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정론 : 세기를 뛰어넘는 위대한 이인자론

궁정론 : 세기를 뛰어넘는 위대한 이인자론

$30.00
Description
인간 본성과 관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지혜!
『군주론』과 쌍벽을 이루는 궁정 처세술의 바이블을 다시 만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쌍벽을 이루는 르네상스 최고의 정치 교양서 『궁정론』이 리커버 버전으로 재출간을 애타게 기다리던 독자들을 찾아왔다. 『군주론』이 군주의 통치 기술에 관한 책이라면, 『궁정론』은 이상적인 궁정 신하의 덕목과 처세에 관해 다룬 책이다. 16세기 초 서유럽 세계를 호령하던 카를 5세는 언제나 세 권의 책을 머리맡에 놓아두고 틈날 때마다 그것들을 읽곤 했다는데, 『성경』, 『군주론』과 함께 그가 소중히 간직했던 책이 바로 『궁정론』이었다.
이 책을 쓴 발데사르 카스틸리오네는 거의 전 생애를 만토바, 우르비노, 밀라노, 로마 등지의 이탈리아 궁정에서 일했던 르네상스의 외교관이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궁정론』을 집필하는 데 평생을 바친 카스틸리오네는, 그 스스로가 궁정인의 미덕을 고루 갖춘 전형적인 궁정 신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1528년, 『궁정론』의 등장은 유럽 세계의 '문명화 과정'에 커다란 지적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유럽의 엘리트 교양 계층이나 정치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초판 발간 이후 150종이 넘는 다양한 판본과 번역본을 통해 세계 전역에 퍼져나간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의 사상과 관습을 담은 최초의 개론서라는 의미에서 역사적으로, 교육적으로, 문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저자

발데사르카스틸리오네

1478년이탈리아귀족가문에서태어났다.철저한인문학교육을받았으며세련된예술감상법을몸에익혔다.당시이탈리아에서가장훌륭한궁정으로손꼽혔던우르비노궁정에서그는1504년부터1516년까지12년동안궁정신하로일하며통치자두명을섬겼다.처음모신군주는구이도발도공작이었다.구이도발도공작은그를전폭적으로신임하여중요한임무를많이맡겼다.카스틸리오네는궁정에서지내며여가시간에문학작품을집필하거나다양한지적활동에참여했다.그는1508년에구이도발도공작이사망하자작위를이어받은프란체스코마리아델라로베레를계속섬기며1513년에로마주재대사로파견됐다.그러나1515년에프란체스코마리아공작이우르비노에서추방당하자카스틸리오네도대사직에서파면되어1516년부터4년동안만토바근처에있는자신의사유지에서조용히생활했다.이어그는1519년에만토바대사자격으로로마로복귀해다양한활동을펼쳤으며,1524년부터로마교황청에서재직했다.이후1529년에생을마감할때까지스페인에서로마교황사절단으로일했다.

목차

역자서문
궁정인의서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출판사 서평

위대한군주뒤에는훌륭한궁정인이있었다!

군주는태어나는것이아니라만들어지는것이다.위대한군주뒤에는언제나훌륭한궁정인이있었다.궁정이라는폐쇄적인권력의각축장속에서궁정인은뚜렷한현실인식과권력과의조율을통해군주를인도하고군주가알아야할모든진리를조언해주는교육가이자행정가였다.『궁정론』에서는이러한이상적인궁정인의상과함께위계화된권력의질서를구축하고지탱하는인간행위의'최고보편법칙'을제시한다.

『궁정론』은1507년3월의나흘저녁동안우르비노궁정에서신사와귀부인들이모여대화를나누는장면을상상하여쓴대화록이다.카스틸리오네는문답형식을빌려그가살았던시간적,공간적배경아래대두되던생생한사안들을다루고있을뿐만아니라,중세의이상적인기사도정신과고대사회의미덕그리고당시인본주의자들의염원을광범위하게담아내고있다.유머와풍자가가득한꼬리에꼬리를무는대화형식은마치귀족들의토론현장에직접와있는듯한생동감을느끼게해준다.
이책에등장하는인물들은모두실제카스틸리오네의동료들이라고한다.그들은토론에서궁정신하를전사이자학자,기독교신자이자고전적영웅,덕을갖춘인물이자군주의충실한신하라는상반된두가지개념을종합해서설명함으로써중세사회의가치관이해이해져난국을맞고있던유럽사람들에게절실히필요했던답을품격있고완벽하게제시해준다.
르네상스의궁정사회는치열한자기검열과상호경쟁이벌어졌던냉혹한정치세계의축소판이었다.이러한세계에서살아남기위해카스틸리오네는아리스토텔레스적모델에따라극단적삶의양식을거부하는일종의중용의덕을필수생존전략으로제시한다.

