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각자 1인분의 시간 (혼자서 극장을 서성이는 당신에게)

우리 각자 1인분의 시간 (혼자서 극장을 서성이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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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브런치북 프로젝트 수상 작가 박민진의 문화 생활 에세이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혼자 산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라는 공간은 뒤집어 말하면 혼자가 제일 많은 공간이기도 하다. 혼자인 그들은 거창한 욕심을 품고 있지는 않다. 그저 자기 1인분의 몫을 하고, 온전한 1인분의 시간을 누리고자 할 뿐이다. 그런 그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들은 영화와 책이다. 그들은 영화와 책을 통해서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고 삶이 좀 더 견딜 만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각자 혼자여도 느슨한 유대감을 포기한 건 아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단상과 리뷰들을 쓰고 읽으며 서로가 느낀 것들을 확인하곤 한다.
브런치에서 ‘영화가 지나가고 남겨진 것들’ ‘대책 없이 좋아하는 것들’ 등 문화와 삶에 대해서 에세이를 연재하는 박민진의 문화 생활 글들을 한 권으로 묶어낸 『우리 각자 1인분의 시간』이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박민진은 극장, 서점, 카페 등에서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평온하게 누리는 도시 홀로족의 감성이 녹아 있는 글로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사람들 사이에서가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 바로 그들을 위한 에세이다.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평온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자인 박민진은 이 책에서 영화를 통해서 삶을 반추하지만, 영화에 방점이 찍힌 책은 아니다. 영화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 노릇을 한다. 영화 〈소공녀〉를 통해서 소박하고 무해한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통해서 어울리지 않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관계를 이야기한다. 〈스포트라이트〉를 보면서 밥벌이와 윤리 사이의 갈등에 대해 고민하고, 〈그 후〉를 통해서 ‘우연’이라는 녀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인정한다. 저자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나’라는 존재의 좌표를 어림잡고, 그 좌표에 도달하게 만든 요인들이 뭔지를 반추해나간다.
그것은 어릴 적 살았던 아파트의 복도, 동네 미용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햇빛, 속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형이 사준 옷, 친척 누나 방 벽에 붙은 포스터처럼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기억들을 돌아보는 과정과도 같다. 도시에서의 삶은 멀리서 보면 고만고만한 것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각자 다른 기억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때로는 드라마틱하게 다르다. 이렇게 다른 삶을 살면서도 서로를 느슨하게나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른다. 『우리 각자 1인분의 시간』은 외로워 보이지만 실은 평온하게 1인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에세이다. 어두운 극장 의자에 홀로 파묻혀서, 카페에서 홀로 책을 읽으며, 도시를 홀로 거닐며 위안을 얻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자신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민진

현공군소령.어려서부터극장과서점에서놀았다.글쓰기를좋아해평소느끼고생각한바를틈나는대로적는다.‘카카오브런치’에에세이를연재하며제3회,제6회〈브런치북프로젝트〉에서수상했다.그밖에〈YES24블로거축제〉〈제8회문학동네리뷰대회〉에서입선하고,『부산외대신문』『하퍼스바자』에기고했다.최근엔문화콘텐츠전문매거진〈인디포스트〉에영화와책에관한글을쓴다

목차

프롤로그…6

PART1그나마혼자라서다행이다
최소한의먼지만피우는삶…12
정확하게슬픔을적는사람…18
좋은관계나쁜관계…26
아무것도않고허송세월…32
대책없이좋아하는것들…38
윤종신의늦바람…46
그래도그덕분에…52
우리를침범하는것들…59
누구든돌진하는이세계로…65
거침없이달리고있는데…70
동네미용실을찾는이유…76
이질적단어의샘…81
여태껏양복딱한벌…88
술자리를위한변명…93
자나깨나끼니걱정…99

PART2별것아닌것같지만도움이되는
계획이어그러질때…108
슬픔의위안…113
여전히소년을잊지못한다…118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125
낯선곳과연결되는방법…129
일상을소홀히할순없지…135
현실과영화그사이어디쯤…143
그들에게봄날이있었을까…151
첫문장을되뇐다…158
결국당신인생의이야기…166
굳이그렇게까지해야해…176
마릴린먼로와함께한일주일…183
깨끗하고불빛환한곳…188
권태가일상을잠식한다…195
우연과죽음을상상하는밤…202

PART3나만혼자가아니라는위로
양면의삶…210
서울을걷는영화들…214
그들각자의사무실…221
‘좋은’사람과좋은‘이야기’…226
낭만이머물던익명의공간…229
그땐미처알지못했지…236
불안은누구의것도아니었다…242
세스로건이라는안티히어로…247
홀로영화관을찾은당신에게…252
가지않은길에대한소고…262
갈지자로비틀거리는…269
당신의취향은어떤가요…275
주춤거리는사람들…282
아날로그를의식하는시간…288
한강으로뛰어든사내…295

에필로그…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