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아 (김지영 시조집)

바람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아 (김지영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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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유의 깊이에 따라 스며드는 문장

김지영의 여섯 번째 저서인 이 시조집엔 99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책 제목 〈바람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아〉에서부터 목이 막힌다. 그의 시선과 호흡, 상상과 비유, 반전의 묘미를 아흔아홉 번 눈을 뜨고, 아니면 눈을 감고 음미하다 보면 막힌 목을 풀어낼 냉수가 생각난다. 그리고 처음으로 돌아가 책장을 다시 넘기고 싶어진다. “뭉개고 돌아서는 하루의 절반이/ 빗금만 남겨두고서 씨줄 위로 걸어가”처럼, 그의 묘한 시적 장치에 이끌리게 된다.

김지영의 시조 속에는 온갖 사유들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그의 시 세계가 그만큼 밀도 있고 진중하다는 의미다. 그가 쓰는 시어들은 평범하기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색을 지녔다. 제목도 소재와 언밸런스한 조합에 고개를 갸웃하다가 그의 속내를 알아차리면 아하,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독자의 시선을 붙드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인 듯하다.

김지영의 시조는 묵직하다. 눈길이 머무는 시계를 떠나 깊은 내면으로 걸어 들어간다. 대기 중에 섞여 있는 비물질의 사고를 지나. 때로는 바다의 표면을 걷고 우주로 날아간다. 삶의 자양분 안에서 포착한 언어들을 보듬고 쓰다듬고 때로는 아주 멀리 자신을 버리고 떠난다. 어느 새벽 무릎을 꿇고 무의식에 빠지기도 한다. 하루 펼쳐진 시간들을 압축봉에 가두어 호주머니에 넣고 집을 나서는 날도 있다.
저자

김지영

시인,수필가,스토리텔러
(사)한국문인협회광진지부회장
모란촌,시산문,한국문학예술,전국어머니편지쓰기회원

한양여자대학문예창작과졸업
서울경찰청글쓰기대회금상
성동주부백일장장원
전국마로니에여성백일장장원
한국문학예술총연합회(예술세계)신인상/등단
동서커피문학상맥심상
계간웹북시조신인상
한국문학예술드라마신인상
국민일보신춘문예밀알상

저서
시집『내안의길』(청송시원,2002)
『태양』(이지출판,2010)
『내게연못을주세요』(열린시학,2021)
『바람의그물에도걸리지않아』(이지출판,2023)
수필집『시간의나이아스』(시산문,2017)
『1929년오준임그래도꽃길이었어요』(이지출판,2022)

목차

작가의말ㆍ4
발문_서용순ㆍ114
에필로그_김지영ㆍ117

1부계절에도피부가있습니다

벚꽃사태ㆍ10
나무의정서ㆍ11
물의정자ㆍ12
사과를깎으며ㆍ13
원더더워치ㆍ14
여름의소나타ㆍ15
매화가피었다ㆍ16
배추꽃밭에흰나비가날아요ㆍ17
그곳에가봤니?ㆍ18
아름다운일ㆍ19
그산속메아리ㆍ20
내고향안산ㆍ21
때마침ㆍ22
골절ㆍ23
마음이닿는곳ㆍ24
수국ㆍ25
아차산연가ㆍ26
안개ㆍ27
밤ㆍ28
봄날ㆍ29
목련ㆍ30
하지(夏至)ㆍ31
시간의톱밥ㆍ32

2부소리의타전

소리의타전ㆍ34
바느질ㆍ35
청춘의해마ㆍ36
증표ㆍ37
어머니ㆍ38
망부가(亡父歌)ㆍ39
칠석날ㆍ40
서울에길을물어ㆍ41
무위사ㆍ42
그립다ㆍ43
파동ㆍ44
기압골ㆍ45
툇마루ㆍ46
청남대비둘기ㆍ47
바이올린ㆍ48
새롭게오는이ㆍ49
도착한소식ㆍ50
설니홍조(雪泥鴻爪)ㆍ51
여기까지만와봐ㆍ52
느낌표!ㆍ53
베들레헴(HouseBread)ㆍ54
라일락ㆍ55
나도한마디할게요ㆍ56
번제의여름ㆍ58