궁정인의존재이유,군주를교육하는것
"아리스토텔레스와플라톤역시위대한궁정인이었다!"

『궁정론』은모두4권으로구성되어있다.즐거운저녁시간을보내기위해한자리에모인우르비노의공작부인과궁정신하들이오락거리를찾는과정에서시작된4일간의토론내용으로서,주제가'완벽한궁정신하의모습을묘사하는것'이다.
첫째날,1권에서는신사와귀부인들의대화를통해궁정신하의기본적인임무와그가갖춰야할육체적정신적조건과자질이논의된다.여기서는궁정인이자기자신을드러내기위해이와반대로스스로를낮추거나숨기는역설적인행위인'무기교의기교'즉기교를기교로보이지않도록만드는진정한기교가강조된다.

둘째날,2권에서는1권에서다뤄진논의가계속이어진다.여기서주목할점은군주를대하는법이다.즉,궁정신하는자신이모시는군주가사악하고악의를품고있다는사실을깨달았을때어떻게해야할것인가?자신이모시는군주가명령하는모든것에,설사그명령이불명예스럽고수치스럽더라도복종할의무가있는가?또는중요한사안을진행하는과정에서군주의상세한지시를다소어겼을때군주에게더이득이되는결과를얻을수있다는생각이든다면어떻게해야하는가?등군주를보필하면서발생하는어려움이나문제점들을현명하게풀어나가는법에대한설전이벌어진다.
그다음에는신분이같거나비슷한귀족들간의처세법에대한논의가펼쳐진다.공인으로서의궁정신하는자신이언제나외부의시선에노출되어있다는사실을고려하여자신의삶을포장하고연기해야하는존재가되어야한다는현실주의적사고가잘나타나있다.이러한논의는대화술에관한주제로이어지는데,상대방을고려하며대화를이끌어가는세가지유형의화술이유쾌한농담과함께제시된다.
궁정신하에대한논의는예기치않은방향으로흘러,마침내이상적인궁정숙녀의모습을형상화해야한다는데다다른다.자연히셋째날에는여성의지위와덕성에관한논의가펼쳐진다.이작품전체에서가장여성혐오적인시각을드러내고있는귀족과의설전을통해,3권에서는르네상스휴머니즘의젠더와여성에대한시각을엿볼수있다.
마지막날,4권은다시궁정신하에관한이야기로집중된다.여기에서군주에대한봉사의문제,군주와궁정신하의관계에대해논의된다.아리스토텔레스와플라톤이위대한궁정인의예로거론되며,군주를교육하는것이궁정인의기본적인존재이유임이강조된다.

『궁정론』에묘사된이상적인궁정인의모습

이상적인궁정신하는모든일을염두에두고올바르게행동함으로써사람들이다그모습에경탄을하도록만들어야한다는것이다.그렇지만자신이누구보다도뛰어나다고생각하고다른사람들의업적에감탄은커녕거론할가치도없다는듯이무언의조소를내보이는사람들처럼잘난척을하거나몰인정하게냉정함을드러내서는절대로안된다.다른사람들의성과를아주선한태도와온정으로칭찬해주어야한다.설사자신이다른사람들보다훨씬뛰어나서존경받을자격이있다고여기더라도이런생각을드러내면안된다.
그렇지만인간의본성때문에완벽하게행동할수없는것은당연한일이므로자신이동경하는최상의완벽함에도달할수없다고해서자신없어하거나최고의위치에오르려는꿈을버리면안된다.모든재주는꼭최상의자리가아니더라도칭찬할만한단계가많이있으며,꼭대기를목표에둔사람은적어도반까지는도달하기마련이다.

