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가 만난 진짜 세상

신문지가 만난 진짜 세상

$14.49
Description
이 책은 정은미 작가가 세 번째 펴낸 어른과 함께 읽는 (동)시집이다. 한 편 한 편 오래 발효시켜 완성도를 높인 61편의 작품에는 좋은 시 한 편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촛불 하나 얹어 놓는 일이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작가는 직접 그림을 그려 책을 내는 꿈을 이루기 위해 SI그림책학교와 그림책상상 그림책학교를 다니면서 그림을 배웠고, 이번 (동)시집 『신문지가 만난 진짜 세상』에 직접 그림을 그림으로써 그 꿈을 이루었다.

‘신문’은 세상일을 전하는데 참 시끄럽다.
좋은 일보다 전쟁, 마약, 살인, 성폭행,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마치 부정적 사건 사고만 전하는 것이 신문의 역할인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물활론적인 사유를 통해 신문의 역할을 재조명하여 시로 빚어냈다. 신문지의 쓰임에 대한 진술이지만 그 속엔 숨겨 둔 세상의 따뜻함이 들어있다. 신문지가 만난 진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온갖 시끄러운 말들을 내려놓은 신문이 신문지가 되어 접히고 구겨지고 뭉치고 찢어지면서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동심을 통해 사유하게 한다.
‘안개’로 인해 막대그래프로 보여지는 아파트. 그래프가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 ‘눈꺼풀 문’을 통해 우리가 봐야 하는 것과 보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눈에 보이는 ‘초승달’ 속엔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지, 단단한 ‘검정콩’ 하나를 나누려면 어떤 마음이 필요한 것인지, 생각에 생각을 더하게 한다.

작가는 동심과 유머로 아이들의 생활을 활기차게 표현하고 있다.
엄마를 잔소리쟁이, 마녀 등으로 표현하던 아이들이 막상 편지에는 ‘엄마, 많이많이 사랑해요’라고 쓴 아이들의 진짜 마음은 어떤 것일까? ‘회장’이라면 모범을 보여줘야 하는데 자꾸 왜 시키기만 하고 대장 노릇만 하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한다. 팔다리가 짧은 하마 별명을 가진 명희가 ‘어떻게 저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지, 밥 먹을 때는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묻는 1학년 인호의 배꼽 빠지는 대답에서는 웃음이 빵, 터진다.

작가는 무거운 주제인 죽음도 진지하게 일깨워 주고 있다.
아빠의 죽음, 별똥별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함께 위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누구나 시간 열차를 타고 내려야 하는 존재로 삶엔 늘 죽음이 함께하고 있음을 진지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어린이라고 늘 가볍고 재미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때론 가볍고 때론 재밌고 때론 그들의 유행을 따라가야 하지만, 때론 진지한 질문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넓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작가의 신념을 『신문지가 만난 진짜 세상』에 꾹꾹 담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따라서 일상의 모든 것들이 우리 곁에서 어떻게 머물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린이 눈높이에서 궁금해하는 것들을 질문하고 생각하고, 철학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정은미

1999년『아동문학세상』,2000년『아동문예』에동시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오늘의동시문학상’‘청소년문화상’‘열린아동문학상’을수상했으며,『신문지가만난진짜세상』으로2023년아르코창작기금발간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지은책으로『마르지않는꽃향기』(2009),『호수처럼』(2015),『신문지가만난진짜세상』(2023)등이있으며,『심술쟁이악어삐죽이』,『냉장고속이시끌시끌』등많은그림책에글을썼다.오랫동안도서관에서독서모임을강의하며독서보급에힘써온것을계기로2019년‘독서문화진흥발전공로’로국무총리표창장을받았다.이외에SI그림책학교와그림책상상그림책학교에서그림을배웠으며,『신문지가만난진짜세상』에본인의시와그림을담았다.

목차

시인의말4

1부안개비가내리는창문너머

눈꺼풀문13
신문지가만난진짜세상15
보이지않아도16
안개비가내리는창문너머19
힘조절21
1학년협동수업23
당당한코골이24
키큰소나무27
한나무에서자랐는데29
허풍선이31
윤호33
물고기가되어35
큰나무37
콩한쪽나누려면38
바나나41

2부진짜마음은

진짜마음은45
보여줄거야47
꽃도49
꿈꾸는이름들51
회장이라면53
어떻게저렇게55
생각에속아56
이름을불러줄래?58
밥먹을때는61
우리도알아요62
부채춤64
말꼬리66
동시짓기68
들켰다70
오싹73

3부걱정이불쑥

기도77
별똥별79
죽음이란81
가지못하게83
찾는별84
아버지와아들86
시간열차89
걱정이불쑥90
날아갔다93
작은행복95
똥누는것도97
미세먼지99
할머니의발음101
눈1102
눈2103
눈3104

4부살아있는소리

핑계108
나의행복지수110
바쁜아빠113
떠도는이름표115
감을따다116
코큰소리119
사육곰121
대화123
잊혀진꽃124
살아있는소리126
로봇이그린그림127
아기의눈물129
국화차131
민달팽이132
고려인의부탁135

출판사 서평

‘신문’은세상일을전하는데참시끄럽다.
좋은일보다전쟁,마약,살인,성폭행,기후변화,환경오염등마치부정적사건사고만전하는것이신문의역할인것처럼보인다.작가는물활론적인사유를통해신문의역할을재조명하여시로빚어냈다.신문지의쓰임에대한진술이지만그속엔숨겨둔세상의따뜻함이들어있다.신문지가만난진짜세상은어떤세상일까?온갖시끄러운말들을내려놓은신문이신문지가되어접히고구겨지고뭉치고찢어지면서말이아닌행동을보여주고있다.

작가는동심을통해사유하게한다.
‘안개’로인해막대그래프로보여지는아파트.그래프가보여주는것은무엇일까?‘눈꺼풀문’을통해우리가봐야하는것과보지말아야하는것은무엇인지,눈에보이는‘초승달’속엔무엇이감추어져있는지,단단한‘검정콩’하나를나누려면어떤마음이필요한것인지,생각에생각을더하게한다.

작가는동심과유머로아이들의생활을활기차게표현하고있다.
엄마를잔소리쟁이,마녀등으로표현하던아이들이막상편지에는‘엄마,많이많이사랑해요’라고쓴아이들의진짜마음은어떤것일까?‘회장’이라면모범을보여줘야하는데자꾸왜시키기만하고대장노릇만하느냐는항의를받기도한다.팔다리가짧은하마별명을가진명희가‘어떻게저렇게’빨리달릴수있는지,밥먹을때는어떻게먹어야하는지묻는1학년인호의배꼽빠지는대답에서는웃음이빵,터진다.

작가는무거운주제인죽음도진지하게일깨워주고있다.
아빠의죽음,별똥별의죽음을통해우리는함께위로하는사람이되어야하며,누구나시간열차를타고내려야하는존재로삶엔늘죽음이함께하고있음을진지하게풀어냈다.

작가는어린이라고늘가볍고재미만추구하는것은아니라고한다.
때론가볍고때론재밌고때론그들의유행을따라가야하지만,때론진지한질문을통해생각의깊이와넓이를넓혀줄수있어야한다는것이다.그러한작가의신념을『신문지가만난진짜세상』에꾹꾹담아많은이들에게전하고자한다.따라서일상의모든것들이우리곁에서어떻게머물고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지,어린이눈높이에서궁금해하는것들을질문하고생각하고,철학하는힘을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