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하다 (이어령 선생과의 마지막 대화 | 양장본 Hardcover)

이어령하다 (이어령 선생과의 마지막 대화 | 양장본 Hardcover)

$19.00
Description
임종을 앞둔 이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의 마지막 대화
세계적 아티스트 김아타가 촬영한 인간 이어령의 내면!

“내 마지막 순간을 찍으세요.”
마지막 수를 놓듯, 들숨 사이 날숨 사이 말을 빚던 선생께서 당신을 사진하라 했다.
선생도, 나도, 침묵했다.
선생을 만난 지 7년, 선생은 언제나 당당했다.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우주를 지휘하듯, 때로는 온화하고 때로는 격정적으로 당신을 통제했다.
이제, 초월했다.
겁劫의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시詩가 된 인간 이어령을 사진했다. 아름다운 영혼이다.
선생은 이른 시간 동시했다. 동요했다. 시詩를 쓰고, 소설하고 희곡하고 평론했다. 평생을 인문의 정점에서 만다라보다 더 화려하고 섬세한 언어로 동서양을 직조했다. 그림하고 지우기를 90해를 계속했다.

선생은 나를 보고, 나는 선생을 보았다. 서로 마주했다. 아름다운 영혼이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비어 있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대로다.
향기가 난다. 선생의 마지막 초상이다.

이제 거푸집이 된 당신을 ‘사진하라’ 했다. 블랙홀에 가까운 선생의 마지막 시간이다.
도배지도 걷고, 미장도 걷고, 벽돌마저 걷어낸 골조만 남은 언어적 구조가 시詩라면, 모든 인간은 결국 한 편의 시가 된다.

가장 난해하고 가장 단순한 서사, 당신은 시가 되었다.
저자

김아타

김아타AttaKim,1956~는1980년대중반부터활동을시작한대한민국출신의세계적인사진작가이다.
그는2002년세계3대미술축제인상파울루비엔날레25thSaoPauloBiennaleinBrazil에한국사진작가최초로한국관대표작가로개인전을하면서세계미술계에알려지기시작했다.
2006년6월,아시아인최초로세계최고의사진미술관인뉴욕의국제사진센터ICPInternationalCenterofPhotography에서3개월간개인전을하였다.같은해7월,뉴욕타임즈아츠섹션두페이지에이전시가소개되면서뉴욕의화두가되었다.뉴욕타임즈리뷰다음날빌게이츠가작품을구입하면서뉴욕의전설이되었다.
2008년리움삼성미술관로댕갤러리LeeumSamsungMuseumofArt,RodinGallery,Seoulin2008개인전을비롯하여2009년세계최고의미술축제인제53회베니스비엔날레53rdInternationalArtExhibitionLaBiennalediVenezia-CollateralEvents2009에한국사진작가최초로초청되어6개월간‘AttaKim:ON-AIR’특별전을개최하였다.2012년미국뉴브리튼미술관NewBritainMuseumofAmericanArtUSA에서개인전을비롯하여수많은개인전과그룹전에참가하였다.

2002년런던PhaidonPress에서기획한‘세계100대사진가’에선정되었으며,2010년프랑스LOREALFOUNDATION에서발간한인류역사「100,000YearsofBeauty」전집에작품이수록되었다.2010,2011년,두권의미국대학교과서에작품이수록되었다.이명동사진상,하종현미술상,동강사진상을수상하였으며2008년조선일보주최‘100년후에도잊히지않을미술작가10인’에선정되었다.
잠언집『물은비에젖지않는다』,산문집『장미의열반』『백정의미학』과베를린Steidl/ICP,HATJECANTZ,뉴욕ApertureFoundation에서사진집등17권의책을발간하였다.2020년부터경기도여주에사유와성찰의공간〈아르테논Arthenon〉을조성하고있다.최근초등학교3학년인그의손녀김소울양과함께『고장난할아버지』를출간하였다.

