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옥 변호사 법정시집 세트 (전 3권)

안귀옥 변호사 법정시집 세트 (전 3권)

$45.00
Description
내 안에 머물러 있는 순간들

시를 쓰며 알게 되었습니다. 헤어짐은 단지 이혼이라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요. 법률 문서 한 장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깊고 따뜻한 마음이 또 있다는 것을요.
이 시에서는 누군가를 말로 변론하지 않고 그저 마음으로 안아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어쩌면 사랑의 끝자락을 함께 걸어 본 사람으로서, 그 고요한 감정의 강을 건너본 이로서, 그들의 마지막 표정을 시로 옮겨 적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헤어지느냐고 묻지만, 나는 그보다도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어떤 마음으로 애써 왔는지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에는 누군가의 이별이 아니라, 누군가가 걸어간 사랑의 자취를 담았습니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남겨진 따뜻함을 쓰려고 했습니다.
이 시집이 누군가에게는 마음 한구석 오래 묵혀 두었던 감정을 다독이는 손길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조용히 다시 걸음을 떼는 용기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들은 이별의 문턱에서 태어났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사랑이 남긴 가장 따뜻한 말들이 살아서 숨쉬고 있습니다.


조용히 무너지는 것들

이별은 언제나 조용히 찾아옵니다. 무너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서로의 눈빛이 모든 걸 말하고 있을 즈음, 이미 마음은 한참 전에 멀어져 있었음을 깨닫게 되지요.
법정에서 마주한 수많은 이별은 때로는 폭풍처럼 격렬했다가도, 정작 가장 슬픈 장면은 말없이 등을 돌리는 그 조용한 뒷모습에 있었습니다.
이 시집은 그런 말 없는 무너짐에 대한 기록입니다. 차마 소리내지 못한 후회, 놓치고 싶지 않았던 감정,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마음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어 시로 다시 붙였습니다.
사랑은 끝났지만, 그 끝도 분명 사랑이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함께 걸었던 마지막 길 위에, 차곡차곡 쌓인 감정들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써 내려갔습니다.
이별을 겪은 사람들은 이해보다 공감을 원한다는 걸 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왜 헤어졌느냐’보다, ‘얼마나 아팠는지’를 먼저 물어 주는 시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 시집이 당신의 아픈 기억을 꺼내기보다는, 그 기억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별이 삶의 끝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다시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별, 그 후의 나

이별의 끝에서, 처음부터 다시 자신을 안아 주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상처는 시간을 따라 조금씩 흐려지고, 무너졌던 마음은 말없이 피어나는 꽃잎처럼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일어섭니다.
이 시집은 그 회복의 순간들을 담은 기록입니다. 혼자 밥을 차리고, 혼자 창밖을 바라보다가, 혼자 울다가도 어느 날 문득 자신을 위해 웃게 되는 순간들, 그 고요하고 단단한 변화들을 시 한 편 한 편에 옮겨 담았습니다.
이별은 분명 아픕니다. 하지만 그 아픔을 지나온 사람에게 더 깊어진 시선과 더 단단해진 마음이 남습니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다 괜찮아질 거야.”
그 말을 믿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그 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시집을 읽는 당신이 지금 어디쯤 걷고 있든, 이 페이지들이 소리 없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랍니다. 아직 서툴고 흐린 마음일지라도, 그 안에는 반드시 다시 피어날 온기가 숨 쉬고 있으니까요.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언젠가 다시 자신을 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조금씩 키워 갈 수 있습니다.
저자

안귀옥

현재대한치과의사협회법률지원변호인단,한국CBMC중앙회부회장,감리교신학대학교객원교수,인천의료원정보공개심의회위원,인천검찰청국가배상심의위원,인천항만공사비상임이사,인천광역시재정투자심의위원회위원,가족상담전문가,한알부부상담전문가,문학심리상담사,윤보영감성시학교운영위원

전고려대학교의료법학연구소외래교수,연세대학교보건대학원외래교수,보건복지부장기요양심판위원,국방부군인권자문위원,길병원,대한적십사자인천지사,인천시,김포시등고문변호사

저서《여자가이혼을생각할때》(1999),《행복한이혼불행한이혼》(2003),《내인생에결코포기는없다》(2006),《그후로도행복하게》(역저,2005),《변호사워킹맘이야기》(에세이,전자책,2021),《소나무연가》(시집,전자책,2022),《내직업을소개합니다》(공저,2022),《무심에서감성으로》(공저시집,2022),《내아내의남자그리고나》(에세이,전자책,2025),《내안에머물러있는순간들》(법정시집①,2025),​《조용히무너지는것들》(법정시집②,2025),《이혼,그후의나》(법정시집③,2025)

