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기 로맨스(큰글자책)

쥐라기 로맨스(큰글자책)

$28.00
Description
“너무 짧아. 너무 짧아, 안녕과 안녕 사이가….”
최초의 꽃과 최후의 공룡이 조우한 쥐라기,
찰나와도 같은 3000만 년 동안의 로맨스
중생대 백악기 말에는 ‘5차 대멸종’이라 불리는,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하는 대재앙이 일어났다. 하지만 최후의 공룡인 디노의 모델이 된 바로사우루스는 그보다 더 전에, 쥐라기 시대부터 이미 천천히 멸종하고 있었다. 반면 자신을 ‘최초의 꽃’이라고 소개하는 플로라는 공룡시대에 나타나 백악기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종으로 번성한 속씨식물이다. 천천히 운명을 달리해가는 디노와는 반대로 플로라는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갔던 것이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운명을 가진 두 종이 스쳐 지나갔던 쥐라기 말을 배경으로, 그들에게는 찰나와도 같았던 3000만 년 동안의 로맨스를 그렸다.
디노에게 플로라는 자신을 공룡이라고 소개했는데도 놀라거나 무서워하지 않는 유일한 이였고,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플로라에게 디노는 인사를 선뜻 받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였다. 두 인물은 서로에게 유일무이한 존재였던 것이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변화하는 환경은 디노와 플로라가 오랫동안 서로만을 바라보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공룡의 시대는 저물어갔고, 플로라는 유시류 즉 날개가 있는 곤충류인 버기를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생을 살아가야 했다. 마음은 서로에게 있지만 본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환경의 변화와 종족의 운명으로 인해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는 두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변화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두 인물의 서사에 깊은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

조성주

가평의숲속에산다.간간이이야기를짓는다.분석적기획자이자몽상적창작자이다.

목차

쥐라기로맨스…10
덧붙이는글…149

출판사 서평

바로사우루스인디노,속씨식물플로라,유시류버기,
그리고포유류인모로의1억3000만년전의생존기

디노와플로라는서로를사랑하지만각자의삶에,주어진운명에순응할수밖에없었다.디노는종족의마지막후예였고,플로라는종족의시작을알리는속씨식물이었다.디노는끝을향해달리고있었고플로라는새로운시작을맞이하고있었다.그렇기에디노는플로라가디노를받아들였다는이야기를듣고도그저담담히현실을받아들일수밖에없다.플로라를원망할수도,자신의처지를비난할수도없었다.모로에게얄팍한기회주의자라고정의되는버기는스스로를‘영리한사업가’라칭한다.플로라와자신이서로가진것을나누면각자가원하는사업을할수있다고주장하며.그때문에디노와플로라가맺어질수없는현실이더욱부각되지만버기가나쁜인물인것은아니다.곤충류인버기또한자신의운명에순응하여대자연의변화속에서살아남기위해,자신의자리를찾기위해선택을한것뿐이니말이다.
마지막으로이모든상황을지켜본모로는공룡시대에는그리주목받는종이아니었다.하지만중생대백악기말,‘5차대멸종’속에서살아남으로써진화에속도가붙었고,아주긴시간이흐른뒤에는지구의주인공이되었다.디노처럼거대하지도않고플로라처럼수많은동족을만들수도없고버기처럼날지도못하지만오래도록살아남아1억3000천번이나봄을맞이하며플로라가피고지는모습을보게된다.그들이함께있었던쥐라기시대는생존과멸종이몇번이나거듭된,결코로맨틱하다고표현할수없는시기였다.그러나디노,플로라,버기,모로는각자의자리에서치열하게살아내었고각자의방법으로사라지거나생존하기를택했다.이이야기를통해우리들은가늠할수조차없을만큼오랜시간전,지구상에존재했던종들의생을가만히그려볼수있을것이다.

※이도서는제8회경기히든작가선정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