목차

이책을이어령선생님영전에바칩니다…5

이어령하다를엽니다….8

1부대화하다
내마지막모습을찍으세요…22
선생의마지막초상…24
내마지막예술의혼을함께해주신고마움을담아…30
아타선생은신의영역에도전하고계시다…33
아르테논하다…35
선생의초상을찍었다…36
마지막메일…37
선생의실존은무엇입니까?…40

2부편지하다
눈물이난다…50
한국미술판에서영원히추방될것이다…91
평화로운땅을만나다…102
이어령얼굴하다…110

3부아르테논하다
백수하다…139

4부얼굴하다
글이눕다…189
그대로풀어서원고로사용하세요…202
마지막대화를긍정하셨다…204
뭐가들어가서고장이났을까?…261

5부실존하다
찬란한슬픔…208
타우마제인하다…210
화산폭발하다…211
혁명하다…213
창조적인간,이어령…214
창조적인간의전형…216
인간이기때문이다…218
이어령하다…219
인문의절정…222
2022년2월26일…224

책을여밉니다.…228

출판사 서평

창조적인간이어령과의마지막대화!
아티스트김아타가촬영한이어령의내면이야기

아티스트김아타는‘창조적인간의전형’이라는이어령선생을새롭게조명하고있다.
글중김아타는이어령선생을혁명하는사람,어느진영에속하지않았던‘소수를위한사람’이라칭한다.자신이촬영한?이어령하다?는이어령선생의다른모든것을배제한후오직인간이어령의내면을담았다고말한다.
이어령선생은매일,매순간,파격하고혁명해왔다고아타는말하며,선생의생명자본시대에대한통찰은빅데이터시대를관통하는하나의화두라고할수있다.AI시대빅데이터는하나의생명이나다름없으며이는이어령선생이주창한생명자본주의와도맥이닿아있다.

우리는때로‘길을가라’라는말을듣는다.길은사람들이이동하는곳이다.많은사람이가장편하다고생각하는지점이길로발달하고,길이만들어지면질수록길은이동을편리하게해준다.
그러나길은목적지로가는,한가지방법일뿐이다.비록지도에있지않더라도,어떤사람들은자신이원하는곳으로가기위해길을이용하지않는다.다름이다.다름에대한존중이다.김아타와이어령선생은자신을혁명하고파격하여자신만의작업에몰두해온사람들이다.두사람은그런점에서닮았다고할수있을것이다.이어령선생은수십년뒤에선김아타에게“아!내가죽음을앞에두고유일한지기를얻은것같습니다.”라고했다.다른관점으로문화와문명을바라보는사진의거장을향해이어령선생은그렇게말했다.

?이어령하다?에실려있는두사람의대화는우리에게상처받은사람들을위로하는생명같은메시지들을담고있으며둘의대화는지성과인문,철학과예술전범주에걸쳐다양한주제를다루며21세기생명자본주의와자연의예술,그리고죽음을아우르는지성의오케스트라를펼치고있다.

우선1부‘대화하다’는아티스트김아타가이어령선생의사진을촬영하게된계기를보여준다.김아타는이어령선생이자신의작업을‘신의영역에도전하고있다’라는크나큰격려를해준것에감동하며,생각지도못한이어령선생의부탁(자신을촬영해달라)을받게되는과정을담백하게설명한다.또한,자연에관한철학을설명하며이어령선생의실존에대해질문한다.

2부‘편지하다’는김아타와이어령선생의철학적대화가주를이룬다.두사람의예술,철학,그리고지성이가득담긴두사람의편지는감동과감탄을느끼게한다.그리고본문중등장하는아티스트김아타의자연하다-ONNATURE-를보며우리는자연에대한경외심과다름이란무엇인지등의또다른예술의경지를느낄수있을것이다.

3부‘아르테논하다’에는이어령선생의여러조언과김아타의작품,철학,그리고미술관‘아르테논’이등장한다.아르테논은아티스트김아타가자신의철학이담긴예술작품들을전시한미술관으로그안에품고있는철학과지성은헤아리기힘들다.

4부‘얼굴하다’에서는두사람의더깊은대화가이어진다.아티스트김아타는ONNATURE〈자연하다〉의철학과이어령선생님을촬영한기법에대해상세하게설명하며인간의내면에관한철학과죽음,그리고진정한‘나’란무엇인가등에관해설명하며독자에게성찰의시간을준다.이어령선생역시김아타의철학에동조하며“내가죽음을앞에두고유일한지기를얻은것같다”고흡족해한다.

마지막5부‘실존하다’에서는이어령선생의지식과혁명을용암과마그마가솟구치는‘시의화산’에비유하며,그의내면과실존에관해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