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

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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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50여 년간 연극무대 위에서 살아온 배우 권병길 선생의 창조적 고백과 증언이다. 어린 시절 악극단 공연을 보고 영화 스크린 속 배우들 모습을 보며 요동치던 내면의 소리를 따라 들어선 배우의 길, 그 길 위에 쏟아지던 한 줄기 빛을 좇아 반백년을 살아온 그는 지금도 그 빛을 따라가는 소년이다.

그런 그가 우리 현대사를 관통해 온 격동의 시기에 연극배우라는 어려운 예술작업을 해 오면서 겪은 배우로서의 꿈과 좌절 그리고 창조적 기쁨, 한 극단의 집단 창조에 참여해 온 소중한 경험과 연극계 전반에 걸친 생생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깨어 있는 이 땅의 한 지식인이 그동안 겪어 온 굴곡진 우리 현대사의 민낯이 드러나 있다.

우리나라 근대 공연예술사 120여 년 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명멸했지만, 어느 배우도 자신이 걸어온 연극의 행로를 소상하게 기록해 놓은 경우는 아직 없다. 그런 면에서 중진 배우 권병길 선생이 펴낸 《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은 희귀하면서도 소중한 공연사의 자료가 되리라 본다.

칠십대 들어 오히려 왕성한 창조적 에너지로 배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배우 권병길 선생. 때맞춰 무대 위아래에서 호형호제하며 50여 년을 함께해 온 오영수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소식에 문화예술인들은 한껏 고무되어 있다. 늘 현재진행형인 그들의 완숙한 인생 무대가 기다려진다.
저자

권병길

충청남도청양에서태어났다.
1968년차범석작〈불모지〉에출연하면서극단신협에입단하고,명동예술극장에서〈윤지경전〉을공연한후극단자유에입단하여지금까지활동하고있다.경기문화의전당이사장을역임했다.

연극대표작
〈따라지의향연〉〈돈키호테〉〈바람부는대로꽃은피고〉〈햄릿〉〈대머리여가수〉〈별의노래〉외130여편

영화대표작
〈누가용의발톱을보았는가?〉〈그때그사람들〉〈내머리속의지우개〉〈돈의맛〉〈살인의추억〉외30여편

수상
대한민국연극제신인상,동아연극상,서울연극제연기상,영희연극상,최우수예술가상,평론가가뽑은최우수배우

세계연극제참가
일본동경,나고야,오사카,히로시마,오키나와,사포로,아사히카와에서공연.프랑스렌느연극제,낭시세계연극제,에피날,메츠,칼카존세계연극제,독일본샤우슈빌극장공연.스페인시저스연극제,바로셀로나연극제,말라가연극제,튀니지하마마트연극제서공연

목차

■추천의글
창조적고백과증언_김정옥
한원로연극인의내면고백_유민영
권병길선생책출간을축하하며_조헌정

■책을펴내며

1부썩은나무에도꽃은피고

나팔소리들린다
도시로온소년
신문을팔면서
긴투병생활을끝내고
탑골공원
그리운어머니
골목길
꿈이야생시야
그때가마냥그립다
형님권병홍
나는누구인가

2부권병길이저승풀이다

배우연습
연극의시작
바람부는날에도꽃은피고
첫출연료
연출가김정옥의〈햄릿〉
따라지의향연만세
라만차기사〈돈키호테〉
모노드라마〈거꾸로사는세상〉
권병길이저승풀이다
셰익스피어의〈한여름밤의꿈〉
두번째모노드라마〈별의노래〉
이청준,김명곤과의만남
파리에서의〈햄릿〉공연
연극인들과의우정

3부연극의길에들어선지50년

결코쉽지않았던배우의길
연출가와배우
연극의진실
‘극단자유’와함께
연극인들의파티
파리의향기
일찍떠난안옥희
북으로간배우황철
세월의무정
사랑과죽음
세계속에한국연극을심다
연극의길에들어선지50년
마지막열정

4부그해거리에서‘연극인생’을살다

흥사단청강생
함석헌선생
통일의꿈
“너오늘혼좀나봐!”
향린교회와의인연
분단55년만의만남
문화의사회적가치에대하여
보존의의미
배우에게현실참여란
첫해외공연과일본
극장에불이꺼졌다
만인의정서를잇는노래,봉선화
오늘의‘오장군’을누가만드는가
그해거리에서‘연극인생’을살다

5부나의영화이야기

〈양산도〉의기억
극장순례
이만희감독의〈만추〉
노예스파르타쿠스
시나리오작가임하
영화테마음악
영화로본약속
어느날만난배우최무룡
내가만난영화감독과작품

출판사 서평

이책은50여년간연극무대위에서살아온배우권병길선생의창조적고백과증언이다.어린시절악극단공연을보고영화스크린속배우들모습을보며요동치던내면의소리를따라들어선배우의길,그길위에쏟아지던한줄기빛을좇아반백년을살아온그는지금도그빛을따라가는소년이다.