따라서궁정신하가무술보다다른부분에더솜씨가있다면적당한방법으로여기에서이득과명예를끌어내기를바란다.그리고능숙하고적당하게자신의분별력과훌륭한판단력을사용해서사람들이자신이솜씨가있다고생각하는부분을알아채도록만들어야하며,이때는허식을드러내지않고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다른사람의요청에응답하는것처럼무심코행동해야한다.
또한가능하다면행동하거나말해야하는모든것을미리요약하고준비를해두되사람들에게보여줄때는즉석에서하는인상을주어야한다.궁정신하가확신이없는부분은너무깊숙이들어가지말고그냥지나치되,철학이나기타어려운문제를놓고시인들이그러는것처럼자신이그분야에훨씬많은지식을가지고있다고다른사람들이생각하도록만드는자세를지녀야한다.전혀모르는분야에서는그것을이해한다는말을들으려고노력하기보다완전히침묵을지키며,필요한경우에는차라리자신이무지한분야라는점을솔직하게털어놓는편이낫다고한다.

이상적인궁정숙녀역시이상적인궁정신하에게필요한많은미덕들을갖춰야한다.예를들어서좋은집안과허식을멀리하는자세그리고천성적으로품위와예의범절과영특함및신중함을지녀야한다.반면에너무거만하고시기를하거나사악한혀를가지고있거나허영심이강하거나다투기좋아하거나재치가없어서는안된다.또한연인이나다른사람에게사랑을받고이를유지하는법을알아야하며,여성에게알맞은운동을품위있게잘소화해야한다.한편아름다운외양은남성보다여성에게훨씬더중요하다.대체로아름다움이결여되어있는여성은다른부분도많이부족하기때문이다.그리고항상신중하게행동해야하며모욕당할만한틈을보이지않도록세심한주의를기울여비난은물론이고아예의심받을여지조차주지않아야한다.여성들은남성과달리모욕을당했을때이에맞설만한힘과무기가부족하기때문이다.

궁정숙녀에게가장필요한미덕은상냥한붙임성이다.그래서때와장소와상대방의신분에맞춰서매력적이고진실한대화를하고,모든신분의남성을품위있게대접하는방법을알아야한다.또한상대하고싶지않은사람이있거나대화내용이적절하지않은자리에서순결하거나덕이높다고평가받으려는의도로입을다물고있거나꽁무니를빼는행동을해서는안된다.그러다보면다른사람들에게들키고싶지않은부분을숨기느라고엄격한체한다는오해를받을수있다.어떤상황에서도비사교적인태도는아주불쾌한자세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그렇다고해서자신이편견이없고상대하기편한사람이라는점을증명하려고천박한말을하거나오해를살정도로거리낌없이너무친밀한행동을해서도안된다.
그리고'말'이란중요한주제가없으면무의미하고유치하기마련이니,궁정숙녀는상대방의지위에맞게다양한주제로대화할수있도록여러방면에관심을가지고지식을넓혀야한다.대화할때는상대방에맞는이야깃거리를선택하는법을알아야하며무의식중에다른사람에게모욕을주지않도록조심해야한다.물론품위없이자신을칭찬하거나너무장황해지지않도록조심해야한다.가벼운대화에어울리지않는심각한주제로이야기를시작하거나진지한주제로토론을하는중에농담을꺼내거나익살을부려서도안된다.또한모르는내용을아는척하는어리석은짓을해서도안된다.오히려아는내용이라도겸손하게이야기해품격을올려야하고절대로허식적인자세를보여서는안된다.
결국이런여성은모든사람에게사랑은물론이고존경까지받게되며정신적이고육체적인모든면에서궁정신하와견줄만한가치를지니게될것이라고말한다.

『궁정론』은한마디로설명하기에는너무방대하고복잡한정치교양서이다.교양인을자처하던후대의많은유럽인들이이작품에열광했던이유는점차중앙집권화되어가던유럽의정치세계에그에걸맞은인간의행위규범을제시했기때문이다.『군주론』이당시의전통적인도덕을무시하여숱한논란과비난을받았던것처럼,이작품역시어떤이들에게는실천불가능한행동양식이거나불편한진실이될수도있다.그러나이상과현실사이에서그합의점을찾아낼줄아는지략가의모습을현실적으로보여준다는데그의의를찾을수있다.

추천사

처세서이자르네상스정치와문화를이해하게해주는고전적저작
-한겨레

『군주론』과쌍벽을이루는르네상스최고의정치교양서
-서울신문

훌륭한군주는신하가만든다.마키아벨리즘에대한도전
-내일신문

르네상스시대,궁정에서읽힌처세술
-조선일보

현실정치의경험을바탕으로쓴궁정인으로서의덕목과처세에관해일러준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