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할아버지 : 영혼 맑은 아이를 만나 다시 깨우친 내 인생 그리고 예술 짓

고장 난 할아버지 : 영혼 맑은 아이를 만나 다시 깨우친 내 인생 그리고 예술 짓

$20.00
Description
아이의 시대를 다시 만나 새롭게 마주하게 된 세상!
세계적인 아티스트 김아타와
그의 손녀이자 선생인 김소울의 유쾌한 관념 부수기!
“할아버지 고장 났어!”
일곱 살 손녀로부터 야단을 맞았습니다. 크게 웃었습니다.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습니다.
60년을 더 살면서 내가 들었던 말 중에서 가장 쌈박하고 통쾌했습니다. 2019년 11월 16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손녀를 보면서 완벽한 손녀 폐인이 되었고, 그리고 비로소 철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철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를 철들게 한 것은 오롯이 손녀였다. 이 책은 손녀 앞에서 바보가 된 할아버지와 영혼이 투명하고 맑은 손녀간의 ‘바람이 지나가는 듯’한 섬세한 교감을 전하고 있다. 그 교감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다시 떨리게 하고, 돌처럼 굳은 혈관에 맑은 피가 돌게 한다. 바람이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마당에 하얗게 쌓인 눈에게 “너는 누구니?” 묻게 하고, 비는 물에 젖지 않음을 생각하게 한다.

손녀를 만나 인생을 깨우치고 바야흐로 예술혼을 불사르는 이 ‘고장난 할아버지’는 김아타이다. 〈뮤지엄 프로젝트〉 〈온에어 프로젝트〉 〈인달라〉 〈자연 드로잉〉 등 파격적인 활동을 하면서 세계 사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그런 그가, 손녀를 만난 것은 자기 일생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손녀는 선생이고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라며, 아이의 낙서를 보면서 그 순수함 속에 깃든 무아, 자유, 해탈이라는 예술의 경지를 느낀다고 털어 놓는다. 손녀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 자연과 철학, 그리고 우주를 발견하는 그이다. 이런 느낌과 생각들을 기록하면서 그는 ‘아이 시대’에 가까울수록 창조적 스펙트럼이 넓어짐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세상 모든 아이의 마음은 인간 본성의 민얼굴’이기에 그러하다.
저자

김아타,김소울

현대미술의본거지인뉴욕의신화가된아티스트김아타는1956년아름다운섬,거제에서출생했다.동양사상을예술로승화시킨철학하는아티스트인그는2006년뉴욕의국제사진센터인ICP(InternationalCenterofPhotography)에서아시아인최초로개인전을열었다.[뉴욕타임스]는문화면두페이지에이전시를다루면서,김아타를“철학적사고가극히참신한아티스트”라소개하였다.그는이미한국인최초로2004년세계적인사진전문출판사인뉴욕의애퍼처파운데이션에서사진집『뮤지엄프로젝트TheMuseumProject』를발간하며세계사진의역사가되었다.

2008년리움삼성미술관로댕갤러리에서개인전과2009년제53회베니스비엔날레초청으로,6개월간의특별전을하였다.2002년제25회상파울루비엔날레에한국관대표작가로참가하였으며2006년베를린슈타이들ICP에서『온에어ON-AIR』,2009년베를린하체칸츠에서모노그래프인『AttaKim』와『ON-AIREIGHTHOURS』등의사진집을발간하였으며,국내에서도위즈덤하우스와학고재등에서사진집과함께『물은비에젖지않는다』라는잠언집등열두권의책을발간하였다.2002년런던파이돈프레스에서꼽은‘세계100대사진가’에선정됐으며2010년프랑스의로레알파운데이션에서인류10만년역사에서가장아름다운작품을책으로제작한『100,000YearsofBeauty』에작품이수록되었다.그리고2010,2011년두권의미국교과서에작품이수록되었으며,2008년조선일보주최‘100년후에도잊히지않을미술작가10인’에선정되었다.그의작품은빌게이츠의MicrosoftArtCollection,TheMuseumofFineArts,Houston,TheLosAngelesCountyMuseumofArt,HoodMuseumatDartmouthCollege,국립현대미술관,리움삼성미술관,선재미술관등많은미술관에소장되어있다.또한그는이명동사진상과동강사진상,하종현미술상,제1회하남국제사진페스티벌국제사진가상,사진예술사올해의작가상을수상하였다.

그의작품들은현대사진의역사를만들어왔으며,특히전세계역사적인열세도시를주유하며도시마다1만컷의사진을촬영하여하나로만든온에어프로젝트‘인달라시리즈’는사진을새로운차원으로승화시킨동양사상의핵심을다룬작품이다.그는2010년부터사진표현의영역을초월하여예술사에전례가없는자연이스스로그림을그리는글로벌프로젝트〈자연드로잉TheProject-DrawingofNature〉을진행하며예술사의새로운역사를만들고있다.경기도여주에사유와성찰의공간'아르테논(Arthenon)'을조성하였다.아르테논은손녀세대를위한공간이다.

