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아리랑’연구에서대부분가사에대한연구가주를이루었고,‘아리랑’이세계적으로유명하게된그릇에해당하는음악적특성인멜로디에대한본질적연구는거의소외되어왔다.뿐만아니라‘아+리+랑’후렴을의미있는가사로까지연구하는것이주였음은안타까운일이다.
‘아리랑’의멜로디는노랫말을담는그릇,노랫말은그릇에담기는음식물에비유된다.그런데민요형식의2대특징중첫번째가후렴(여음)이다.그예가“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이다.
‘아+리+랑’도멜로디를나타내는음소(낱소리라고도하는데이것은낱말을구분해주는낱낱의소리이지만여기서는멜로디의요소인고저,장단,강약등을구분해주는낱낱의요소)일뿐이다.
‘아리랑’노랫말의뜻을모르는외국인들이아리랑을따라부르는것은‘아리랑’멜로디의특징때문이지결코가사때문은아닌것이다.
멜로디는세계모든인류가공감할수있는기호이다.즉외국인들이‘아리랑’에놀라울정도로공감하고따라부르는것은멜로디의특성에있지가사의뜻을알고공감되어부르는경우는전혀없다.
따라서이책은‘아리랑’의음악성을그릇에비유한‘아+리+랑’후렴에대한본질적인음악적연구이며,따라서우리민족성과사상,정신,풍속등한국문화를연구하는데더없이귀중한자료인아리랑가사를깊이있게들여다보고그근원을파헤친노작이다.
‘아리랑’의특징과장점
‘아리랑’같이한노래로전국어느곳에서나애창되고종류가많은것도없다.이른바‘본조아리랑’으로알려져있는아리랑의대표적인‘서울(경기)아리랑’이있고,그밖에‘긴아리랑’,‘밀양아리랑’,‘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강원도아리랑’등이있으며,그아류로‘해주아리랑’이있다.
여기서는본조가뜻하듯이‘서울(경기)아리랑’이중심이므로이것을대상으로삼고자한다.
1.아리랑의성격
‘아리랑’은한국의가장대표되는민요이다.
민요의민(民)은주체가민중이고,요(謠)는민중이부르는노래라는뜻으로순수한우리말로는‘소리’이다.그러니까‘민중의소리’를뜻하는것이다.
‘노래’가모든종류의음악,시조,가사(歌辭),별곡(別曲)등의총칭이라면,‘소리’는민요나잡가,판소리등의민중의노래라는개념을포괄한다.
그리하여‘아리랑’은민중의노래로‘소리’에해당한다.따라서‘아리랑’은서사민요에해당하는서구의‘발라드(storysong)’와는구별되는서정민요가주종을이루는‘포크송’에해당된다.
그러므로‘아리랑’연구의본령은음악적특징을연구하는것인데,지금까지가사연구가중심이되었고본질적인음악적연구가소외됨은매우안타까운일임에필자가그특징을구명하고자한다.
2.아리랑의특징과매력
‘서울(경기)아리랑’의곡조의특징은간결(단순)하고부르기쉬운점이다.열린선율을가진노래로청자의괴로움이나아픔까지치유하는더없이공감대가큰노래이다.그리하여슬프게느껴지나희망적인느낌을주는노래로음악적으로각광을받는다.또한평온한가운데에너지가넘친다.거기에행복과슬픔을느끼면서크고깊고포용력이있는소리라는점에서세계인의각광을받는소리로한국인의영혼을느낀다고까지평가되고있다.
이에대한세계성을뒷받침하는주장을처음으로한이는1950년대작곡가이흥렬(1909~1981)이다.
그는‘서울(경기)아리랑’곡조의장점을“간단하고단순한것인데그건다른나라에서는찾아볼수없는독특한것이다”라고하며,또한그것이다른민요보다유난히잘외국에소개될수있었던까닭이라고했다.
3.아리랑의작자
민요작자에대해서는개인과집단두설이있으나,공통점은모두작자를알수없고여러사람이참여하고있다는점이다.
서정성이강한‘서울(경기)아리랑’은즉흥성으로보아집단설이더유력하다고본다.
그것은멜로디와가사면에서같기는하나멜로디는가사에비해집단성이강하며변화의속도도비교가안될정도로느리다.
