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 우리가 몰랐던 해방·미군정·정부 수립·한국전쟁의 기록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 우리가 몰랐던 해방·미군정·정부 수립·한국전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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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비밀문서를
20여 년 동안 취재하여 발굴한 한국 현대사의 생생한 증언!
MBC 워싱턴 특파원 출신의 저널리스트 김택곤의 현대사 재조명
우리 역사의 큰 격동기였던 1945~1950년,
수수께끼 같은 한국 현대사의 민낯을 채집하다!
해방과 미군정, 남북분단과 정부 수립,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이어진 1945년부터 1950년까지의 5년은 한국 현대사에 있어 가장 비밀스러운 격동기였고, 소망과 비극이 교차했던 시기였다. 문제는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지금의 시각이다. 우리는 아직도 그 시대를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자세로 마주하기 보다는 이를 정치적 논란의 도구로 삼거나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분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쟁으로 변질된 한국 현대사의 실체를 어느 때보다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규명해야 할 시점이다.
이 책은 당시의 정치적·사회적 소용돌이 가운데 새롭게 살피고 해석을 더해야 할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극비로 보관되어온 서류들과 보고들은 당시의 미군정과 하지 사령관의 시각과 판단, 백악관과 마샬 국무장관 그리고 미 정보부의 관점들이 어떠했는지, 이로 인해 한반도 역사의 물굽이가 어떻게 틀어졌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일본군 위안부로 버마에 끌려 간 조선 처녀 김연자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국계 미국인 에녹 리의 수난기로 끝맺으며, 해방 이후 광복군의 험난한 귀국길과 미국의 군정통치, 좌우합작의 실패 과정, 남한 정치 지도자들의 권력 투쟁 등 저자가 20여 년간 발로 뛰며 취재한 한국 현대사의 주요 고비와 대목들을 마주하게 한다.
저자

김택곤

1950년전주에서태어나서울대정치학과,서울대대학원정치학과를졸업했다.1977년MBC에입사해사회부,정치부,국제부기자로활동했으며신군부에의한강제해직기간중1985년부터4년간워싱턴소재미정부해외방송미국의소리(VOA)에서근무했다.1992년2월MBC법조팀장으로국립과학수사연구소허위감정사건특종을이끌어냈다.이기사는어둠의세력논쟁의중심이된강기훈유서대필사건과관련해큰사회적반향을일으켜그해한국기자상,한국방송대상특별상을공동수상했다.1996년MBC워싱턴특파원으로활동하면서1980년광주민주화운동당시미국정부가신군부의광주무력진압을승인했었다는사실을미국정부비밀문서를인용해특종보도했다.

MBC사회부장,정치부장,2580부장,보도국장으로근무했고광주MBC사장,JTV전주방송사장으로방송경영을맡았으며방송통신심의위원회상임위원을거쳐극동대학교석좌교수를역임했다.미국의소리기자와MBC특파원으로활동하면서미국립문서보관소에수장돼있는미국정부의해제된비밀문서가운데한국근현대에관련된기록에관심을갖고관련내용을취재해보도했다.그가운데에는한국전쟁,5.16군사쿠데타,한일국교정상화비밀협상그리고10.26사건과5.18관련보도등이있다.

목차

미국비밀문서로읽는한국현대사1945~1950
부제-우리가몰랐던해방·미군정·정부수립·한국전쟁의기록

|프롤로그|
버마이라와디강가에버려진조선의소녀들26
조선에서버마로실려간김연자/제물이된17세소녀/일본계미국인이남긴위안부보고서

1장 광복군의희망과절망
1.대한민국임시정부의승부수,이글작전46
2.이글작전의훼방꾼,중국과영국57
3.광복군출정전야의난투극67
4.전격해체된광복군이글팀79
승전국의지위를얻으려는마지막안간힘
5.임시정부를부정한미국대통령98
6.백악관의문을연이승만110

2장 분단과미군정의남한
1.미제24군단작전보고1호118
미국과소련,해방군-점령군논란
2.정치적혼란기의남한,미군정의출범133
난립한수백개의단체들과파괴된금융시스템
3.분단의폐해를예측한미군정사령관144
4.주한미군의첫그림,국군창설계획특별명령26호149
5.미국의한국군창설과정치사찰153
6.미군정의광복군해체157
7.광복군과중국의밀착을경계한미국162
일본군출신장교를우대한미군정
8.미군정의경찰서탈환작전173
9.한국정치를뒤흔든테러와암살178
10.간첩으로몰린광복군183
11.미군정의검열,풍문속김원봉의동향189
12.일본군전범으로처형된홍사익중장193
13.미군정의비밀정치자금196
14.재미교포전경무의방한201

