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자를 벗었다, 썼다 한다 (최장순 디카에세이)

나는 모자를 벗었다, 썼다 한다 (최장순 디카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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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물수필을 즐겨 쓰는 최장순 작가가 신작 디카에세이집 《나는 모자를 벗었다, 썼다 한다》를 출간했다. 간혹 포토에세이집이 출간된 적은 있으나, ‘디카에세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낸 것은 처음이다. 디카에세이의 대중성과 친밀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디카에세이는 스마트폰으로 스쳐지나갈 것을 담아 즉흥적으로 생각을 접목하는 형식이다. 가공하지 않은 이미지 그대로, 소담하고 멋을 부리지 않은 날것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포토에세이와 차별화된다.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포착, 날렵하고,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들이 오히려 정겹고 진솔한 글의 힘이 된다.
저자

최장순

강릉출생.계간《에세이문학》으로등단하였다.
작품집으로《이별연습》《유리새》《유쾌한사물들》,선집《구석과모퉁이》가있다.
2014년제32회현대수필문학상,에세이문학올해의작품상
2017년제10회한국산문문학상
2019년제15회구름카페문학상을수상하였다.
계간《에세이피아》주간과발행인을역임하였고,
일현수필문학회와북촌시사北村詩社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004디카에세이집을내면서
제1부너의입장에서생각해본다는것(ㄱ~ㄴ)
014경청
016구석과모퉁이
018그릇의철학
020기다림
022길
024끈
026나는모자를벗었다,썼다한다
028나를딛고가라
030나를흔들리게하는것들
032나잇값
034너머
036너의입장에서생각해본다는것
038네모와동그라미
040네모진태양들
042노랑은
044눈빛
046느닷없이,불쑥,제2부무리가무리를지어(ㄷ~ㅂ)
050단추
052담쟁이벽화
054둥지
056디지로그
058말줄임표
060무리가무리를지어
062무슨색일까
064묵은것들
066밀당하기
068밟힌다
070봄ㆍ고양이
072불가不可혹은가可
074블루
076빙하기제3부새콤달콤한관계들(ㅅ)
080사라진배꼽
082사랑
084산이된남자,바다가된여자
086새콤달콤한관계들
088손
090순식간
092신발
094쌓아놓다
096쌓여있는한권들제4부용도폐기란없다(ㅇ)
100아가위
102엄지척
104여섯줄
106염치
108오,프레디
110오감만족
112용도폐기란없다
114우덕송
116우리다
118우산
120위대한힘제5부천개의기둥,천개의그늘(ㅈ~ㅎ)
124족적을남기다
126죽어얻은이름
128중국집,중국
130천개의기둥,천개의그늘
132초록을말하다
134춤
136키스ㆍ3
138테이크아웃
140품
142호모루덴스
144희생제의
1465월148
11월의기호학
151December
152후기

출판사 서평

‘대상에대한따뜻한시선의아포리즘’

사물수필을즐겨쓰는최장순작가가신작디카에세이집《나는모자를벗었다,썼다한다》를출간했다.간혹포토에세이집이출간된적은있으나,‘디카에세이’라는이름으로책을낸것은처음이다.디카에세이의대중성과친밀성을위한새로운시도라할수있다.
디카에세이는스마트폰으로스쳐지나갈것을담아즉흥적으로생각을접목하는형식이다.가공하지않은이미지그대로,소담하고멋을부리지않은날것을담아낸다는점에서포토에세이와차별화된다.즉각적이고순간적인포착,날렵하고,발랄하고,경쾌한느낌들이오히려정겹고진솔한글의힘이된다.
우리일상은여러모양으로여러색깔로여러차원으로모습을드러낸다.하나의입각점에서볼수밖에없는지각의특성과한계를뛰어넘으려는최장순작가는전지적관찰을통해사물의내면에흐르는욕구나욕망,드러난현상을새롭게해석해내는데탁월하다.

최장순의디카에세이는장르특성상짧은글이지만울림은크다.그것은시적인긴장과함축,촌철살인에버금가는아포리즘이있기때문이다.그의작품들은대상에대한따뜻한시선과인간적인온기를불어넣어사물스스로자신의본모습을열고인간의품으로돌아오게만든다.
그는사물과의정감어린대화를즐긴다.또한그의작품바탕에는진솔한사랑의힘이깔려있다.예컨대최근인류가어려움을겪고있는괴질‘코로나19’에대한그의시선을보자.작품〈빙하기〉는‘뭉치면죽고헤어지면산다’는역설적인현상,사회적거리두기,번호인간의등장등고립과공포속의삶을그리고있다.그러나작가는비록물리적거리는멀어져도마음은거리두기가필요없다고,빙하기를극복하는힘은결국사랑이라고강조한다.즉남극의펭귄처럼‘허들링’을통해혹한의고통에서살아남는지혜를외친다.그리하여다시‘우리’가될때까지견디어내자고말한다.

그의시선은늘일상의소소한사건과인물들과사물에맞추어져있다.“셔터를누르는단한번의순간이영원히잊을수없는이야기로남는일은기쁘다”고말한다.디지털카메라와글이합쳐져만들어내는또하나의세계를많은사람들과공유하기위해그는한동안‘이미지에굶주린거리의사냥꾼’처럼활보할지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