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집 (손묘랑 두 번째 감성시집양장본 Hardcover)

두 개의 집 (손묘랑 두 번째 감성시집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이 책은 일본에 살고 있는 손묘랑 시인이 두 번째 펴낸 감성시집이다.
타국에 살며 시를 쓴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삶의 뿌리를 다시 더듬는 일이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낯선 땅에서 길어 올린 기억의 숨결이며, 시간과 거리로 인해 더욱 또렷해진 내면의 풍경이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때로는 고독이 문장이 되고, 외로움이 행간이 되었다. 그 고독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것들이 머무는 자리다. 그곳에는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 건네지 못한 안부,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 고요히 쌓여 있다.

그의 시들은 가슴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있는 그리움으로 물들어 있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낮과 밤이 여명 속에서 서로 맞물리듯 그 경계에서 진한 기억과 멈출 수 없는 사랑이 교차한다. 그의 시가 단단하고 감동적인 것은 유니크한 시적 모티브에 의해 농축된 시상과 원형적인 정서가 자연스럽게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적 품격이 느껴지며, 감동의 진폭을 더해 준다. 이것은 치열하게 살아온 삶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자

손묘랑

경북영주에서태어나숭의여자대학교도서관학과를졸업하고HoltChildren’sService자료실에서근무하던중HawaiiPacificCollege에유학하여관광경영학을공부했다.
결혼후지금까지일본에살고있으며,한국에서지내온날보다더긴세월동안부모님과형제자매그리고고향을그리워하며일상에서일기처럼적은시를모아첫시집《일상에서문득》(2024),두번째시집《두개의집》(2026)을펴냈다.

목차

추천의글_윤보영커피시인ㆍ4
시인의말_손묘랑ㆍ6
발문_기억의숨결,‘두개의집’_서용순ㆍ128

제1부내안의은하수私の中の銀河

그대와나사이ㆍ14
별ㆍ15
오월ㆍ16
지금처럼ㆍ17
그리움ㆍ18
습관ㆍ19
햇볕과비ㆍ20
세월ㆍ21
손바닥을펼쳐보며ㆍ22
부엌에꽂은꽃은ㆍ23
생일ㆍ24
얼굴ㆍ25
아카시아ㆍ26
이기적사랑ㆍ27
에델바이스ㆍ28
지름길ㆍ29
내안의은하수ㆍ30
나에게ㆍ31
남아있는자리ㆍ32
아마도ㆍ33
비내리는날ㆍ34
커피ㆍ35
수국,너처럼ㆍ36
그림자ㆍ37

제2부詩가있는자리詩のある場所

멀리서너에게ㆍ40
별헤는밤ㆍ42
항구ㆍ43
밥상을차리며ㆍ44
두개의집ㆍ45
엄마마음ㆍ46
그시절의엄마아빠ㆍ48
고향의계절ㆍ50
이런친구ㆍ52
이부자리ㆍ54
재회ㆍ56
반은성공ㆍ57
바람부는날ㆍ58
입춘ㆍ60
개찰구ㆍ61
삼월의눈ㆍ62
삼월의밤ㆍ64
꿈ㆍ65
수은등아래서ㆍ66
詩가있는자리ㆍ68
선물ㆍ69
마터니티ㆍ70
여행은ㆍ72
시소처럼ㆍ73

제3부둘그리고하나二つ、そして一つ

비오는길ㆍ76
물을팝니다ㆍ77
기다림ㆍ78
고둥의속삭임ㆍ79
이자리에ㆍ80
진실ㆍ81
나의트루바두르ㆍ82
응원ㆍ84
자판기ㆍ85
사랑ㆍ86
기도ㆍ88
새해아침ㆍ90
마음하나로ㆍ91
비행ㆍ92
에어포트ㆍ94
레이지데이지ㆍ95
길과길ㆍ96
둘그리고하나ㆍ97
와쇼이ㆍ98
그네ㆍ100
추분ㆍ101
가을맞이ㆍ102
가을ㆍ103

제4부겨울을노래하는이冬を詠う者

지금은ㆍ106
오,나는ㆍ107
책꽂이ㆍ108
외출ㆍ109
안경ㆍ110
금고ㆍ111
사랑은ㆍ112
백지처럼ㆍ113
약속ㆍ114
밤의가장자리ㆍ115
가끔ㆍ116
내안의트렌드ㆍ117
성인식날아침ㆍ118
풍선ㆍ119
기록을정리하며ㆍ120
후회ㆍ121
문득ㆍ122
빈자리ㆍ123
빚진마음으로ㆍ124
겨울을노래하는이ㆍ125
겨울햇살ㆍ126
눈을기다리며ㆍ127

출판사 서평

이책은일본에살고있는손묘랑시인이두번째펴낸감성시집이다.
타국에살며시를쓴다는것은,단순히언어를옮기는일이아니라삶의뿌리를다시더듬는일이다.이시집에실린시들은낯선땅에서길어올린기억의숨결이며,시간과거리로인해더욱또렷해진내면의풍경이다.

낯선언어와문화속에서때로는고독이문장이되고,외로움이행간이되었다.그고독은비어있는것이아니라,오히려많은것들이머무는자리다.그곳에는말하지못한이야기들,건네지못한안부,돌아갈수없는시간들이고요히쌓여있다.