3장 좌우대립과미국의선택
1.이승만과〈뉴욕타임스〉208
2.조봉암의평화통일론과수난212
남북평화통일론의첫희생자/남북평화통일론을겨냥한계속된저주
3.미군정의좌우합작을가로막은이승만228
4.좌우합작노력의지도자,여운형의암살232
5.극우정치세력을견제한미군정238
6.미군정의가솔린배급심사243
7.미군정,이승만을선택하다246
미군정에날아든전국행정단위청원서
8.강원용의보고서와경찰개혁256
9.워싱턴의결정,한국철수계획264
10.주한미군사령관이불신한이승만270
11.무시당한프란체스카여사273

4장 주한미군철수와국군창설
1.민주자결의희망이없는한협조하지않는한국인들280
2.주한미군의명예로운철수계획287
전략적가치는작고비용은크다/주한미군철수의또다른이유
3.마샬국무장관의하지사령관재신임299
4.주한미군사령관과이승만의갈등303
5.CIA의대한민국생존전망316
이승만의정치감각/대한민국정부수립과미국의역할

5장 미군의군정통치
1.미국의첩보활동,한국인밀정을찾아라338
2.미국이바라본분단의득과실347
3.서울시민의첫민원과사령관의답장352
4.남북한의숨길은이어주어야한다357
5.하지사령관의군기강바로잡기와반발366
6.미군정의감청과검열370
7.‘해방된국가의권리와관습을존중하라’하지사령관의긴급명령374
8.민심의향방을파악하기위한미군정의여론조사382
9.사라진3인의한국인전범386
10.재미교포윤병구의모국사랑393
윤병구목사의편지에대한미군정의답변
11.일본산업시설의한국이전계획400
한국경제재건프로젝트
12.미국의한반도희귀광물조사409
13.주한미군병사의성범죄보도416
14.찰스고포스일병의한국예언419
15.손원일제독의수모와하지의사과423
16.하지파일에서발견된예상밖의문서들427
한국인교포소녀의편지
17.미군정의한국저명인사비밀내사존안자료433
18.하지사령관에게전해진반가운편지456
19.주한미군병사의어머니들463
20.사령관님,제아들이한국여인을사랑합니다467
로쏘우상병가족의생이별

6장 폭력과테러,미군정의개입
1.폭력과테러로새해를맞은1946년478
2.새해G-2보고가주목한신불출,모기장업자,안성군수484
모기장업자의절망/일제기업에행정명령을내린안성군수
3.필립킹,김규식의아들은친일부역자491
4.전염병이창궐한남한493
5.쌀밀반출금지육해공합동작전497
쌀세가마가빚은폭동
6.한국인독살기도설과강제노동설506
7.한반도전쟁임박설510
8.한국인전범들514
9.미국인을사로잡은박인덕여사519
10.사할린징용동포들의기약없는귀환523
먹이고입히고재워줄수가없어서
11.B-29승무원포로들의행방534
12.제주비극의원인541
박경훈지사와제주도
13.제주유혈진압에개입한미군정556
14.조병옥과제주의비극563
조병옥의제주사태처방
15.광복군총사령관이청천,대동청년단장지청천575
16.여순사건과잭스노우보고서585
여순사건의실태
17.미군정에의해해임된송호성총사령관597

7장 북한의남침과한국전쟁
1.어느남파여간첩의공작보고서604
2.이범석총리의간청610
3.남침에대한CIA와미육군성의상반된분석614
4.북한의남침루트개척작전621
5.6·25발발과미국의신속한대응626
6.인민의용군이종문,26일간의종군630
7.인민군홍종선의입당원서637
8.인민군6사단리정수의수첩642
9.전사한인민군군관품속의메모644
10.포로가된이학구인민군총좌647
11.낙오한인민군전종만의일기651
12.인민군전차병들의전투수첩660
13.인민군제56추격기련대조종사서주필663
14.인민군107연대참모들의선택667
15.혹평을받은카투사672
16.청주를점령한남부군사령관이현상680

8장 평양주재소련대사관에서노획된편지
1.혹독한캄차카반도로보내진사람들696
벌목공한동흠/캄차카의여성노동자진은주/가족과연인걱정을한림병욱/캄차카에온걸후회하는손자
2.사할린교포와어느고려인의편지706
사할린에이주한서광순의가족/욕설과저주로가득찬이춘실의편지
3.소련유학생들의삶과사랑711
소련의북한여자유학생리정의/우등상을자랑한모스크바유학생엄명섭/늦깎이유학생김현수의가족걱정/연인남금주에게보내는지청용의편지/최승희의딸을사랑한소련유학생박태봉
4.소련대사관근무직원의간청731
5.박헌영의결혼앨범734

