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락의 탄생 (쉬고 먹고 즐김의 인문학 수업)

휴미락의 탄생 (쉬고 먹고 즐김의 인문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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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에서 ‘살맛’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펼쳐질 때 ‘살맛 난다’고 한다. 음식에만 맛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살이에도 맛이 있다는 뜻이다. 살맛이란 먼저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 여유로운 삶, 자연친화적인 삶, 경제적 여유 등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남자/여자가 보는 세상, 있는 자/없는 자가 보는 세상, 어린아이/어른이 보는 세상에 따라 살맛이 다를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깨끗한 세상 혹은 살맛 나는 세상에 대해 관심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누구는 “재미있어 죽겠다” 하고, 또 누구는 담벼락에 침을 뱉으며 “빌어먹을 세상” 하고 욕을 한다. 이 두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감하지 못하고 갈등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숨을 쉬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저자

우정

황해도연백에서태어나6·25전쟁과피난생활,산업화·민주화를목격하며칠십평생을살아왔다.현대노년사회포럼대표및자유기고가로활동하고있다.한양대학교대학원에서사회학으로박사학위를받고국가정보대학원교수,한양대학겸임교수,미국유타대학사회과학대학연구원으로활동했다.은퇴후는하고싶은일만한다는집념속에제주에칩거하며노년의문제를다루는노년사회학에관심을갖고있다.노화와관련된이론과방법론을,그리고건강을돌보는걷기.숲철학에대한글쓰기와강의로일상을보내고있다.주요저서로는『걷기의유혹』(2020),『죽음의인문학적이해』(2018),『인문학에노년의길을묻다』(2015)『북한사회의성과권력』(2012),『9988의꿈과자전거원리』(2010),『정보경영론』(2008),『정보소비의이해』(2009),『북한사회구성론』(2000),『분단시대의민족주의』(1996)등이있다.그리고블로그《네이버:우정의어모털세상읽기》를통해노년사회의문제,경험적인걷기철학,숲과야생의위로를폭넓게소개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휴미락을묻는다5
에필로그휴미락에답하다271
참고문헌277

제1장‘살맛’으로서의휴미락

01인생에서‘살맛’이란무엇인가18
우리는진정으로살맛을느끼며살아가는가19
왜우리는살맛을잃고살아갈까28
살맛나게하는방법은무엇일까32

02휴미락에대한인문학적성찰38
휴미락은삶의원초적경험이다39
휴미락은어떻게우리를진정한삶으로인도하는가46
사람됨을만들어가는휴미락49
휴미락의윤리적측면:이성과감정의충돌53

03휴미락경제의현재와미래57
휴(休)산업은어떻게발전하고있는가60
음식(味)산업의미래63
즐거움(樂)을창조하는여가산업의진화71

제2장휴미락:쉼(休)

01쉼(休)의의미76
휴식의특성과의미77
휴식의철학79
휴식이주는자유84
휴식이주는기쁨89

02쉼이없는현대사회90
일과휴식의불균형91
죽도록일하는사회94
시간이부족한삶96

03쉼을만들어가는지혜99
일과휴식(여가)문화99
안락한장소찾아가기106
일과쉼의균형찾기110

제3장휴미락:음식(味)

01먹음의미학122
심미적대상으로서의음식123
요리도예술이되는가125
존재의굶주림은어디까지127
먹음의정치학129
철학자들의밥상132
음식과성욕은동원동색인가135
러시아문학작품에서본음식과성137

02식탁의즐거움141
음식과감각기관142
왜맛있을까145
식도락가-푸디즘148
음식의사치150

03미각과감각의세계153
뇌로느끼는4기(氣)5미(味)의세계154
미각장애와맛의곡선157

04음식의진화161
전통음식과민속음식162
로컬푸드와자연밥상166
음식의세계화와퓨전화169
셰프들의요리탐구는끝이없다172

05음식문화와사회176
음식의사회적구성177
기업제품에의존하는현대인178
식사는가족애와사회적교류의기회179

06음식과행복감181
밥이보약이다181
당신의소울푸드185
요리하기와정서적이점187

제4장휴미락:재미,즐거움,쾌락(樂)

