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 (김기연 산문집)

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 (김기연 산문집)

$13.80
Description
풍경을 보며,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은 유려하고 섬세한 문체로 자연이 던져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산문집이다. 작가는 풍경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랑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아프지만 그대로 품었던 삶을 이야기하고, 뜨거웠지만 이제는 희미해진 사랑을 속삭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감정을 천천히 건드리며 삶에 대한 깨달음을 슬며시 제시한다. 잔잔한 찰나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내고, 풍경과 담담하게 대화를 나눈다.
저자

김기연

저자김기연은바람따라,세월따라흘러가고싶은카피라이터이자,아트디렉터이며때로는캘리그래퍼이기도하다.글을쓰라는바람의전갈을받았고,여행을하라는꽃의부름을받았다.피는꽃에게낭만을얻었고,지는꽃에게눈물을받았다.때로는음악이눈물을다독여주기도했으며,달콤한입술보다유혹적이기도했다.사람의마음을열어주는마법의열쇠를찾아,이리로저리로흘러다닌다.존재하는것이제각각인듯보이지만결국언젠가는한자리에모여소통된다고믿는다.늘관계에대해서고민하는순수함과엉뚱함을지녔다.때로는밥하는남자처럼따스하고때로는꼬투리잡는남자처럼차갑다.사람과사람,사람과사물사이에드리워진삶의내면과마주하기위해풍경에자신을던져놓는다.저서로는『레코드를통해어렴풋이』가있다.

목차

1부풍경의유혹
내하루의무게를저울에달면/나는누군가에게따뜻한국밥이었던가?/선택과집중,그사이에서서/고인돌옆구리에매달려사는것들/사소한것들의사소하지않은사연들/꽃잎에게라도길을묻고싶은날/
선암사해우소도내근심을받아주지않았다/수직으로섰다가수평으로눕다/하마비의숨은뜻을알까몰라/얼마나발이시릴까/그러거나말거나꽃은피고지고,강은흐른다/잘어울릴수있을까,나를둘러싼모든것들과/태양이뜬그자리에달이뜬다
2부사랑의그림자
당신은바람을부정하지않았습니다/아찔한마음한조각내보일까,당신에게/다가가안아야만느낄수있는온기들,사랑들/사랑에도허락이필요한가요?/천리가는은목서향기처럼느리지만습습하게/물고기가돌에갇힌사연/드러냄과감춤,그사이의진실/여행자의습관/추억은죽지않는다/우리인생의봄날은몇번이나올까요?/눈을감고도볼수있을까?/양파는맵다,그리고달다/민트빛골목안에서마주친당신/간지럽게,간절하게
3부삶의표정
삶의문제를풀어줄마법의열쇠를찾아서/땅이하는일과땀이하는일/불온하여불안하고,불안하여기웃하는것들/원하고원하는것이많은우린어쩌지?/당신은아직청춘?/노동이삶이다/세상의속도밖으로한걸음물러서서/억척스러운,악착같은당신이싫어/돌던팽이가쓰러졌다어쩌지?/깨달음은찰나의투신처럼온다/이토록고운문살문은어디로갔는지/빛깔은시간의빛과뒤척이며바래어간다/생의봄가운데서/태워버릴수없다면그대로품을것/주름진그대의손이고와서/물비늘의춤은느릴까,빠를까/섣불리희망의시를읊지않으리/삶너머에감춰져있는진실을볼수있다면/결코,익숙해지지않는것들/바람아흔들어라,나는괜찮다,괜찮다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문체로그리는풍경이
삶에지친우리의마음을
어루만져줄것입니다

풍경이그냥풍경일리없다
내가그냥내가아니듯

이책은분명여행에서시작되었지만여행은없다.풍경과그속에녹아있는삶의이야기만있을뿐이다.저자김기연은풍경을통해자연과마주섰고,소리없는대화를나눴다.그는우리에게유려하고섬세한문체로자연이던져준이야기를들려준다.
작가는내가그냥내가아니듯,풍경이그냥풍경일리없다고말한다.그는풍경에자신을던져놓음으로써풍경과하나되는동시에,풍경과인생의중첩점을발견한다.
작가는풍경을통해자신의삶과사랑을솔직하게꺼내놓는다.아프지만그대로품었던삶을이야기하고,뜨거웠지만이제는희미해진사랑을속삭인다.그가올라탄인생의차창에는어떤풍경들이걸려있을까?어렴풋하고,슬며시그리고천천히그가전하는풍경속으로들어가보자.

한남자가여행을떠났다.외로워서,슬퍼서,아파서,힘들어서,지쳐서,위태로워서,지루해서,복잡해서,떠났다.그리고사랑했던사람을잊기위해떠났다.그가한것은여행이었지만여행이아니었다.풍경과의만남이었고,그들과의소리없는대화였다.때로는카피를쓰고,때로는사진을찍고,때로는캘리를하는작가김기연.그는자신만의독특한시선으로풍경을바라본다.지나가는바람,떨어지는나뭇잎,골목길에서있는꽃하나도사소하게지나치지않는다.풍경에자신을던져놓고,삶에대해이야기하고아픈마음을털어놓는다.수채화처럼지긋이풍경을그리고,삶을들여다보는그의글에는특유의사색이느껴진다.

작가가만난풍경은사소하지만사소하지않은것들이었다.
바다에서있는등대를보고자식들을위해희생하는아버지의마음을떠올리고,잘자란파를보며농부의정직함을생각하고,싱싱한봄동을보고시련을이겨낸단단한정신을느끼고,밭을가는농부와소를보며노동의아름다움을생각하고,순천시내의허름한모텔에서스무살의순수했던추억을회상하고,양파추수를보며인생이꼭맵지만은않다는것을깨닫는다.
그는풍경을그냥풍경으로만두지않는다.풍경을우리삶속에끌고들어와절묘한중첩점을만들어낸다.때로는가볍고유쾌하게삶의문제를툭툭건드리고,때로는느리고완곡하게삶의속살을들춰내기도한다.
누구나살다보면삶의시련과맞서게되고,상처가생기기마련이다.그럴때삶의문제를풀어줄열쇠가있다면얼마나좋을까?그열쇠를찾아서이책에빠져봐도좋을것이다.

여행을가고,차를마시고,일상적인이야기를하는보편적인에세이는넘쳐난다.그러나우리의마음을다독여줄진정성있는에세이는드물다.작가는사람들이마음속깊이숨겨두었던감정을천천히건드리며삶에대한깨달음을슬며시제시한다.잔잔한찰나의풍경을사진에담아내고,풍경과담담하게대화를나눈다.
어느새그가담아낸사진들과유려한문체들은하나의풍경이되어마음을저릿하게적시고,거대한공감을불러온다.
삶이힘들어질때,상처받은마음이치유되지않을때이책을열어보길권한다.
작가는상처도빛바랜풍경처럼자연히어렴풋해지기를바란다.부자연스럽거나,거스름없이,천천히자연의회복방식을따르기를소망한다.누군가의위로가필요할때,따뜻한한마디가그리울때,외로워서어쩔줄모를때,이책을펴고그가전하는풍경속으로들어가보는건어떨까.
천천히,거스름없이,완곡하고,느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