목차

내안에머물러있는순간들

추천의글_윤보영커피시인ㆍ4
추천의글_왕미양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ㆍ6
추천의글_권갑하시인,문화콘텐츠학박사ㆍ8
시인의말ㆍ12

제1부사랑이라는이름으로

떨리는손끝ㆍ22
함께했던계절ㆍ23
여름밤의속삭임ㆍ24
연습ㆍ25
결심ㆍ26
사랑앞에서ㆍ27
결혼ㆍ28
반지의무게ㆍ29
그날의다짐ㆍ30
당신미소ㆍ31
사랑의무게ㆍ32
그날의밥상ㆍ33
바람의기억ㆍ34
눈물ㆍ35
진짜였기에ㆍ36
모른다는건ㆍ37
거리가만든사랑ㆍ38
비밀ㆍ39
몰랐기에ㆍ40
미지의사랑ㆍ41
알고난후에도ㆍ42
사랑을지키기위해ㆍ43
사랑은연습ㆍ44
너무달랐지만ㆍ45
빈자리ㆍ46
지는법을배웠다ㆍ47
웃는척이라도ㆍ48
놓지않은손ㆍ49

제2부지키지못해미안해요

우리약속ㆍ52
노력의흔적들ㆍ53
작은소망ㆍ54
웃음이사라진날ㆍ55
지키지못한말ㆍ56
미래를그리던밤ㆍ57
행복이라는오해ㆍ58
사진속우리ㆍ59
어쩌면좋죠?ㆍ60
그대였던눈물ㆍ61
하루하루가쌓여ㆍ62
그한마디ㆍ63
말없는싸움ㆍ64
몰랐어요ㆍ65
막을수가없네요ㆍ66
균열ㆍ67
모른척하며ㆍ68
어떤날ㆍ69
한순간의불꽃ㆍ70
풀잎처럼ㆍ71
사랑의끝ㆍ72
참을수없는침묵ㆍ73
불안의시작ㆍ74
저무는감정ㆍ75
조용히터진분노ㆍ76
길잃은말ㆍ77
마음이먼저ㆍ78

제3부엄마,울어도돼요

마지막불빛ㆍ80
마음은등뒤에ㆍ81
당당하게ㆍ82
이름없는편지ㆍ83
다시부른이름ㆍ84
흔적ㆍ85
이유없이웃던날ㆍ86
외면ㆍ87
용기가안나요ㆍ88
그대손을잡던날ㆍ89
짧은거리ㆍ90
행복이라는착각ㆍ91
그대도나만큼ㆍ92
습관ㆍ93
진심1ㆍ94
진심2ㆍ95
사랑의증거ㆍ96
엄마니까ㆍ97
작은주문ㆍ98
무릎베개ㆍ99
아침엔ㆍ100
무너짐ㆍ101
외롭지만ㆍ102
울수있어서ㆍ103
눈물이묶였다ㆍ104
내편되기ㆍ105
마지막까지ㆍ106

제4부나를안아주는시간

나에게안긴나ㆍ108
숨이찰땐ㆍ109
나답게ㆍ110
토닥토닥ㆍ111
나를안아주는시간ㆍ112
눈물의위로ㆍ113
내안에있는내게ㆍ114
이유가없어도ㆍ115
작은것들이ㆍ116
상처를품고도ㆍ117
괜찮아요ㆍ118
숨겨둔울음ㆍ119
어느날은ㆍ120
접어넣었어요ㆍ121
조용할때ㆍ122
엄마그림자ㆍ123
아빠의발소리ㆍ124
왜조용한지ㆍ125
편을들수없었어ㆍ126
작은손ㆍ127
웃음도죄ㆍ128
오래된친구ㆍ129
길을잃었어ㆍ130
질문이너무많아ㆍ131

제5부영문번역시

TheWeightofLoveㆍ134
Fractureㆍ135
TheUnbearableSilenceㆍ136
QuietEruptionㆍ137
TheHeartFirstㆍ138
TheLastLightㆍ139
TheHeartBehindㆍ140
EvenIfaLittleLessㆍ141
AHeartThatWantstoShareㆍ142
AGoodWayㆍ143
FlowsAgainㆍ144
ThankstoYouㆍ145
SomeDaysㆍ146
TheShadowofMyMotherㆍ147
ICouldn’tTakeSidesㆍ148


조용히무너지는것들

추천의글_윤보영커피시인ㆍ4
추천의글_왕미양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ㆍ6
추천의글_권갑하시인,문화콘텐츠학박사ㆍ8
시인의말ㆍ12