01인생을즐긴다는것192
즐긴다(enjoy)는것193
어떻게인생을즐길까195
부정적인심리상태에서는즐겁지않다197
우리는왜유혹에굴복하지않을까201

02재미(fun)있게살아가는기술205
재미란무엇인가206
재미와유머감각209
재미는어디에나있다212
재미는놀이이고웃는것215

03즐거움(기쁨)이있는삶217
일상적즐거움(g-pleasure)이란218
즐거움(기쁨)의원칙이있는가226
어떤즐거움을추구하는가237
어떤사람이더잘즐기는가243

04쾌락-쾌락주의245
쾌락(d-pleasure)의의미246
현대사회에서의쾌락,쾌락주의는어디로258
욕망의끝은어디까지262
무애자재의삶으로살아가기267

출판사 서평

휴미락은우리삶의가치와주어진여건속에서‘자기보존’의양식이며행복해지기를원하는것의다른표현이다.사실우리는먹고즐기는것,그리고쉬고웃고행복하기위해이땅에태어난것이아닐까.
문제는국민소득3만불시대에맞게우리삶의스타일도정신도바꿔나가야한다.그것은기본적으로휴미락의질과가치가자기삶속에서재창조되고변해야한다는뜻이다.삶의질은휴미락이균형을이룰때높아질수있다.그런점에서휴미락역시인문학적성찰의대상이요연구대상이다.
인문학은사람들로하여금제정신이아닌상태를정상적으로깨닫도록한다.이는휴미락이긍정적인측면만강조되는듯한느낌을주지만,휴미락의가치는기쁨을전제로하는것으로달콤하고즐거운감각을느끼게하는것이인문학적원칙이다.따라서휴미락은우리가어떻게살아야하는지도중요하지만휴미락의가치와의미들을더고민해보는일이다.이책은우리가잃었던휴미락의감각을되찾아보기위해크게4장으로구성했다.

제1장에서는살맛으로서의휴미락,휴미락에대한인문학적성찰,휴미락경제의현재와미래를다루었다.이어우리는진정으로살맛을느끼며살아가는가,휴미락은어떻게우리를진정한삶으로인도하는가,휴미락산업이어떤모습으로어디까지발전하는지를살펴보았다.

제2장에서는휴미락의첫단계인쉼(休)에대한것이다.쉼(休)의의미와기쁨,휴식이주는자유,쉼이없는현대사회라는측면에서일과휴식의불균형의문제,노동의과잉시간에다시간이부족한삶을살아가는현실을검토하였다.그리고실제로우리가쉼을어떻게만들어가야하는것과관련해일과휴식(여가)의균형,어떻게아름답고안락한곳을찾아가야하는지를알아보았다.

제3장에서는휴미락의두번째과제인음식(味)에대한것이다.먹음의미학,심미적대상으로서의음식,존재의굶주림,식욕과성욕의관계를개괄하고,이어식탁의즐거움으로음식과감각기관,식도락-푸디즘,음식의사치를새롭게찾아보았다.그리고미각과감각의세계에서뇌로느끼는4기(氣)5미(味)의정체는물론음식의진화에서전통음식과민속음식,로컬푸드와자연밥상의실제,음식의퓨전화와세계화를분석하고,끝으로푸드테라피와행복,요리하기의정서적이점을제시했다.

제4장에서는휴미락의마지막단계인재미,즐거움,쾌락(樂)에대한것이다.이책의핵심내용이집약된곳으로즐긴다(enjoy)는의미와어떻게인생을즐길까하는문제,그리고삶의목적이즐기기라면우리는‘왜유혹에굴복하지않는가?’하는문제를제기하고답을구하고자했다.이어서우리가재미(fun)있게살아가는기술,재미와유머감각의의미,재미가곧놀이이고웃는것이라는점을강조했다.
또한즐거움(기쁨)이있는삶에서는일상적즐거움(g-pleasure)과매우높은단계의쾌락적측면(d-pleasure)을구분해서설명했다.일상적즐거움에는그의미와함께즐거움의원칙들을제시했는데,일상에서느끼는작은기쁨찾아보기,우아하게즐기는방법,그리고우리는어떤즐거움을추구해야하는지를제시했다.인간의마음이그렇고나자신을찾기위해서도필요하기때문이다.특히높은쾌락(d-pleasure)의의미를찾아보면서현대사회에서의쾌락,쾌락주의를다루었다.

이와같이이책은현대인들이당연히즐겨야할휴미락의의미와실천방향을제공하는데목표를두었다.휴미락에서“나는누구인가,내가진심으로즐기고싶은삶은무엇인가”를찾아서실현해가는일이다.

