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 : 새로운 봄에 새를 보다

새 봄 : 새로운 봄에 새를 보다

$15.00
Description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흐린 날도 맑은 날도 새와 함께여서 행복했던
새를 향한 애정으로 써 내려간 탐조의 나날。
사람들은 보통 ‘새’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서울이나 지방의 여러 천을 유유히 떠다니는 몇몇 종의 새들? 길거리를 정처없이 (혹은 겁도 없이) 떠도는 비둘기? 대다수의 범인들에게 새는 그저 길을 걷다가 천이나 길거리에서 한 번씩 발견하는 이름 모를, 다가가기 힘든 조류에 불과하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운명처럼, 새에 덕통사고를 당한 저자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먹이를 차지하려 “삑! 빽! 깩!” (자기 입장에서는) 사납게 우는 조그만 곤줄박이는 물론 커다란 날개를 다 펼치고 싸우는 큰고니도, 몸길이 최대 1.5m에 달하는 거대 맹금류인 독수리가 밥을 먹는 모습까지도, 저자의 눈에는 그저 귀엽기만 한 것이다.
새를 향한 마음이 크다 보니 책에 담긴 저자 특유의 잔잔한 어조가 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기만 하면 (아주 조금) 방정맞아진다. 그만큼 글에는 ‘최애’인 새에 대한 사랑으로 넘쳐난다. 이런 모습은 이래서 예쁘고 저런 모습은 저래서 예쁜, 새에 한해서만큼은 푼수기가 느껴질 만큼 애정으로 점철된 저자의 이야기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와 비슷한 시선으로 새를 바라보고, 이름 모를 새가 ‘직박구리’로, ‘흰눈썹황금새’로, ‘큰고니’로 변하는 신기한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길을 걷다가 새를 발견하면 ‘어? 저 새 이름은 뭐지?’ 하고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선정내역
제8회 경기 히든작가 선정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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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연주

저자:이연주
다년간사진을찍다가모잡지편집부에콘텐츠마케터로입사했다.어느날우연히전시취재를나가‘탐조’에대해알게된후,일종의덕통사고를당했다.동네공원과하천,호수등에선가벼운탐조를,지방의도래지에선조난위험을무릅쓰고철새들을관찰했다.이책은지난3년여의시간동안탐조를하며기록한에피소드를엮은것이다.최애의최애인저어새는허당미가가득한귀여움덩어리였고,해질녘기러기떼비행은감동의눈물이흐르게했다.세상은아는만큼보인다고,이제는탐조를알기이전으로는절대돌아갈수없다.

목차

프롤로그
새로운봄에새를보다…10

chapter1봄
동의를구할수는없지만…22
은밀한폴더명의,비명을지르는새…27
왕송호수에서만난물닭…32
왜가리라쓰고킹가리라읽는다…38
시베리아툰드라에서호주,뉴질랜드까지…42

chapter2여름
다같은오리가아니었어?…52
Bird나무의하얀쇠백로…57
최애의최애가나의최애가될때…62
한여름날의개개비찾기…68
후투티,네가왜거기서나와…?…73
책등에그려진의문의새…76

chapter3가을
뉴요커가반한‘K-아름다움’…86
내년에도후년에도우리또만나기를…91
곡식은익어가고새들은통통해지지…96
멋쟁이를찾아서,그런데TMI를곁들인…102
언제까지고지켜주고싶은마음…108

chapter4겨울
을숙도를떠나,다시을숙도로…118
독수리식당에서만난초대형맹금류…127
첫크리스마스탐조,근데조복은요?…133
1월1일,새해첫탐조는흑두루미…138
작은너의날갯짓소리…146

chapter5새를사랑하는마음으로,다시봄
그저그순간속에머물고싶지…156
더이상방관하는어른이고싶지않으니까…160
함께공(共)이빌공(空)으로바뀌기전에…165

에필로그
닭띠도아닌데조복을타고났나…170

이책에함께한새들…172
참고자료…175

출판사 서평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다시봄…。
흐린날도맑은날도새와함께여서행복했던
새를향한애정으로써내려간탐조의나날。

