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36.5 (임복희 감성시집)

내 사랑 36.5 (임복희 감성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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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임복희 시인의 첫 시집 《내 사랑 36.5》는 삶의 온기를 지켜온 한 사람의 긴 여정이자, 선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 기록이다. 그 마음은 세상의 거친 풍파 속에서도 이끼처럼 푸르게 자라, 마침내 시가 되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 안에는 사랑과 성품, 그리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 조용히 숨 쉬고 있다.

임복희의 시는 독자를 편안하게 끌어들여 ‘나’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가 되게 하며 여운을 남게 한다. 많은 시들이 선경후정(先景後情)의 구성으로 결미에 의미가 함축되어 있으며, 시각적 심상으로 형상화하면서 서사적 소재를 서정적 감성과 은유로 형상화하고 있다.

‘글은 곧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임복희 시인의 인품과 똑같은 시 97편은 시집 제목 '내 사랑 36.5'처럼 감정의 온도를 물리적 온도와 연결하여 인간의 사랑과 성품을 탐구하는 작품들로, 36.5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사랑의 적정 온도를 중심으로 인간 관계에서의 ‘균형과 절제, 따뜻함의 유지’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구순이 넘으신 시어머니를 지극히 봉양하고 있는 효심 깊은 시인은 평생 홀트아동복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시집의 수익금을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 한부모가정의 삶을 밝히는 데 쓰인다.
저자

임복희

저자:임복희
충청북도청주에서태어났다.
2011년부터포항문예아카데미에서글쓰기공부를하였고
2021년『영남문학』에수필로등단했다.
홀트아동복지회평생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
2025년첫시집『내사랑36.5』를펴냈다.

목차

추천의글_장사현문학평론가,영남문학발행인4
추천의글_윤보영커피시인7
추천의글_김원태홀트아동복지회9
추천의글_강민정경영컨설팅박사10
시인의말12

제1부내안에심은꽃

사랑이더좋다18
바다와하늘19
봄비20
골목길21
흐린오월22
잔디의철학24
봉숭아꽃26
삼월삼짇날27
가을28
하늘에그린얼굴29
가을하늘30
가랑잎31
가을비32
아픈영혼33
또바기34
은행잎35
사랑을피우다36
내안에심은꽃37
맑음38
해바라기39
나의하나님40
36.542
이루어질수없는사랑43
까만국수44

제2부오빠의월광소나타

기억도둑48
꽃처럼곱다50
잃어버린소녀52
누구세요?53
웃음보54
틀니55
아버지56
연필냄새57
아버지와연필58
몽당연필59
새끼줄60
고추잠자리62
산딸기64
성묫길66
소나기68
최고멋쟁이70
냄새71
월광소나타72
도도한언니74
사랑할줄아는아우76
경계선78
월하의공동묘지79
오빠와남동생80
보름달82
칼국수와수제비84

제3부국수같은사랑

아들86
웃는집88
국수같은사랑89
회색거짓말90
신호등91
저울92
비밀93
복덩이94
아들연필95
둘다좋아96
애교쟁이97
별이98
가을이100
별이그리고가을이102
초록근육104
얼룩이105
생각106
새순108
빨간불110
첫사랑112
황금시대114
조각구름116
오이꽃117
빛나는밥상118

제4부과메기가이긴날

명사십리120
파란그리움122
능소화124
가을바다125
딸부잣집김밥126
모기128
이사129
해외여행130
친구132
커피133
꽃물134
적과의동침136
애국심137
건치상138
덧니139
태풍힌남노140
과메기가이긴날142
수도꼭지145
자원봉사146
부부싸움148
가을음악회15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눈을감아도,
눈을떠도
보이는건하늘뿐

사랑했다,미워했다,
그리고또
사랑했다가
다시미워해보았지만,

이젠
사랑만하기로했다.

해보니깐,
당신?
사랑이더좋다.
---「사랑이더좋다」중에서


봄비가내린다.
엊그제옮겨심은꽃,
맘껏자라라고
뿌리에빗물을준다.

나도저꽃처럼
위로받고싶다.

일흔살을사는동안
많이아팠다.
이제는꽃으로,
꽃처럼,
꽃답게살고싶다.

제비꽃도,라일락도,
어제만난삼색도화도
오늘내린봄비에
저리환하게웃는데
나도이제꽃이고싶다.

꽃이나를알아보고
부드러운향기를내미는,
여유있는꽃이되고싶다.
---「봄비」중에서


글쟁이들이바쁘다.
글단지안에
가을하늘을주워담느라바쁘다.

그림쟁이들도바쁘다.
화폭속에
가을하늘을담아내느라바쁘다.

노래쟁이들도바쁘다.
가을하늘을노래하느라바쁘다.

모두가바쁘다.
나도덩달아바쁜척한다.

파란하늘이
엄지척해준다.

가을하늘,참좋다.
그이도
가을하늘을닮았다.
---「가을하늘」중에서


‘또바기’
어원이좋다.

언제나
한결같고
변함이없는.

그어원이좋아서
예명으로쓴다.

또바기답게,
또바기처럼,
또바기다운.

나를생각하고,
나를다듬는다.

늘그랬왔듯
오늘도
또바기로산다.
---「또바기」중에서


내사랑온도다.
내성품온도다.

뜨겁지도,
차갑지도않은온도.

더올라가면고열이고,
더내려가면저온이다.

올라가도안되고,
내려가도안되는온도.

변질이안되는온도,
부드러운온도,

사랑하기딱좋은온도
사랑받기딱좋은온도다.

어제도,오늘도,내일도
나는늘36.5도
사랑을한다.
---「36.5」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