■우리는진정으로살맛을느끼며살아가는가

우리는배고플때잘먹고싶고,자부심을고양시키기위해멋지게옷을입는다.그리고스트레스를풀기위해술을마실때도있다.이렇게살맛이란다차원적이다.
장자는“무엇을즐기고무엇을싫어하는가”라고물으면서좋아하는것은몸편한것(身安),맛있는먹을거리(厚味),멋있는옷(美服),예쁜여자(好色),감미로운음악(音聲)을꼽았다.반대로싫은것은몸이편하지않고입맛을모르고멋진옷을입지못하고눈으로아름다움을보지못하고귀가나빠좋은음악을듣지못하는것이라고했다.
어디살맛이그것뿐일까.살맛은우리생활속에서의식(儀式)과정에깃들어있다.결혼,생일,장례등의생로병사과정대부분이살맛과관련되어있다.여기에는쾌락,기쁨,건강등실존적삶의양식이함축되어있다.예를들어매일아침출근해서일하는것,내가살집이있다는것,하루하루벌어서먹고사는것이힘들지만그래도소중한사람들(가족,연인,친구)이곁에있으면살맛나는세상이다.줄여말하면휴미락은인간의기본욕구요사회적의식이다.
또한살맛이라는말은밥맛과같은뜻이다.세상을밥맛으로바라보기도한다.보기싫은사람을만나면“밥맛없는놈”하고욕한다.그래서우리는밥맛이도는친구,밥맛이있는사람을만나는것,그래서세상을밥맛으로바라보게된다.어쩌면사람은엄마뱃속에서나오면서살맛나는세상에태어난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만큼살맛은원초적이라는뜻이다.
성균관대박재희교수는《3분고전2》에서‘인생팔미(人生八味)’를소개했다.그것은음식미,직업미,풍류미,관계미,봉사미,학습미,건강미,인간미다.이여덟가지맛을제대로알아야즐겁게사는사람이라고강조했다.
하지만지금우리는살아가기가얼마나힘들고고단한가.빈곤에서벗어나풍요로운3만불시대에접어들었다지만왜이렇게살맛이나지않는가.우리가불안하고피로감을느끼는건복잡한‘사회화’과정에서일어나는삶의불균형때문이다.겉으로웃고있으나깊은불안감에싸여살아가는형국이다.우리삶을즐겁게만드는데는옛날이나지금이나별차이가없을텐데너무나힘든갈등속에서살아간다.오늘날즐겁고신바람나는,그야말로살맛나는세상은왜어려운것일까.
가까운친구가“아무리힘들고어려워도우리삶의과정이살맛나지않니?”하고웃으며말했다.친구의살맛이란쪽팔리게살지않겠다는뜻인듯했다.멋진설명이다.남에게끌려가는사람이아니라스스로내삶을선택해살아가는것,이것이살맛나는세상이다.내가주체가되어살아갈때살맛나는세상이라는뜻이다.
이때의살맛이란영어의‘안락함(comfort)’과비슷한의미를갖는다.다시말해누구에게나자신의삶을만들어가는다이몬(daimo^n)을가지고있지않은가.플라톤의다이몬은각자의혼에따라그
운명을지키는수호신을가리킨다.신비한기운같은것이다.현명한사람들이신과같은특별한영감과능력을부여받았다고하는‘신성한표식’이다름아닌다이몬이다.
살맛이란사람답게사람다움으로사는것이고,살맛을느끼는사람은제대로된삶을살아가는것이다.니체는‘제대로된사람’은감각적으로좋은일을한다는점,육체와정신이천성적으로단단하면서도부드러우며,동시에좋은냄새가난다고했다.이런사람들은“웃어라,즐겨라,내인생아”하고살맛을느낀다.문제는자신의자아가어떠하느냐다.
일본구로사와아키라감독의영화‘살다(生きる)’에서도비슷한말이나온다.“난남을원망하며살수없어,나한텐그럴시간이없어!”라고.맞는말이다.우리가남을따라사는것이아니라내나름대로눈과마음만열면딴세상이있다는것을깨닫고찾아가는것이삶의기술이다.
우리가추구하는살맛은생물-심리-사회문화-영성차원(BPSS,Bio-Psychology-Social
·Culture-Spiritual)에서찾아볼수있다.즉우리가살아가는데있어서생물학적(건강,질병)·심리적(불안,우울증)·사회문화적(지위역할,환경)·영적(감사,사랑,공감)차원을총체적으로살펴보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