|에필로그|
에녹리일병의귀환738
한국계이민2세미군병사,에녹리/북한게릴라들의포로가된에녹리일병/탈락된에녹리의보안심사/에녹리의귀향

출판사 서평

왜‘1945~1950년’에주목해야하는가?
:대결과분열,한국현대사비극의시작점

1945년해방과동시에우리민족은미-소이념대결의볼모가되어단독정부가따로수립되었고,1950년에는북한의남침으로한국전쟁이발발하고만다.민족적자구노력을채펼쳐보지도못한채,냉전이라는회오리속에서우리는‘대화’를통한‘결집’이아닌‘대립’과‘분열’이라는최악의선택을했다.어째서우리민족은냉전이라는거센탁류에속절없이휘말렸던것인가?그때패를가른정치지도자는누구였으며,또그를지지했던민중들은누구였는가?한국현대사의가장큰격동기로손꼽히는1945~1950년은무수한물음표에도명징한실체를드러낸적이없어우리에게늘논쟁의대상이었다.해방이후70여년이지났음에도해당시기에대한정의와기준이세워진적이없기에,오늘날까지도우리는우리안에서갈등하며대결하고있는것이다.더이상그비극을재연하지않고‘치유’와‘통합’의역사로나아가기위해서라도우리는1945~1950년을제대로짚어야만한다.
왜‘미국비밀문서’를통해우리역사를돌아봐야할까?
:제3의눈으로바라본한국현대사의새로운해석

남북분단이후70여년이나지난오늘,아직도이시기에대해많은이들이해묵은역사적논쟁을이어가며역사적해석의미흡함을느끼는이유는무엇일까?이질문에대해저자김택곤저널리스트는우리내부의시선이아닌,우리와연관된제3의눈으로서술된기록이보다더객관적일수있다고말한다.특히한국현대사의운명에결정적영향을미쳤던미군정문서와문서작성에참여했던인사들의기록,여기에더해한미양국지도자들의입장과견해가담긴서신등광범위한기록과자료를충분하게분석할필요가있다는것이다.저자는미국현지에서미국의소리(VOA)기자와MBC특파원으로근무한것을시작으로20여년동안무려4,000여건의자료들을채집했다.그리고이방대한자료중한국현대사의민낯과실체를밝힐핵심자료300여건을추려내이책에담아냈다.당시정치지도자들의고뇌어린결단과신화에가려있던우리지도자들의야욕은물론,숨진의용병의품속에서발견된피묻은전투수첩과평양주재소련대사관에서노획된수백통의편지등저자가미국립문서보관소에서발굴해낸희귀자료들은하나같이혼돈의시대를살았던사람들의권력욕과두려움,열정과절망을증언해준다.이렇게저자가집대성한자료들은그동안가려졌던한국현대사의새로운실체와민낯을밝히는실마리가되고있다.


<책속에서>
●미전시정보국심리전팀의비밀문서에따르면,일본인대리인(JapaneseAgent)들이1942년5월초한국에몰려왔다.이들은“새로영토로확보한동남아시아에파견되어위안봉사활동(comfortservice)을하게된다”며조선인소녀들을끌어모았다고보고서는전했다.이어보고서는소녀들이속았다고분명하게밝히고있다.일본인대리인이봉사(service)의성격이무엇인지특정하지않고,다만병원에입원한부상병들을방문해붕대나돌돌감아주는등대체로부상병들의마음을편하게해주는일을할것이라고두루뭉술하게설명했다는것이다.-30쪽

●김구주석과면담을마친싸전트대위는그날이청천총사령관,이범석2지대장등과함께일본군에서탈출해광복군에합세한37명의한국청년들을만났다.이들가운데김준엽,장준하가있었고바로이들이이글작전에투입될젊은이들이었다.싸전트대위는37명의광복군병사들로부터강렬한인상을받았다.그들은이지적이었으며눈이초롱초롱하고열정에넘쳐있었다.군인집단으로서이들은본인이본어떤집단보다지적수준이높아보였고,미국의청년장교들과견주어도뒤지지않는수준이었다.-52쪽

●해방군을자처한소련군과점령군임을자임한미군가운데우리스스로기록할우리의역사는어느쪽의손을들어줄것인가?우리정치권에서점령군-해방군논란이한바탕소동을겪은뒤이제명백해진것은미-소포고령에담긴언사들이제각기선전을위한수사에불과하다는사실이다.미국과소련그들이내놓은포고령은한국현대사의명징한기록이며정치적논쟁의대상이기전에정확한해석의대상으로무게가실려야만할것이다.-132쪽
●하지주한미군사령관은1946년3월3일주한미군전부대에긴급전문을보냈다.다시세달뒤인1946년6월3일에는담화를발표했다.이번에는마치정복자가된것처럼행동하는일부미군의우월의식에대한경고였다.하지사령관은미군들에게한국의관습을익히고한국인들을존중하라고설득했다.-374쪽
●1946년7월30일연합군총사령부는맥아더최고사령관의이름으로주한미군사령부에극비지시를내렸다.매우이례적인내용이었다.방사성물질을함유한희귀광물을찾기위한작업이극도의비밀을유지하는가운데시작되었다.-409쪽
●미CIA는1946년봄주한미군이철수하면남한에서공산반란이일어나며곧바로북한인민군의남침이있을가능성을경고했다.그러면서한국의공산주의자들이그들에게주어진기회를공격적으로활용한다면미군철수는대한민국의붕괴로이어질것이라고예측했다.-6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