사람들은보통‘새’하면무엇을떠올릴까.서울이나지방의여러천을유유히떠다니는몇몇종의새들?길거리를정처없이(혹은겁도없이)떠도는비둘기?대다수의범인들에게새는그저길을걷다가천이나길거리에서한번씩발견하는이름모를,다가가기힘든조류에불과하다.그러나어느날,우연히,운명처럼,새에덕통사고를당한저자는이야기가조금다르다.먹이를차지하려“삑!빽!깩!”(자기입장에서는)사납게우는조그만곤줄박이는물론커다란날개를다펼치고싸우는큰고니도,몸길이최대1.5m에달하는거대맹금류인독수리가밥을먹는모습까지도,저자의눈에는그저귀엽기만한것이다.
새를향한마음이크다보니책에담긴저자특유의잔잔한어조가새에대한이야기로넘어가기만하면(아주조금)방정맞아진다.그만큼글에는‘최애’인새에대한사랑으로넘쳐난다.이런모습은이래서예쁘고저런모습은저래서예쁜,새에한해서만큼은푼수기가느껴질만큼애정으로점철된저자의이야기를천천히따라가다보면어느새그와비슷한시선으로새를바라보고,이름모를새가‘직박구리’로,‘흰눈썹황금새’로,‘큰고니’로변하는신기한일을경험하게될것이다.길을걷다가새를발견하면‘어?저새이름은뭐지?’하고궁금해지는건당연한수순이다.

어서와,탐조는처음이지?
약간어색하지만낯설지는않은‘새’,‘봄’。

독서,음식,식물등과는달리‘탐조’라는주제를가진책에는쉽게손이가지않는다.어떤이는새의동그란눈이무서울테고,어떤이는새가푸다닥날갯짓하는모습에놀랄테고,또어떤이는거리를돌아다니는새때문에부정적인인식을가지고있을지도모른다.돌이켜보면‘새’와‘우리’의거리는제법멀다.그래서더‘탐조’가어색하고낯설게느껴지는것이리라.하지만탐조는생각보다어렵거나무섭거나낯선활동이아니다.처음부터무거운카메라를들고,옷을단단히챙겨입고,사람이없는오지로가야할것같은느낌적인느낌또한오해다(물론본격적으로탐조를하는이들은단단히무장하고어디든지달려가겠지만).
탐조의시작은집근처에흐르는작은하천이어도괜찮다.저자또한집근처에서탐조를하곤한다.그는집근처에흐르는,길이가대략8km정도되는작은하천에서은밀한폴더명으로곧잘쓰이는‘직박구리’를만난다.짙은회색에가까운깃털색,연지곤지같은두뺨의붉은털,똘망똘망한눈,귀여운생김새와는달리꽤나우렁찬빼애애액-울음소리.그렇게집근처에서만난새한마리가그에게로날아가‘직박구리’가되었다.탐조를할때처음부터좋은카메라고꼭필요한것도아니다.어떤이는사진대신그림을그리겠고,또어떤이는새를만난순간을눈으로관찰할것이다.
무엇보다중요한점은새를단순히피사체로여기지않고살아숨쉬는생명체로여기고존중하는마음이다.그런마음으로탐조를하는저자의다정하고도따스한시선은새에문외한인이들도자연스럽게새의세계로불러들인다.그부름을따라시간이날때,산책을할때새를한번살펴보는건어떨까.‘새’,‘봄’은약간어색할수있지만낯설지는않은일일지도모른다.의외로탐조인의길은그리멀지않은곳에있을지도.

빌공(空)이되기전에함께공(共)을찾을수있기를
공존으로나아갈수있기를바라는마음으로。

최애든연인이든가족이든사랑을하면상대를위해무언가를좀더해주고싶고,상대가좀더평안하도록지켜주고싶어지는법이다.온신경을쏟게되고마음이간다.책에나오는새를향한저자의모습도그렇다.원래도N사와D사의다큐멘터리를즐겨보고환경보호단체정기후원을이어오고는있었지만,새에덕통사고를당한뒤로는점점더확실한행동이나타나기시작한다.눈에띈새의서식지가어디인지,먹이는무엇인지,번식기는언제인지알아보는것에서생태계와지구환경으로,알아감의반경도넓어져간다.그러다보니환경오염과기후위기에대한걱정이차오르고,자연스레예쁜옷보다재활용섬유에눈길이가며,배출하는쓰레기양도신경이쓰인다.
저자는탐조를하지않았다면새와자연과생태계에대해제대로이해하지못했을것이라이야기한다.탐조가그로하여금조금더나은삶을살아가도록,오직인간만이향유하는삶이아닌모든것들과공존할수있는방법을고민하도록만들어주었던것이다.덕통사고를당해서새를사랑하게된지3년.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다시봄이오기까지.사계가지나고또다가오는과정속에담긴,그의새에대한애정을가만히눈으로좇고마음으로느끼다보면자연스럽게우리또한공존에대해한번더생각해보게될것이다.

※이도서는제8회경기히든작가선정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