그의시들은가슴깊숙이똬리를틀고있는그리움으로물들어있다.그의시를읽고있으면낮과밤이여명속에서서로맞물리듯그경계에서진한기억과멈출수없는사랑이교차한다.그의시가단단하고감동적인것은유니크한시적모티브에의해농축된시상과원형적인정서가자연스럽게잘녹아있기때문이다.그래서시적품격이느껴지며,감동의진폭을더해준다.이것은치열하게살아온삶에서비롯된것이다.

ㆍ발문

기억의숨결,‘두개의집’

서용순(수필가,이지출판대표)


손묘랑시인의두번째시집《두개의집》에실린93편의시를꼼꼼히읽었다.가슴이먹먹했다.그의시에담긴,그가하고싶은얘기들이뇌리에한참을머물다가가슴으로내려와박혀버렸기때문이다.첫시집《일상에서문득》을내고(2024년)2년만에다시펴낸시집에는더깊어진사유와간결한시어,그리고담백해서더와닿는표현들!나는이글을시작하기전,먼저그에게고백하고싶다.“제가사랑해도될까요?”라고.이런시인을만난건행운이다.독자로서도출판인으로서도기쁨이자희열이다.

타국에살며시를쓴다는것은,단순히언어를옮기는일이아니라삶의뿌리를다시더듬는일이다.이시집에실린시들은낯선땅에서길어올린기억의숨결이며,시간과거리로인해더욱또렷해진‘과거와현재’라는이름의내면풍경이다.

시인은떠나온자의운명을안고있다.떠난다는것은끝이아니라,끝없이되돌아가는또하나의시작이다.이시집에는어린날어머니와아버지의손길,고향에대한따뜻한기억이곳곳에담겨있다.그러나그것들은단순한회상이아니라,지금여기에서살아가기위해다시불러내는존재의근원이다.

낯선언어와문화속에서때로는고독이문장이되고,외로움이행간이되었다.그고독은비어있는것이아니라,오히려많은것들이머무는자리다.그곳에는말하지못한이야기들,건네지못한안부,돌아갈수없는시간들이고요히쌓여있다.

그의시들은가슴깊숙이똬리를틀고있는그리움으로물들어있다.그의시를읽고있으면낮과밤이여명속에서서로맞물리듯그경계에서진한기억과멈출수없는사랑이교차한다.그의시가단단하고감동적인것은유니크한시적모티브에의해농축된시상과원형적인정서가자연스럽게잘녹아있기때문이다.그래서시적품격이느껴지며,감동의진폭을더해준다.이것은치열하게살아온삶에서비롯된것이다.

시집은4부로나누었다.
‘제1부내안의은하수’에는“시간속에갇혀야위어가지않고오직그대와내마음속에만머물러있는”사랑이야기가담겨있다.계절도일상도세월도그무엇도그에게는“사랑으로영글어”빛나는것이며,그것은삶을지탱하는힘이요,시를쓰게하는근원적인이유다.

‘제2부詩가있는자리’에서는고향과부모님을회억하면서,엄마가되어엄마의마음을알게되었음을이렇게고백하고있다.“네가선자리도,네가낸목소리도,너의꽃같은웃음도”모두“한편의詩”였으며,“너의등너머스크린에서는너와닮은詩가또다른詩를낳”아그“무한한詩의바다”를남나들게되었다고한다.잃어버린것을포기하지않고사라져가는
것들을다시불러오는것이시인의역할아니던가.

‘제3부둘그리고하나’에서는‘나’와의그리고‘그’와의만남이다.시인은그기억을통해과거와현재를잇고,타국과고향을연결하며,개인의삶을보편의서정으로확장한다.그래서이시집의시들은한개인의이야기를넘어,떠나온모든이들의마음에조용히다가간다.또한‘그’를향한“저우주와도바꿀수없는”순애보는시인의곱고도당찬심성을느끼게한다.

‘제4부겨울을노래하는이’에서는잠시숨을고르며자신에게이렇게약속하고있다.“난너에게할말이많아,슬픈얘기도어려운얘기도있지만,나는너의대답이늘웃음으로나오길바라며,너를힘들게하는말은하지않기로했어.”여기서독자들은한편의긴귀향을마친듯한느낌을받을것이다.비록몸은여전히타국에머물러있을지라도,마음은수시로시공을넘나들며그여정끝에서순응하는시인,부재속에서오히려더또렷해지는존재의의미를깨닫게된다.우리에겐그것이무엇이든끝내지워지지않는마음의자리가있다는것이다.

글은내손을떠나는순간독자의마음에서우러나온감동으로평가받는다.그러기에나의얘기가우리의것이되어야한다.시인의시는쉽게잘읽힐뿐아니라그의그리움속에박혀있는견고한그리움을따라가다보면나의그리움도만나게된다.이것은삶의무게를떠받치고있는그의경험과지혜가온전히발화되었다는증거라고할수있다.

이글을마무리하며손묘랑시인의눈부신,그리고신실한고백이담긴시〈빈자리〉전문을소개한다.

나가진것없어도
그대와같은방향은
바라볼수있네

나가진것없어도
그대노래자락끝에
박수갈채는보낼수있네

나가진것없어도
그대지친하루쉴
빈자리하나
내어놓을수있네

그마저못하는날엔
마지막남은사랑하나
꼭남겨두기로했네
그것이내가가진전부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