급론적민중론을전개하는2세대민중론자들이대거등장했다.민중이소망하는,민중이온갖질곡에서해방된,민중이진정한주인혹은주체가되는‘대안적사회상’에대한논의를진전시키고구체화한것도2세대민중론의기여였다.대안사회모델을구상하거나거기에도달하기위한정치적-이데올로기적프로그램을마련하는데다양한형태의사회주의나사회민주주의담론이활력소를제공했다.어쩌면민중개념을‘변혁’이라는발상과접목함으로써,민중을단순한‘저항주체’를넘어‘변혁주체’로까지끌어올린것도2세대민중론자들의기여였다고말할수있을지모른다.
하지만1세대민중론의특징이었던‘다원적민중개념’은2세대로와서경제적-계급적차원을중심으로한‘단원적(單元的)민중개념’에가깝게바뀌어버렸다.2세대민중론자들은‘과학대비과학/전(前)과학’및‘관념론대유물론’이분법을즐겨사용했다.윤리,감정ㆍ정동,(한으로연결되는)고통등의영역들은비과학적이라거나관념적이라는이유로민중연구목록에서퇴출당하기일쑤였다.1980년대들어(전투적인문화‘운동’은활성화되었을지언정)과학성이라는슬로건에밀려1세대민중론에서비교적풍성하게발견되던문화,감정,공동체전통,생활세계,민중전기분석은뒤로밀려났다.그빈자리를딱딱한계급분석과합리주의적혁명전략분석이채웠다.1세대민중론을특징지었던‘문화적접근’은‘과학적민중론’의정립에도움이되지못하는‘문화주의적편향’으로비판받았다.민중문화연구자들의신명론,놀이론,공동체문화론마저도2세대민중론자들의비판대상이되고만다.

거대한지각변동
개념의재구성시기,1990년대이후

1990년대초부터혹은늦어도1990년대중반무렵부터민중개념에또한차례의거대한지각변동이진행되었다.무엇보다‘변혁적민중’개념의사용빈도가급격히감소했다.아울러민중개념의힘과영향력이전반적으로또급속하게쇠퇴했다.그와중에기존의민중론자들은제각기다양하고도이질적인선택들로나아갔다.1990~2000년대에걸쳐민중개념은‘시민’및‘다중’개념과의경쟁관계속에놓이게된다.아울러1980년대중반부터1990년대초까지를풍미했던마르크스주의적-계급주의적민중개념에대한비판적성찰에기초해,‘민중개념의재구성’작업이민중론진영일각에서진행되었다.1980년대에번성했던‘관변민중연구’는1990년대들어갑작스레소멸해버린다.
저자는마지막장에서사회운동과진보학계를중심으로1990년대이후급전(急轉)된환경을먼저분석해본다.이어서민중개념ㆍ이론의쇠퇴를‘민중(개념)의죽음’담론을중심으로살펴보고,소위‘97년체제’가등장한이후이런불리한형세가반전되는징후들을점검한다.또민중론의위기에직면한기존민중론자들의엇갈리는선택을결별,대체,고수,재구성ㆍ재발견의네가지로나눠살펴본다.
이렇게1990년대중반이후‘재구성된민중개념’의요소들을정리해내는것이이책의대단원을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