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양손 : 윤중식 화가의 6·25전쟁 피란길 스케치 (양장)

할아버지의 양손 : 윤중식 화가의 6·25전쟁 피란길 스케치 (양장)

$19.50
Description
전쟁의 잔혹함과 피란민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하는 28장의 스케치
『할아버지의 양손』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겪은 전쟁과 피란길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네 살배기 아이가 이제 할아버지가 되어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끔찍함과 피란민들이 겪었던 아픔들을 당시 아버지가 그렸던 28장의 스케치를 보여주며 얘기합니다.
이 글을 쓴 윤대경 선생님의 선친은 ‘석양의 화가’로 불린 윤중식 화백입니다. 전쟁이 터지자, 가족들을 이끌고 피란길에 올라 본인과 다른 피란민들이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고통을 28장의 생생한 스케치로 남겼습니다.
곳곳에서 총탄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사람들, 추운 데다가 먹을 것조차 없어 죽 한 그릇을 놓고 애걸하는 사람들, 잠자리가 없어 좁은 헛간에서 칼잠을 자는 사람들, 종잡을 수 없이 떨어지는 포탄에 허둥대다 생이별을 해야 했던 가족들, 심지어는 피란 인파 속에서 소달구지에 치여 다치고 죽는 아이······. 이 28장의 스케치는 마치 전쟁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가슴을 울리는지요. 마치 지옥의 방을 둘러보는 것 같습니다. 휴전 70주년을 맞아 펴내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의 잔혹함과 피란의 고통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 누리과정 사회관계 영역 : 더불어 생활하기
▶ 초등교과 사회 5학년 2학기 : 2.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6학년 2학기 : 2. 통일 한국의 미래와 지구촌의 평화

저자

윤대경

1947년평양에서출생했습니다.가족들과함께피란길에나섰다가어머니,누나와는생이별을하고누이동생은영양실조로세상을떴습니다.결국아버지윤대경화백과둘이남았고,부산피란생활을거쳐서울성북동에자리를잡았습니다.아버지가남긴28장의피란스케치는일생동안가족에대한그리움과전쟁에대한공포로남아있습니다.이땅에오직평화가깃들기를염원하는마음으로,휴전협정70주년을맞아아버지의유품을세상에내놓으면서글을썼습니다.무엇보다우리어린이들은비극이없는행복한세상에서살아가기를간절히바라면서.

목차

6.25전쟁피란길스케치를열며/4
1장네살배기의작은손/12
2장가족!가족!가족!/30
3장기도!죽음!이별!/48
4장이산!포로!만남!/70
5장자유!생존!죽한그릇!/90
윤중식화백의일생과작품/110

출판사 서평

네살배기의작은손

『할아버지의양손』은이책의저자인윤대경선생님이직접겪은실화입니다.유망한화가였던아버지와함께전쟁을피해피란길에오른윤선생님가족은평양,개성,서울,부산으로내려가며이루말할수없는고통을겪었습니다.공습을피해도망치다황망중에어머니,누나와헤어져야했고,먹을게없어서굶어죽어야했던젖먹이동생,부산에도착해서야간신히죽한그릇을얻어먹었던기억등.윤선생님은네살의나이로온갖비극을다겪은것입니다.그땐아직어려서후일아버지에게서들은얘기들이대부분이지만전쟁은인간이겪는최악의모습으로각인돼있습니다.모진세월을견딘이‘네살배기’코흘리개가이제는할아버지가되어전쟁의참상을증언하고있습니다.할아버지의소망은단하나,같은민족끼리싸우지않고평화롭게사는것입니다.

제1장가족!가족!가족!

‘가족!가족!가족!’에서는윤대경선생님의아버지인‘윤중식화백’이피란을떠나면서다른피란민들과함께겪어야했던고통과괴로움에대해묘사합니다.어린나이였던윤선생님은왜이런일들이벌어지는지이해할수없었지만,수백킬로미터의길을걸어피란을갔습니다.특히자갈길을맨발로걸어갔던기억은아직도또렷하다고말합니다.또잠잘곳을찾지못해헛간이나외양간에서수십명이모로누워칼잠을잤고,한겨울몰아치는한파속에서도모닥불조차쬐기어려웠던안타까운광경들이마치어제의일처럼다가옵니다.

