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을 가질게(큰글자책)

너의 이름을 가질게(큰글자책)

$35.00
Description
첫 제자를 떠나보낸 교사와
친구의 이름을 품은 열네 살 소녀의 애도와 성장
『너의 이름을 가질게』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학생을 곁에서 지켜보는 신규 교사의 무력감과 죄책감, 소중한 친구의 아픔을 마주하지 못했던 한 소녀의 두려움과 미안함,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이별을 통과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오랫동안 교단에 서 온 작가는 실제 교실의 공기와 교사와 학생 사이의 미묘한 거리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여기에 친구의 이름을 품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열네 살 소녀의 주체적인 애도, 바람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흘러가는 법을 일깨우는 윈드서핑의 상징, 울산과 부산의 실제 공간이 어우러지며 서늘하면서도 청량한 이야기를 완성한다.
이 작품은 한 학생의 죽음을 슬픔의 극적인 장치로 소비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마음, 아픈 친구를 외면했던 자신을 다독이지 못하는 마음, 끝내 다하지 못한 말 때문에 오래도록 제자리에 멈춰 선 이들의 시간을 정직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상실을 완전히 극복하거나 잊어버리는 대신 그 이름을 품은 채 다시 살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첫 제자를 떠나보내며 비로소 교사가 되어가는 신규 교사의 성장
청소년소설에서 학생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슬픔을 다룬 작품은 적지 않다. 그러나 『너의 이름을 가질게』는 병든 제자를 지켜보는 담임교사의 시선을 통해, 과도한 책임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힌 신규 교사가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비로소 교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오랫동안 교단에 선 작가의 경험은 실제 교실의 공기와 교사와 학생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 친구의 이름을 품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열네 살 소녀의 주체적 애도
은지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지은의 이름을 품고 미용사라는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간다. 친구의 아픔을 외면하려 했던 두려움과 미안함, 상실감을 딛고 그 이름을 기억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은지의 이러한 태도는 슬픔에 가라앉지 않는 새롭고 주체적인 애도의 의미를 담담하게 전한다.

◾ 바람과 바다, 울산·부산의 실제 공간이 완성한 서늘하고 청량한 애도의 풍경
바람을 거스르기보다 그 흐름을 읽고 함께 나아가는 윈드서핑은 상실을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주체적인 태도를 상징한다. 울산 판지마을의 바다와 태화강 십리대숲,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등 실제 공간이 인물의 내면과 겹쳐지며 상실과 회복의 정서를 서늘하면서도 청량하게 담아낸다.
저자

정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