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동안핸드폰에서일어난
아이들의사이버폭력사건
학교에서신체적괴롭힘은줄어드는반면,SNS를통한정신적괴롭힘은꾸준히늘어나고있는추세이다.사회는아직사이버세계에적용할만한윤리를마련하지못했고피해자의고통은점점늘어나고있다.피해자뿐아니다.인간정서가형성되는7~12세에일어난가해의경험은가해어린이의마음도해친다.미디어시대에피해자도가해자도되지않기위한‘미디어윤리’를마련해야할이유이다.
아이들세계의심각함과복잡함을온전히감각하는방미진작가가사이버세계에서13일동안일어난폭력사건을소재로『13일의단톡방』을썼다.자세히들여다보면아이들의세계역시어른들의세계만큼심각하고복잡하다.더잔혹하기도하다.어른들이볼수없는사이버세계에서아이들은얼마나더잔인해질수있을까?얼마나더아파하고있을까?사이버폭력사건의피해자와가해자의세세한마음속을들여다보자.미디어윤리의필요성이절절하게,때로는소름돋게느껴질것이다.
다양한얼굴의단톡방,
동화의또다른주인공
아이들은재빠른손놀림으로여러단톡방을옮겨다니며,단톡방의성격에따라얼굴을바꾼다.스마트기기가발전할수록,아이들의손놀림이빨라질수록아이들이가진얼굴은점점많아진다.『13일의단톡방』에등장하는다섯개의단톡방도성격이모두달라서핸드폰을든아이들은선량한얼굴과폭력적인얼굴,실제얼굴과익명의얼굴사이에서모습을휙휙바꾼다.
『13일의단톡방』의또다른주인공은‘단톡방’이다.인물과마찬가지로단톡방을성격에따라각각다른모습으로그렸다.가령단톡방에루킹이등장하면단톡방은마법에걸린것같은부서진모습으로변한다.아이들은단톡방에따라실제프로필로들어오기도하고,괴상한익명의프로필로들어오기도한다.미디어시대소통의빠르기와다양함을반영하는일러스트와디자인은독자에게상황속에들어간듯한속도감과생생함을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