3부내안의안부

내친구ㆍ60
까치눈ㆍ61
구멍의심리학ㆍ62
한말씀ㆍ63
그리움ㆍ64
쓰레기ㆍ65
집을지으며ㆍ66
비봉산에올라ㆍ67
야식ㆍ68
짐ㆍ69
아리랑ㆍ70
예술가의통점ㆍ71
대청봉ㆍ72
고추장을담가ㆍ73
비누ㆍ74
소풍ㆍ75
손금ㆍ76
각도ㆍ77
낚시터ㆍ78
일요일ㆍ79
축생일ㆍ80
공원길의순례자ㆍ81
목화밭에서누군가불러요ㆍ82
점묘ㆍ83
산에서길을물어ㆍ84
가로등의그림자ㆍ85
영혼불사(靈魂不死)ㆍ86

4부바람의그물에도걸리지않아

우리모두에게ㆍ88
은사시나무아래서ㆍ89
거실의산수화는늙지도않아ㆍ90
일상다반사ㆍ91
나이들어ㆍ92
우표ㆍ93
정치참여ㆍ94
구멍숭숭ㆍ95
지향ㆍ96
불지펴라ㆍ97
남파랑84번길ㆍ98
버려진책ㆍ99
시를쓰며ㆍ100
웃음보ㆍ102
가을이오고있다ㆍ103
겨울나무ㆍ104
울엄마ㆍ105
단말기ㆍ106
부부ㆍ107
제주도ㆍ108
바람의그물에도걸리지않아ㆍ109
구들장꽃들을구워ㆍ110
소금꽃ㆍ111
오죽헌ㆍ112
이마ㆍ113

출판사 서평

사유의깊이에따라스며드는문장

김지영의여섯번째저서인이시조집엔99편의작품이실려있다.책제목〈바람의그물에도걸리지않아〉에서부터목이막힌다.그의시선과호흡,상상과비유,반전의묘미를아흔아홉번눈을뜨고,아니면눈을감고음미하다보면막힌목을풀어낼냉수가생각난다.그리고처음으로돌아가책장을다시넘기고싶어진다.“뭉개고돌아서는하루의절반이/빗금만남겨두고서씨줄위로걸어가”처럼,그의묘한시적장치에이끌리게된다.

김지영의시조속에는온갖사유들이촘촘히연결되어있다.그의시세계가그만큼밀도있고진중하다는의미다.그가쓰는시어들은평범하기를거부하고독자적인색을지녔다.제목도소재와언밸런스한조합에고개를갸웃하다가그의속내를알아차리면아하,감탄사를내뱉게된다.독자의시선을붙드는그만의독특한방식인듯하다.

김지영의시조는묵직하다.눈길이머무는시계를떠나깊은내면으로걸어들어간다.대기중에섞여있는비물질의사고를지나.때로는바다의표면을걷고우주로날아간다.삶의자양분안에서포착한언어들을보듬고쓰다듬고때로는아주멀리자신을버리고떠난다.어느새벽무릎을꿇고무의식에빠지기도한다.하루펼쳐진시간들을압축봉에가두어호주머니에넣고집을나서는날도있다.

김지영은참부지런하다.시와수필로문단에나와시조,동시,소설등모든장르를넘나들며작품집을쏟아낸다.사물과세상을새롭게해석해내는즐거움을알기에이창조적인작업에몰두하고있을것이다.창작의과정은외로움이다.이과정이즐겁지않다.모든작가가공감하는바이지만,그에비례해말할수없는희열을안겨주기에그는이은밀한기쁨을누리고있는것이아닐까싶다.(서용순의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