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아프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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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무례한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조금씩 곪고 있는 내 마음부터 챙기세요!
스물여덟, 어느 날 우연찮게 ‘자궁 근종’을 발견한 저자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있던 예비 신부였고, 밀물처럼 쓸려온 두려움에 수술을 종용한 병원에서 급하게 수술을 잡고는 잘한 결정인지 불안했다. 온라인에서 자궁 근종을 검색한 후로는 더 혼란스러워 잠을 뒤척이며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인지 두렵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근종이 내 삶을 망치러 온 불온한 존재란 생각이 들어 괴로웠고, 병원에서 권한 대로 급하게 수술을 잡은 이면에는 감쪽같이 없애버리고 근종을 모르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자궁 근종 환자임을 밝혔다가 “여자애가 어떻게 하고 다니는데, 그런 종양이 생기는 거야?”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는 마음에 지울 수 없는 모욕감과 수치심으로 얼룩진다. 질병으로 인한 두려움과 아픔도 잠시, 여성성에 흠집이라도 생긴 것처럼 몰고 가는 사회의 그릇된 인식과 무례한 처사를 겪으면서 그녀는 분노했고 상처받는다. ‘왜 나에게 자궁 근종이 생긴 걸까?’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충분한 정보조차 없이 수술을 해야 하나?’ ‘그럼에도 왜 여성 질환은 숨겨야만 하는 창피한 일이 되었을까?’ 자궁 근종에서 시작된 질문은 여성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참아왔고 약자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수많은 상황에서 내지른 소리 없는 아우성에 불을 지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건 자궁 근종일까? 사회가 정해놓은 ‘여성성’의 규정일까? 갑작스럽게 닥친 인생의 아픔으로 두려웠던 시간, 작가는 무례한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은 이제 내가 결정하자’고 당당하게 선언한다. 비슷한 아픔으로 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개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픈 시간을 극복하고 자궁 근종을 통해 새로운 나를 되찾아가는 에세이 『아프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자궁 근종을 시작으로 촉발된 ‘여성성’과 ‘사회의 편견’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비판 없이 받아들인 통념들에 대해 반문하며, 많은 첫 시도들을 감행한 탐구형 이유정 작가의 경험의 산물이다. 저자는 자궁 근종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혼란스럽고 답답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자궁 근종에 관해 백여 편이 넘는 논문과 기사, 연구 자료를 파헤쳐 실제적인 정보들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들을 하나씩 온라인 브런치에 연재해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200만이 넘는 조회 수로 많은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것이 이 책의 시작이다.
당당하고 용감한 고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 이유정 작가는 말한다. 여성 질환 하나쯤 가지고 있다고 극심하게 낙담하지 말라고. 대신 조금씩 곪고 있는 마음을 먼저 살피고 챙기기를 당부한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아프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는 삶을 잠시 멈추는 시간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며 진정한 나를 찾게 하고, 당당한 마음과 함께 사회의 인식이란 안개에 갇혀 있던 우리에게 건강하게 살 권리를 되찾게 해줄 것이다.
저자

이유정

낭만을품는사람이되고싶어영화감독을꿈꾸었다.하지만토익과취업전쟁에서예술은당장의쌀과금이될수없음을깨달았다.1년중2번의해외여행,얼마이상의연봉,적절한결혼나이가삶의목표라고생각했던20대후반,뜻하지않게자궁근종을마주하게되었다.여성으로서의삶이망가졌다고생각할무렵,오히려근종은질문했다.‘이해와비판없이당연하게받아들였던세상의많은관념들은과연정당하고타당한것인가?’근종으로인해삶의가치가유형의것들로만평가될수없음을깨닫고,자궁근종정보와건강한여성의삶에관한다른시선을글로전하고있다.동시에무형과유형의것들을관찰하고탐구하는마케터이자기획자로활동중이다.오늘도일상의소소한조각들을소중하게여기며스스로가겪은즐거움을보다많은사람들이함께느끼길소망한다.그래서플라스틱,일회용컵대신텀블러를권하고여성질환을고민할땐함께이야기하는작은행동들을해나가며지금도지속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우리에게필요한건
주먹만한자궁근종이라니
무시할수없는불쾌감
애낳는기계가아니야
타인의기준대로살았던삶
산부인과란?
결혼식안하렵니다
설레는반항
제자궁에손대지마세요

2.당당한마음
창피하고충격적이었던하루
두려움과마주할거야
수술을미룬네가지이유
적절한의사를만나다
나쁜년으로살래
자궁의적,환경호르몬
젊음은방어막이될수없다
나의롤모델은동네할머니
화장없는일상
몸도마음도건강해지는화장품다이어트

