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엽의 길 3,200km (다시 걸은 전 고려대 총장의 독립투쟁길)

김준엽의 길 3,200km (다시 걸은 전 고려대 총장의 독립투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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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준엽이 걸었던 중국 대륙 3,200km(8만 리),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 민족의 눈물이요 아픔이었다.
그 길을 다시 걸으며 오늘의 나를 되새겨 본다.
이 책은 일본군 학도병 탈출 제1호, 한국광복군, 미군 특수부대 OSS 출신으로 독립운동가이며 역사학자인 전 고려대학교 총장 김준엽의 독립 투쟁 길을 75년 만에 다시 걸은 이야기입니다.
올해로 탄신 100년을 맞은 김준엽 선생은, 살아생전에는 장준하 선생과 더불어 대표적인 독립투사로, ‘시대의 어른’이라는 존경을 받았고, 그의 투철한 역사관은 ‘후대의 나침반’이라는 별칭을 얻게 했습니다. 일제 학도병으로 끌려가 병영을 탈출, 임시정부가 있는 충칭까지 걸은 2,400km(6만 리)는 고난의 연속인 그야말로 생사를 건 길이었습니다. 임시정부에서 김구 주석 등 임정 요인들을 만나면서는 독립의 절박함을 더욱 깨닫습니다. 준엽과 동지들은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생각만 해서는 부족하고 무엇인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들은 미국 OSS 특수 부대가 연합한 서울진공작전에 참여, 특수훈련을 받기 위해 충칭에서 시안까지 800km(2만 리)를 달려갑니다. 고국 독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넓히고자 하는 임시정부와 선생의 굳은 의지가 배어 있는 길입니다. 선생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독립투사의 진정한 우정, 독립을 향한 열정, 동포에 대한 뜨거운 인간애에 가슴을 여미게 됩니다.
나라를 빼앗긴 채 조국을 떠나 유랑하는 동포들을 보며 “못난 조상이 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져온 선생의 청년 시절의 삶에서 오늘의 우리를 비추어 보게 됩니다.
저자

윤영수

저자:윤영수
고려대학교국어문학과
1992년드라마작가데뷔이후KBS대하사극<불멸의이순신>기획및대본작업에참여했으며KBS미니시리즈<봄날은간다><소설목민심서><명가>등다수의드라마를집필했다.또한,KBS<역사의라이벌><역사스페셜><한국사전><역사추적>등250여편의다큐멘터리와뮤지컬<논개>희곡<이걸이저걸이갓걸이>등을썼다.

저서로는장편소설<광야에서(전3권)>,<불패의리더이순신>,
장편동화<반달곰들메>,<한국사를바꿀14가지거짓과진실>,<역사가바로서는역사사전>,<조선의히포크라데스유이태>등과한솔수북어린이역사서12권을썼다.
창신대학교,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에서강의했으며<21세기와이순신리더십>강연을다니고있다.

목차

|프롤로그|그날,1985년2월25일…16

1부/탈출

인천공항에서·24|노나라의옛땅지난濟南·26|유학생에서학도병으로·30|입대·34|지난濟南역에서·37|여정의시작·44|다슈자大許家역을찾아서·48|지옥의주둔지·54|마침내탈출·56|한국혁명지사김준엽·58|그강변에서·62|중국군유격대원김준엽·68|수양宿羊을찾아서·71|지아왕賈汪탄광을찾아서·76|조우·80|가물치콧구멍·84|츠카다부대앞에서·90|중국군유격대를떠나다·93|쉬저우徐州역에서·97

2부/대장정

평원에서·104|국부군國府軍의정체·109|녹색綠色열차안에서·112|잊지못할중국인청년·115|푸양阜陽의‘맨해튼바’·118|한국광복군제3지대·123|야스쿠니신사에서·127|많이닳았군요·130|한국광복군간부훈련반·134|그교문앞에서·138|‘한광반’비석을찾아서·141|잡지와연극·147|린취안臨泉을떠나며·151|준엽의길이옳았다1·156|준엽의길이옳았다2·161|준엽,제갈공명을만나다·164|난양南陽중국군사령부옛터·166|또다른항일투쟁·171|와룡사당에서·173|물과꽃의고장,라오허커우·179|파란만장했던준엽의라오허커우·183|‘이종인사령부’를찾아서·186|시민회관을찾아서·189|푸민福民병원뜰에서·192|빠슈링巴蜀嶺을우회하며·195|장정의마지막고비,빠슈링巴蜀嶺·201|머나먼바둥巴東·204|양쯔강의배위에서·208|다시찾을바둥巴東·209