현재많이불리는‘서울(경기)아리랑’은조선조말경복궁중수때당시유행하던소리(멜로디)와큰차이가없다는것이다.
그중가사는힘있는지배계급의지배를받던불우한처지의서민들이생활현장에서일어나는감정과생각을어느한개인이즉흥적으로읊으면거기에공감해서이어지고,그렇지못한것은버려지는첨삭과정을겪었다고본다.
이러한과정으로보아‘아리랑’의작자는집단설이유력하며,작자를알수없다는주장이타당하다고본다.
4.아리랑가락은그릇(노랫말은음식물)
‘아리랑’의멜로디는노랫말을담는그릇,노랫말은그릇에담기는음식물에비유된다.
그런데민요형식의2대특징중첫번째가후렴(여음)이다.그예가“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이다.
‘아+리+랑’도멜로디를나타내는음소(낱소리라고도하는데이것은낱말을구분해주는낱낱의소리이지만여기서는멜로디의요소인고저,장단,강약등을구분해주는낱낱의요소)일뿐이다.
그것을입증하는것이,‘아리랑’노랫말의뜻을모르는외국인에까지성행되는것은‘아리랑’멜로디의특징때문이지결코가사때문은아니다.
멜로디는세계모든인류가공감할수있는기호이다.즉외국인들이‘아리랑’에놀라울정도로공감하고따라부르는것은멜로디의특성에있지가사의뜻을알고공감되어부르는경우는전혀없다.
즉‘서울(경기)아리랑’의반복되는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아리랑고개로넘어간다”
는후렴(後斂,refrain)인데이는결코의미있는가사는아니고강+약,고+저,장+단,유창+여운등을발휘하는최고의음악성을발휘하는멜로디화한음소이다.
이것을전적으로입증한사람은우리나라민요음악가이창배선생이다.
그는결코뜻있는낱말이아니요그냥소리만가지고음조를메워나가는여음(후렴)이라고그성격을명확히밝히고있다.
또한이런음소의결합인‘아+리+랑’은‘서울(경기)아리랑’의음악성을높게하는가장본질적인어휘라고하였다.
그런데‘아리랑’이‘고개’라는말과합성되어‘아리랑+고개’라는어휘로쓰임에의미있는낱말로해석하는경우가대부분인데,이는너무나크나큰오류라고생각한다.이것은결코의미가있는어휘가아니라흥을돕거나조율을하며음조를메워나가는후렴구이다.
그것을더욱객관적으로입증하는것이서구에서는후렴을‘nonsenseverse’라고한다.의미없는시구라는것이다.이것은우리나라민요의예를들어봐도같다.
우리나라민요후렴의예
“얄리얄리얄라셩얄라리얄라”(청산별곡)
“어긔야어강됴리아으다롱디리”(정읍사)
“더러둥셩다리러디러다리러디더러다로거디러”(쌍화점)
“아으動動다리”(동동)
근래민요중‘창부타령’의
“디리디…디리디…
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
또한‘닐리리야’의
“늴리리----야닐-리리-야---
니나노난실로내가돌아간--다
닐리-닐-리리-”
등은노랫말의일부로쓰였지만실제는악기소리를흉내거나흥을돋우는음소이지의미있는가사는결코아니다.‘뜻없는후렴’으로특히‘창부타령’의후렴의기원은오래지않고근년에무당노래에서파생된것으로피리나혹은젓대라는악기의구음을차용한소리이다.
이들을비롯해서근래의지경소리인
“에헤리달공”
“쾌지나칭칭나네”
“늴리야늴리야얼씨구나”
“강강수월래”
등도들을수있다.
고려민요중에도‘동동(動動)’은이미의미있는어휘가아니라음을차용한것으로보는것이정설이다.
그러나후렴에의미있는어휘가전혀없는것은아니다.
고려민요‘가시리’의“위증즐가太平盛代”의‘태평성대’는의미를나타내기는하나이문맥에서는그것보다는전체적맥락인음악적운율의기능이본질이라고본다.
또한‘정석가(鄭石歌)’의
“딩아돌하
에이여라방아흥에로다”
‘방아타령’의
“아하에이오에이여라방아로다”
등도같은역할이다.