그런그가우리현대사를관통해온격동의시기에연극배우라는어려운예술작업을해오면서겪은배우로서의꿈과좌절그리고창조적기쁨,한극단의집단창조에참여해온소중한경험과연극계전반에걸친생생한이야기를이책에담았다.뿐만아니라깨어있는이땅의한지식인이그동안겪어온굴곡진우리현대사의민낯이드러나있다.

우리나라근대공연예술사120여년동안수많은스타들이명멸했지만,어느배우도자신이걸어온연극의행로를소상하게기록해놓은경우는아직없다.그런면에서중진배우권병길선생이펴낸《배우권병길,빛을따라간소년》은희귀하면서도소중한공연사의자료가되리라본다.

칠십대들어오히려왕성한창조적에너지로배우의삶을살아가고있는배우권병길선생.때맞춰무대위아래에서호형호제하며50여년을함께해온오영수배우의골든글로브남우조연상수상소식에문화예술인들은한껏고무되어있다.늘현재진행형인그들의완숙한인생무대가기다려진다.

[책속으로]이어서
_연극의길에들어선지50년

연극배우의길을걸어온지50년이넘었다.그러나나를진정배우로인정하는건나혼자만의만족이아닌가하는노파심이들때가있다.아무튼객관적평가는잘들리지않고아직도나를알아보는사람이드물다는자괴감때문일것이다.
그러나상관없다.분을바르고무대위에서있었으니몰라보는것은당연하고한편자유스럽기도하다.유형이든무형이든‘나는무엇인가흔적을남기고떠나야할사람인가?’생각해봤다.한길을쉼없이걸어온사람에겐분명신념이작용했을것이다.배우가선무대의기록은조각처럼필름에남는정도일까?그러나공기처럼역사에살아움직일거라는믿음은있다.
문화의가치는유구하다.그길을걸어간인생은인정받고존중받아야한다.어느노사진작가는“열악한환경속에서배우의길은시대변형의독립운동”이라고말했다.연극은종합예술로가는기초이고중심이다.그런데연극은공적도움을받는데는인색하다.예인들스스로살아남았고,그것을보고도느끼지못하는문화풍토가문제다.
순수고급문화가그나라위상의기준이된다.외롭고그늘진연극의길을선택한이들은“자유의포만감을안고창조하는사람들”이다.그자유가배를채워준다고믿는것인지도모른다.생색내기정책보다“자유롭게작품활동을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주는것”이중요하다.문화예술인이주인이되는행정을말한다.
앞으로나의현역생활은십여년안에끝날수도있다.그래서가능성은희박하지만지난세월을보상받고싶다.다만그세월은종이인쇄물속사진몇장이다일것이고,신문한쪽에박힌기사가전부일것이다.
연극배우는방송에왜안나오느냐고묻는다.그세계는순수함이없기도하고나름의높은기득권이있다.광고스폰서가좋아하는사람들이필요하고그런인물이만들어진다.거기엔상업적계산이깔려있다.
공기가눈에보이느냐고묻는다면선명한대답을할것이다.“눈엔안보이지만없으면죽는다”는사실이다.이것이문화라는것을모른다.물질만능의욕망의세계,그들이주도하는세계는인간화라는대의에서벗어나도물질이모든걸해결한다고믿는다.그러나그것은비인간화의촉진일뿐이다.옛날엔우선순위가바뀌어감동을주는시대가있었다.비록물질의보답은약해도.
유년시절고향언덕에석양이물들면나팔소리가들려왔다.그건광대들이왔다는신호였다.그들이보고싶어달려가던시절이오늘의나를있게만들었다.
그들을따라광대의길에들어선세월이50년이넘었으니어찌하고싶은말이없겠는가.
이제한인간이모든것을바쳐꿈틀대던영혼의소리가끝나가는것을온몸으로거부하며외쳐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