제2장기도!죽음!이별!

한겨울에피란을가는것은그야말로죽음의길입니다.옷,신,모자,내복어느것하나변변한게없습니다.세끼먹거리도해결못하는판에의복타령은사치일뿐입니다.그나마도급박하게피란을떠나는바람에옥양목으로지은홑겹의옷몇벌과주먹밥이고작이었습니다.그런까닭에피란도중허기진배를움켜쥔채주저앉아야했고,북풍의겨울바람에체온을유지하지못해길가에쓰러졌습니다.이런상황에서무고한시민들에게무차별적으로총을쏘는폭격기는그야말로공포그자체였습니다.폭격기가한바탕훑고지나가면,곡소리가천지에진동합니다.폭격기는곧생사를가르는악마였던셈이지요.하지만가족의죽음에도슬퍼할시간조차없었습니다.피란민들은남쪽으로남쪽으로이동해야했기에시체를인근공터의나무나바위옆에묻고는,이곳을기억하며꼭다시찾아오겠다는말밖에할수없었습니다.

제3장이산!포로!만남!

전쟁은윤대경선생님의가족에게평생지울수없는상처를남겼습니다.윤선생님의아버지인윤중식화백이가족을이끌고해주에서개성으로내려가던중갑자기폭격기가나타나피란민대열을향해기관총을난사하기시작했습니다.혼비백산한나머지어머니와누나는길반대방향으로도망쳤고,그것이영영만날수없는이별이되고말았습니다.그이후,선생님과아버지는남한으로내려가다북한군에게잡혀다시북으로끌려가다가간신히풀려났지만,젖먹이였던막냇동생은끝내굶어죽고말았습니다.엄청난고통을겪으며부산까지간신히내려왔으나,부산은이미수십만명이들썩거리는피란민들의집합지로변해버렸습니다.그렇기에많은가족상봉도이뤄졌다고해요.

제4장자유!생존!죽한그릇!

부산에도착한피란민들의삶은너무도힘들었습니다.이들은구걸을하거나,짐꾼노릇을하거나,구두를닦으며간신히입에풀칠할정도였습니다.또한당시피란민들은산등성이빈터에판자를얼기설기올려움막을만들었습니다.이움막들과판자촌은피란민촌이라고불렸습니다.윤중식화백역시흙벽돌로올린움막한채를간신히얻었고,유일하게남은윤대경선생님은종일바다를내려다보며아버지를기다렸다고합니다.아이들의삶은더욱비참했습니다.죽한그릇을먹기위해신문을팔거나잘차려입은사람에게동냥을하며초콜릿이나사탕을얻어먹었습니다.윤선생님역시나이는어리지만경험한일도많다고합니다.휴전직후,서울로다시올라온윤중식화백은서울성북동의‘소나무가있는집’에정착하였습니다.아버지는곧바로어머니와누나를찾아나섰지만생사조차확인할수없었습니다.윤화백은혈육의이런그리움을모든그림에담았습니다.늘고향인평양의정미소에날아들던비둘기들과서쪽하늘을붉게물들이던대동강의노을을그렸습니다.

윤대경선생님역시칠십을훌쩍넘긴나이에도가족을그리워하는마음은아버지와마찬가지라고말합니다.피란길에부인,큰딸과생이별을하고가슴에품었던막내딸을먹이지못해떠나보내야했던아버지의삶이얼마나고단하고외로웠을지나이를먹어가며더욱가슴이먹먹해진다고아파합니다.6·25전쟁은아직도수많은이산가족에게치유되지않은상처로남아있고,아버지인윤중식화백의스케치는이전쟁을잊지말자는다짐입니다.‘할아버지의양손’은가장슬픈우리역사의생생한현장이며증언입니다.네살배기였던윤대경선생님도이제할아버지가되어초등학생손자의손을꼭잡아줍니다.한손은전쟁없는아름다운세상을만드는평화이고,또한손은암울한세상을떨치고미래를활짝펴가는희망입니다.

▶누리과정사회관계영역:더불어생활하기
▶초등교과사회5학년2학기:2.사회의새로운변화와오늘날의우리
6학년2학기:2.통일한국의미래와지구촌의평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