3부/한국광복군

마침내충칭·218|충칭의부둣가에서·222|부정시림국민한대·225|대한민국임시정부26년·228|마침내한국광복군·231|눈물의환영식·233|임시정부청사계단에서서·237|임시정부와중국정부·242|특별한만남1-철기이범석·244|특별한만남2-민영주·246|시안西安의밤·250|광복군제2지대·255|그마당에서·259|그집의감나무·261|OSS훈련장으로·266|한국광복군OSS대원숙소·270|짧았던시안의문화탐방·274|느닷없이찾아온광복·280|시안을떠나며·282|준엽의귀국비행·285|여의도의밤·287|여의도그비행기·289|학문의길로들어서다·292

|에필로그|총장님께서그토록원했던나라…296

출판사 서평

80년의시공을뛰어넘어,독립운동가'김준엽'과
인기다큐멘터리작가'윤영수'의만남

김준엽선생은1987년펴낸<장정>의머리말에서이렇게말합니다.“나는인생에서가장중요한시기인20대를중국에서사선을넘나들며지냈다.이때의경험은내인생을지배하는길잡이가되었기에항상그무렵을회상하고,또그때세운인생의지침을내가옳게지키고있는지반성하면서살고있다.”
80년전의장정(長征)길을되짚으며이책을쓴윤영수작가는이사회에어떤의미심장한메시지를던지려는의도보다오히려글을쓰는자신을돌아보고싶었다고합니다.선생께서대장정을감행했던스물두살의모습과같은나이의내모습이어떠했는지,그때의목표로부터지금자신은얼마나멀어져있는지확인해보고픈마음이었다고합니다.작가는선생에대한존경심에서<장정>길답사를기획했는데답사내내후회와회한이밀려와답사후에는아쉬움만남았다고실토합니다.
선생은생존해계시면서한번도소신과신념을훼절한적이없습니다.두번이나총리직제의를받았으나단호하게이를번번이고사했고,고려대총장재직시절에는군부독재로부터학생들을보호하기위해총장직을과감히던졌습니다.당시졸업식장에서벌어진‘총장사퇴결사반대’는아직도신화처럼미담으로오르내리고있습니다.
특히‘역사의발전’을강조하는선생께서는,우리현대사에독립운동사를주류로앉히지않는다면민족사가올바로정립되지않는다는점을강조했습니다.독립운동사를들여다보면일제의침략과함께그들의온갖만행이드러나는데이에대한철저한연구가따르지않는다면역사는반복될것이라는점을경계하고있습니다.

<1부>탈출

1부탈출에서는청년준엽의어린시절과독립군이되기위해입대를하는여정이소개됩니다.제2차세계대전이한창이던1944년1월,준엽은고양강계를떠나기차를타고다른학도병들과같이평양에도착합니다.당시준엽은일본군부대에서탈출해중국군에합류할계획을세우며중국어교본과지도,나침반과아버지의유품인단검을몰래챙겼다고회고했습니다.어떤학생들은일본군학도병으로나가는것을자랑스럽게생각했고,어떤사람들은일본군장교가되어금의환향하겠다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당시일제는조선인학생들을학도병으로내몰며사상교육을했고,학도병들은나라가망하고도10년이나지나서야태어난세대이기때문에그러한사상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던때였습니다.기초훈련을받은준엽은중국의‘수양’이라는곳에도착해‘츠카다’부대에배정받습니다.준엽은한밤중에탈출해중국국민군에게합류해독립투쟁을시작합니다.그는중국국민군과독립투쟁을하면서도충칭에있는대한민국임시정부에합류하길원했고,중국국민군의허락을받아쉬저우에서충칭의임시정부까지2,400km(6천리)의대장정을시작합니다.윤영수작가는이여정을시작하며열흘이라는시간동안준엽의대장정을소화할수있을지,장정길에담긴준엽의뜻을온전히드러낼수있을지염려하며출국합니다.