목차

첫번째만남|너는누구니?
경지와지경의경계를만나다…20
밥!밥!밥!…26
바람의마음…30
그림자놀이…34
보살을만나다천사를만나다…40
미안합니다…42
엄마가마시면어떡해!…45
하얀피…50
너는누구니?…54
할아버지조심해서가세요…58
장난하지마!…60
뛰고싶어!!…62
할아버지,춤추어요!…68
나팔꽃이야기…69
집으로가는길…72
천지창조…78
하지않는것…81
저기할아버지가간다…84
소울픽처하다…86
한번만먹어봐요…94
부러진의자…96
가족이더소중해요…98
오셔야지요!…99
나는바보다…102
내마음이야!…104

두번째의문|꽃이너무이쁘다.그런데넌어디서왔지?
꽃이너무이쁘다.그런데너는어디서왔지?…108
할아버지우산써요…112
안경써요~~~…114
아기로만들어오세요…118
착한할아버지…119
화양연화…120
부산할머니도여주할머니도혼자있네!…122
회전목마…124
처음전설…127
그놈좀,묶어두세요…130
비타민을먹고마음을진정시켜야겠다…131
세살버릇…132
구름산책…133
할아버지는왜?머리가없어?…134
그냥…136
아무것도안보이잖아!…138
파도,춤추다…141
눈물이야!…143
엄마없어!…148
할머니뼈가없어!…149
화난똥이야…151
할아버지냄새나!…156
기쁠때그리는거야!…158
비의변주…160
나도사색이필요해…162
멍하다…164
가장섬세한아이…165
크레파스의전설…166
거미는왜?…169
거~~참!…170
또,이사할거야…171
사랑을담은병…172
세탁기가얼었어!…175
나에게쓴편지…177
평범하는…179

세번째관념부수기|비가물에젖었네
짱돌의추억…184
낮은목소리…194
공감하는일…196
보물상자…200
모든것을상상할수있어~~…204
슬픔하다…209
비가물에젖었네!…211
바람먹다…216
기타가나옵니다…219
할아버지생신축하해요…224
물…227
대화에서졌다…228
사랑하는일…234
다름에대하여…236
엄마사랑해요…244
검은고양이…245
작네,미니다…248
고장난할아버지…251
고장,전설이되다…255
뭐가들어가서고장이났을까?…261
인간이기때문이다…264
책을닫습니다…272

출판사 서평

손녀소울이가말하고할아버지아타받아쓰다

<관념>
손녀의상상은바다를사각으로잘라온것이었다.
내가어항이라생각한것은나의관념이었다.
손녀의그림은어항이아니라그대로바다였다.
색종이를가위로오리듯이바다를그대로잘라온것이었다.

그의고정관념이손녀를난감하게했던날의고백이다.어항을그린손녀에게“소울아~~~,그런데어항에도파도가있어?”라고물은것이다.순간,손녀가멈칫했고그의질문에답을하지못했다.할아버지의질문에답을하지않은것은처음이었다.

그날은“내가도가튼날”이었다고김아타할아버지는고백한다.바다를잘라오는일은손녀에게는자연스러운데그는잊었다.‘솜털을간지럽히는가을바람조차그냥보내지않고,손으로바람을집어먹던아이는당연히모든것을상상할수있다.그의상상계가무디어졌던것이다.

<자유>
그는22개월난손녀의그림을보고“캬~~~하,의허야디야~에헤야디야~!”춤을추었다.그림이라기보다는낙서였고환칠이었지만,그그림이그를춤추게했다.60년,그의예술짓이‘분명저지점으로가기위한치열한전투였고,어제도오늘도,그경지에서박장대소하기위해죽기를각오하고고지전’을치르는데손녀가그무아의경지를그린것이었다.
그는거기가‘완전한자유지대,대자유’라고규정한다.
“자유는자유라말하는순간자유에구속된다.자유라는프레임에갇힌다.완전한자유는해탈의위치에있다.그러나해탈의경지는정신줄을놓아야가능하다.맨정신으로는불가하다.맨정신으로의해탈의경지가아이의시대이다.아이의시대,순수의시대에서오직자유한다.”
우리가아이의시대로돌아가야하는이유이다.

<본질>
그는평생예술가로살면서비평을먹고살았다.‘미친놈에서부터천재까지’참으로다양한평가를받았다.때로는과분하고,때로는실망스러웠다.세간의평가는오직평자의철학과호-불호에의하여편집되기때문이다.그런데손녀의평가는전혀달랐다.“할아버지는고장났어!”였다.이보다더완벽한평가는없었다.그는웃다가숨넘어갈뻔했다고고백했다.손녀의관점이‘추호의망설임이없이명징하고명확’했기때문이었다.거두절미하고본질만말하는손녀의어법은“단순함의미학,단순함의절정”이기에그랬다.

<자연>
그는손녀와의대화를통해살짝다른세상을보여주고싶었다고한다.모든사람들이정박을가르칠때가끔은엇박자를내고싶었고,아이의시선에서‘고장난할아버지’로남더라도그의자연을그대로들려주고싶었다.그의‘자연하다’를느끼게해주고싶었다.이는손녀의맑고자유로운영혼이오래남아있기를바라는마음이커서그렇다’고고백하고있다.

그는세상의모든할아버지들이손주를보며자신을돌아보기를권한다.
잠시라고좋으니,‘손주의시대,’‘아이의시대’를공감하고추억하기를그는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