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큰글자책) (The beginning ver.0)

VR(큰글자책) (The beginning ver.0)

$30.00
Description
이것은 현실인가?
아니면 가상 세계의 한 부분인가?
어쩌면 우리가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단면
VR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VR뿐만 아니라 AR, MR, 홀로타일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우리의 현실도 그에 맞추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VR-더 비기닝』은 그러한 가상현실 기술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며 만들어졌다. 이야기의 배경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세계. 과학 기술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여 보드를 카트로 변신시키기도 하고, 숲의 길도 첨단소재로 닦여 더없이 쾌적한 환경을 가진 곳이다. 진짜 강아지가 로봇 강아지를 친구로 여길 만큼 로봇이 자연스럽고, 로봇 팔로 장난치는 일도 유별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주인공인 지한이 가지는 고민, 가족을 볼 때의 마음, 연인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나 갈등은 지금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가지고, 느끼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
지한은 연차가 낮은 연구원이며 결혼을 원하는 여자 친구가 있지만 결혼자금이 부족하다. 그가 처한 상황은 현재의 젊은 세대와 그리 다르지 않은 것이다. 지한이 가상현실 프로젝트에 참가해달라는 회사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응한 것도 결혼자금을 마련하고 더 나은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 또한 현재의 젊은 세대라면 누구나 해볼 법한 선택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지한의 선택과 행동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가상 세계의 희망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자신과 미래를 위해서 택한 결과가 그를 고독하고 허무하게 만들고, 결국 그를 깊은 회환과 후회에 빠지게 만든다. 저자 정션은 책의 머리말에 “디스토피아적 SF 세계관으로 그려낸 미래 모습과 우리가 실제로 맞게 될 미래 모습이 닮은꼴이 아니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풀어보겠다.”라고 썼다. 그의 말처럼 부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실제로 맞는 미래는 지한과 닮은꼴이 아니기를.
저자

정션

SF를사랑하는88년생.
이야기를만들고글쓰는것을좋아해극작과로진학했다.이후전통미술공예학과를거쳐영어영문학을전공했다.배움에갈증을느껴머지않은언젠가문예창작과로진학해공부하고싶은바람이있다.20대에는일을하면서저녁에대본공부를하러여의도작가교육원을다녔다.동기들과밤을새우며토론하던행복한추억이있다.그외에도이야기공부를할기회가있으면전국구로배우러다녔다.
박경리,최명희,박완서선생님들의계보를잇는소설가가되고싶다고마음먹은지얼마안되었다.한동안현생에치여머릿속글감들을종이에옮기지못했지만,최근에는아이들을가르치며틈틈이글을쓰기시작했다.좋아하는작가가많은데,그중에서도‘루시모드몽고메리’와‘베르나르베르베르’책들을가장좋아한다.

목차

이야기를시작하며…4
Ⅰ.혼돈의시작…9
Ⅱ.신기루…57
Ⅲ.손에꽉쥔모래…127

출판사 서평

한가지목적에눈이가리어소중한것을흘려보내지는않았는가
디스토피아적SF세계관으로그린우리시대의새로운자화상
“그폭발이진짜사고였다면…내가무얼하며살아온거야….”

VR서비스제공회사에다니는지한은회사의사정으로인해,그리고사랑하는여자친구와의미래를위해가상현실프로젝트에참가하게된다.연구실에서눈을잠시눈을감았다가뜬그는지금이곳이가상현실이라는점을되뇌이며낯선환경에어색해하면서도특별한삶의주인공이되었다는사실에설렘과기대를느낀다.그러나가상세계의삶은결코순탄하지않았다.연구소폭발로인해아버지가사망하고,어머니는병원에입원한다.가상세계의캐릭터라는사실때문에혼란스러워하다가윤희와의사이도어그러지고만다.
처음생각과달리특별한삶의주인공이아니라방관자로살아온지한은오랜시간이흐른다음에야한가지의문을품게된다.이가상세계가사실은가짜가아니라진짜가아닐까하는.동시에그의머릿속에오래전의기억이스쳐지나간다.아버지의장례식,어머니의간절한외침,윤희와아이들에게상처를주면서동시에상처를받았던순간….그리고깨닫는다.가상세계라는한가지가정에갇혀진정소중한것들을놓치고지금까지살아왔다는사실을.삶에서절대로놓치지말아야할것을놓쳐왔다는사실을.하지만그때로돌아갈수없다는사실을….그런지한의모습은우리에게‘진짜로중요한것이무엇인지,혹그것을놓치며살아오지는,살아가고있지는않는지’묻고있는듯하다.

※이도서는제8회경기히든작가선정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