제1부우리는조용히멀어졌어요

사랑이었기에ㆍ22
다시는그이름으로ㆍ23
미안하다는말ㆍ24
나도잘살게요ㆍ25
뒤처진말ㆍ26
멈춤ㆍ27
침묵의끝ㆍ28
너무멀리ㆍ29
점점흐려진나ㆍ30
손을놓을때ㆍ31
알아줄줄알았는데ㆍ32
외로움ㆍ33
마음의구멍ㆍ34
멀어지는거리ㆍ35
아무말도ㆍ36
법정에서당신ㆍ37
이름ㆍ38
종이위의사랑ㆍ39
도장을찍기전ㆍ40
도장하나로ㆍ41
첫눈내리면ㆍ42
그겨울의온기ㆍ43
내편ㆍ44
손을놓으면서ㆍ45
쓰지못한마음ㆍ46
말하지않아도ㆍ47
증거ㆍ48
판결ㆍ49

제2부그대이름을지웠습니다

이별ㆍ52
그때는몰랐습니다ㆍ53
우리이야기ㆍ54
사랑이란착각ㆍ55
사랑이아니었다ㆍ56
짝사랑ㆍ57
그래도고마웠어ㆍ58
손놓는연습ㆍ59
고개를들면ㆍ60
두려움ㆍ61
떠나보내고나서ㆍ62
닿지못한말ㆍ63
작별ㆍ64
뒷모습ㆍ65
이별대화ㆍ66
끝ㆍ67
안녕ㆍ68
지우는연습ㆍ69
지워지지않는것ㆍ70
그대얼굴ㆍ71
말바꾸기연습ㆍ72
향기ㆍ73
송곳으로찌르듯ㆍ74
그리움ㆍ75
사랑의조각ㆍ76
떠나며남긴말ㆍ77
약속은여전히ㆍ78

제3부이별은끝이아니라시작이었어요

나를부르는시간ㆍ80
일할수있어서ㆍ81
밥맛ㆍ82
내가,여기있어요ㆍ83
처음해본말ㆍ84
이별의이유ㆍ85
나를위한이별ㆍ86
날개달기ㆍ87
상처위에피는꽃ㆍ88
진짜용기ㆍ89
다른시작ㆍ90
나를만나러가는길ㆍ91
낯선시작ㆍ92
사랑이라는수업ㆍ93
이별덕분에ㆍ94
기다림ㆍ95
웃을수있어요ㆍ96
첫발자국ㆍ97
나와함께ㆍ98
나의친구들ㆍ99
이젠보여요ㆍ100
새로운길위에서ㆍ101
두려움과나란히ㆍ102
나의한조각ㆍ103
멈출때도있지ㆍ104
나만의속도로ㆍ105

제4부조금씩자신감이자라나더군요

마음이란게ㆍ108
조금늦더라도ㆍ109
새로운길ㆍ110
나와의약속ㆍ111
나를위한배려ㆍ112
신발끈을다시묶으며ㆍ113
따뜻한품ㆍ114
그대없이도ㆍ115
잊지않을게요ㆍ116
선물ㆍ117
눈물이나를ㆍ118
당당한나ㆍ119
최선의선택ㆍ120
거짓은없었어요ㆍ121
믿어요ㆍ122
지금이곳ㆍ123
조금낯설지만ㆍ124
다시사랑ㆍ125
나는알아요ㆍ126
마음쪼개지는소리ㆍ127
둘다놓지못했어ㆍ128
참다가참다가ㆍ129
사진ㆍ130
손이닿지않아요ㆍ131
나도화가나요ㆍ132

제5부영문번역시

BecauseItWasLoveㆍ134
NeverAgain,ThatNameㆍ135
MySideㆍ136
LettingGoofYourHandㆍ137
WhyIt’sSoQuietㆍ138
Tears,MyOldestFriendㆍ139
WithoutWarningㆍ140
BecauseICouldWeepㆍ141
IWasSorryㆍ142
Stopㆍ143
TheEndofSayingNothingㆍ144
MyEmptySeatㆍ145
I’llEmbraceYouㆍ146
IGetAngry,Tooㆍ147
IfItIsLoveㆍ148


이별,그후의나

추천의글_윤보영커피시인ㆍ4
추천의글_왕미양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ㆍ6
추천의글_권갑하시인,문화콘텐츠학박사ㆍ8
시인의말ㆍ12

제1부온전한나로살고있어요

아직도그이름은ㆍ22
셀카한장ㆍ23
그냥,나!ㆍ24
진실이었다ㆍ26
혼자라는건ㆍ27
셀프체크ㆍ28
주말에ㆍ29
거울속의너ㆍ30
너라는나ㆍ31
나만의자리ㆍ32
나도모르게ㆍ33
라디오목소리ㆍ34
기회ㆍ35
괜찮아,수고했어ㆍ36
많이힘들었지?ㆍ37
그땐몰랐어요ㆍ38
‘용서’라는이름ㆍ39
조금씩ㆍ40
용서의속도ㆍ41
그때의나에게ㆍ42
다주지않아도ㆍ43
그리움ㆍ44
이름을들어도ㆍ45
사진속우리ㆍ46
가끔,문득ㆍ47
시간이조금씩ㆍ48
그대와듣던노래ㆍ49