<2부>대장정

2부대장정에서는본격적으로준엽과그의동지들이중국내륙을가로질러임시정부를찾아가는투쟁의여정이그려집니다.처음합류했던국민군부대를떠난준엽과일행은대륙의다른국민군부대들을만나게됩니다.일본군이지키고있는철도를넘고철조망을건너중국군유격대에도착한준엽은적잖이실망하게됩니다.쉬저우의국민군과는달리국민군유격대원들은무지했고강제로군대에끌려와사기또한몹시낮았다고준엽은말했습니다.또한,장교들의부패로인해병사들은몇달간채소죽만먹고견디기일쑤였다고밝혔습니다.
준엽은탈출학도병인장준하,윤경빈,홍석훈,김경록과함께이런형편없는수준을가진유격대의호송을받으며서쪽으로이동했습니다.물론중간중간중국인의인들을만나도움도받고,길안내도받았으나그들의여정은정말고통그자체였습니다.이후안후이성에도착한준엽일행은중국군정규군과만나여독을풀고,린취안을향해이동합니다.그곳에서한국광복군간부훈련반대원들과만나게되는데,후에장준하선생은환호성을지르며달려나오는80여명의한광반대원들을보며땅이흔들리는것같았다고술회했습니다.
준엽은린취안에서다른한광반대원들과같이훈련에참여했으나,이내중국군이관장하는교육훈련내용에실망해자구책으로교양학습을시작합니다.일행은각자의전공을살려강연회를열었고,강연노트를모아잡지를발행했습니다.잡지의표지로쓸재료가없어,준엽의팬티로표지를만들었습니다.준엽과동지들은한광반졸업식이가까워지자,연극을만들기도했는데,‘광명의길’이라고이름을붙인그들의연극은엄청난인기를끌었다고합니다.중국간부들또한그들의연극에감동하고,지방정부또한적극적으로지원해모금활동까지이루어졌습니다.준엽과동지들은이런식으로훈련과활동을반복하며대한민국임시정부가있는충칭을향한여정을계속했습니다.저자는열차를타고중국의대평원을바라보다1944년준엽일행의여정에대해깊은사색에빠집니다.도대체그무엇이젊은준엽과일행을이대지로내몰았을까?아직도시퍼런청춘들이목숨을걸겠다고나선까닭이무엇일까?나라를되찾겠다고?

<3부>한국광복군

3부한국광복군에서는준엽일행이여정을마치고대한민국임시정부에도착한이후의모습을중점적으로담습니다.준엽일행은마침내대장정을끝내고충칭에있는대한민국임시정부에도착합니다.무려8일동안이나배를타고양쯔강을건너임시정부에도달합니다.그당시일제에맞서싸워조국광복을이뤄낼군대를편성하기위해한국광복군을창설합니다.그들은그곳에서임시정부의여러어른을만나게됩니다.총사령관지청천장군부터임시정부의주석김구선생까지준엽이평소존경하던인물들과감동적인만남을갖게됩니다.한국젊은이들이모두일본인이되어있지않을까우려하던김구와임시정부의요인들은장준하선생의선언문낭독에감동해울음을터트리고맙니다.임정요인들은그들스스로투쟁을통해일본군을물리치고조국의독립을이룩하려하였으나안타깝게도그바람은이루어지지못했습니다.미군정이임시정부를인정하지않았기때문이지요.그들중에는대한민국으로귀국하던중비극적인결말을맞은분들도있습니다.
그러나한국광복군의생활은의미있는기간이었습니다.준엽과동지들은국내진공작전을준비하기위해미군들과같이훈련했으며,아내인민영주와의결혼식도올렸습니다.그들은하루라도빨리조국을독립시키기위해열심히훈련하고공부했습니다.안타깝게도그들이실행하기전에일본이항복하며서울진공작전은무위로돌아갔으나,준엽과동지들의노력이완전히헛된것만은아니었습니다.독립후수송기를타고2년만에국내로복귀한준엽은중국으로다시돌아가학문을닦습니다.그리고1949년부터고려대학교에서교편을잡은후평생학자의길을걷습니다.
저자는열흘간의여정을끝내고귀국합니다.답사기마무리작업을위해대전현충원으로발걸음을옮깁니다.그곳에서총장님의졸업식고별사모습을떠올린저자는과연“지금의대한민국이김준엽총장이바랐을모습인가”반문하지만,“역사는반드시발전한다”는총장님의말씀을되새기며글을마무리합니다.

<추천사>

‘역사는반드시발전한다’는신념을가지신선생은역사학자로탁월한면모를보여주시면서,평생동안역사의준엄한심판을늘경계하며사신분으로각인되어계십니다―이종찬_광복회장

약80년전광복의꿈을안고나섰던선인들의족적을밟아가는길에서윤영수작가는당대의중국,중국인들을만났고그속살을고스란히새로운여행기로담아내었습니다―김영춘_전해양수산부장관