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 안의 너

루프 안의 너

$15.00
저자

조강우

저자:조강우
1998년1월31일생서울에서태어났다.어릴적부터이야기를다루는것에관심이많았고글을쓸때가장행복함을느꼈다.평소이야기가될만한글감을생각하며평상을즐기는편이다.저서로는장편소설『남행』,『사북』이있다.

목차


1도겸이죽었다007
2다시만난친구023
3보다선명한036
4데이터조각047
5폐역의아이들061
6도겸의세계076
7강제접속102
8개발자로그118
9킬스위치134
10기억을빼앗긴자들147
11루프밖으로159

출판사 서평

“중요한건크기가아니라밀도다!”

■청소년의고독과애도를다룬새로운감성SF소설

“나여기있어.”

세상을떠난친구가가상현실게임속에살아있다면?게다가자기를만나러오라고한다면?당장접속하게될까?

북스토리(주)신간청소년SF성장소설『루프안의너』는세상을떠난친구가남긴의문의메시지에서시작된다.학교에서도,집에서도늘혼자였던고등학생지우에게도겸은유일하게자신을이해해주는단짝친구였다.둘은단종된가상현실(VR)게임인〈마인드루프〉를함께하며서로를깊이알게된다.둘에게〈마인드루프〉는숨쉴수있는피난처이자온전히웃을수있는세계였다.그런데도겸이갑작스럽게죽고,그자리가너무도쉽게잊히는걸보면서지우는감당하기힘든고독과상실감에빠져하루하루를보낸다.

그러던어느날,지우는도겸이쓰던구형VR헬멧안쪽에서그애가남긴쪽지를발견하면서이야기는본격적으로미스터리궤도에오른다.지우는쪽지의신호를따라다시〈마인드루프〉에접속하고,그곳에서정말로자신을기다리고있는도겸과재회한다.익숙한말투와몸짓,완벽하게도겸의모습그대로인루프안의도겸을만나면서지우는예전처럼다시활기를되찾는다.

하지만기쁨도잠시,도겸은만날때마다조금씩변해가기시작한다.잊히고사라지는게두려워게임속다른아바타들의기억조각을무차별적으로집어삼키며기괴한괴물이되어가고있었다.현실어디에도속하지못한지우의미련과가상세계속에서라도살아남으려는도겸의폭주가충돌하며이야기는점점돌이킬수없는국면으로치닫는다.결국지우는결단을내릴수밖에없는상황으로몰린다.괴물이되어서라도남아있으려발버둥치는도겸을그대로둘것인가,소중한기억마저왜곡되기전에도겸의데이터를완전히삭제해야할것인가.

『루프안의너』는‘단종된구형게임’,‘데이터캐시잔류’,‘킬스위치’등정교한SF설정을충실히따르면서도,낡은픽셀의세계속에서가장인간적인감정인외로움과그리움을추적극의형태로속도감있게펼쳐보인다.메타버스나가상현실을다룬기존SF소설이대부분화려한기술이나먼미래의가상도시에서벌어지는사건에집중했다면,이작품은죽은친구가가상세계에남긴‘디지털유품(데이터)’이라는현대적인소재를청소년들이느끼는‘외로움과상실’이라는정서와결합하여펼쳐보인다는점에서차별화된다.소설속지우가겪는시선공포증과적막한일상은단순한허구가아닌오늘날청소년들이마주하는외로움의자화상이기도하다.

또한작가는0과1로이루어진가상의픽셀공간을통해청소년기특유의내밀한심리를면밀하게파고든다.이를통해SNS와가상공간(게임,단톡방등)에집착하는청소년들에게이것이현실의외로움을없애는진짜대안이될수있는지질문을던진다.지우가하은과만들어갈새로운‘밀도높은순간’을기대하며모처럼현실의깊은잠속으로빠져드는것처럼청소년들이외로움과상실을이겨내고일상에단단하게발딛고서기를바라는따뜻한마음을읽을수있다.

■사람을지탱하는것은기억의크기가아니라밀도

치열한사투끝에마침내도겸을온전한모습으로보내주는지우의모습은,떠나간존재에대한집착이어떻게서로를훼손하는지보여주며“잊지않아.하지만붙잡지도않아.”라는성숙한작별의태도를제시한다.사람을지탱하는것은얼마나많이,오래붙잡아두느냐(크기)가아니라단한순간이라도서로에게진짜였던마음을깊게품는‘밀도’라는것을증명해낸다.

가상의완벽한환상속에서걸어나와서투르지만따스한진짜현실을다시쥐기까지,상실을이겨내고단단하게성장해나가는지우의눈물겨운여정은외로움이라는루프에갇혀홀로돌고있는이시대모든십대들에게묵직한위로와감동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