제2부느려도조급해하지않을게요

밥은잘먹고있나요ㆍ52
생일에ㆍ53
내안의계절ㆍ54
살아있다는증거ㆍ55
이유없는미소ㆍ56
낯선웃음ㆍ57
희망ㆍ58
눈물끝에핀웃음ㆍ59
대견한나ㆍ60
설렘ㆍ61
뒤돌아보지않기ㆍ62
이정표가없어도ㆍ63
넘어져도괜찮아ㆍ64
나답게ㆍ65
지금이대로ㆍ66
천천히피는꽃ㆍ67
결국,걸어왔다ㆍ68
내가나에게ㆍ69
길위에서ㆍ70
보내지않는말ㆍ71
덜어내기ㆍ72
흔적ㆍ73
삶이준선물ㆍ74
위로ㆍ75
조용한저녁ㆍ76
매일연습ㆍ77
혼자걷는거리ㆍ78

제3부다시웃을수있어서고마워요

괜찮아요ㆍ80
혼자먹는밥ㆍ81
나의달력ㆍ82
그대없이도ㆍ83
익숙해지면ㆍ84
슬픔도나니까ㆍ85
그냥놔둬요ㆍ86
안심하세요ㆍ87
살아보니ㆍ88
햇살좋은날ㆍ89
이말한마디ㆍ90
그리움덕분에ㆍ91
오늘도나는ㆍ92
꽃한송이ㆍ93
새순이올라왔어요ㆍ94
시간이가꾼정원ㆍ95
이제야피는꽃ㆍ96
상처ㆍ97
그대와의기억ㆍ98
상처의씨앗ㆍ99
조금모자라도ㆍ100
나누고싶은마음ㆍ101
열린창문으로ㆍ102
커피를내리며ㆍ103
믿음하나로ㆍ104
고마웠어요ㆍ105

제4부당당하게잘살아낼수있어요

함께웃던순간들ㆍ108
기억ㆍ109
그대덕분에ㆍ110
소중한기억ㆍ111
나를위한결정ㆍ112
그냥고마워요ㆍ113
사랑하는나에게ㆍ114
참지말아요ㆍ115

출판사 서평

내안에머물러있는순간들
사랑,그긴변론의끝에서피어난시

이3권의시집은한여성의마음을지나온사랑의이야기이자,인간이상처를겪고다시일어서는회복의기록이다.안귀옥시인은오랜세월법정에서수많은이별과화해,상처와회복의순간들을지켜보았다.이혼전문변호사로서타인의아픔을마주해온그시선이,시를만나비로소자신의내면언어로피어난것이다.

첫번째시집《내안에머물러있는순간들》은사랑의시작과끝을바라보며관계의진실을배우는연습이다.

결혼은
같이숨쉬는
연습이었는데

나는
자꾸내호흡만
세고있었어요.
-〈연습〉부분

이짧은고백속엔사랑의온도와균형,그리고‘함께한다는것’의어려움이그대로배어있다.

두번째시집《조용히무너지는것들》은무너진자리에서다시일어서는치유의이야기다.

거울앞에섰어요
잠깐나를보다가
처음으로말했어요
“괜찮아,넌잘살아왔어.”
-〈처음해본말〉부분

이한구절은법정에서들려온수많은사연보다도더깊은자기고백이다.상처받은자아가마침내‘내편이된나’로서는순간의울림이있다.

세번째시집《이별,그후의나》는모든고통을지나마침내얻은평화의순간을노래한다.

상처도
빛을받으면
아름다워지는것을
그때알았어요.
-〈상처〉부분

이한줄은긴어둠을지나마침내찾은빛의고백이다.시인에게이별은끝이아니라자신에게로돌아가는새로운시작이다.

이3권의시집은‘사랑-상처-회복’으로이어지는한편의긴서정적여정처럼읽힌다.법정에서의언어가판결의언어였다면,시속의언어는용서와이해,그리고치유의언어다.
시인은흩어진인간의감정을시라는그릇에고요히담아낸다.단정하고절제된목소리로우리에게속삭인다.
“괜찮아요,당신도다시피어날수있어요.”

안귀옥시인의시는슬픔을위로로,상처를빛으로바꾸는삶의변호문이다.그의시에는법정의냉정함을넘어선사랑의따뜻함이잔잔히흐른다.
이3권의시집은오랫동안독자들의마음에남아,사랑의본질과인간의품격을다시생각하게하는소중한문학의증언이되기를바란다.

_권갑하시인,문화콘텐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