3.일상을반성하는노력
음식의힘
250L냉장고가가져온변화
술에관한슬픈이야기
완벽하지않아도괜찮아
술을줄이기위한효과적인방법
완벽주의늪에빠졌던대인관계
건강하게죽을준비
팩트체크가필요해
수술이두렵지않아

4.나와지구를위해
지긋지긋한생리통
천국같은생리라이프
일회용생리대는악당?
유해물질을완벽하게피하는방법
미니멀리스트가되자
생수대신수돗물
나와환경을위해
바다가알려준것들
자궁근종과의마지막
다사다난한수술회복기
어떻게살것인가

출판사 서평

갑작스러운아픔이어쩌면내삶에아름답게반짝일지모른다!
20대후반,생리기간이아님에도소량씩계속된부정출혈이염려되어여성병원을방문한저자는‘자궁근종’이라는충격적인질병과마주한다.난생처음들어보는당황스러운질병앞에산부인과의사는무조건수술을권하고,주변사람들도결혼을걱정하며임신과출산을위해서라도빨리수술하라고재촉한다.그러나자궁근종환자가되어바라본세상은놀라웠다.떳떳하게내가걸린질병을밝혀도움을요청하기힘든곱지않은사회의시선과쉽게접할수있는만족할만한의학정보대신광고만즐비한온라인세계,정보의부족으로내몸에대한올바른선택과결정을내리기힘든혼란과두려움의시간이었다.이것이모든여성질환을앓는이들의현실이기도했다.‘저도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어요.’다른환자들도막막하고절망스럽기는마찬가지였다.특히나여성질환을가진많은2030세대여성들이임신과출산이당연한여성의역할이라고말하는사회속에서좌절하고있었다.그녀는나를이해하려노력조차하지않는무례한타인들의기준에어긋나지않도록산다는것이무의미하다는것을절감했고,하나씩나를위한선택으로인생을채워나가며사회의인식이란안개에갇혀있던건강하게살권리를되찾는일종의반항을시작했다.“제자궁에손대지마세요.”
저자는자궁근종제거수술을미뤄둔채,의도적으로자궁근종을이해하고관리할개인적인시간을스스로에게처방했다.그리고논문과연구자료등을찾고연구하며단기적인의료행위보다는장기적으로근종의성장을줄여주는생활습관,운동등을실험했다.작가가밝힌자궁근종의민낯은암처럼정상세포를공격하여생명에위협을가하지도않고여성의성적정체성을일방적으로망가뜨리는존재가아니었다.그럼에도왜당연하게재빨리수술을해서숨겨야하는것처럼행동했을까?근종으로촉발된작은혁명은세상의많은것들을달라보이게했고,관습이란이름으로인지했던이유모를행동,이유모를사회,불평등과모순되는규범등비판없이받아들였던많은통념들에대해반문하게했다.사고방식,소비습관,생활습관,식습관등다방면에서일상적이었던보통의것들을반성하고탐색하면서식품산업의구조,환경등사회가숨기고싶어하는많은분야의실체도알아갔다.
그녀는과거에불행과불만족을느끼는마음,단편적인쾌락을추구하는욕구,건강하지못한선택들이응축되어만들어진세포덩어리가자궁근종같아서악마의씨앗이라며절망했지만,오히려역설적이게도근종을통해그리거창하지않아도입고싶은옷을입고,하고싶은말을하고,하고싶은일을하나씩해나가며나의삶은나로서더자유로워졌다고고백한다.나의삶의주인이나임을각인시키고인생을살아온관점을바꿔준자궁근종을이제는명백하게고마운존재라고도표현한다.
저자는천천히자궁근종을이해하고관찰하기로결정한건,살아가면서가장잘한일중하나라고말한다.당장수술을해야안전할것이라는인식을깨고근종을발견한지무려1년6개월이지나고서야스스로가주어진상황을객관적으로인지한후모든경우의수를고려하고판단해가장적절한시기에최선의방법으로자궁속에있는주먹만한근종을떼어냈다.어쩌면우리에게필요한건당당한마음과잠시멈추고나를돌아보는시간을통해진짜나를찾아가고그렇게알게된나로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할지를결정하고나를위한선택으로인생을하나씩채워나가는것이다.『아프지만생각보다나쁘지않아』를통해잠시일상을멈추고되돌아보며삶에서당당한변화가나타나마음속에있던세포하나하나가봄날의새싹처럼깨어나기를바란다.
이유정작가는흙속같이까맣고볼품없다고생각한일상에서자궁근종이반짝반짝빛나는소중한것들을발견하도록도와주었고세상이숨기려했던많은것들을직관할수있는통찰력을길러주었다고한다.그러기에당당하게말한다.“부끄러워할필요도없다.근종은잘못된행동을해서생긴것이아니고어쩌다보니생겼을뿐이다.나는그때문에더욱당당하게자궁근종환자임을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