이것들은의미를전달하려는것보다조흥적이고조율적인역할로쓰인다는것을전체문맥으로쉽게알수있다.
또한민요의대표적인두번째특징중의하나가제목이없다는점이다.
소리가오랫동안불려진후‘아리랑’같이소리중심이되는어휘를후세사람들이가리킬때나기록할때그소리의대표적인특징이나중심어휘를따서부르는것이일반적이고,그와다른경우는소리내용의특징을부르는것이다.
전자의예가‘동동(動動)’,‘가시리’,‘쌍화점’이고,후자의예가‘처용가’,‘쌍화점’,‘사모곡’,‘청산별곡’,‘정석가’,‘만전춘’등이다.
그러므로‘서울(경기)아리랑’에서‘아+리+랑’은전자(의미없는후렴)에해당하는것으로이것이멜로디를이룬소리의중심이며기본어휘인것이다.
그러므로“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아리랑고개로넘어간다”의후렴의특징을연구하는것은‘아리랑’연구의본령이라고본다.
다시말하면“아리랑이리랑아라리요”는가사로많이오인되나본질은멜로디이다.이것이‘아리랑’만가지고있는특징이고,‘아리랑’이유명한이유도바로여기있는것이다.
요약하면‘아리랑’연구는앞에서비유했듯이두가지연구가있다.
그하나가필자가‘아리랑’의음악성을그릇에비유한‘아+리+랑’후렴에대한본질적인음악적연구와,다른하나는그그릇에담긴가사연구라고본다.
그런데지금까지는‘아리랑’연구에서대부분가사에대한연구이고‘아리랑’이세계적으로유명하게된그릇에해당하는음악적특성인멜로디에대한본질적연구는거의소외되어왔으며,‘아+리+랑’후렴을의미있는가사로까지연구하는것이주였음은안타까운일이다.
그그릇에담긴가사연구도계속연구되어야함은물론이다.거기에는어느분야에서보다민족성,사상,정신,풍속등한국문화를연구하는데더없이귀중한가장솔직하고꾸밈없는자료가담겨있기때문이다.
5.아리랑의형식
아리랑의형식에대해서는크게두가지의견이있다.그것은선창중답식과독창식이다.전자는리더가노랫말을선창(메김소리,앞소리)하면다른여러사람이받는형식이다.이때메김소리와받음소리가다른것이일반적이다.
즉선창자가본가사를메기(선창)면여러사람이후렴(받음소리,뒷소리)으로받는다.이렇게여러사람이메김소리를받는동안선창자는그사이새메김소리를그상황에맞게새로구상하여받음소리가끝나면새로소리를메긴다.
이런식으로계속이어지는것이선창중답식이다.이때메김소리(선창)와받음소리의노랫말(가사)이다른것이일반적이다.그러니까선창자가본노랫말을메기면여러사람이후렴(받음소리,뒷소리)으로받는것이기본적인방법이다.그러나흔하지는않지만선창자가부르는노랫말을복창하는수도있다.
선창자는전래되는가사를부르는것이일반적이다.그러나일부를변형시킬수도있고,아니면즉흥적으로전체를창작해서부를수도있다.
그러나대체적으로일정한가사를순서에따라부르는것이원칙인데그대상이나때와환경에따라첨삭하거나변화시키면서발전되는것이다.
이러한선창중답식방법으로가창되는민요는노동요나유희요,즉보리타작노래,논매기소리,상여소리(輓歌),지경소리,강강수월래등집단창의노래가대부분이다.이것은민요형성의과정으로보아가장오래된대표적인형식이다.이러한형식은서구민요도일반적이니한국민요만의특징만은아니다.
그런데독창식민요는후렴이있는민요와가사중심의민요로나누는데후렴이있는민요가기본형식이다.‘아리랑’은후렴이있는가창민요의하나이다.
후렴이없는가창민요는‘노랫가락’이나‘청춘가’등이대표적이고,‘보렴(報念)’,‘남포타령(중머리)’,‘총각타령’,‘삼산(三山)’은반락(半落,산타령),‘통영개타령’등도있는데,이런소리는아주적은수로매우드물다.
이러한독창식민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